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일 수요일

[유로저널] 유럽전체 : [특집] 예술가의 겨울 - 조각가 송바다 님과 함께 (1)




 
어느덧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찬 바람이 부는 계절입니다. 지난 한 해를 달려오면서 지친 영혼과 마음을 달래며 한 번쯤 메마른 감성에 단비를 뿌려주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에도 잠겨보는 12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12월 인터뷰는 ‘예술가의 겨울’이라는 주제로  예술가들의 작품 소개와 함께하는 특집 인터뷰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한 편의 예술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하게 합니다. 한 편의 예술작품은 우리가 달려가는 길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갖게 합니다. 평소 일상에 쫒기며 가까운 갤러리나 박물관, 가까운 공연장이나 극장조차 방문하기 어려웠던 여러분들에게 이번 ‘예술가의 겨울’ 시리즈를 통해 조금이나마 행복한 휴식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 또 저희 유로저널 웹사이트를 통해서 우리 한인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 순서로 이번 시간과 다음 시간에는 조각가 송바다 님의 이야기와 작품세계를 전해드립니다.  

* 조각가 송바다 님은 영국에서 캠버웰 (Camberwell College,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조소과 (Sculpture)를 졸업한 뒤, 브릭스턴(Brixton)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며,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12월 ‘예술가의 겨울’ 특집 첫 순서로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독자분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조각의 세계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 부탁드립니다. 먼저 어떤 계기로 조각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부터 시작해 볼까요?

송바다: 안녕하세요! 제 작품들과 함께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대미술은 커녕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엄청난 호기심이 발동되어 거액(?)의 입장료를 내고 그 유명한 전시회 ‘센세이션(Sensation)’을 관람하게 되었던 게 시작입니다.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나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같은 ‘젊은 영국 예술가들(YBAs:Young British Artists)’의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그 충격적인 내용들 때문에 수십만 명의 일반 대중들을 한 때의 ‘예술감상(?)’ 속으로 끌어들인 전무후무한 전시회라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작품들을 마주하며 제가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했지만 마치 제 머리가 거꾸로 회전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것들은 제가 사는 세계와 동떨어진, 마치 어떤 불가사의한 암호들로 가득찬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접한 인상적인 현대조각 전시회는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에서 열린 루이스 부르주아 (Louise Bourgeois)의 개인전이었습니다. 한참 훗날 제가 직접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에서야 그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지금도 그 때의 곤혹스러웠던, 그래서 잠못이루었던 밤들을 기억합니다.

조각에의 보다 구체적인 관심은 헨리무어(Henry Moore)를 공부하면서 였습니다. 한 번은 런던에서  찾을 수 있는 무어의 모든 조각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 작품 세계의 변화만큼이나 많이 변화한 현재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에는 아침에 도시락을 싸들고 가서 그곳의 직원들과 함께 퇴근(?)할 정도로 무어의 조각 작품들을 그리고 또 그리는 작업을 미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한 동안 조각에 빠져있다 보니 다른세계는 더 이상 보이지도 않았죠.


유로저널: 영국에는 언제, 어떤 계기로 오게 되셨는지요?

송바다: 약 10년 전 친구들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여행지인 런던에서 3일을 머무르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부모님 앞에 여행 가방을 내려놓으며 선언(?)을 했죠, “저 다시 영국에 갈거예요”. (웃음) 그리고 나서 정확히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늦은 오후에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제 몸의 두 배만한 가방을 앞에 두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제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던 게 생각이 나는군요. “제대로 한 일 년만 놀아보자”고요. (웃음)

그저 한 일 년쯤 외국생활을 해보겠다는 게 저의 모든 꿈이었죠. 그러다 보니 세상이 온통 즐겁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면 주인집 아주머니와 겨우 몇 마디의 영어를 더듬거려야 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어학교에서 공부하는 그 당시 대부분의 친구들처럼 어떤 영어시험 점수를 만들어야겠다는 것도 아니었고, 마치 제 삶의 한 부분을 떼어내서 어떤 특별한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녹여버린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죠.

영어학교 수업을 오전에 끝내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찾을 수 있는 모든 미술관, 박물관, 영화관 그리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들을 쑤시고 다녔습니다. 오로지 즐기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서 런던은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전시해 놓은, 마치 하나의 커다란 박물관 같았어요.

자연스레 눈과 마음을 열게 되더라요. 대영박물관을 저보다 많이 방문한 사람은 별로 없을걸요. (웃음) 한 8개월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조금 피곤해지더군요, 돈도 떨어져 가고. 현실을 보게 되었죠. 그리고 저에게 다시 이렇게 물었죠, “이제 그만 놀고 집에 가야지?” (웃음)


유로저널: 그래서 정말 한국으로 귀국하셨는지요?

