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7일 수요일

[유로저널] 영국 : 추석맞이, 남북한 동포 사회 하나되어



추석맞이, 남북한 동포 사회 하나되어
재영 한인 남북한 동포사회, 뜨거운 마음을 나누며 한가위 밤 늦게까지 흥겨운 하루를 보내


재영 한인 사회 내 남북한 동포들이 한가위를 맞이해 하나가 되어 서로 마음을 열고 즐기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영국협의회는 (민주평통,협의회장 김훈)는 지난 4일 뉴몰든 내 몰든센타에서 북한에서 탈북하여 영국에 자리잡고 살아가고 있는 재영조선인협회(새터민,회장 김문성) 회원들 70-80여명과 뉴몰든 한인타운 내 노인정 어르신들 30 여분을 초청하여 한가위 밤을 흥겹게 보냈다.

이날 민주평통은 추석을 맞이해 어르신들께 정성스러운 식사 한끼라도 대접하고, 새터민 식구들에게는 북한을 떠나 영국에 정착하면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깊이 격려하고 마음을 함께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이와같이 해외 평통 협의회나 한인단체들에게서 새터민들과 함께하는 일이 흔치 않아 이번 행사는 해외 각종 한인 단체에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국 내에는 새터민 가족들 70-100 여명이 마치 재영한인들이 영국에 처음 정착할 때와 같이 당면하고 있는 언어,문화적 차이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정착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에게는 반 세기이상 동안의 분단의 아픔에서 오는 남북간의 이념 대립으로 인해 남한 출신들의 또다른 시각에 더욱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 훈 협의회장은 " 통일이라는 말이 남북한 국가간의 통일이라는 대명제가 있지만,이와 함께 우리 재영 한인 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남북출신 한인들의 마음의 통일 또한 그 일부이고 그 무엇보다도 우선한다."고 밝히면서 " 민주평통 영국협의회는 영국 내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들의 영국 거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함께 하겠다."고 밝혀 새터민 가족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에대해 김민성 회장은 " 영국에서 이렇게 우리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는 한인 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형제의식을 느끼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영국에 자리를 잡아가는데 큰 용기를 갖게 한다."면서 " 오늘과 같은 한가위에 영국 내 모든 북한 동포들이 같이 모여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밤 늦은 시간까지 음식과 음료를 나누면서 노래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한인식당 로즈가든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동이 밝기 직전까지 '마치 누구에겐가 들으라는 듯이'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며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마음을 외쳤다.  

이날 민주평통 영국협의회는 오는 설날에는 북한에 있는 부모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공동으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차례상을 준비해 주겠다고 말하면서 다시 모여 즐거운 하루를 보내자고 제안하여 새터민 회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민주평통 영국 협의회는 오는 10월 8일 영국 의사당 내에서 개최되고 영국인 정관계자들 100 여명이 참석하는 앵글로 코리안 모임에 대거 참여하여 우리 정부의 대북 및 통일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 재영조선인협회 회장 등 임원 4 명을 특별 초치하여 함께 하기로 했다.


영국 유로저널 신 동준 기자
eurojournal14@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한국을 홍보하는 새로운 유통문화, K-마트의 신현우 팀장

 




-단순한 쇼핑의 기능을 넘어선 문화공간의 창출, 이익의 교민사회 환원.

지난 1일(목요일), 파리 아시아 음식문화의 중심지 오페라에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 일본 식품 전문 매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 일본 식품은 물론 야채와 정육, 생선코너에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푸드코트까지 갖춘 K-마트 오페라점의 신현우 팀장을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 K-마트 오페라점의 개점을 축하드립니다. 15구 매장과 함께 두 번째 매장이 되는데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신현우 : 네, 저희 K-마트는 지난 2006년 말, 파리 15구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고 한국 식품의 도매, 소매 유통업을 시작했습니다. 약 3년 동안 프랑스 시장의 여건과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번에 한국, 일본 음식 문화의 중심지인 오페라에 두 번째 매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 오페라점이 기존 15구 매장의 서비스와  다른 점은 어떤 것인가요 ?

신현우 :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한국 식품의 공급이 질적,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들 수 있겠는데요, 이것은 한국인들은 물론 프랑스 현지인들에게도 한국의 식품 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일본 식품과 야채코너의 비중을 높여 고객층을 넓히고 생선코너와 푸드코트를 신설한 것이 15구 매장과 크게 다른 점입니다. 고객들로 하여금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하고 휴식공간과 만남의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쇼핑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 오페라 매장의 취지입니다. 오페라 매장은 연중 무휴로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합니다.

유로저널 : 생선코너는 기존의 한국식품점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이고, 특히 신선도 유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현우 : 예, 한국과 달리 프랑스의 생선 유통은 신선도 유지와 비용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종류의 생선은 구하기 힘든 실정이고요. 현재는 프랑스 현지에서 신뢰도가 높은 일본 유통회사와 거래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프랑스에서 유통되는 생선 중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도미, 농어, 광어, 고등어, 참치, 연어 등의 생선을 취급하고 있고요, 고객들의 반응과 유통망 개척 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종류와 양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생선은 일본인 전문가가 손질하여 깔끔하게 포장해 드립니다.

유로저널 : 한국 야채와 프랑스 현지의 야채들은 어떤 경로로 공급하게 되는지요 ?

신현우 : 조선무, 배추, 열무, 쑥갓, 미나리 등의 신선한 한국 야채는 독일의 한국 농장에서 매주 두 번 공급받고 있습니다.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처를 늘려서 매주 세 번 들여올 예정입니다. 프랑스 야채의 경우 현지 유통회사를 통해 수요에 따라 거의 매일 공급받음으로써 항상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 기존의 식품점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푸드코트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신현우 : 쇼핑을 하다 보면 마땅히 쉴 곳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오페라점에 신설된 푸드코트는 K-마트의 앞글자 K를 따서 ‘Kafeteria’라고 이름 지었는데요, 쇼핑 전, 후에 휴식을 취하거나 사람들을 만나서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나누고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했습니다. 4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에서는 무선 인터넷(Wi-Fi)을 활용할 수 있으며,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로저널 :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홍보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말씀하시는지요 ?

