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2일 수요일

세르반테스의 나라 스페인에 한국 문화원 개원

세르반테스의 나라 스페인에 한국 문화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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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 유럽 내 6 번째 한국 문화원이 지난 6월 3일 개원했다. 
한국 문화원은 마드리드 최대 대로인 카스텔라나 거리(Paseo de la Castellana) 15번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다양한 노선의 지하철, 버스 운행으로 접근성이 아주 좋고 주변에는 콜럼버스 광장, 고고학 박물관, 국립 도서관, 공연장 등이 밀집한 마드리드의 문화예술 지역이다. 
한국 문화원은 이와 같이 좋은 지역에 있는 유서 깊은 건물의 1층과 2층 일부를 임차하여 4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와 2개월의 인테리어 및 전시 시설 공사를 거쳐 개설하게 되었다. 문화원의 규모는 962㎡이며, 주요 시설로는 1층의 전통공예품 상설전시실, 2층의 100석 규모의 다목적홀, 도서실, 3개의 강의실 등을 완비하였다. 
개원식 축하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금 독주, 무용, 판소리와 민요, 기악 합주, 진도아리랑에 이어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스페인 민요 ‘비둘기의 노래’와 ‘마누엘 신사’ 및 한국민요 ‘몽금포타령’과 ‘밀양아리랑’ 합창이 준비되었으며 공식 행사에 이어 한국의 비빔밥 유람단이 선사하는 비빔밥 리셉션이 이어졌다. 
전 세계에 한국 문화원은 17개원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현재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폴란드 등 5개 한국 문화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스페인 한국 문화원은 유럽에서는 여섯 번째로 설치되는 한국 문화원이다. 
스페인은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와 20세기 최고의 화가 피카소를 배출한 문화의 나라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에프시(F.C.) 바르셀로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관광 대국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나라이지만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대륙의 동쪽 끝,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그 거리만큼이나 낯선 미지의 곳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중남미 대륙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 비중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으며 정치, 경제, 문화적 역량에서 유럽 5강 중 하나로 꼽히며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및 금융, 통신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의 지역적 기반인 중남미, 북아프리카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정부는 스페인과의 문화 협력을 위해 주스페인 문화원 설립을 준비하여 왔으며 2010년에는 한·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한 데에 이어 2011년에는 스페인 국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문화원을 개원하여 이는 양국이 한층 가까워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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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경.JPG 
갤러리 전경.JPG 

주스페인 한국 문화원은 한국어 교육, 바둑 교실, 국악 강의 등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한 강의와 매주 금요일의 한국 영화 상영회, 한국 미술 등의 특별 전시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며 주재국의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 문화예술의 국위선양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문화원 개원을 기념하는 ‘한국 관광 사진전’ 행사를 7월 중순까지 한국 문화원에서 개최한다. 
장기적으로 주스페인 한국 문화원은 한국의 수준 높은 전통 문화예술 소개와 더불어 스페인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국 드라마, 케이 팝(K-POP), 한국 영화 등을 꾸준히 소개하여 한국에 대한 호응도와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특히, 프랑스에서부터 점차 퍼져 가고 있는 유럽 한류의 불을 지필 수 있도록 꾸준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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