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동포축구팀 마침내 고지가 보인다
FC KOREA 승급의 마지막 관문 이태리팀을 꺽어라!
09/10 시즌 리그전 전후반기 총 30게임 중 마지막 3 경기를 남겨놓은 4월27일 현재 재독동포축구팀 FC KOREA는 다시 선두를 탈환, 동포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왔다.
동포팀은 4월 18일 치른 26라운드에서 SV Frankfurt Nord팀에 6:1로 역전승을 한 것에 이어 4월 25일 27번째 경기에서는 FG Seckbach 02팀을 맞아 7:1 대승을 거두며 크라이스리그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26라운드 경기는 FC KOREA와 같은 구장을 사용하는 SV Frankfurt Nord 팀이어서 양팀 선수들간의 분위기가 제법 화기애애 했으나 일단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초반부터 불꽃이 튀겼다. 한 게임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동포팀은 상대팀을 매섭게 몰아부쳤다. 그리고 멋진 슈팅들과 함께 골과 다름없는 명장면들이 지나갔다. 늘 아쉬운 대목이지만 이렇게 안타까운 탄성의 순간들이 지나간 후, 정작 골을 성공시킨 팀은 우리가 아니라 SV Frankfurt Nord 팀이었다. 상대팀은 우리 진영 오른쪽 골에리어 부근에서 이 대 일 더블패스로 돌파해 얻은 찬스를 중거리슛으로 쏴, 골로 연결시켰다.
1:0으로 리드를 당한채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에 들어서자 FC KOREA는 심기일전, 선수들은 정교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김성련이 오른쪽 라인을 돌파하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경엽이 환상의 트래핑으로 받아 그대로 강슛, 골키퍼가 몸을 추스리기도 전에 공은 Nord팀의 골망에 철썩 들러붙었다. 후반 5분 후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봇물 터지듯 한국팀의 연속 골행진이 시작된다. 다시 3분후 이경엽의 어시스트를 받은 레네(Rene)가 가볍게 차 넣은 것이 성공해 2:1 역전이 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동포팀에게 압도당했다. 7분후인 후반 15분에는 중앙에서 오른쪽 라인의 김성련에게 내준 볼이 크로스로 연결되어 무라트(Murad)가 득점했고,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김범진이 30미터 거리를 직접 프리킥으로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쐐기골을 박았다. 분데스리가에서나 나올 듯한 총알같은 속도로 골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그 예리한 슈팅에 골키퍼는 그저 두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몸을 날렸어도 잡을 수 없는 공이었다. 4:1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독일팀은 전의가 상실된 듯, 이후에도 김성련, 이경엽 등이 추가골을 터트려 이날 경기는 6:1로 마무리됐다.
지난 일요일(25일)에 열린 제 27라운드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40분간 이런 긴장감이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왼쪽 라인에 있던 이은호가 전반전 5분을 남겨 둔 시간 김성련에게 길게 드로윙 한 공을 김성련이 받아 수비수를 한명 제치며 문전 앞으로 띠웠다. 이미 작전을 읽은 레네가 순식간에 달려들면서 가볍게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일단 첫 골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후속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골 행진이 시작됐다. 후반전에서도 5분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오른쪽 라인에서 박상기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넣었고, 이경엽이 상대팀 선수를 한명 제치고 강슛, 성공.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바로 1분후 상대팀도 중거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동포팀은 후반 13분 중앙에서 레네가 오른쪽 공간을 보고 김성련 선수에게 패스, 이 공을 받은 김성륜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문전 앞으로 긴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이경엽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한 것을 비롯해 교체선수로 들어간 권오성의 골과 이경엽 선수가 패널티킥을 포함 연속 3골을 넣어 최종 스코어 7:1 대승을 거두었다. 제크바흐팀은 지나친 수비로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까지 저지르면서도 FC KOREA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한편 27라운드를 치르는 각팀의 경기 중 최고의 관심사는 당시1위였던 Hausen팀과 3위 Bergen/Italia팀의 경기였다. 경기 결과는 동포팀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1위를 달리던 Hausen팀이 그만 2:1로 덜미를 잡히며 홈경기에서 Bergen/Italia팀에게 패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팀과 이태리팀과의 일전이 남았다. 최대의 강적이었던 하우젠을 맥없이 거꾸러트리고 2위로 올라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태리팀과 FC KOREA가 오는 일요일(5월2일)한판 승부를 벌인다. 시즌 후반기 최대의 승부처가 될 이번 경기를 맞아 동포팀도 최대의 전력을 다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두경기는 팀 전력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어 승격은 거의 확실하다
만일의 경우 승리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비겨야 한다. 비기는 경우, 골득실차로 동포팀이 유리하다. 현재 1~4위까지는 승점 차가 1,2점에 불과해 앞으로 남은 3 경기 중 한 게임이라도 실수하는 팀은 승급이 어렵다고 봐야한다. 다행히 헤센주 축구협회가 금년에는 1위와 2 위 두 팀을 승급시킨다고 발표해 최악의 경우 2위라도 마크하면 승급은 가능하다. 그러나 상황은 4 팀 모두 비슷해 과연 누가 웃고 누가 울런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09/10 리그전은 그 어느 해보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막판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FC KOREA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이번 이태리팀과의 빅게임에 동포들과 축구팬들이 많이 참석해 동포팀을 응원해 주기를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
제28라운드, 이태리팀과의 경기시간과 장소
경기시작 : 5월 2일, 일요일 오후 1시
경기장 : Landgraben, 60388 Frankfurt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