송바다: 물론 아니지요, 그랬다면 제가 지금 여기 없겠지요. (웃음) 제가 돌아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셨던 부모님의 기대감을 저버리고 저는 파운데이션(Foundation: 영국 대학 학사 입학 준비) 과정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학사과정 역시 예기치 않았던 기회에 주어졌습니다. 파운데이션 과정 중 과제물을 제출할 때마다 담당 교수가 놀라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지만, 그렇다고 정식으로 예술공부를 지속할 생각 같은 것은 꿈 속에서 조차 없었어요. 단지 조금 더 예술의 세계을 이해하고 싶었을 따름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학교의 마지막 과제 중의 하나가 ‘포트폴리오을 만들고 어떻게 대학에 원서를 내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마지못해서 그냥 캠버웰에만 원서를 내고 집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더이상 핑계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가족 중의 한 명이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예술학교에 합격했다며, 하고 오지 그러니.” 하더라구요. 스스로 물었습니다, “어떻게?” 대답은 “얼떨결에” 더군요. (웃음)

어떤 비장의 결심과 준비도 없었던 입학 첫 날 캠버웰에서의 곤혹스러웠던 심정은 지금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군요. 그게 마치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할 아이가 실수로 대학교의 교실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2명의 반친구들이 모두 영국인이었고 저 혼자 외국인이었죠. 그 다음날부터 바로 해야할 과제를 주더군요. A4 용지에 가득 적힌 검정활자들은 어떤 뜻을 전달하는 언어가 아닌, 내가 이해못할 어떤 그림의 일종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별히 계획성 있게 3년 과정을 준비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첫 학기부터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같이 해야했고, 매학기에 두 세번 정도 있었던 실질적인 작품 만들기는 이미 기성 작가처럼 ‘미술관에 가도 손색이 없을, 모든 것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야 했어요.

지금도 가끔 작업하기가 힘들 때면 그때 철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만든 작품을 되새겨 보곤 합니다. 비록 ‘그게 어떤 것이었다’라고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어도 직감적으로 작품 만들기에 대한 ‘모든 것’을 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해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되고, 그리고 그때부터 이미 저의 작품 경향의 틀이 잡혀진 것 같습니다.


유로저널: 조각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조각가들이 어떤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지요?

송바다: 작업의 내용에 따라 어떤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철이나 청동같은 재료를 사용하려면 필수적으로 배워야할 게 용접이라든가 그것들을 자르는 기술 등등. 한 번은 아주 큰 청동을 이용한 작업을 했었는데, 그 과정을 익히는 과정이 보통의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형상을 진흙으로 빚기부터 제 몸 크기만한 석고를 만들고, 부수기, 청동 녹이기, 갈아내기, 광내기 그리고 용접하기 등등. 또 한 번은 흙을 이용한 조각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도자기실에서 몇 달을 썩힌 적도 있었고요. 프린팅를 이용한 작품도 있었는데 그 복잡한 과정을 제대로 습득하기 위한 과정은 실질적인 작품 만들기 이상의 인내와 사고를 요합니다.

또한, 자칫 오로지 기술들을 배우는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장인적인 몰입 자체를 예술의 그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결과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마다 그에 따른 개인적인 자기만의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도 하고, 제대로 된 자기 작품을 찍기위한 사진 기술의 습득도 필수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 외에 예술가로서의 자질에 관한 훈련은 끊임없는 사고와 세상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데, 저는 이런 것들 역시 자기 훈련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작품기획을 연구하거나 조사하는 것도 하나의 지속적인 훈련으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현대조각을 하려면 일상의 모든 일과 자신의 작품세계를 동일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그 전날 작업실에서 하던 일이나, 혹은 그 전날 보았던 예술 작품들을 생각하는 것, 혹은 문득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영감을 받은 것들을 생각하는 게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것들 모두가 하나의 훈련과정이고,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어딘가에 가서 다름 사람들의 작품을 봐도 일 년 내내 다 따라가지 못 할 만큼 엄청난 미술의 보고가 런던이 아니겠어요? 그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그리고 감상을 이야기 하고, 친구들과 토론하고, 작업하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이곳의 예술학교에서 다루는 일인걸요. 그래서, 제게는 작업이란 단지 구체적인 어떤 완성된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를 하는 것 이상으로 여겨집니다.


[작품소개]
1. Chi-Bung (지붕) object & installation, 255 x 420 x 415cm, Newspapers, walking sticks & rubber bands.



2. Chaplin (채플린, details) overall Size: 173 x 89 x 39 cm, Korean Newspaper.


다음 회에 계속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재독한인세계상공인 총연합회 임원회의


재독한인세계상공인  총연합회 임원회의



11월30일 오버우어젤에 위치한 한 동포식당에서 재독한인세계상공인 총연합회(이하 재세총) 임원회의가 있었다. 재세총은 지난 8월 제 4대 회장(하영순)을 선출 하고 9월 1일 상견례와 함께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연말이 되면서 공사간에 바쁜 관계로 일부 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임원회의에서는 그 동안의 활동 등 경과 보고와 2010년도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지난 9월 부터 10월까지 재외동포재단을 방문하고 한상대회에 참석한 하영순회장은 "재외동포재단이 재세총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한상은 대구에서 열릴 2010년 대회에서 재세총 전시물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충분한 크기의 부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한상대회에 독립 부스를 마련 할 수 없는 회원사들은 재세총의 부스를 공동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됐다. 임원회의는 내년 대회에 전시할 상품 또는 전시물을 정하고 전시수익금은 제새총의 기금으로 사용할 것을 의결했다.