신현우 : 예, 현재 K-마트 오페라점의 카페테리아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등의 분식, 간단한 일식, 생선회, 도시락, 커피와 음료 등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특별 행사로 전주비비밥을 홍보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식자재 공급 업체인 (주)전주비빔밥 체인의 가맹을 통해서 맛과 영양이 우수한 한국의 전주비빔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 음식의 무료 시식 행사와 현지인들을 위한 요리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한국의 지자체와 협조하여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는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로저널 : 현지 한인 업체로서 재불 한인사회에 이바지하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

신현우 : 현지의 한인 업체는 현지의 교민들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고객들에게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식품 유통업체로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한인사회에 기여하는 첫 번째 원칙이며, 고객들은 이러한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하고 냉정한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지적해 주심으로써 서로 공존하고 공생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K-마트의 이윤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부금이나 후원금의 형태로 한인사회에 환원될 것입니다.

유로저널 : 끝으로 K-마트가 지향하는 발전 방향이 있다면 ?

신현우 : 식품점의 형태는 단순히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의 개념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한국의 음식과 문화에 낯선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식품을 소개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한국 음식과 문화의 소비계층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신선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면서 휴식공간을 겸비한 편안한 쇼핑이 보장된다면,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과 현지인들 모두에게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K-마트는 앞으로 이어질 오페라점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를 거울삼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고객들과 마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영국 아시아 음악 협회, Viram Jasani 대표와 함께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영국 아시아 음악 협회(Asian Music Circuit)에 대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아시아 음악 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람(Viram Jasani, 이하 비람): 아시아 음악 협회는 아시아의 전통 음악을 공연 및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1991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아시아 음악 협회는 영국 아트 카운슬(Arts Council of Great Britain)의 기금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registered charity), 그 동안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음악과 음악가들을 영국에 소개하고,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음악 교육을 제공해 왔습니다. 아시아 음악 협회의 설립 취지는 소멸 위기에 처한 아시아의 전통 음악을 보존하고, 이를 보다 널리 알리는 데 있습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의 주된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비람: 우선적으로 영국에서 아시아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인이 아시아계가 아닌, 아시아 각국의 전통 음악, 전통 악기를 주제로 열리는 콘서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시아 음악 콘서트를 보다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음악, 아시아 악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직접 이를 배우고 경럼할 수 있도록 하는 여름 학기 특강, 겨울 학기 특강 교육 프로그램이 매년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 내 다양한 학교 및 교육 관청들과 연계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이 아시아 음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로 아시아 음악 협회 멀티미디어 교육센터도 문을 열었으며, 지난 해 2008년 여름에는 찰스 왕세자가 직접 멀티미디어 교육센터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의 다양한 활동들을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아시아 음악가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비람: 아시아 전통 음악과 악기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준 높은 아시아 음악인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시아 음악 협회는 그 동안 영국에 체류 중인 아시아 음악가들은 물론 필요에 따라 해외에서 아시아 음악가들을 초청해 왔습니다. 아시아 음악가들은 아시아 음악 협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음악과 악기를 소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아쉽게도 한국의 전통 음악가들과 함께 활동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저희와 함께 활동하게 되어 공연, 세미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희는 보다 많은 한국의 전통 음악가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유로저널: 이번에 특히 한국의 가야금이 소개되면서 이를 통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는데요.

비람: 네, 사실 그 동안 인도, 중국, 일본의 전통음악과 악기들은 많이 소개가 되어왔으나 한국은 아쉽게도 거의 소개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한국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참여하면서 지난 7월 31일에 킹스톤에 위치한 킹스톤 대학(Kingston University)에서 개최된 2009년 '아시아 음악 세미나(Sounds of Asia Summer School)'에서 가야금이 선보였습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아 음악 세미나’는 특별히 올해 ‘동아시아 현악기의 발전과 상관관계(Open discussion on developments and links between plucked instruments in East Asia)’라는 주제로 중국 전통 현악기 고금(Guqin)과 쟁(Guzheng), 일본의 전통 현악기 고토(Koto), 그리고 한국 가야금이 함께 소개되어, 그 기원과 서로 간 상관 관계에 대한 세미나로 마련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7일에는 런던 서쪽 Acton 지역에 위치한 Asian Music Centre에서 정지은 씨의 가야금 단독 리사이틀이 개최되며, 역시 이어서 10월 14일에는 일본 전통음악학 Ayako Hotta-Lister 박사가 일본의 전통 현악기 고토(Koto)를 소개하는 리사이틀, 10월 25일에는 Sun Zhuo가 중국의 전통 현악기 쟁(Guzhen)을 소개하는 리사이틀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개최됩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는 그 대상으로 영국 현지에서 성장하는 아시아계 어린이, 청소년들에 특별히 유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비람: 저희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아시아 전통 음악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국 내 아시아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아시아 전통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뿌리와도 같은 아시아의 전통 음악을 경험하도록 하여 서구화, 글로벌화 되어가는 현 시대에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잊지 않도록 할 것이며, 오히려 이를 통해 경쟁력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를 통해 이전에도 한국 음악가들이 참여한 행사가 있었는지요? 또, 이러한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보완되어야 하는지요?

비람: 삼성이 영국에 공장을 설립했던 1990년대 후반에 한국의 음악가들과 함께 두 번의 환상적인 행사를 함께 진행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뒤로도 한국의 전통 음악을 꾸준히 소개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한 동안 그렇게 못했습니다. 사실, 아시아 음악 협회는 비영리 단체이며 따라서 제한된 기금으로 운영됩니다. 더 솔직히 말슴드리면 어떤 아시아 국가의 전통음악을 소개하려 할 때, 여기에 참여하는 관객이나 참가자들의 규모는 적은데 그에 소요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에는 아쉽게도 재정 관계로 해당 국가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즉, 해당 아시아 국가의 커뮤니티 및 거기에 관심이 있는 관객, 참가자들이 많을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음악을 소개하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지원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늘 제 인터뷰를 읽으시는 한국인들에게 저희 아시아 음악 협회가 마련하는 한국 전통음악 프로그램에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아시아 음악 협회와 저희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어서 저희가 한국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 더욱 많은 관객들과 참가자들이 생겨나면 저희 역시 그로 인해 한국 전통음악을 보다 많이 소개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들에는 주로 누가 참석하는지요?

