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3일 수요일

민주당 김영진의원 프랑크푸르트 동포간담회 가져

민주당 김영진의원 프랑크푸르트 동포간담회 가져



재외동포 지칭하는 ‘교민(僑民)’은 일본식 표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과 영호남 내륙삼각벨트로 추진되어야

광주 5.18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









해마다 1회 이상 독일과 유럽을 방문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오는 민주당 내 5선 중진의원인 김영진국회의원이 이번에는 단신으로 유럽방문 길에 나섰다. 김의원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지난 수요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지역동포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유럽 방문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김의원은 4선, 16년 동안 농민들을 대변하는 일에 앞장 서 왔으나 광주 (서구 을) 지역구를 맡으면서 호남지역의 유일한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이번 유럽 방문도 교과위원으로서 두 가지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하나는 약 3조5천억원의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조성에 관한 것이며, 김의원은 이에 관하여 내륙삼각벨트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과학기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전,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의 R&D특구를 연계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들어설 50 여개의 연구소들을 이 3개 도시에 분산 설립해 한국의 과학벨트를 이룩한다는 복안이다.



과학벨트 광주전남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의원은 "과학벨트는 광주에 본원을 두고, 대전과 대구를 연계하는 내륙삼각벨트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각벨트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국 주요 지방 도시의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토발전이 이제는 더 이상 어는 한 지역에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하고, 모두가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의원의 법안 발의에 한나라당에서 화답했다. 김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대구 서상기의원이 관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 내용을 보면 김의원의 삼각벨트를 기저로 하되 앞으로 7년간 추진될 사업인 만큼 예산을 1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것. 이에 따라 과학벨트사업이 양당의 힘을 받아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의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일단 정부에서 확정된 것은 3조5천 여억원 사업이며 이중 7천억원이 중이온가속 연구소 설치에 투자된다.



김영진 의원은 16일 오후(현지시간)독일 뮌헨의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소인 막스플랑크연구협회를 방문해 리네이트 비셔허프 드레비츠 수석연구원을 만나 연구소 운영에 관해 알아봤다. 또 같은 날 다름슈시타트시의 기초과학연구소인 막스플랑크연구협회(MPG) 산하기관인 GSI 연구소를 방문하고 인고 피터 책임연구원으로부터 독일 중이온가속기의 운영실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막스플랑크연구협회본부는 1911년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화학연구소를 비롯해 각종 기초과학, 생물,의학 등 거의 모든 과학분야에 걸쳐 총 76개 연구소와 7개 분소 등 전국에 80여개의 연구기관을 두고 있는 독일 최대 연구기관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독일내 다른 연구단체들과도 공동연구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근 대학들과 연계되어 산학협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영진의원의 이번 유럽 방문의 또 하나의 목적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일. 등재추진위원장이기도 한 김의원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등이 벌인 민주화 운동은 모두 등재되어 있는 반면 광주 민주화운동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등재가 안되어 있어 너무 놀라고 부끄러웠다며, 늦었지만 등재 추진에 나서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네스코 등재는 먼저 해당지역에서 필요한 자료를 갖춰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방법도 모르고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접한 광주시는 이후 광주시민들의 호응을 받아 4만점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들을 수집해, 동영상 촬영, 영문 번역 등 요건을 갖춰 유네스코 담당기관에 보냈으며 심사에서 통과되었다. 그러나 복병이 있었다. 국내 우익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올 7월에 예정됐던 선포가 연기됐다고 한다. 김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단체들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시민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이들 폭도의 행적을 유네스코에 올리는 것은 불가하다는 주장을 펼쳤다는 것. 또 뉴라이트에서도 변호사를 통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광주사태는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정의를 내린 바 있는데다가, 광주5.18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으며, 이명박대통령도 망월동 묘역에 참배하고 국립묘지로 승격시킨바 있고, 군대의 이동기록, 5.18관련 재판기록 등 무수히 많은 증빙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은 말도 안돼는 일이라며 이번에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이 자료들을 모두 제출했으며, 지금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의원은 "오는 5월22∼23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심사에서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의원은 유럽일정을 모두 마치고19일 귀국했다. 그는 막바지 심사 단계를 거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이레나 보고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제니스 카클린스 기록물담당 사무총장보 그리고 데이비슨 헵번 유네스코 총회 의장 등을 만나 반드시 기록유산으로 등재 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진의원은 '세계한인의 날' 제정과 관련해 배경설명을 하면서 흔히 "교민"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이것은 일제시대 조선통독부가 만든 말로 그 의미가 "곁불 쬐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분히 동족을 비하시키는 의미가 내포돼 있으므로 앞으로는 이 말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면서 "교민" 대신에 "한인" 또는 "동포"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김의원이 주창해 여야, 종교계, 영호남 등 20만명의 서명을 거쳐 2007년에 제정, 금년 10월5일이 5회 째가 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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