2011년 2월 2일 수요일

독일 : 광부와 간호사, 파독근로자이민사 정리와 국가유공자 자격인정에 힘 모아




지난 1월 22일 모처럼 화창한 겨울 날씨 속에 프랑트푸르트 긴하임에 파독근로자 이민사 평가 자료준비와 국가유공자 자격공인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 위해 26명의 간호사와 광부출신 근로자들이 모였다. 멀리 베를린, 브레멘, 중부지역에서 달려온 어르신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사시는 분들, 간호사와 광부가 부부로 나란히 참석한 사람들도 있다.
약속시간 오후 2시가 되기도 전에 약속 장소인 비손식당은 세월과 연륜으로 가득한 얼굴들이 웃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탁자를 마주하고 둘러앉은 광부 원로들은 수백 미터 지하갱도에서 만났던 그 시절 젊은 벗들이 지난 주만해도 세 명이 이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세상살이의 무상함을 나누기도 했다.
‘이제 우리가 모두 가기 전에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자.’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에게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심어줘야 한다.’ ‘국가로부터 우리의 피와 땀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나.’ 나누는 대회에 결의가 보여진다.
2시 반 베를린에서 달려온 권영구 선생의 사회로 파독근로자 이민사 평가자료 준비와 국가유공자 자격공인추진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의 첫 머리 회의를 주최한 선경석 선생은 먼저 글뤽아우프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진행되었는지 보고하였다.
참석자들은 파독근로자 이민사 평가 자료준비와 국가유공자 자격공인 추진사업은 어느 단체나 개인들에게 한정된 사업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사업임을 명심하여 글뤽아우프회를 비롯, 지역별 모든 교민 단체와 협력하여 일이 성사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자고 다짐하였다.
회의는 파독근로자 이민사 정리를 위한 자료수집의 방법을 논의하고 파독근로자 재독동포<국가 유공자>자격 공인 추진을 위해 서명운동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자료수집 및 서명운동을 준비하고 추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을 합의하였으며 추진위원장으로 선경석 선생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추진위원장은 2월 중 제 1차 총회를 소집하기로 하였고 임원진 및 집행 조직의 구성을 위해 인선 초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회의자료로 배포된 파독근로자 이민사 평가자료준비와 국가유공자 자격공인 추진위원회 규약초안은 참석자 전원이 2주 이내에 수정, 보완 이를 선경석 추진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하였다.
선경석 위원장은 이를 기초로 김성수 박사를 포함 2명의 규약준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규약 안을 완성, 2월 1차 총회에 상정하여 심의, 통과시키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은 추진위원회의 발기위원으로서 회의 당일인 1월 22일부터 독일전역에서 본적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
4시간의 열띤 회의는 단 한번의 휴회만 허용한 채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지난 반세기 간호사 광부의 독일 이민사를 정리하고 국가에 기여한 이들의 삶을 평가 받고자 성사된 이날 회의, 간호사 광부들은 자신들의 여사적으로 삶을 평가 받겠다는 차원을 넘어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로서 후손들의 정체성을 세우고자 그들의 진심을 다 모았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추진위원회 >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