비람: 아시아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이들이 저희가 주관하는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해당 아시아 국가 출신의 참가자들보다 오히려 영국인들이나 서양인들이 아시아의 전통음악과 전통음악가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작 그렇게 소중하고 우수한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인들은 여기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국 내 아시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욱 절실합니다.
유로저널: 현대에 들어서는 사실 아시아의 전통음악이 점차 세계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비람: 안타깝게도 우리 아시아는 세계화의 물결에 합류하면서 서구세계와의 융합을 위해 아시아의 우수한 전통과 가치를 희석시켰습니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아시아의 전통음악을 파괴하는데 일조한 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아시아인들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서양인들은 오히려 아시아의 전통음악, 전통문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세계화에 합류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음악을 버림으로써가 아닌, 오히려 그것을 보존하고 알림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비람: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저희가 비영리 자선단체로 운영되다 보니 늘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히곤 합니다. 보다 풍성하고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은 한편 그에 소요되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때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어떻게 하면 다양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저희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서양인들이 아시아 전통음악에 관심을 보인다 해도, 결국 아시아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없이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저희들의 프로그램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저희들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다행히 오늘 인터뷰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는 좋은 홍보가 될 것 같습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반면에 아시아 음악 협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비람: 당연히 저희가 마련한 아시아 음악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이 즐거워할 때, 그리고 아시아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그들의 전통음악을 접하고 그것을 배워가는 것을 목격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결국 저희를 통해 사라져가고 위축되어 가는 아시아 전통음악이 생명력을 발휘하고, 보다 널리 퍼질 때가 저희들의 최고의 순간입니다.

유로저널: 아시아 음악 협회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방향이 있다면?

비람: 지난 8월 저희 아시아 음악 협회가 영국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인 BBC PROMS FEST에 참여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주관하는 만큼 영국 전체적으로 인식되는 행사였습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행사에 더욱 활발하게 관여하여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아시아 전통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인류와 환경, 음악의 발전을 주제로 하는 활동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시대 대중들에게 보다 폭넓은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디지털을 통한 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재유럽 한인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비람: 한국은 놀라운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의 이 같은 우수한 문화 유산은 잊혀져서는 안됩니다. 그것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해줘야 합니다. 저희 아시아 음악 협회도 이 일에 동참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희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해 주시고 저희 무료 메일링 리스트에도 가입해 주셔서 저희들이 마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한국인 여러분들께 저희 아시아 음악 협회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시아 음악 협회(Asian Music Circuit) 웹사이트: www.amc.org.uk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재독동포축구단 FC KOREA 마침내 1위를 달린다








재독동포축구단 FC KOREA가 창단 3년 째를 맞은 올해 크라이스리그 B, 09/10 시즌에서 마침내 1위에 등극, 총 경기 3분의 1이 경과한 지금 2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월 초 유로저널에서 FC KOREA팀이 3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가고 약 한 달이 지난 9월27일 경기에서 SV Frankfurt Nord 팀을 3:2로 격파하면서 동포축구단은 1위로 뛰어 올랐다.

FC KOREA는 쾌속정처럼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스피드와 저돌적이면서도 정교한 돌파력을 무기로 최근 들어 연전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4일(일) 경기까지 모두 6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현재 전적 8승 1무 1패 승점 25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인 FC Rödelheim 팀과는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4회전에서 현재 2위에 랭크된 FC Rödelheim에 1:3으로 패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으나 다음 경기에서 FC Posavina 팀을 12:0으로 대파하면서 심기일전 안정을 되찾았다.

6회전에서 FC Kosova팀을 2:0 으로 누르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7회전 Gehörlosen TSV 팀과의 경기에서도 4: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승 기류를 탄 동포팀은 8회전에 들어서서 전반에 다소 고전했으나 터키 특급 용병 무라트선수가 후반에서만 3골 해트트릭 위업을 달성하며 4:3 역전승으로 거두었다. 이제 1위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FC KOREA는 리그 1위, 정상을 향한 열화와 같은 욕망 그리고 사기 충천으로 마침내 2주전 9회전 SV Frankfurt Nord 팀을 만나 공방을 거듭한 끝에 3:2 로 이겼다. 실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3년만에 정상에 우뚝 선 동포팀 선수들은 이날 서로를 얼싸안고 마음껏 기쁨에 취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4일은 리그 1위를 지키기 위한 첫 경기. 이날 경기는 팽팽한 공방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나 후반 75분경 마침내 찬스가 왔다. 상대팀 오른쪽 골에리어에서 얻은 프리킥을 레네 선수가 무라트에게 올려주자, 무라트는 가슴트패핑을 한후 상대 선수 1명을 따돌리며 오른발로 강슛. 공은 골대를 빗겨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팀 골키퍼는 속수무책. 접전을 벌인 FG Seckbach 02의 선수들은 모두 다 체구들이 커서 몸싸움에서는 많이 밀렸지만, 동포팀은 장점인 스피드와 세트피스의 우위를 살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첫번째 방어전은 무라트 선수의 황금같은 결승골로 승리했다(1:0). 그야말로 행승이었다.

