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일랜드에서 6•25전쟁 60주년 참전용사 초청 만찬
민주평통영국협의회, 아일랜드와 영국의 모든 참석 참전용사들에게 6•25전쟁 60주년 메달 전달
The ambassador of the Republic of Korea Kim Chang-Yeob and Soonie Delap Sohn, a member of the Korean National Unification Council, share a joke with Irish Korean war veterans who received medals at a ceremony at 25th June (www.IRITISHTIMES.COM에서 인용)
6월 25일 대사관에서 개최된 6.25 참전용사 초청다과회에서 참전용사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김창엽 주아일랜드 대사와 손학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협의회 아일랜드 지회장. (손학순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참전용사에게 오동나무 도장을 전달하면서 자식들에게 집을 물려줄 때 사인 대신 이 도장을 사용하라고 하자 파안대소하는 모습)
참전용사 초청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는 추규호 주영국대사와 참전용사들
Belfast호의 참전 역사 팻말 앞에서 포즈를 취한 Mr & Mrs Clark Mecedes와 친구들(왼쪽부터)
[민주평통영국협의회]
2010년 6월 25일 저녁 6시, 군복을 입은 노병들이 노구를 이끌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면서 템즈강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60년전 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중 생존해 있는 장병들이다. 6.25전쟁 60년을 맞이하여 주영한국대사관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참전용사를 위한 만찬 행사는 영국전역에 있는 생존장병 300여명을 초청하여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노환과 거동의 불편으로 인하여 200여명만이 참석하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만찬행사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 참가한 후 이제는 퇴역하여 템즈강가에 정박해 있는 벨파스트호 함상에서 진행되었다. 추규호 주영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정부를 대신하여 60년 전 오늘 새벽에 발발한 한국전쟁에 참전해 준 UN과 영국군 참전용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날 한국이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분들의 희생과 자유수호의 의지 때문”이라고 치하했다. 이어서 한명수 전해군제독이 1950년 한국군의 해군소령으로서 벨파스트호에 승선하여 전쟁을 수행한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참석한 현역 장교들이 참전용사들에게 거수경례로서 감사의 예를 바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김훈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장은 “60년 전 이름 없는 머나먼 이국 땅에서 숭고한 희생을 베푼 분들에게 조촐하게나마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6.25 전쟁은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지만, 6.25 전쟁이 지향했던 인류공동의 목표인 자유와 평화의 가치는 잊혀져서는 안될 소중한 자산이다. 민주평통은 앞으로 후손들이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공동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6.25 전쟁 당시 철원지역에서 탱크병으로 활동했던 Mercedes씨(80)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 젊은 시절 참전했던 나라에서 60년이 지난 후에 잊지 않고 초청을 해주어 매우 고맙다.”고 사례하며 “그런데 나의 친구가 당시 18세의 나이로 바로 이 Belfast 선에 승선하여 한국전에 참전하였는데, 오늘 행사에 보이지를 않는다. 혹시 잘못된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국전에서의 경험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한국전쟁 때 탱크병으로서 철원 부근에서 복무하였다. 당시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추웠다. 내 평생 그렇게 지독한 추위를 만난 적이 없다. 그 때 동상이 걸려서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많이 고생했다. 그 동안 나는 한국에 2번이나 갔다 왔는데, 내가 참전했던 한국이 이렇게 많이 발전한 것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감격해 했다.
한국전쟁 당시 영국은 참전국 중 2번째로 많은 56,000여명의 육해공군을 파견하였으며 이 중에서 1,000여명이 전사하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환영식 후 참석자들은 템즈오케스트라 (지휘 유병윤)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21개국을 기리기 위하여 21명의 연주자가 참석하여 고향의 봄 등 한국가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오랜 만에 만나 전우들과 회포를 풀며 주최측이 마련한 저녁식사를 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 참전용사와 가족은 만찬 후 대사관에서 준비한 선물과 민주평통에서 제작한 기념메달을 받고 귀가했다.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아일랜드분회]
한편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에 위치한의 한국대사관 공관에서는 생존이 확인된 11명의 장병과 이미 사망한 6명의 장병의 가족을 초청하여 전쟁을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영연방의 일원인 호주의 군인으로 참전했던 Johnny Hawkins(84)는 “매우 힘든 전쟁이었다. 우리는 항상 이동해야 했다. 오늘은 이 참호에 있었지만 내일 밤에는 다른 참호를 파야 했다. 적군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것은 지옥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창엽 주아앨랜드 대사는 “대한민국을 대신하여, 저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 싸운 아일랜드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고 말하며, 전쟁에서 한국군은 지원하기 위하여 아일랜드 참전용사들이 쏟은 공헌에 대해서 치하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영국협의회의 손학순 (아일랜드 분회장)위원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제작한 참전기념 메달과 협의회에서 참전용사를 위하여 특별히 제작한 도장을 전달하였다. 이 오동나무 도장은 참전용사의 이름과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는데, 참전용사들은 후손들에게도 영원한 가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고마워 했다.
영연방의 일원인 호주의 군인으로 참전한 Johnny Hawkins(84)는 “매우 힘든 전쟁이었다. 우리는 항상 이동해야 했다. 오늘은 이 참호에 있었지만 내일 밤에는 다른 참호를 파야 했다. 적군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것은 지옥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전 당시 수천명의 아일랜드인이 영국과 미국, 또는 영연방국의 군인으로서 참전하였으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안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HMS Belfast의 위용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