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디자인을 통해 문화를 만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이 협력사업으로 추진한 워크숍,
<문화를 통해 디자인을 만나다>가 지난 11월17일(월) 부터 3일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의 뎁포드 타운홀 강당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6개 주요도시의 유수문화기관과 협력, 한국 문화교육 프로그램
교육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영화, 국악, 탈춤을 주제로 했던 북경, 뉴욕, LA에서의 워크샵에
이어 런던에서는 전통문화와 현대디자인이라는 두 키워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재외동포, 현지인들이 모두 익숙하지만 참신한 방법으로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참가자가 직접 한국 전통문화와 영국문화를 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함으로써 지식 전달-습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신개념의 문화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 수상자를
6명이나 배출하며 현대미술의 요람이라 불리는 골드스미스 대학은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잠재된 창의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특유의 교육 노하우로 본 워크숍의 취지를 살렸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워크숍은 꼭두의 문화, 미술사적 의미, 조선여인들의 규방문화에
대해 런던대학교 SOAS의 한국미술사 교수인 샬롯 홀릭의 강연으로 시작되었으며,
강연후에는 골드스미스 교수, 한국의 보자기 작가의 지도아래 참가자들이 한국전통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살려 직접 크라프트, 디자인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지난
이틀간 배웠던 한국 전통 문화와 예술을 영국적 디자인 코드로 접근, 재해석 해보았다.
본 워크숍에 지원한 영국국적의 참가자들 중에서도 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거나
부모님이 다른 나라 출신인 경우가 있었고, 한 참가자는 스톡홀롬에 거주하는 교포로
3일간의 워크숍 참석을 위해 스톡홀롬에서 런던까지 직접 오는 열의를 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적배경을 가진 현지인과 교포들이 한국 전통문화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가능했던 문화적 소통과 교감은 참가자들이 직접만든 다양한 작품들에도 면면히
묻어난다.
제작된 결과물들은 10월 31일 전시회와 리셉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의
양국의 문화교류증대에 있어서도 더 없이 적합한 교육, 홍보 자료가 될 것이라 사료된다.
이를 통해 본 워크숍이 지속적인 문화교육행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영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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