또 2010년도에는 수시로 바뀌는 독일 세법 및 기업 활동에 관한 법률 등 사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법률지식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한국의 지자체들과 공동사업을 추진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으며 회원들간의 유대관계와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를 벌였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제12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공연 - 아름다운 울림과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다




제12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공연 -
아름다운 울림과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다.


Dortmund) 유럽의 거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로 여기저기 화려한 불빛이 비쳐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11월 28일 오후 7시, 제 12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정기 공연이 도르트문트 시내에 있는 Stern im Norden에서 있었다.

Stern im Norden 공연장은 철강회사의 건물이었는데 지난 1년 동안 개조하여 훌륭한 음악연주장이 되었다. 오늘 정식으로 처음 문을 여는데 그 첫 공연을 재독코리언 심포니 오케스트란단이 하게 되어  의미가 깊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2007년 4월 창단되었다. 그 동안 독일의 두이스부륵, 뒤셀도르프, 부퍼탈, 에쎈,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등 7개 도시에서 연주를 하였으며 지난 여름에는 서울, 부산, 광주, 고양에서 순회공연을 하여 독일과 한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바이마(Weimar)에서 온 Daniel Huppert 지휘자에 의하여 베토벤 교향곡 8번 1악장이 울려 퍼졌다. 모두 숨을 죽이며 화음 하나 음정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사뭇 긴장감이 돌았다.

공연 전 2일 동안 Daniel Huppert 지휘자는 도르트문트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Jac van Steen씨를 대신하여 연습을 시켰다. 첫 번째 순서를 맡아 지휘를 함에도 전혀 손색이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두 번째 순서는 도르트문트 연합 합창단의 순서였다.

2008년 12월 정용선 단장에 의하여 창단된 도르트문트 연합합창단은 세계 각국인들이 모여 구성된 합창단이다.

정용선 단장의 지휘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반주와 함께 헨델의 ‘할렐루야’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이어서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긴장감으로 시작하여 최고의 긴장감 가운데 곡을 마쳤다.

50명의 합창단이었지만 한 사람이 노래를 하듯 작은 소리로 출발을 하였고 중간에는  큰 소리로 곡의 효과를 높이 살렸다.

멘델스죤의 ‘Hoer mein Bitten’은 Martina Hoenes의 독창과 합창으로 연주되었다. 9분이나 소요되는 긴 곡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기도하고 응답 받는듯한 확신가운데 편안함 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었다.

강동규 씨의 편곡인 ‘Amazing Grace’는 누구나 다 아는 멜로디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편곡된 곡으로 아주 화려하게 연주되었다.

1절을 독창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인 알토 손정아 씨는 아주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였고 2절과 3절을 합창단이 독일어 가사로 노래하였다.

합창 마지막 곡으로는 아담 작곡가의 ‘거룩한 성’이었다. 1절 독창은 C. Groenenfeld, 2절 독창은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인 테너 이 민, 3절 독창은 쾰른의 알토 이윤정 씨가 하였으며 3절 모든 후렴을 합창단이 노래하였다.

정용선 단장이 직접 편곡한 곡으로서 오케스트라단 40명과 합창단 50명이 함께 어우러져 극적인 효과를 거두자 관객들은 연속 부라보를 외치며 화답하였다.

1부 프로그램이 끝나자 공연장 옆 홀에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었다. 음료수를 마시며 둘러보니 한국관객은 몇 명 되지 않았으며 거의가 독일인들인 게 특이했다.

휴식이 끝나고 첫 번째 순서로는 지난 7월 독일 청소년 콩쿨에서 1등한 Nemorino Schelga의 포코르니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비록 13살이지만 아주 대범하면서도 음악적으로 훌륭하게 협연하였다.

이어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인 테너 Savo Pugel의 푸치니곡 ‘토스카’ 1막에 나오는 ‘Recondita armonia’를 시원하게 불렀다.

이때부터 지휘봉을 잡은 도르트문트 시립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Jac van Steen씨는 더욱더 공연장 분위기를 달구며 노련하고 성숙하게 연주를 이끌어 갔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고 자연스럽지만 카리스마가 지휘봉을 통하여 계속하여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을 이끌어 갈 때 베토벤 교향곡 1번 전곡이 아주 성공적으로 연주 되었다.

마지막 곡이 연주되기 전 Jac van Steen 지휘자는 ‘사실 이 자리에 설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김신경 수석악장이 거절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열심히 이끌어 오고 있는 그를 칭찬했다.(지금까지 지휘해 오던 배종훈 지휘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갑자기  대신할 지휘자가 필요했었다.)

카리스마와 인간미가 돋보이는 지휘자는 얼마 전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다. 몇 번의 커튼 콜을 통하여 관객들은 모든 연주자를 칭찬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꽃 다발이 전달되고 관객들은 계속하여 박수로 성공적인 공연을 축하해 주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제 12회 정기공연은 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이미 2010년에도 독일과 미국에서 총 4번의 공연이 잡혀 있다고 한다. 더욱 단합된 모습으로 내년 공연을 준비하는 듯 하여 보기에 좋았다.

