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진입하다 보면 왼켠에 얼핏 보아 배 모양같은 웅장한 건물이 보인다. 사실은 배가 아니라 비행기 동체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 무지막지하게 큰 건물이 최근에 오픈한 ‘더 스퀘어’(The Squaire)다, square 와 air 의 합성어로서 ‘하늘 위에 떠 있는 건물’을 상징한다. 전장 660미터, 연면적 10만평방미터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사무실 건물 ‘더 스퀘어’는 ICE 고속전철 정거장을 비롯해 사무실, 호텔, 각종 편의점 등이 이미 들어서 있다.
그리고 이곳 24번지에 우리 동포가 운영하는 유로쇼핑센터(YURO)가 입점하고 지난 25일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재독동포 이민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개항 이래 최초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사업체가 들어선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뢰머 근처에서 선물용품을 취급해오던 유로쇼핑센터가 그 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항 상권에 도전한 것이다.
안지윤(본명 김미자) 사장은 개점을 앞두고 오늘 아침 직원들과 함께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며 이처럼 훌륭한 장소에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니 참으로 보람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또 남편이자 미도여행사 창업자인 안은길사장은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관계자로부터 종합백화점 형태로는 유로쇼핑센터가 유일하며, 공항으로서도 유로쇼핑센터 덕분에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정말 마음 뿌듯하고 기쁘다고 했다. 안사장은 또 이제는 우리 동포들도 영세성을 면하고 서양인들과 애깨를 나란히 하며 사업하게되는 시대가 왔다며 감격해마지 않았다.
500평방미터의 매장 규모에 최고급 수준으로 꾸며진 유로쇼핑센터는 이 지역 최초의 명품전문샵이다. 쌍둥이칼, 피슬러, WMF 등 주방용품은 물론, AIGNER, BORNER, BOSS 등 핸드백과 의류, 그리고 swatch, Schwarovski등 시계와 장신구 뿐만 아니라samsonite, LAMY 같은 여행가방과 문구류까지 30여개 유명 브랜드는 모두 들어와 있다. Texfree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적절하다는 것이 이용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이날 샾을 방문한 경남 진주 김선옥씨는 “우리 동포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개업하게 되어 정말 축하하며 우리도 자주 이용하겠다”고 축하인사를 했으며 또 같은 고장 출신의 방호형씨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 간호사로 오신 분이 이제 이처럼 성공한 것을 보니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이분들이 있어서 우리 경제가 부흥되었는데 후손들이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의미있는 말도 덧붙혔다.
YURO를 찾아가는 방법은 터미날 1에서 ICE 기차역 방향으로 가다가 The Squaire 표지판을 따라 가면된다. YURO는 건물 동편 힐튼호텔과 같은 층(5층)에 있다. 개점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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