시즌 10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FC Korea Frankfurt가 승점 25점으로 1위, 2위는 승점 23점의 FC Rödelheim, 3위는 승점 22점의 FSV Bergen/Italia, 4위는 승점 22점의 FC 1920 Hausen, 5위는 승점 19점의 Tus Makkabi 팀,  이렇게 5개 팀 정도가 승급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제 11회전은 10월 11일 일요일 오후 15시에 홈경기로 열린다. 상대팀은 FSV Bergen/Italia 팀, 이 팀은 현재까지 무패이며 지금까지 최소의 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는 강팀이다. 이탈리아팀과의 일전은 장차 상위리그로의 승급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부회장은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무엇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충분한 선수확보가 안돼고 있다는 점이다. 주전 선수들이 출장과 학업으로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면 여지없이 성적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포팀은 지난 몇 주 째 선수들의 부상과 출장 등으로 인해 경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4일 경기에서도 벤취에는 후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 똘똘 뭉쳐 매경기마다 어려운 순간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내고 있다고 전한다.
축구를 좋아하고 함께 운동하고 싶은 동포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한다.

연락처: 박재영부회장 Mobil : 0171 - 4722592
FC KOREA 웹사이트 : www.fckorea.de


FC KOREA다음 경기 안내
경기일정: 10월 11일, 15:00
경기장: Pfortenstr. 55, 60386 Frankfurt/M.
상대팀: FSV Bergen/Italia 팀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쾰른-아헨축구동우회 친선경기




쾰른 일요 축구회 (회장 김장호)는 9월 26일 중추절을 앞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맞이하여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쾰른-아헨의 친선경기를 클레텐베르그 축구장에서 가졌다.

육십이 넘고 칠십이 넘은 노장들의 지칠 줄 모르고 공을 차는 모습은 오랜 동우회 연륜이 말해 주듯 분데스리가와 견주어 볼만한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고 일요축구회 부녀님들이 정성껏 마련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노래와 춤, 빙고게임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래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갖으며 쾰른과 아헨 축구인들의 우의를 다졌다.


독일 중부지사장  김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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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한국정원서 처음 열린 개천절과 한가위 잔치








한국정원서 처음 열린 개천절과 한가위 잔치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건립 이래 최대규모 '한국문화축전'으로 펼쳐져



지난 24일(목)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단기 4342년 개천절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 그리고 헤쎈,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등 연방 3개주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유력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한국정원 건립 이래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가장 성대한 잔치날로 기록됐다.

특히 올해 개천절은 추석과 같은 날이어서 이날 행사에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한 동포들이 많아 한국정원은 그야말로 한가위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겨났다.

평일 근무시간을 고려해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공식행사는 새로 부임한 변현정영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소프라노 김복실과 테너 김영식의 무반주 독창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이충석총영사의 환영사 그리고 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시의회 의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Frankfurt Rhein Main GmbH사장인 하르무트 슈베징어 박사의 "한독간의 우호증진을 위하여"라는 건배 제의 후, 한국정원 조성에 참여한 하크 건축설계사무소의 하크소장 내외는 한국정원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 의미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어서 전통공연 순서. 강호정 나비무용단 소속 라이바커의 태평무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초청된 김현수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사물연주, 그리고 배정윤의 교방산조 등 한국의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지면서 한국정원은 전체가 한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더욱 활기를 띠어갔다.

이충석총영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관문이자 세계 어느 도시보다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동포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모범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이같은 "우리동포들의 활동을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외교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 국경일 행사가 계기가 됐다"고 한국정원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총영사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체취를 가득 담고 있는 이 한국정원에서 문화국민 한국인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오늘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뜻깊은 시간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시의회 의장은"국경일을 맞아 한국과 한국국민들을 향해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며 1990년 독일이 통일을 이룬 것처럼 한국에서도 곧 휴전선이 무너지고 통일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말을 덕담으로 전했다. 뷔르만의장은 이어서 오늘처럼 "뜻깊은 국경일 행사를 한국정원에서 갖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충석 총영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2005년 당시 국제도서전 주빈국이었던 한국의 국민들이 기증한 이 한국정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잘 돌보고 잘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차응남 봉사위원은 "올해는 이곳에서 외국인들과 우리동포들이 함께 추석을 맞이해서 감개무량하다"고 했으며, 주재원 가족 주미령씨는 "이처럼 우리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분 좋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교히 울려펴지는 가야금 소리가 특히 온화한 저녁기온 속에 정원의 가을 운치를 더해주는 가운데 외국인 참석자들은 한국의 각종 전통술을 시음해 보면서 음악과 어우러지는 한국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술 맛을 느껴 보았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의 복분자 술을 마셔봤다는 독일금융감독청에 근무하는 로베르트 엘젠씨는"복분자 술이 달고 맛있어서 술술 잘 넘어간다며 정말로 산딸기 맛이 나는 것같다"는 시음 소감을 말했다.

정원 안에서는 동시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열렸다. 김치시연장에서는 여러 가지 한국 김치를 즉석에서 담가 방문객들로 하여금 맛을 보게 했으며, 정자에 마련된 전통차를 마셔보는 다례 시연에서는 인삼차를 비롯해 대추차, 생강차 등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공수해 온 각종 버섯 류 등 무공해 건강식품들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관광공사에서는 별도로 마련한 부스에 각종 홍보물을 가득 늘어놓고 밤 늦도록 한국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아차에서도 정원 입구에 차량을 전시하고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동포들은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이번 개천절 및 추석맞이 한국정원 행사가 내용과 규모면에서"한국문화축전"으로서 손색이 없고 훌륭했다며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는 반응이었다.

프랑크푸르트시내 괴테대학 서부캠퍼스 바로 옆, 그뤼네부르크 공원 안에 조성된 한국정원은 우리동포들에게는 고향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며 독일시민들에게는 이국적인 동양의 문화를 즐기며 정서를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공식일정은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였으나 동포들은 마치 고향에서 친구를 만난 듯 삼삼오오 모여 앉아 늦은 밤까지 정담을 나누고 외국인들도 한국정원의 정취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유로저널 프랑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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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한마음> 한인의 집에서도 추석잔치 성대하게 열려

 


<한마음> 한인의 집에서도 추석잔치 성대하게 열려

에쎈) 10월3일은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인 추석이었다.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독일 여기저기에서도 한가위 잔치를 알리는 광고가 있었다.

