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년차 동포축구팀 「FC KOREA」 리그 승급 거의 확정적
강호 이탈리아팀과 대접전 끝에 3:2로 행승거둬, 남은 경기 두 경기.
독일축구협회 정식 리그에 출천하는 유일한 동포축구단 FC KOREA가 마침내 다가오는 시즌 리그 승급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어제(3일) 2위를 달리고 있던 Bergen Italia팀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동포팀은 축구관전이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FC KOREA는 크라이스 A로 올라가는 승급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혔다.
이날 한국팀은 지금까지 경기 중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홍정우 선수가 출장했고, 수비에는 김범진-이은율-도미닉 선수가 3백 라인을 형성했으며 미드필드에는 박상기-레니-무라트-리코-이은율 선수가 공수 간의 중간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공격진 투톱에는 이경엽-최성규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긴장감 마저 감도는 경기장, 1시 정각이 되자 터키인 심판 메테한 바바트의 휘슬이 울렸다. 그 어느때보다 한치의 양보도 허용되지 않는 결승전과 다름없는 경기. 양팀 모두 이 경기를 잃으면 승급은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공에 매달리는 양팀 선수들. 그만큼 몸싸움도 치열했다. 체격면에서는 열세인 동포선수들은 그러나 재빠른 몸놀림과 정교한 작전으로 덩치큰 상대 선수들 사이사이를 교묘하게 드나들며 상대팀을 교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28라운드인 이날 경기에서 FC KOREA는 정확한 패스웍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전술을 주로 이용했고 상대인 Bergen Italia팀은 힘과 체격을 앞세운 중거리슛이 돋보였다.
탐색전을 벌이듯 서로간에 몇번의 공수 전환과 찬스가 지난 후 동포팀에서 멋진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2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이성규가 오른쪽 빈 공간을 달리는 박상기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했고, 박선수는 이 공을 다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경엽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면서 선취골을 얻었다.
중앙-터치라인으로 패스-크로스연결-중앙 마무리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팀도 최강의 하우젠팀을 거꾸러트릴만큼 힘을 지닌 팀이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전반 32분 강한 중거리슛을 날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중앙에서 차단된 볼이 역습으로 연결되었고,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4번 공격수를 놓쳐서 골대 왼쪽 16 미터 부근에서 노마크 찬스를 허용한 탓이다. 볼은 대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향했고, 골키퍼 홍정우 선수가 몸을 날려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1:1 원점에서 속개된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터키 특급 무라트 선수가 부상으로 김성련이 교체되어 들어간 후, FC KOREA가 전반 45분 다시 한 골을 만들었다. 리코와 이은율이 공격에 가담하여 중앙의 김성련에게 패스를 연결해 준 것을 다시 오른쪽라인을 돌파하는 박상기에게 전달. 박상기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에리어 부근의 이경엽에게 연결되자 이경엽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오른발 강슛, 골을 성공시켜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3분만에 강공을 펼친 이탈리아팀에게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상대팀의 크로스을 김범진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빗맞아 골에리어 왼쪽 부근의 상대팀 8번 선수에 단독슛 찬스를 주었던 것. 이것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되어 스코어는 또 다시 2:2 균형을 이루었다. 실수와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한국팀 선수들은 "Positiv"란 말로 서로의 사기를 북돋우며 파이팅을 외쳤다. 후반20분 경 권오성 선수가 최전방 투톱 이성규 선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드디어 후반68분 이날의 경기를 종결하는 세번 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김성련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골이었다. 역습 공격 중, 중앙에서 패스를 연결받은 김성련이 상대팀 선수 3명을 혼자 따돌리더니 결국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여기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상대 선수를 돌파하는 그 짧은 몇 초의 순간에 패스 아님 돌파 아님 슛 등등 수많은 그림들이 머리를 스치는 시간이었을 텐데 그 찰라의 순간에도 정확한 판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멋진 마무리를 해준 김성련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약 20 여분 동안은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특히 심리적으로 쫒기는 이탈리아팀은 조바심을 쳤다. 이같은 조바심은 과격한 육탄전과 계속되는 반칙으로 이어져 후반전에서만 두 명의 이탈리아선수들이 예로우 카드를 받았으며, 한국팀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이처럼 격렬한 경기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도 여러번 있었다. 이탈리아의 강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가 하면 골키퍼의 펀칭 미스로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은 없었다.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FC KOREA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해 서로 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둥그렇게 모여 승리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포팀. 응원나온 동포축구팬들은 우리 선수들이 이제 남은 마지막 두 경기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음 경기(29 라운드)는 5월9일(일) 오후 3시, 시즌 종료를 앞둔 마지막 홈경기다. 상대팀은 지난 전반기 어웨이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KSG Bosnien-Herzegov. 팀. 당시에는 마침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차 주전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는 통에 전력에 심한 차질이 온 것은 물론이고 선수확보 자체가 어려웠다고 박재영부회장은 말한다. 따라서 이번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보스니엔팀을 굴복시켜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FC KOREA 홈구장 주소
Pfortenstr. 55
60386 Frankfurt am Main - Fechenheim
아래는 이번 경기까지 모두 28라운드를 치른 각 팀들의 전적과 순위를 나타낸 표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강호 이탈리아팀과 대접전 끝에 3:2로 행승거둬, 남은 경기 두 경기.