지금까지 전체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한 정용선 단장은 이번에 독일 전역에서 참여한 단원들과 김신경 수석악장에게 감사를 전하였으며 또한 이번에 지휘를 맡아준 도르트문트 시립교향악단 Jac van Steen 상임지휘자에게 감사함을 전하였다.

Jac van Steen 지휘자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덴학음악대학 교수이자 도르트문트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이다. 또한 매번 영국 BBC국영방송국 오케스트라단을 지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미국..등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독일 현지에서 창단 되었고 독일 사회에 자리를 잡았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한화에서 후원을 해주어 큰 어려움 없이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2010년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 많은 기대가 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제4회 본 무지개합창단 성탄음악회를 마치고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본 무지개 합창단의 제 4회 성탄음악회가 Strassfeld 에서 열렸다.  

Strassfeld 는 Swisttal 에 있는 아늑하고 한가로운 동네이다. 행사장에서 총연습을 하며 내다 보던 바깥쪽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 앉혔고, 본에서 거리가 멀어서 행여 손님들이 찿아오기가 어려울까 염려를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꽉 메꾸어 주었다.  

첫번째 Advent 가 일주일 전이라 조금은 빠른 기분이 있었으나 청중들은 Advent를 예고하는 음악회로 받아 주었고 예전처럼 우리들의 수고와 노력에 많은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

우리의 단원수는 비록 적지만 소리는 홀을 꽉 채워 좋은 하모니를 이루어 청중들이 적은수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수 없을 정도로 크고 아름답게 들렸다는, 칭찬을 들으며 우리 무지개 단원들은  그동안 노력한 보람을 느낀다.

우리 본 무지개 합창단은 2001년 5월에 창립된지 벌써 8년이 흘렀다. 박영달 지휘자의 지속적인 지도아래 우리 무지개들은 발전해 왔고 무지개 합창단은  ''취미생활과 여가선용' 통해 친교를 나누는 문화단체'이다.

무지개합창단의 특징을 들자면 '자기발전을 위한 자발적 매임 이고  함께 작업을 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로 부터 탈피 할수도 있다' 고 본다. 이젠  더 나아가서 우리의 문화를 이어가는 문화단체가 되었고  한독문화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멀리 고향을 떠나 사는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될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이 된것도 다른 합창단과 다른 차이점이다.

박영달 지휘자의 비전은 듣는이의 마음에 와 닿는 노래를 하자는 것이다.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여름캠프땐 'Wie im Himmel', 'Die Kinder des Monsieur Mathie', 같은 영화를 함께 보며 토론을 하는 이유도 어떻게 노래하면 마음으로 하는 노래가 될것인지'를 연구하기 위해서이다.

우린 그때마다 끈질긴 박영달 지휘자의 비전에 고개 숙인다. 합창단의 조직도 다른 합창단과 조금은 다르다. 즉 단장의 직무도 로테이션식으로 2년 마다 다른 단장에게 넘기고 단원이면 누구나 다 한번씩 단장직을 해 볼수있게 하자는 의도이며 기본 민주주의식이다.

그동안 합창단의 발전을 위하여 힘써원 단장들의 이름을 들자면 이옥남, 권수애, 임정희이며 2009년 4월 부터 새로 선출된 단장은 윤순애단장이다. 단장마다 다른 개성과 리소스로서 합창단을 움직였으며 우리 단원 모두가 발전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무지개합창단은 현재 12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성탄음악회의 제1부 처음순서는 반주자 박은혜님의 피아노솔로인 Yuki Kuramoto의 'Romance'로 시작되었다. 우리 무지개들은 흘러간 옛노래 한국가요 3곡 '바닷가에서', '빨간구두 아가씨', '아빠의 청춘'과 신가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2009년 프로그램엔 처음으로 Mandolintrio와  Mandolinduo가 있었고 Mandolintrio는 Yoon Soon-Ae 님, Frau Limbach Elke, 그리고 Andre Tobias가 'Die Farbe Blau, Kleines Präludium', Mandolinduo는 Frau Limbach 그리고 Andre Tobias 가 'Duo Nr.3 für zwei Mandoline, heitere Sonatine in D-Dur für Mandoline und Mandola' 의 멋진 연주가 있었다. 이어서 우리 무지개들은 Giovanni Ballista Martini 의  Piacer d`amor와 민요 '천안삼거리', '한오백년' 한국가곡 2곡 '별'과 '꿈'을 불러 한국인의 서정을 청중에게 전달했는데 많은 독일 청중들이 음악에는 언어가 필요없음을 적극 긍정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만두와 치이즈 등의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때 박재호군의 피아노솔로가 청중들을 기쁘게 하였고 춤을 추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왈츠음악이 흘렀으며 제 2부가 시작되었다.