에쎈에 있는 한마음에서도 오후 3시부터 추석기분을 내자고 모이는 한인들이 많았다.
손에는 이것저것 조금씩 먹을 것이 들려 있었다.
이제는 특별히 초대하지 않아도 마음이 움직여 한마음을 찾는 이들은 정말 한마음들인 거 같았다. 옆 동네에서도 참석해 함께 했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는데도 밖에서는 멍석대신 긴 담요를 펴놓고 윷놀이가 시작되고 옆에서는 훈수를 두는 이들이 많아 시끌벅적했다.

안에서는 음식을 들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들이었으며 이제는 정년 퇴직한 어른들이 많은데 그들은 이렇게 한마음에 모여 잔치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며 수고하는 운영위원(윤정태, 최광섭, 이수근 외 다수)과 부엌에서 수고하는 여자분들께 감사해했다.  

혹 지난번 신문을 읽지 못해 한마음의 취지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지난 8월22일 한마음 현판식 때 했던 윤정태 운영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실으며 주소를 다시 올린다.

“이곳은 우리들의 쉼터이며 어느 누구 개인의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것이다. 오며 가며 들려 쉬었다 가시고, 선배님들의 생신 잔치를 비롯하여 어린 학생들의 모임까지도 다 수용할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크고 작은 행사나 모임에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 한마음 주소
Koelen-Mindener- Str. 33 옆 Garten Nr. 65
45327Essen
연락처 윤정태 전화번호: 0201 44 26 93, 0162 305 2817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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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사진과 함께 하는 한국여행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크레펠트)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고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을 찍은 지 15년째, 사진이 무려 5000장에 달한다.

처갓집이 전남 목포인 마이어(부인, 화가 마이어 선희) 씨가 그 동안 모은 사진을 <서울에서 제주까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지난 10월1일 크레펠트 카우프호프 2층 한쪽에 마련된 장소에서 사진전 개막식을 가졌다.

그는 얼마 전까지 크레펠트 한인회 부회장(제 7대 현영삼 회장 시)으로도 활약한 바 있어 전직 한인회 임원들과 현 회장인 최세균 회장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한 달에 한번씩 전시회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는 카우프호프 마케팅 담당자인 Helmut Klammer 씨 등 독일인 팬들이 많이 참석했다.

오후 4시 카우프호프 클라머 씨의 개막축하 인사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그는 오늘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여러분들에게 알리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기아 자동차가 있으며 삼성, 엘지 등의 얇은 TV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들기도 했다.

전에 은행원이었던 마이어씨는 현재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Sparkasse 달력에 그의 사진이 주로 자리잡는다.

길게 진열 된 사진들을 보면서 질문하는 독일인들과 교포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아주 행복해 보인다.

서울의 발전된 모습, 경복궁, 종묘제례악, 불국사, 첨성대, 대전 엑스포, 제주도의 유채꽃, 돌하루방, 태권도복을 입은 수련생, 소풍 가는 유치원생, 익어가는 벼, 바닷가, 목포 유달산, 녹차 밭 등등 청명한 날씨와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사진 전시회 소식을 들은 주위 도시에서 학생들 교육용으로도 관심이 많다며 전시회 부탁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어씨는 그 반가운 부탁을 쉽게 들어줄 수가 없다.

현재 130여 점의 사진을 현상하고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사려고 하니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어 액자는 빌렸기에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돌려줘야 한단다.

액자에 넣고 빼는 일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란다.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액자를 사서 다른 전시회 장소에 그대로 걸면 여러가지로 수월할 텐데 안타까웠다. 혹 누군가 도움을 줄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다. 고향이 그리운 계절, 한번쯤 들려보면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다.  

전시회 장소
Kaufhof am Ostwall 170-180
47798 Krefeld
(Kunstetage 1. Stock)
10월 31일까지 10.00-19.00 시
문의: Werner Meyer
Tel. 02151-590 796, 0172 21 75 210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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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재스탈린화와 핵무기-함부르크 한·독협회 강연회에서 쾰러 박사




재스탈린화와 핵무기-함부르크 한·독협회 강연회에서 쾰러 박사

함부르크 한·독협회 (김옥화 회장)는 9월 29일 Hamburg Handelskammer 에서 재스탈린화와 핵무기: 북한정부의 생존전략 („Restalinisierung“ und atomare Bewaffnung: Überlebensstrategien des nordkoreanischen Regimes)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강사로 GIGA ( German Institute of Global and Area Studies)연구소 소장 Köller박사를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 강연회에는 함부르크 총영사관의 강우림 영사, 타이완 외교사절단의 Frau Hsiao-Nee Chang 과 현 함부르크대학 한국학 교수 Heike Lee및 협회회원을 비롯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Köller박사는 지금까지 북한을 이끌어온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인 변화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였는데 먼저 1970년대 김일성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시키기까지의 짧은 설명과 함께 스탈린화가 된 북한, 공산업에서의 개인소유의 금지, 수공업과 무역의 국영화, 농업의 집단화, 식생활용품의 배급제, 근교를 제외한 여행제한, 감시단에 의한 주민감시등 7.80년대의 북한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에 덧붙혀 주민들의 삶을 조금더 자세히 설명하기를 북한주민이 출신성분에 따라 핵심계급, 동요계급, 적대계급 셋으로 분류되는데 이 가정출신성분은 결혼이나 직업등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고 자유자재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는 금지되어져 있고 또한 주민들이 인근에 있는 같은 공산국가라 할지라도 외국방송을 듣는 것을 통제하므로 외국에서 받은 라디오의 경우 북한공안국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고정해야만 사용 가능하다고 하였다.

경제부분으로 넘어와서 일제 점령기동안의 북한은 풍부한 지하자원 덕분에 공업분야에서 강한 나라로 구축되어져 갔는데 1948년에는 아시아대룩에서 가장 발전된 나라였다가 1970년 남한에 추월 당하기 시작하고 더불어 스탈린 주의가 효가가 없다는 것이 천천히 들어나면서 북한의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하고 강력한 국방력강화 전략과 체면차리기 전랙은 경제상황을 더욱 더 힘들게 만들었다.

