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2일 수요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사랑 그리고 情”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사랑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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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완순)은 지난 주(514칼스루에 인근 도시 칼스바트(Karlsbad)에서 사랑 그리고 이라는 모토로 초청연주회를 갖고 한국의 가곡과 민요 등을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연주회는 칼스바트의 기독교 단체인 Langensteinbacherhöhe Bibelkonferenzstätte u. Haustöchterschule e.V.가 이례적으로 외부합창단을 초청해서 열렸다특히 한국의 여성합창단이 초청받기는 이 단체의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로서 매우 기념이 될 만한 공연이었다.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대부분 노인문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종교계 지도자들이었으며이들은 수 차례나 앵콜을 요청할 만큼 한국합창단의 노래에 크게 감동받았다이처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자 합창단원들은 더욱 고무되었으며 공연장은 연주가 진행될수록 합창단과 관객이 혼연일체를 이루며 모토로 삼았던 ”사랑과 정“을 흠뻑 나눌 수 있었다.

최만유가 지휘하고 조현준이 반주한 이날 공연은 한국노래 뿐만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등서양의 유명곡들도 불러 합창단의 수준 높은 음악적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날 첫 곡으로 선보인 경쾌한 리듬의 울산아가씨에 이어 장중한 느낌을 주는 가곡 보리밭”, 그리고 다시 우리의 신명나는 민요, “도라지타령” 등이 차례차례 연주되자 객석의 관객들도 손장단을 치는가 하면 고개짓을 해가며 박자를 맞추는 등 우리의 가락에 동화되면서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어갔다.
이어서 박경아단원이 큰 절을 올리며 시작된 장고 반주의 새타령” 연주는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합창단의 의상과 어우러져 고유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고순자단원은 프란츠 레하르의 독일 가곡 Deutsch Operetta ”die lustige Witwe” 열창해 큰 박수를 얻었고칼스루에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이선경단원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과 한국가곡 뱃노래를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또 아리랑과 추천가는 노래 속에 녹아있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인 정()과 희로애락에 관한 표현들이 독일인들에게도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서 노래했다.
마지막 순서는 성악가 이우선씨와 합창단이 함께 부른 성가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이 성가를 부르면서 합창단은 독일관객들에게 평화와 축복을 기원했다.
공연을 시작할 때와 순서 사이 사이에 김의옥부단장은 각 노래의 작곡가와 작곡 배경은 물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독일인 관객들은 공연 직후에 가진 리셉션에서 이날 공연과 관련해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 등한국노래와 한국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앞으로는 더 많은 공연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완순단장이 이끄는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지난 2007년에 창단했다노래부르는 일을 통해 독일사회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데 뜻을 두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거의 반세기를 바라보는 파독간호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치열하게 살아 왔던 지난 세월을 노래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노년을 함께 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여성합창단은 그 동안 독일은 물론 미국 및 한국에서 총 15 회 이상의 공연을 개최했으며지난 해에는 서울부산광주고양시 등을 순회하며 기대 밖의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독일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개인마다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과 형편 속에서도 노래에 대한 열정과 긍지로 흔들림 없이 단단히 결속돼 있다노래가 좋아 모인 사람들이    노래를 통해 독일인들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켜 한국의 정서와 정을 나누며 더 나아가 한독 양국간에 친선과 교류를 도모하는 민간외교단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오는 813(헤쎈 주 이드슈타인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날 페스티벌에 초대받았다. 50명의 단원들은 칼스바트의 여세를 몰아 또 한번 감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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