무지개 합창단이 2007년 부터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조그만 크리스머스 선물로 준비한 성탄의 빛(Weihnachtslicht)이 올해는 'Hannah-Stiftung' 의 창설자 Volker Wiedeck 씨에게 전달 되었는데 Wiedeck 씨는 2007년 성적법죄자로 부터 살인당한 Königwinter 에 살던 18세의 소녀 Hannh의 아버지 이다.

자기의 무력함을 견딜수가 없어서 성적 피해자들을 위하여 예방과 치료를 위하여 재단을 창립하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고 많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특히 예방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특히 국경을 떠나서 무지개 합창단이 이러한 뜻을 한나스티프퉁에게 전하는 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한다.  

이어서 Prof. Kloninger 씨는 James Krüss 의 시 'Weihnachtsmaus' 와 Johannes Martz 의 'schenken'을 낭송하였다.

우리 무지개들은 이어서 크리스머스 캐롤을 부른다음 청중과 함께 독일 캐롤송인 'Alle Jahre wieder', 'O du fröhliche' 를 부르며 마음으로 하나되는 순간을 체험 하였다.  

삶을 더 젊고 아름답게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것은 우리 모두의 소원이다. 많은 방법중 다른사람들과 함께 노래하는 것은 분명히 삶을 즐겁게 이끌어 나가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행복하기때문에 노래하지 않고 노래를 하므로 행복해 지기에 노래한다고 본다.

무지개 합창단의 음악회의 청중은 70%가 독일분들이었는데 그네들이 잊어가고 있는 독일의 전통 음악을  한국인들을 통해 새롭게 들을수 있었고, 함께하는 음악회라 더욱 인상이 깊었다는 이야기들은 우리단원들에게 우리의 취미생활이 이젠 문화교류에 얼마나 좋은역활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다짐을 하게하고, 보람을 느끼게한다.

많은 독일 청중들 중에는 벌써 몇년전부터 우리 무지개합창단의 팬이 되어 매년 이시간이 되면 우리와 함께 노래할수 있는 시간이 기다려 진다고 초대해 준것을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즐거워 한다. 우린 이번 성탄음악회를 기쁨으로 치루었고 우리 무지개들의 마음이 하나 가되고  독일분들과 친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홍보담당 임정희(hobak2012@hanmail.net)>

오애순 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함부르크 민속시장에서 한국전통수공예 전시회 열어







알스터 호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항구도시로써 독일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부유한 도시중의 하나인 함부르크시의 시내에 있는 민속박물관에서 인디안, 티벳, 일본, 아프리카 등 세계 각 나라의 민속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매년 한 차례 '세계 민속시장' 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데 이번에는 11월 11일 부터 15일 까지 이 민속시장이 개최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이번에 처음으로 함부르크 독·한협회 (김옥화 회장) 주최로 한지 (명장 이종국)와 '조각보' 자수팀 (대표 함은영)이 행사에 참가하였다.  

11월 11일 저녁 6시에 세계 민속시장 개막을 했는데 예상대로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70여개국의 나라에서 민속품들을 가져왔고 2만 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원래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도 기획했었지만 아쉽게도 예산 부족으로 취소하였고, 한지와 수원의 규방공예 팀만 참석하게 되었다. 아래층에는 한지의 은은한 등과 부채, 작품들이 빛을 발했고 위층 무대옆에는  조각보 작품과 바느질 소품들이 화사하게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민속품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지만 유독 한지와 보자기(조각보)가 눈에 뛰었는데 내가 한국사람이어서 그랬을까? 그런데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참가자들이나 관람객들도 그렇게 얘기를 하였다.

다른 민속품과 대조적으로 아주 투명하고 은은한 한지 작품을 보며 사람들은 한지 부스에 오면 눈이 쉴 수 있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이종국 선생이 앉아서 한지 등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한지 제작과정을 담은 동영상과 그들의 책 <선우야, 바람보러 가자>에서 시골의 집과 정경을 재미있게 들여다 보기도 했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서 서로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주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이는 '라다 보헬러' 할머니다. 음악을 하신다는 그분은 날마다 한지 부스에 오셔서 작품을 보고 또 보시며 그렇게 행복해 하더니 마지막 날엔 쌈지돈을 풀어 작은 작품 한점을 가슴에 품으며 내년에 또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2층의 화사하지만 튀지 않고, 스며드는 은은함과 기품이 있는 조각보 작품 앞에서도 사람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세 명 (이혜진, 장은정, 함은영씨)의 바느질 작가들이 틈틈이 부스에 앉아 바느질하는 모습은 참으로 고왔다.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고요히 앉아 바느질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이리라. 그런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으니 마음이 짠 했다. 외국사람들도 그들에게 함께 사진을 청하거나 옷감을  만져보기도 했고 어떤 관람객은  결혼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다.

예술인들은 꼬박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행사장에 있어야 했는데 독·한협회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모두들 한국의 문화를 이곳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열정으로 일심히 움직였다. 베를린에서도 노태강 문화원장이  세시간이 넘도록 차를 달려 와서 작가들을 격려하여 주었으며 주 함부르크 총영사관에서도 영사들이 찾아와 격려해 주었다.

