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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8일 월요일
[유로저널] 영국 : 탈북자들이 직접 전하는 '북한의 실상' 행사에 대거 참석
영국 런던 한인타운 뉴몰든에 위치한 몰든센타 메인홀에서 탈북자들에 의한 '북한의 실상'을 직접 전하는 강연회가 지난 19일 개최되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영국협의회(협의회장 김훈,이하 민주평통)가 6.25 전쟁발발 6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이날 행사에 150 여명의 재영한인들이 대거 몰려 북한동포들의 신음소리를 함께 느꼈다.
이날 강연회는 민주평통 영국협의회가 '북한의 실상'을 언론이나 교과서적이 아닌 실제적으로 북한 탈북자들에게 직접 듣고 '북한실상을 바로 알고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통일에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자'라는 취지에서 마련, 영국 내 탈북 자유민(탈북자)들로 구성된 '재영 조선인협회'의 협조를 얻어 회원들의 직접 증언을 듣게 되었다.
이날 강연회에 앞서 정지은씨와 전성민씨 부부가 정지은씨가 탈북자들을 위해 직접 작곡한 곡을 기타와 가야금 연주로 시작되었다.
이날 '남북한의 6.25 전쟁관 비교와 북한의 생활상 증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첫 강사로 발표를 한 중앙대학교 황윤원 교수는 1950 년 6.25 당시 한국을 중심으로 한 극동 아시아 및 국제 정세에 대한 설명에 이어 당시 남북한 군사력 비교, 러시아 정부의 문헌과 지난 6월19일자 중국공산당 기관지에 보도된 "6.25는 북한과 러시아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라는 각종 문헌 등을 제시하면서 북한 정권이 주장해온 북침설을 일축하고, 북한정권에의해 전혀 전쟁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평화로운 남한이 남침당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두 번째 연단에 올라선 한성우 강연자는 북한주민의 참담한 생활과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직접 체험한 실생활 중심으로 증언했다. 특히 친구의 공개처형 문제와 당간부들의 비리를 고발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며, 북한에 몰래 반입되는 한국 드라마, 영화 CD, DVD에 대해 증언했다.
세번째 강연자인 이정희씨는 수많은 주민이 굶어 죽고 많은 탈북자가 발생하는데도 '왜 북한 정권은 무너지지 않고 있는지' 에 대해 분석하는 형태의 증언을 했다.
이씨는 그 원인으로 '북한 주민들을 어릴때 부터 철저하게 교육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교육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화와 신격화로 세뇌되고 사상단련되는 북한의 교육제도의 모순을 지적했다. 만 9세부터 죽을 때까지 조직에 가입하여 철저하게 사상을 조직적으로 훈련하고 단련받는 인권유린의 교육현실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청중들이 전율을 느끼게 했다.
네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주일씨는 북한의 현 정치제도인 소위 <소위 선군정치> 군사독재 체제에 대해 자신의 군생활과 결부하여 증언했다.
특히 북한의 주적관과 북한군은 무엇때문에 존재하는지, 10년이상 지속되는 북한 군복무에 대해 증언했다.
북한군들이 19세부터 32세까지 의무 군복무를 함으로써 청춘을 완전히 군에서 보냄으로써 인생에 대한 희망을 상실케 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식 역사관으로 보는 6.25일 전쟁에 대해 설명 북한은 6.25 전쟁을 소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칭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먼저 새벽 5시에 먼저 일으킨 전쟁으로 선전하고 더블어 전쟁을 이끈 김일성의 업적에 대해 철저하게 우상화,신격화에 활용하는 내용에 대해 증언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최중화씨는 암흑의 북한 현실에 원한을 품고 사회저항 운동의 하나로 일어났던 민족의 대이동인 북한주민의 탈북운동에 대해 자신의 탈북동기와 탈북과정을 결부시켜 증언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중국에서의 암담한 생활, 자유 대한민국이 탈북자들의 희망의 등대였다는 사실에 대해 증언해 청중들의 가슴이 메이게 했다.
중국에서 북한여성들의 인신매매, 탈북자들의 북송문제 들을 지적하면서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에 대해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최씨는 북한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휴가 당시 가족들의 비참한 참상을 직접 경험한 데다가 13 년동안의 고된 군대생활로 인해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였다. 제발 빨리 전쟁이 터져 이 모든 것이 어떻게든 빨리 결정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고 밝혀 참석한 청중들을 긴장하게 했다.
이들 탈북자들인 강연자들은 강연끝에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민족의 꿈인 통일에 대해 남북한이 다 같이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자" 고 호소했으며 "통일이 현실로 다가오면 올수록 북한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가 끝난 후에는 민주평통 영국협의회가 준비한 푸짐한 부페식 한식 식사를 들면서 강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끝을 맺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하여 강연을 모두 경청한 재영한인 문두열씨는 " 북한 실상을 바로 알기위한 매우 유익한 강연이였다. 언론등을 통해 알아왔던 북한의 실상을 더깊이,더자세히 알고나니 오히려 매우 당혹스럽다."고 전하면서 " 어린 시절부터 정서 교육없이 김일성,김정일 우상교육과 반미 및 반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통일후 남한 사람들을 어떤 시각으로 볼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한 재영한인 원로는 "정말 뜻 깊은 강연이었다.이런 강연은 우리같은 노인들보다는 젊은이들이 많이 듣고 북한을 제대로 알게하여 안보의식 강화에 동참케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재영한인교회 모 담임목사도 " 북한의 실상과 실제 탈북자들이 전해주는 하나하나가 끔찍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유학생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고 안타까워 했다.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김 훈 회장은 " 이번 강연에서는 시간에 쫓기여 강연자들께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지만 더욱더 많은 준비를 하여 오는 10월초에 런던 시내에서 유학생들을 중심으로한 젊은 세대들을 위해 다시 한번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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