독일축구협회 정식 리그에 출천하는 유일한 동포축구단 FC KOREA가 마침내 다가오는 시즌 리그 승급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어제(3일) 2위를 달리고 있던 Bergen Italia팀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동포팀은 축구관전이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FC KOREA는 크라이스 A로 올라가는 승급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혔다.
이날 한국팀은 지금까지 경기 중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홍정우 선수가 출장했고, 수비에는 김범진-이은율-도미닉 선수가 3백 라인을 형성했으며 미드필드에는 박상기-레니-무라트-리코-이은율 선수가 공수 간의 중간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공격진 투톱에는 이경엽-최성규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긴장감 마저 감도는 경기장, 1시 정각이 되자 터키인 심판 메테한 바바트의 휘슬이 울렸다. 그 어느때보다 한치의 양보도 허용되지 않는 결승전과 다름없는 경기. 양팀 모두 이 경기를 잃으면 승급은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공에 매달리는 양팀 선수들. 그만큼 몸싸움도 치열했다. 체격면에서는 열세인 동포선수들은 그러나 재빠른 몸놀림과 정교한 작전으로 덩치큰 상대 선수들 사이사이를 교묘하게 드나들며 상대팀을 교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28라운드인 이날 경기에서 FC KOREA는 정확한 패스웍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전술을 주로 이용했고 상대인 Bergen Italia팀은 힘과 체격을 앞세운 중거리슛이 돋보였다.
탐색전을 벌이듯 서로간에 몇번의 공수 전환과 찬스가 지난 후 동포팀에서 멋진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2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이성규가 오른쪽 빈 공간을 달리는 박상기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했고, 박선수는 이 공을 다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경엽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면서 선취골을 얻었다.
중앙-터치라인으로 패스-크로스연결-중앙 마무리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팀도 최강의 하우젠팀을 거꾸러트릴만큼 힘을 지닌 팀이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전반 32분 강한 중거리슛을 날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중앙에서 차단된 볼이 역습으로 연결되었고,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4번 공격수를 놓쳐서 골대 왼쪽 16 미터 부근에서 노마크 찬스를 허용한 탓이다. 볼은 대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향했고, 골키퍼 홍정우 선수가 몸을 날려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1:1 원점에서 속개된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터키 특급 무라트 선수가 부상으로 김성련이 교체되어 들어간 후, FC KOREA가 전반 45분 다시 한 골을 만들었다. 리코와 이은율이 공격에 가담하여 중앙의 김성련에게 패스를 연결해 준 것을 다시 오른쪽라인을 돌파하는 박상기에게 전달. 박상기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에리어 부근의 이경엽에게 연결되자 이경엽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오른발 강슛, 골을 성공시켜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3분만에 강공을 펼친 이탈리아팀에게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상대팀의 크로스을 김범진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빗맞아 골에리어 왼쪽 부근의 상대팀 8번 선수에 단독슛 찬스를 주었던 것. 이것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되어 스코어는 또 다시 2:2 균형을 이루었다. 실수와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한국팀 선수들은 "Positiv"란 말로 서로의 사기를 북돋우며 파이팅을 외쳤다. 후반20분 경 권오성 선수가 최전방 투톱 이성규 선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드디어 후반68분 이날의 경기를 종결하는 세번 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김성련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골이었다. 역습 공격 중, 중앙에서 패스를 연결받은 김성련이 상대팀 선수 3명을 혼자 따돌리더니 결국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여기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상대 선수를 돌파하는 그 짧은 몇 초의 순간에 패스 아님 돌파 아님 슛 등등 수많은 그림들이 머리를 스치는 시간이었을 텐데 그 찰라의 순간에도 정확한 판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멋진 마무리를 해준 김성련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약 20 여분 동안은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특히 심리적으로 쫒기는 이탈리아팀은 조바심을 쳤다. 이같은 조바심은 과격한 육탄전과 계속되는 반칙으로 이어져 후반전에서만 두 명의 이탈리아선수들이 예로우 카드를 받았으며, 한국팀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이처럼 격렬한 경기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도 여러번 있었다. 이탈리아의 강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가 하면 골키퍼의 펀칭 미스로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은 없었다.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FC KOREA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해 서로 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둥그렇게 모여 승리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포팀. 응원나온 동포축구팬들은 우리 선수들이 이제 남은 마지막 두 경기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음 경기(29 라운드)는 5월9일(일) 오후 3시, 시즌 종료를 앞둔 마지막 홈경기다. 상대팀은 지난 전반기 어웨이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KSG Bosnien-Herzegov. 팀. 당시에는 마침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차 주전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는 통에 전력에 심한 차질이 온 것은 물론이고 선수확보 자체가 어려웠다고 박재영부회장은 말한다. 따라서 이번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보스니엔팀을 굴복시켜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FC KOREA 홈구장 주소
Pfortenstr. 55
60386 Frankfurt am Main - Fechenheim
아래는 이번 경기까지 모두 28라운드를 치른 각 팀들의 전적과 순위를 나타낸 표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