함부르크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음에도 한국 문화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도 작가들, 독·한협회 회원들 모두가 한국문화를  알리느라 모든 열정을 올렸다.

박물관측에서도 한국에게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해주었으며 특별히 우리나라만 한국 전통수공예에 대한 강의회와 워크숍을 하여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워크숍이 끝나고 질문을 받았을 때는 질문이 끊이지 않아서 시간 관계상 질문을 중단해야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고, 다음날엔 함부르크의 유명 일간지에 이종국 선생의 사진이 크게 실리기도 했다.  

11월 15일 일요일 저녁에는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한국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모든 작가들, 박물관 행사담당인 웨스터만씨의 가족과 독·한 협회 회원 가족들은  한국 음식을 나누며 이번 행사의 성과를 자축했다.

행사담당을 했던 웨스터만씨는 이번 축제에서 우리 한국의 두 부스가 가장 빛났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졌노라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한국에서 온 작가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보고 배웠는데, 이종국선생은 한지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확신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아마도 산골에서의 오랜 시간들, 자신의 고유성을 찾아온 시간들이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했을 것이다.      

또한 작가들은 한결같이 먼 여정을 통해서 온 독일의 땅에서도 한국의 가족과 함께 있는 듯한 따뜻한 느낌을 갖게 해주고 자원봉사를 해준 이곳의 한국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독일 홍은경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코리아푸드, 한국 우수 농산품 수입에 앞장선다




코리아푸드, 한국 우수 농산품 수입에 앞장선다
코리아푸드 - 경북통상(주) 간 MOU 체결


코리아푸드가 한국 우수 농산품 수입에 본격 나섰다.

지난 11월 20일 코리아푸드 대회의실에서 코리아푸드와 경북통상(주)와의 업무협약 (MOU) 체결식이 열렸다.  

경북특상 (주)는 경북도청이 설립한 회사로, 1994년 설립된 이래 경북의 우수 농산물을 수출하는 창구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양사간의 업무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경상북도 23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농산품 및 가공품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 수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협약식에서 경상북도 국제통상과 이영석 과장은 “MOU체결로 경상북도내 농수산물의 유럽진출이 더욱 활성화되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코리아푸드 서병수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의 우수 농산품을 한인들에게 공급하고 현지인들에게 한국 농산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업무협약을 기념하여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리아푸드 본점과 서울플라자 골더스 그린점에서 열린 경북 우수 농산품 특판전에서는 경산 대추, 의성 황토쌀, 소백 고려 홍삼절편삼, 영양 고춧가루 등 경북을 대표하는 농산품들이 소개, 홍보되어 한국인 뿐 아니라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코리아푸드는 1999년 설립된 영국 최대 한인 유통업체로, 한국음식을 비롯한 아시아 식문화 우수성을 영국과 전유럽에 소개하고 동서양의 음식문화 교류에 앞장 서고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영국 민주평통 해외지부 최초, 런던 전문가회의 성황리에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하‘민주평통’) 런던 전문가 포럼이 22일 영국 내 한인타운으로 불리우는 NEW MALDEN 몰든 센타 내  MAIN HALL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에는 일요일이고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들을 비롯해 서병일 재영 한인회장등 많은 재영한인들이 참여해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2부의 열띤 토론은 회의 장소의 예약 시간을 훨씬 넘긴 밤 1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남으로써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영국 및 아일랜드 한인들의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통일 정책에 대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해외협의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전문가 포럼이 개최된 것은 영국이 처음이라는 데에서 의미 깊은 회의였다.

이날 런던 전문가 포럼에는 한국 사무처에서 장득순 민주평통 통일정책자문국장,주영한국대사관에서는 이범찬 공사, 이원우 총영사를 비롯한  민주평통 장민웅 고문, 오극동 고문, 신우승 전임한인회장, 조태현 전임 민주평통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협의회 김 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문가 포럼은 우리 민족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자 극복과제인 남북분단문제와 이를 극복하는 방안, 그리고 국제사회의 역할에대하여 전문가들을 모시고 의견을 듣고 토론과 질문을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남북 관계 및 통일외교정책은 국제 사회의 깊은 관심 속에서 국내에서도 여야 등 정치권, 진보 및 보수 진영 등에서 각각 다른 목소리들을 내면서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지만 이의 실행단계에서는 평화통일을 바탕으로 하는 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 국익과 민족에 최우선이 되는 정책이 택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내는 물론이고 영국, 아일랜드를 비롯한 750만 해외동포들이 남북 관계 및 통일 외교정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여 고국의 정부가 이와 관련된 정책을 입안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바로 여기에서 오늘 저희 영국협의회가 개최하는 포럼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승진 귀국한 천영우 대사를 대신하여 이원우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민주평통이 영국과 아일랜드 협의회 회원들만의 의견수렴에 그치지 않고 유럽 내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영국에서 각계 전문가 및 민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여론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도모하였다.”고 밝히면서 “현직 Shadow Foreign Secretary(자유민주당 집권시 외무부 장관)이며 현직 국회의원인 Mr. Edward Davey를 초청하여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영국과 유럽연합의 역할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회의”라고 평가하였다.

