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배구대회
승부보다는 동포사회의 화합과 결속 다지는 대회로 자리매김돼
남부독일 한인회장단 협의회(회장 안명자)가 주최하고 슈투트가르트한인회에서 주관한 2011년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배 배구대회가 지난 5월7일(토) 슈투트가르트 레온베르크 실내체육관에서 관내 8개 한인회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슈투트가르트는1992년, 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배구대회가 창설되고 첫 대회가 열린 뜻깊은 곳으로 이번에 다시 대회를 유치했다.
그러나 대회장인 한원중총영사는 부임 후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대통령 독일국빈 방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총영사관팀 역시 같은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던 카셀 한인회를 비롯해 뮌헨, 다름슈타트, 아욱스부르크, 보덴제, 프랑켄, 칼스루에 등 8개 지역 한인회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배구대회를 통해 한인회의 결속을 강화하고 남부지역 한인들의 친목을 더 깊이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박지혁 총무의 사회로 열린 개회식은 안명자 협의회장의 인사말과 유택선 슈투트가르트한인회장의 환영사, 최병호 총연합회장의 축사 그리고 서성빈 민주평통북부유럽협의회장의 격려사 등으로 이어졌다.
안협의회장은 400여 Km나 떨어진 카셀 뿐만 아니라 뮌헨, 아욱스부르크, 다름슈타트 등 200 여 킬로미터의 도시에서도 거리를 마다 않고 대회에 참가해 더 없이 기쁘다며 참가 선수들과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으며, 이번 대회를 주관한슈투트가르트한인회(회장 유택선)에도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안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았던 대통령의 독일방문으로 행사준비에 차질을 빚었지만, “그렇다고 기죽을 저희들이 아니지요, 우리 모두 땀나게 운동하고 응원하며 즐거운 하루를 만들자”고 참석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또 이번 대회가 임기 중 마지막 행사가 될 것임을 알리면서 그 동안 세 차례의 대회에서 보여준 동포들의 성원과 협조에 깊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남부지역 전체의 유일한 만남의 장인 이 대회가 더욱 발전되고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택선 슈투트가르트한인회장은 2011년도 배구대회를 주관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참가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회장은 모든 팀들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요지의 환영사를 했다.
최병호 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남부, 중부 1과 2, 북부 협의회 등 모두 네 개의 협의회가 있지만 남부야말로 가장 단결이 잘 되고 많은 활동을 하는 곳라고 남부지역협의회를 추켜세우고 배구대회를 주최한 안명자회장과 슈투트가르트 유택선회장 및 임원들의 노고를 높이 칭찬했다. 또한 현재 슈투트가르트한인회는 총연합회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지만 앞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램도 전했다. 한편 서승빈 민주평통북부유럽협의회장은 많은 인원이 참석해야 성공적인 행사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참가 인원에 연연해 하지 말고 뜻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를 축하하는 특별행사로 이영숙씨가 이끄는 한국 전통북 공연단의 모듬북 공연이 있었다. 이어서 임해숙 감독의 주관하에 조추첨에 들어가 A조에는 슈두트가르트, 아욱스부르크와 뮌헨(연합팀), 보덴제와 카셀(연합팀)팀이, B조는 다름슈타트, 프랑켄, 칼스루에팀들로 구성됐다. 예선전은 21점제 경기로 정하면서 패자 부활전을 두기로 했으며 준결승전은 15점제, 결승전은 21점제로 치르기로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가 부족해 단일팀을 만들지 못하는 팀들을 묶어 연합팀을 구성토록 했다. 대회는 총6개팀, 선수들의 연령층도 다양해 14세 부터 64세에 이르기까지 3세대의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갖가지 묘기를 펼쳤다.
경기는 11시 경 부터 시작됐다. 첫 경기는 A조에서는 슈투트가르트한인회와 아욱스부르크/뮌헨 연합팀의 대결로, B조는 다름슈타트한인회와 칼스루에한인회가 맞섰다. 대회 초반부터 응원의 열기로 경기장이 활기로 가득 찼다.칼스루에한인회는 올해에도 약 50여명의 응원단이 일사분란하게 응원에 나서 응원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응원하는 인원이 딱 1명 뿐인 프랑켄한인회도 어느 팀 못지 않은 열렬한 응원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오후경기는 준결승부터 시작됐다. 패자 부활전을 거쳐 준결승에 오른 다름슈타트팀과 칼스루에팀, 슈투트가르트팀과 프랑켄팀이 맞붙었다. 그 결과 슈투트가르트팀과 다름슈타트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3,4위 전은 62세의 류천우회장이 노익장을 과시한 프랑켄한인회팀과 칼스루에 한인회가 경기를 벌여 프랑켄한인회가 이겼다.
결승전을 치르기에 앞서 막간을 이용해 개인기와 커플(복식)게임을 선보였다. 일 대 일 경기를 통해 관중들에게 개인기를 보여줄 수 있었고 2명이 한 팀이 되는 커플경기는 마지막까지 공을 받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의 게임으로서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시상식은 푸짐한 상품과 선물로 넘쳤다. 2011년의 대망의 우승은 슈튜트가르트한인회가 차지했다. 준우승은 다름슈타트한인회 그리고 3등에 프랑켄한인회가 올랐으며 응원상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칼스루에한인회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장려상에는 아욱스부르크와 뮌헨한인회 연합팀이, 인기상은 보덴제와 카셀한인회의 연합팀이 각각 수상했다. 또 모범선수상은 여자선수상은 쥬디 하프케(칼스루에한인회)가 남자선수는 류천우(프랑켄)가 받았다.개인기 부문에서는 1등에 김대한선수, 2등에 한스, 3등에는 김태현선수가 뽑혔으며, 커플 경기 시상에서는 최민과 황요한 커플이 1등을 했으며, 유호영과 임종률 커플이 2등 그리고 노현석과 정상호가 3등의 반열에 올랐다. 이외에도 응원단이 적은 팀을 위해 자발적으로 응원지원을 나선 이상결선수에게는 특별인기상이 수여되었다.또 최연소선수였던 임종률(남:14세)과 최노령선수인 정승선과 정현환(여:64세)에게도 시상이 있었다.경기를 총괄한 임해숙감독과 각 한인회에서 선발된 심판들에게도 수고에 답례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전달되었다.
오전 10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진행된 이날 배구대회는 참가 규모면에서는 비록 예년에 비해 다소 축소되었으나 경기의 열기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할 줄 알았다. 또 심판을 존중했으며, 교체선수가 없는 팀의 선수가 지치면 먼저 경기가 끝난 팀에서 선수교체를 해 주는 등, 승패를 떠나 동포간의 화합을 이루는 모범적인 대회로 평가됐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배 배구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남부지역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유일하고도 매우 의미있는 행사로서 이미 그 중요성이 입증된 바 있다. 많은 참석자들은 이 대회가 있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며, 앞으로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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