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아가페 합창단 정기공연-외국인들이 우리말로 노래
5월 22일 토요일 밤 8시에 도르트문트 북극성 대강당(Steinstr. 48)에서 아가페합창단 정기공연이 있었다.
2008년 12월 15일 정용선 지휘자에 의하여 창단된 후 지금까지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출연한 아가페 합창단은 작년 11월 28일 도르트문트 시립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인 Jac van Steen 씨가 지휘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협연하였다. 그 후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이번에 다시 무대를 만든 것이다.
프로그램에는 독일 중부외국인연합회 회장인 Klaus Wegener 씨의 인사말과 북극성 협회 회장인 Dr. Gert Maichel 씨의 축사가 있었다.
프로그램은 아가페 합창단의 첫 순서로 시작되었다.
C. Franck 의 ‘생명의 양식’과 W. A. Mozart 의 ‘An Chloe ’그리고 슈베르트의 ‘들장미’였다. 60여명의 합창단들은 온 정신을 지휘자에 집중하여 한음 한음을 불렀다. 특히 11살의 그래타의 들장미 1절 솔로와 함께 2절은 여성만 3절은 남성과 여성 솔로가 어우러져 음악적 변화를 크게 하였다.
첫 순서가 끝나자 이어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전속 단원인 Hans Werner Bramer의 차이코브스키 오페라 Eugene Onegein 의 그래민 베이스 아리아 독창이 있었다. 저음이 가장 매력적인 이 곡을 브라머씨는 원숙하게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바로 이어서 등장한 김 카리사는 쇼팽에 발라드 4번을 연주하였다. 쇼팽의 색체를 완벽하게 그려가면서 연주하는 김 카리사의 음악에 청중들은 숨을 죽여가며 들었다. 특히 피아노 부분에서는 아름다움을 더 하여 피아니스트 김 카리사의 테크닉이 아주 좋음을 알 수 있었다.
휴식 전 프로그램으로는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단원인 소프라노 Christine Groeneveld 와 테너 Savo Pugel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이중창을 극적으로 연기까지 하면서 불렀다.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지휘자인 Michael Hoenes의 피아노 반주가 끝나자 관객은 부라비를 외치며 두 성악가의 열창에 화답 하였다.
휴식 시간에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음료수가 작은 옆 홀에 준비가 되었으며 20여분의 휴식 사간에는 북극성 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휴식 후 첫 프로그램으로는 러시아에서 뮤지컬 성악가로 활약한 소프라노 Margarita Feiser의 박쥐에 나오는 Mein Herr Marquis 아리아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쾰른 오페라극장 단원인 테너 서동민의 레하의 Dein ist mein ganzes Herz 독창이 있었다. 언제 들어도 시원한 위의 두 곡은 오페라타 아리아로서 쉽게 청중에게 다가가며 감동을 준다.
다시금 무대에 오른 아가페 합창단은 이번에는 남성만 산타루치아를 시원하게 불러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정용선 지휘자에 의하여 작곡되고 강동규에 의하여 편곡된 Glauben will ich an den Herrn 과 Danken will ich an dem Herrn의 두 곡이 아가페 합창단에 의하여 연주되었다.
다시금 무대에 오른 테너 Savo Pugel은 나폴리 가곡 무정함 마음을 감동적으로 불렀다. 그리고 소프라노 Christine Groeneveld의 라 죠콘다에 나오는 Suicidio를 극적으로 불러 청중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순서로 다시 무대에 오른 아가페합창단은 토스티의 기도를 그리고 윤용하 작곡의 보리밭을 한국말로 노래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새롭게 정 엘리제가 쓴 영어 가사에 정용선 지휘자에 의하여 작곡된 Jesus, our glorious sun을 복음 성가 형식으로 노래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비록 아가페 합창단이 창단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어느덧 도르트문트에서 큰 공연을 하다 보니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제는 좌석이 가득 차고 금년에는 11월 26일(금) 도르트문트 북극성 대강당에서 다시금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함께 모짜르트의 글로리아,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등 대곡들을 도르트문트 시립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인 Jac van Steen 씨의 지휘로 공연한다고 한다.
이처럼 정용선 지휘자에 의하여 창단된 독일 합창단이 우리의 음악을 우리말로 노래를 하고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한국의 음악을 더욱 친밀하고 가까이 알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각국 사람들로 구성된 아가페 합창단은 한인 단원도 몇 사람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아가페합창단의 공연에 찬사를 보내며 계속하여 많은 활동을 통하여 더욱 발전하는 합창단이 되기를 기대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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