이 범찬 공사는 기조 연설을 통해 독일 통일과정 및 당시 국제 사회의 상황을 현 우리의 입장과 비교 분석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후 분단의 아픔을 겪은 독일, 베트남, 한반도 등의 예를 들면서, 다른 국가들은 통일이 되었으나 한반도만 아직 분단 상태로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징후를 보았을 때 한반도의 통일은 매우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손광주 위원, 한국 정부의 능동적 자세 중요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발표자로 손광주 DailyNK 편집국장 및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Mr. Edward Davey (Liberal Democrat MP)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날 정미령 옥스퍼드대 교수의 사회 하에 진행된 2부 한반도 ‘평화통일과 국제사회의 협력방안’에 대해 손광주 북한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 NK편집국장은 북한의 정권 이양과정에서 체제 불안정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음을 전망하고 한국 정부가 능동적으로 중국과 미국 정부와의 협조 하에 한반도 안보 급변상황에 대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향후 북한정권의 리더십 변화와 관련하여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반도 통일 문제를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손국장은 “북한정권이 3대 세습으로 넘어가면서 체제 내구력이 현저히 약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김정일 이후 북한체제’에 대해 ‘순수 3대 세습체제 이행’ ‘후계자(김정은) +장성택 체제’ ‘집단지도체제’ ‘후계구도 불확실’의 경우 등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순수 3대 세습 체제를 제외한 3가지 시나리오는 모두 미래가 불안정하다”고 전망하면서. “또 순수 3대 세습체제가 초기에는 안정적 구도일지 모르지만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에는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므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안정을 위해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국장은 특히 ‘김정일 이후’와 관련하여 중국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한국이 먼저 미래 한반도 로드맵을 작성한 뒤, 한미 합의를 바탕으로 한미중이 북한의 본격적인 개혁개방 문제 등 북한의 미래에 대한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Mr. Edward Davey 영국 국회의원, 대화를 통한 단계적통일 강조

또한 영국 자유민주당 (Liberal Democrat) 국회의원겸 Shadow Foreign Secretary인 Mr. Edward Davey 역시 4개의 한반도 통일 시나리오에 대해 평가한 뒤, 가장 현실적인 남북 통일 방안은 대화와 교류협력 강화를 통한 ‘a negotiated gradualism’ 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위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이 협력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패널들, 적극적이고 수준높은 질의 펼쳐

또한 패널로 참석한 조범재 코리아포스트 주필은 북한의 체제 붕괴에 대비한 막대한 통일비용 조성에 대한 한국 정부가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의와 함께 통일 비용을 부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북한이 자체 붕괴되어 당장 통일이 된다고 해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라고 반문하면서 통일비용의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주필은 이어 EDWARD DAVEY 국회의원의 주제 발표에서평화적인 통일 방법은 대화를 통한 단계적통일(Negotiated Gradualism)라고 지적했듯이 한국의 주변 국가들이 -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 한국이 통일되어, 통일된 한국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더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 방법에 의한 실제적인 통일은 현실적으로 요원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렇다면 북한이 내부적으로 자체붕괴(Inevitable Collapse) 되었을 때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이럴 때 영국과 EU가 한국의 통일을 위해서 이떤 역할을 해 줄 수 있는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발표했다.

또한 장도순 Eurasia Consulting Ltd 대표는 남한의 정권교체는 대북통일 정책의 변화를 수반함으로써 지속적인 통일 정책의 추진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이는 결과적으로 남한 정부가 오히려 북한 내 개혁개방을 통한 통일 추진 세력의 지지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장 대표는 주제 발표자들의 주장에 공통적으로 평화적이고 효율적인 통일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북한 내부에서의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는데 "이를 위해서는 남한에서  먼저 평화, 자유, 민주라는 가치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지속적으로 대외에 천명함으로써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여 우리 민족이 주도하는 통일이 이루어지게 해야함과 동시에 북한내의 일반 민중과 지도층도 이를 신뢰하여 스스로의 변화를 시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몇년의 정부의 통일 정책이 정권의 변화에 따라 큰 폭의 차이가 났다고 자적하고 “심지어 남한 내의 국민들도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북한의 변화를 원하던 계층도 실망속에 변화를 포기하게 되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 표는 이어 “이런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통일 정책이 정파의 이해를 초월해서 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정권이 바뀌면 다시 크게 변하고 마는지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경하 아일랜드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현재 남한 정부와 영국교민사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에 손광주 상임위원은 교민사회의 역할은 남북한 상황 변화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바람직한 통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교민사회의 역할임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문경연 (Cranfield University, 대북식량지원 정책결정과정 연구, 박사 3년차)는 영국과 유럽연합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통일 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정작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교류협력에 대해 미온적인 정책을 일관하여 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좀더 적극적인 영국과 유럽연합의 역할 확대를 촉구하였다.