결국 소련연방의 붕괴를 필두로 한 동구권 사회주의 진영이 붕괴되자 외부와의 교역마져 막히게 되고 1991년부터 1998년까지는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함으로써 국민총소득면에서 볼때 50% 감소하고 농기구를 사용하던 농업도 다시 소로 바꿔워햐 할만큼 사정은 어려워졌다.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던 배급도 중지되고 1996년에는 아주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게 된다.

이 시기에 북한은 지금까지 경제정책을 유지하지만 자발적인 시장형성을 허용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는 대도시 주변에서 식료품과 소비물품을 위한 시장이 서기 시작했고 사유경작지나 작은 개인사업, 숙밥업, 운송업, 대부업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의 일부는 이 시장에서 일하거나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런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북한 정부는 주민들과 정보유입에 대한 통제를 점점 잃어가고, 부패와 밀수, 탈북자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고 Köller박사는 설명했다.

또한 2002년 7월 북한 정부는 비밀리에 이루워지던 사유재산 거래를 인정하고 공산품의 무역화하며, 공기업의 경영자에게 더 자유로운 경영권을 허락하고 자유무역거래장소를 세우고 이동통신무선망고 설치하였다.

하지만 2004년부터는 경제 정책을 다시 선회하여 핸드폰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그 다음해에 난 곡식류의 무역업을 금지시키며 배급제도를 다시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남녀를 불구하고 일 할 수 있는 50대 이하 주민들은 시장에서의 장사가 금지되었고 2008년에는 한달에 3번만 시장이 열릴 수 있도록 실행하려 했으나 일단 연기된 상태이다.

이러한 것들은 정치적, 사회적 감시를 다시 높히기 위한 북한의 시도로 보여지고 있다. 북한의 정치지도자들은 제재의 자유함으로 인한 유동성과 정보유입으로 국가의 감시가 무너지고 있으며 루마니아나 동독일의 시나리오가 다시금 재현되지않을까? 하며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북한은 외교정치적으로 계속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Köller박사는 북한이 핵무기인한 위협의강도를 유리한기회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 핵무기개발은 북한내 정치적으로도 김정일의 중요한 성공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군인들이 김정일위원장과 더 가까이 뭉치게하고, 아들 김정운에게 성공적으로 권력을 물려줄 수 있도록 그의 권력의 위치를 안정있게 해준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방인민공화국위원회가 김정일위원장 이후에 김정운에게 힘을 더하여 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강의를 마쳤다.

강의 이후에 이루어진 질의시간에는 북한을 방문한적이 있는 일부 참가자의 경험담이야기와 끊임없는 질문들로 뜨거운 강연회의 열기가 느껴졌다. 강의가 끝나고 주최측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에도 질의시간에 못다한 질문과 대화가 이어져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한번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

(자료제공 서미현)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중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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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프랑스 : 재불 한인회관 개관 15주년 기념식

 


재불 한인회관의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일(목요일), 파리 15구의 재불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현 재불 한인회장인 30대 임남희 회장과 박홍근 민주평통 프랑스 지회장, 정가연 영사를 비롯하여 한묵(1~4대), 이주덕(19대), 김현주(20, 27대), 이철종(21~22대) 전임 회장단과 재불 한인여성회의 임영리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재불 한인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민사회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1968년 재불 한인회를 창립하고 제1대~4대 회장을 역임한 한묵 전 회장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민과 함께 호흡하는 한인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5년 전인 1994년, 한인회관 건립기금마련 전시회를 열고 한인회관의 개관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22대 이철종 전 회장은 “더욱 힘을 모아서 한인회관을 확장하고, 보다 역량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일환 주불 대사를 대신하여 참석한 정가연 영사는 “개관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재불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한인회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축사를 전달했다.
  
임남희 한인회장은 재불 한인 역사의 산증인인 전임 회장단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덧붙였다. 제안의 내용은 한인회 주소를 사업체의 법적 주소지로 등록(Domiciliation)할 수 있도록 하여 한인업체의 편의를 도모하며, 재불 노인회를 발족하여 고령 교민인구의 복지에 기여하고, 한인 청년과 입양아, 한-불 가정 2세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한인사회를 지향하는 방안 등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매입 문제와 앞으로 한인 사회의 중심이 될 ‘한국의 전당’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오는 10월 21일, 파리 15구에 있는 한식당 "송산"(20 rue Marmontel 75015)에서는 '파리 한글학교 교사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다.

'한글학교 교사매입 추진 협회'(회장 이철종)가 주최하고 학부모회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바자회에는 한인업체와 기업체에서 기증한 상품들과 함께 각 종교단체의 후원물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 품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파리 한글학교 교사마련에 기여하고 나아가서 '한국의 전당' 건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 많은 재불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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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프랑스 : 2009 재불한인 한가위 대축제 열려



가을의 정취가 완연했던 지난달 26일(토요일), 파리 서쪽 블로뉴 숲에 위치한 아끌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내의 서울공원 인근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은 500여 재불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9년 재불 한인 한가위 대축제가 열렸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 정오 무렵, 풍물패 얼쑤의 힘찬 길놀이와 사물놀이가 공원을 울리면서 시작된 행사는 오랫동안 프랑스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자 힘써온 변경숙(7단) 태권도 시범단의 힘찬 기합소리로 이어졌고 행사장을 찾은 많은 교민과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스티유 오페라 등 프랑스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로 구성된 남성 중창단 ‘Voix à Voix’의 가곡과 한국에서 특별히 초빙된 비보이 ‘버스트 필드’의 힘찬 몸짓을 끝으로 1부 순서를 마치고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앉은 재불 한인들은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넉넉하고 풍성한 점심시간을 보냈다.

