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일 수요일

영국 : 신미경 Meekyoung Shin




신미경 Meekyoung Shin



16 February – 2 April 2011
Private view: Thursday 17 February 2011, 6-8pm

작가 신미경은 2011년 2월 15일 헌치 오브 베니슨 갤러리(Haunch of Venison London)에서 런던에서의 첫 대규모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중국의 도자기와 서양의 고전 조각상들을 비누로 정교하게 모사하여 재해석한 <트랜스레이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신미경 작가에 따르면, 작가가 '번역(트랜스레이션)' 개념을 처음 발전시키게 된 것은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 무렵부터였다. 작가는 서양의 고전을 베끼고 본뜨는 것을 기본적인 교과과정으로 삼고 있었던 한국의 미술 제도 안에서 학습하였으며, 복제와 모방의 과정 중에 발생하는 문화적 번역 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순전한 수공적 관점에서 볼 때 정확하고 면밀하게 베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결코 전달할 수 없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영국으로 이주 후, 특정한 문화를 대변하는 대상물이 그것이 놓였던 장소가 이동됨에 따라 발생하는 "번역" 과정에 주목하여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트랜스레이션-꽃병>시리즈는 16세기 유럽에 수출 목적으로 중국에서 생산되었던 고가의 수집용 도자기들을 원본 자기의 모양 그대로 번역하여 제작한 일련의 작품들이다. 쉽게 녹아내리는 일시적인 성격을 지닌 비누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이러한 값비싼 도자기들을 모사함으로써, 작가는 원본인 도자기들이 가지는 독창성과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작품들은 이동 시 사용하는 운송용 나무 상자 위에 놓여지는데, 그럼으로써 탈 장소화(dislocation)와 변형(transformation)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유령 시리즈>는 색유리병처럼 보이는 200개 이상의 반투명 비누 도자기들을 한데 모아놓은 설치이다. 작가는 <유령 시리즈>에서 원본 도자기가 갖는 견고함과 장식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오직 원본의 형태만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비누가 갖는 고유의 향을 통해 관람객은 작품이 놓여있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작품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의 고전 조각을 작가가 다시 만들어 재해석한 초기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몸을 웅크린 아프로디테>(2002)는 대리석으로 만든 고전 조각의 포즈를 취한 작가의 모습을 비누로 만든 작품이다. 비누는 부드럽고 약한 성격을 지닌 재료로써, 이것은 작가가 학생 때 접했던 전통적인 서양 고전 조각의 모습과 대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작가의 1998년 작품인 <아프로디테>에서 발전된 것이며, 2009년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인 작품인 <쿠로스>에서 더 잘 보여진바 있다. 비누로 만들어진 <쿠로스> 조각상들은 외부 날씨에 노출되어, 겉보기에는 견고한 소재로 만들어진 고대 조각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닳아지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문의 및 예약
T +44(0)20 7495 5050 M +44 (0)7810 757 302 E bodufunade@hofv.com

HAUNCH OF VENISON LONDON

6 Burlington Gardens
London W1S 3ET
United Kingdom

T + 44 (0) 20 7495 5050
F + 44 (0) 20 7495 4050
london@haunchofvenison.com
www.haunchofvenison.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
www.eknews.net는 최대발행부수와 최대발행면을 통해
전유럽 16 개국 한인사회로 유일하게 배포되고 있는 주간신문 유로저널의 홈페이지입니다.
기사 제보를 비롯한 광고 문의 등은 아래 연락처를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44 (0)208 949 1100, +44 (0)786 8755 848
eurojournal@eknews.net 혹은 eurojournal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