이에 Mr. Edward  Davey 는 현 노동당 정부가 북핵 문제와 유럽연합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는 더불어 Liberal Democrat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오는 선거에서  Liberal Democrat이 정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유럽전체 : 한국산 고구마, 유럽시장 본격 상륙




한국산 고구마, 유럽시장 본격 상륙
이르면 내달초 영국에서, 연말에는 독일 등 유럽에서 맛볼수 있어


한국산 토종 고구마가 이르면 12월 초순 유럽에 상륙, 유럽인의 입맛을 또 한번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월초에는 영국의 코리아푸드와 서울 프라자에서,12월 말에는 독일 킴스아시아에서 독일 및 유럽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바이어가 작년 겨울 해남고구마를 시험 수입 공급한 결과, 동양계마켓 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어, aT 농수산물유통공사 유럽지사(지사장 변동헌)와 해남군(군수 김충식)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그동안 활발한 수입상담과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로 영국의 식품 유통 전문회사인 코리아푸드에서 지난 겨울에 긴급 수입하여 판매를 개시한 결과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남군과 해남군 화산농협(농협조합장 오상진)에서는 지난 재영한인회(회장 서병일)가 주최한 유럽 내 한인 최대 행사로 1 만 5천여명이 참가했던 한인 문화축제에 고구마, 김, 김치 등 해남 특산품을 직접 들고와 판매 및 홍보에 나서 당시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가 되었다.

이로써 재영 한인 및 2 세들에게는 해남이 어디에 있는 지는 몰라도 해남 고구마의 맛은 영원한 기억 속에 남게 되어 해남 고구마를 그리워하던 차에 영국 코리아푸드와 독일 킴스아시아에서 직접 수입해 유럽 시장 및 재유럽 한인들에게 다시 맛볼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게 되었다.

양사는 우선 1컨테이너씩을 수입하기로 결정, 일부 물량은 11월초와 11월 25일경에 부산항을 출발하였으며, 또한 네덜란드 수입상과도 수입을 위한 세부절차를 협의하고 있는 상태이다.

코리아푸드와 킴스아시아는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갖춘 한국식품 종합 수입 유통업체로서, 이들이 금번 해남산 고구마를 수입하기로 함에 따라 해남산 고구마의 유럽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값이 저렴한 중국산과 남미산 고구마가 유통되고 있으나, 품질은 한국산에 비해 월등히 낮아, 작년 해남산 토종 황토고구마를 맛본 현지인들의 판매 문의가 지속된 바 있다.  

aT 유럽지사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한인들은 " 해남고구마가 다시 판매된다는 유로저널 광고를 보고 무척 반가웠다." 면서 벌써 부터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고 영국인 소비자들도 ‘작년에 맛본 한국의 노란색 고구마의 맛과 향을 잊을 수 없다, 올해도 반드시 사 먹을수 있기를 바란다’는 현지인들의 요청을 자주 받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해남고구마를 전격 수입 결정한 킴스아시아의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산을 수입했으나 해남산의 품질에 매우 만족한다, 일정기간 시식홍보 행사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연내 몇 컨테이너 추가수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였다.

이번에 두 번째 해남 고구마를 수입하게 된 코리아푸드는 그동안에도 고구마의 대거 수입을 위해 해남군 및 농협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해왔다.

특히, 코리아푸드 서병일 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가능한 유럽 내 수입하여 유럽 내 한국인 등 아시아계는 물론이고 유럽 현지인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회사의 창립 이념으로 삼는 등 우리 농산물 을 유럽 내 알리는 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해남군청 농산물 유통담당 김흥균 과장은 ‘해남고구마의 명성은 사계절 따뜻한 천혜의 기후조건과 물빠짐이 좋은 황토, 이와함께 해남군의 꾸준한 브랜드화 및 특품화사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고 소개하면서 ‘aT 유럽지사의 지속적인 바이어 상담활동과 박람회장 판촉홍보 활동에 힘입어, 작년 유럽지역 처녀수출에 이어 금년에는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고구마 이외에도 김치, 김, 마늘 등 해남산 농특산물 수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aT 유럽 변동헌 지사장은 이와같이 해남산 고구마의 수입을 위해서 유로저널 김훈 발행인의 역할도 매우 돋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영국사회에 알리고 현지유통업체와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여, 해남고구마의 수출에 물꼬를 텃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유럽지역에 중국산 김치가 널리 유통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지난해부터 한국산 김치를 직접 수입하여 유럽 권역별로 판매망을 갖추고 공급함으로써, 최근에는 중국산 유통업체가 한국산 김치를 취급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하였다.

한편, aT 유럽 변동헌 지사장은, ‘영국 코리아푸드와는 한국식품 수입과 관련하여 금년 7월  MOU를 체결하고 판촉전 개최지원 및 농식품 정보교환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본격적인 영국내 주류마켓 진입을 위하여 상호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유럽시장은 개척가능 여지가 충분한 잠재시장으로서, 장기적인 소비저변 확대를 위해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고 바이어 상담회 등 다양한 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우리 농식품이 유럽지역 주류마켓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독일 김지웅 기자 / 영국 신동준 기자
eurojournal@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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