어린이 씨름대회와 유니쏭의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로 시작된 2부 순서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파리 기독한글학교 어린이들의 깜찍한 꼭두각시춤과 풍물패 파리 동남풍의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마련된 전통문화 재현의 시간에는 송편빚기, 전통연만들기, 사군자치기, 한지공예, 떡메치기, 한복 입어보기, 팔도엿장수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타국에서 잊고 지내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임남희 재불 한인회장의 인사말과 한가위 대축제 기획위원회(위원장 이현옥), 한인회 임원소개에 이어진 경품추첨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각각 두 장씩 제공한 총 네 장의 파리-서울 왕복 비행기표와 코레일, 훼밀리마켓 등에서 제공한 푸짐한 경품들이 제공됐다.  

강민정, 손진봉의 흥겨운 민요한마당으로 막바지 열기를 몰아간 2009 재불한인 한가위 대축제는 교민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강강수월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의 가을처럼 청명하고 맑은 햇살 속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웃들과 넉넉한 정을 나누고 일상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하루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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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프랑스 : 제1회 “파리지성 젊은 작가상” 시상식



지난달 24일, 파리 14구의 문화예술공간 ‘에스파스 5 에뚜왈’에서 제1회 파리지성 젊은 작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정광화, 이진, 지윤 등 수상자 3인의 작품 전시회 "sens-corporal"의 오프닝을 겸한 시상식에는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를 비롯하여 방혜자, 오천룡, 김성태 등 원로작가와 각계 대표 및 재불 교민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미술인상을 수상한 원로작가 방혜자 화백은 격려사를 통해 “꿈과 희망, 평화를 찾아가는 머나먼 항해를 떠난 젊은 예술가들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예술가들의 활동에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한파가 드세던 지난 3월, ‘에스파스 5 에뚜왈’에서는 백영수, 김창열, 권순철, 방혜자 화백을 비롯한 40여 명의 재불 작가들과 나정태, 임광준, 조동화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 총 55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림이 있어서 행복한 파리생활전”이 열렸다.

주최자인 파리지성에서는 재능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벌어진 이 전시회의 수익금을 바탕으로 공모전을 벌였으며, 지난 6월 18일, 원로작가 김성태, 베르사유 에꼴데 보자르의 김명남 교수, 갤러리스트 정락석, 큐레이터 심은록 등 4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정광화, 이진, 지윤 등 3인을 당선자로 선정했다.

예술작품의 전시는 물론 포럼과 교육의 장으로 지난해 말 문을 연 “에스파스 5 에뚜왈 Espace Cinq Etoiles”은 쟈코메티의 아틀리에 “La Caverne-atelier”를 비롯한 유명 아틀리에들이 모여있는 파리 14구, 몽파르나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100m 2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교민지 파리지성의 발행인이기도 한 정락석 관장은 "예술가와의 만남" 등 특집기사를 통해 지난 일 년간 파리에서 열리는 재불작가의 전시와 활동상황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해 왔으며 지난 10월, 한국에서 창간된 미술 전문지 "아츠넷"과 프레스 에이전시 "한민족 센터" 등과의 공동 네트워크 구성으로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현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울려퍼진 가야금 선율





영국 런던에 위치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한국 가야금 선율이 울려퍼졌다.

이번 대영박물관에서의 가야금 연주회는 대영박물관 회원들에게만 일반 개장시간 이후 특별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Members’ Open Even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편성되었으며 주영한국문화원의 주관으로 마련되었다.

본 행사는 9월 28일 월요일 저녁 6시 45분부터 8시 반까지 대영박물관 한국 전시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총 세 차례에 걸쳐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침향무’를 선보였다.

이날 대영박물관을 찾은 대영박물관 회원(Member)들은 한국 전시관을 방문하여 박물관 담당자의 한국 전시물 설명을 듣고, 이어서 주영한국문화원 담당자의 가야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정지은 씨의 가야금 연주를 감상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연주를 마친 뒤 정지은 씨를 찾아와 가야금의 재질 등을 물어보고 직접 가야금을 만져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영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물로 재현된 한국 전통가옥에서 한복을 입은 한국 연주자가 한국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광경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하면서, 오늘 가야금 연주와 함께 한국 전시관을 경험한 관람객들은 나중에도 반드시 Korea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경제위기 여실히 반영된 "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경제위기 여실히 반영된 "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소형화 대세 속에 하이브리드 기술 발전 거듭, 전기차 시대 곧 도래
현대, 기아도 친환경차 개발 대열에 합류, 열띤 각축전 예상



제 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지난 17일 개막됐다. 15일과 16일은 개막 전 행사로 세계 언론에 신차를 공개하고 홍보하는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으며, 17 - 18 양일간은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만 입장하는 날이었고 일반인들은 19일부터 관람할 수 있었다. 총 11일간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승용차 모터쇼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모터쇼의 모토는 미래에는 어떤 차들이 다닐 것인지 차세대의 차들을 경험해보자는 의미를 담은 "A Moving Experience"(움직이는 경험). 이와 함께"상상력은 미래의 운전자"(Imagenation is a driver in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모두 차세대 새기술을 암시하는 말들이다.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산업이 경제위기 속에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났다. 미국의 3대 자동차 그룹 중에 하나인 GM 사가 참가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일부 일본 회사 등, 30 여개 생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세계의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모터쇼 참가 규모는 지난 2007년에 비해 28% 가량 줄어든 60개 나라에서 모두 753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시장 면적도 종래보다 15%나 축소됐다. 총 관람객 수도 62회 때보다 20 여만이 줄어든 75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람회 주최측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며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도 유럽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점차 나아지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17일 개막식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경기침체가 안전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독일 자동차회사들이 기술혁신과 최신 엔진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리라며  자동차시장의 힘든 경쟁여건에도 불구하고 독일회사들이 능히 극복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동차 업계를 격려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완성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도 전시한다. 이번에는 월드 프리미어 자동차부품도 87개나 선보였다. 또 자동차 전시와 함께 다양한 행사들도 펼쳐진다. 전시장 안에서는 자동차 회사 별로 신차 설명회를 열기도 하고, 미래의 승용차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또 운전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비디오 상영 등,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행사들도 펼쳐지고 있다. 전시장 밖에서는 관람객이 원하는 모델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체험행사들도 벌어진다.

약 20분간 직접 운전해 시내와 고속도로를 달려볼 수도 있으며, 오프로드 장애물 코스 체험도 있어서 관람객은 조수석에 앉아 산 길이나 거친 길 운전을 느껴볼 수 있다. 또 경제적인 운전 트레이닝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고침으로써 약 20%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 외에도 올드타이머라고 부르는 수십년 전의 옛 자동차들만 따로 전시하는 코너도 운영되며 자동차 수리 보관 장비, 운전자를 위한 의상 등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산업들도 참여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월드 프리미어 즉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가 모두 82종이었다. 이 가운데 42종은 독일차다.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연비효율을 극대화한 가솔린 모델부터 복합구동방식의 하이브리드 차 그리고 순수 전기차에 이르는 신기술의 공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소형차들이 대거 선보였다. 자동차회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선언하며 이미 차세대 신기술의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 있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으며, BMW, 벤츠, 퓌조, 르노, 아우디 등 세계의 명차들과 한국차 등, 이번 모터쇼에 참여한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었다. 클린 디젤의 선두주자 폴크스바겐은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은전기차 <E-UP> 컨셉트카를 공개했고 메르체데스 벤츠도 날개문을 장착한 CO2 배출량 제로인 전기차 <SLS AMG eDrive>를 내놔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전기차 부분에서는 프랑스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퓌조가 신차 <이온>( iOn)을 선보이면서 내년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차는 일본 미쓰비시와의 공조로 개발한 차로 한번 충전에 최대 130km 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충전을 할 경우 30분동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르노는 2011년에 양산을 목표로 컨셉트카 15kw 전기모터를 사용한 2인승 <트위지 ZE>를 비롯해 모두 4종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특히 관심을 끈 <뉴 SM3>를 기반으로 한 패밀리카인 <플루언스 ZE>는 표준충전으로 4-8시간, 급속충전으로 20분만에 충전이 완료되며 배터리교환은 불과 3분이어서 실용성이 뛰어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우디는 고성능의 100% 순수 전기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Audi e-tron)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인승인 이차는 네 개의 바퀴에 각각 전기모터가 구동하므로써 출력 313마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100km 가속시간이 불과 4.8초라는 괴력을 발휘한다.

현대차에서도 기존의 유럽전략형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6kw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와 49kW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i10EV 을 이번에 최초로 발표했다. 한번 충전으로 160km 달릴 수 있으며 가정용 전원으로 급속 충전하면 15분만에 최대 85%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를 공개했지만 상용화되기까지는 그러나 아직도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기차의 문제는 차량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무게를 얼마나 가볍게 하느냐하는 것과 한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달릴 수 있느냐는 충전량에 달려있다.

아직 진화가 더 필요한 전기차에 비해 이미 수 년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온 하이브리드카는 이번 모터쇼에서 한발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카는 거의 모든 제조회사들이 신모델을 앞다퉈 공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휘발류 또는 경유 사용을 줄이고 그 대신 전기모터를 탑재해, 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전기로, 고속으로 달릴 때는 개솔린을 사용하되 이때의 힘으로 축전지에 전기를 충전해두는 이상적인 복합구동방식을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차는 이제 조만간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발전된 하이브리드 테크닉으로 전기차로 가는 직전단계라고 한다. 일반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가정용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로 주행한다. 하이브리드의 선두주자 도요타는 이같은 플러그 인 방식으로 <프리우스 플러기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고, 벤츠도 <블루제로 에레브>라는 콘셉트카를 발표했다. BMW 역시 친환경 콘셉트카로 1.5리터 터보 디젤엔진 2개를 탑재한 <비젼 이피션트 다이나믹>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모터쇼를 맞아 한국차들도 친환경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차세대 컨셉트카 <ix-메트로>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또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도 전시했으며 기아차는 <시드>와 <쏘렌토 R>에 각각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신차 등을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소형 다목적 차량 MPV(Multi Purpose Vehicle) 신차, <벤가>(Venga)를 처음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독일 정부가 올 초에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독일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타고 다니던 헌차를 버리고 소형차 새차를 구입할 경우 2500유로(한화로 4백5십만원)를 무상으로 주는 소위 폐차보조금 제도를 시행한 바, 이 제도의 덕을 톡톡히 본 곳이 바로 한국의 자동차들이다. 현대차 i20, i30 모델과 기아의 유럽형 모델 시드(Ceed) 등 한국의 소형차가 이같은 소형차 구매 붐을 타고 올 한해 독일과 유럽에서 획기적인 판매실적을 이루면서 유럽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같은 소비자의 관심이 이번 모터쇼에까지 이어지면서 기아와 현대차 전시관은 40 여대의 차를 선보여 연일 사람들로 북적였다.

세계 3대 모터쇼인 파리, 도쿄, 프랑크푸르트 중에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단연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이다. 그런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사실은 베를린에서 유래한다. 1897년, 베를린의 브리스톨 호텔에서 총 8대의 자동차들을 전시한 일이 있는데 이것이 최초의 국제 모터쇼로 기록됐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자동차제조업체들의 참여가 늘어, 폴크스바겐의 유명한 딱정벌레 차가 처음 선보인 1939년에는 당시 인구 수준으로 무려 8십 2만 여명이라는 대인파가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처럼 번성 일로에 있던 베를린 모터쇼가 2차 대전 발발로 중단되었다가 전후에 프랑크푸르트로 옮겨가게 됐다.

1951년에 첫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렸고 1953년부터는 격년제로 홀수해에만 개최하게 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면서 지금의 모터쇼로 자리를 잡았다. 당초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를 아우르는 자동차 박람회였으나 자동차 기술과 산업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박람회 규모도 따라서 커지면서 수용과 관리 등에 어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1989년을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홀수 해에는 승용차 박람회만 열고, 짝수 해에는 트럭 같은 상용차 전시회를 하노버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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