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일요일

[유로저널] 유럽전체 : 유럽한인 체육대회, 영국에서 성실한 준비로 성공적 개최














유럽한인 체육대회가 지난 5월 22일 영국 런던 한인타운 근처에서 재영한인들의 성실한 준비로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한호산,이하 유한연)가 주최하고 재영한인총연합회(회장 서병일)와 재유럽 입양청소년체육회(회장 박화출)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영국을 비롯한 스위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룩셈브르크,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 등 9 개국에서 200 여명이 참석했다.



매우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10 시에 시작된 국민의례에 이어 박화출 회장의 개회 선언,한호산회장의 개회사,서병일 회장의 축사에 이어 주영한국 대사관에서는 이원우 총영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리고 한호산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공연을 위해 참석한 부산시립어린이 합창단 단장과 인솔자,그리고 행사 준비에 대한 공로로 서병일회장, 박화출 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박화출 회장을 통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헌신한 재유럽 입양 청소년협회 남종현 수석 부회장, 염태호 사무총장, 노덕정 이사에게는 감사패를 따로 전달했다.



이날 행사중 체육행사는 미니 축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그외 나머지 테니스, 탁구, 농구 등 여러 종목은 주관한 측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인원이 확보되질 않아서 제대로 경기가 운영되질 못했다.



김밥 만들기, 김치담그기 등 우리 문화 체험장에는 행사 준비측의 완벽한 준비와 노력으로 유럽에서 참석한 입양인들과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가 두드러지는 인기 행사 코너가 되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12시 정오부터 구워대기 시작한 바베큐로 인해 넓은 운동장에 하루종일 군침이 나는 고기냄새가 진동했고, 저녁 식사로는 육개장 등이 참석자들에게 풍부하게 제공되었다.



저녁식사후 2 부 행사에서 부산시립어린이 합창단이 천사와 같은 고운 목소리로 동요,가곡들을 불러 하루종일 운동장에서 뛰면서 쌓인 피로감을 깨끗이 씻어 주었고, 참석한 재유럽 한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와 동심을 불러 일으켰다.



어린이 합창단은 이날 오후에 런던한인학교에서도 한인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들을 위해 공연을 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합창단의 공연이 끝난 후 한국인들의 정통코스인 가라오케가 시작되면서 흥을 돋구고 친목과 화합을 함께하는 또다른 장을 열어 밤 11시까지 즐기면서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행사를 주관한 측은 다음 날인 일요일 런던 시내와 윈저성 등 런던 근교 관광을 준비해 참석자들을 흐믓하게 했다.







재영한인사회, 행사준비에 똘똘 뭉쳐





재영한인 사회는 재유럽입양청소년체육회 회장인 박화출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공동 주관단체였던 재영한인총연합회가 완전히 손을 떼고 전혀 협조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단일 행사로서는 드물게 많은 한인들이 박 회장을 중심으로 헌신적인 참여로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0 여차례 이상을 만나는 등 성공적인 행사와 24 년만에 영국에서 이루어지는 유럽 한인 행사인 만큼 실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각오가 역력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1986 년에 유럽한인 체육대회를 유치한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치러지는 행사로써, 유럽한인들은 당시 영국의 제안때문에 더이상 체육행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탓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 책임지고 지휘한 박회장은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 개인적인 경제적 부담도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유럽한인회총연합회인 데 결국 행사 준비에 대한 책임을 맡은 단체나 그 단체장이 엄청난 초과 경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떠맡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이 행사를 공동주관했던 두 단체 사이에서는 1958년 재영한인회가 탄생한 이래 최초로 심각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한인 사회마저 양분되어 유럽 손님 85 명을 위한 댓가치고는 희생이 너무 컸던 행사이다.



두 단체가 행사 준비 기간동안 심한 갈등으로 유한연의 실제 회원국인 재영한인회가 준비에 결국 불참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었을 당시, 유한연의 집행부에서 이의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더라면 이와같은 문제가 더이상 진전이 안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행사이기도 했다.



유한연이 탄생한 지 불과 몇 달만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로 재영한인 사회가 치르는 댓가가 너무 컷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행사 참여국은 9 개국이지만 실제로는 4 개국





이번 행사에 참여국은 영국을 비롯한 스위스,독일,스웨덴,이탈리아,룩셈브르크,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 등 모두 9 개국에서 85 명(영국 제외)이 참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선수(?)를 파견한 국가는 개최지인 영국을 포함해 스위스 25 명,스웨덴 25명,독일 25명 등 4 개국뿐이었다.



나머지 5 개국은 회장 1 인이나 회장,부회장 2 인이 참석했을 뿐이었다.



물론 이와같은 현상은 최근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김다현,이하 유총연) 등 다른 단체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그다지 비중을 두지않게 되지만, 일부 국가 한인회장은 다른 단체와 비교하면서 '비슷하지 않느냐'라고 서슴없이 말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팀은 자신들을 독일팀이라 부르지 않고 베를린팀, 함부르크팀, 퀼른팀이라 불러 기자가 그 이유를 묻자 일부팀들은 '자신들은 유한연과는 관계없이 입양청소년체육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현상은 영국, 스웨덴과 스위스 일부 참가자들에게서도 나와 행사 주최인 유한연의 의도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국가의 참가자들은 한인회장과 함께 온 팀은 유한연 행사에, 그외 다른 인솔자와 함께 참가한 팀은 입양청소년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히면서 자신들과는 상대 단체가 무관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보도한 영국 한인 동포신문들은 제목으로 '유럽 입양청소년 체육대회 성공적 개최'라고 일제히 보도해, 주최측이 내세워야하는 '제1회 유럽한인체육대회'의 개념은 '제 4회 재유럽 입양청소년체육대회'에 가려 최소한 일부 참석자들과는 무관하거나 외양과는 달리 내적으로는 반쪽자리 행사가 되고 말았다.



물론 길게 내걸린 플랭카드에도 '유럽한인 입양인 청소년 체육 대회'라고 복잡하게 적혀있어 참석자들도 의아해했고 일부에서는 논란을 제기했다.



유한연에서는 '유럽한인 체육대회'를, 유럽입양청소년체육회에서는 '유럽입양인 총소년 체육대회'를 생각하는 '동상이몽'을 꿈꾸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왔던 것이다.



사실은 유럽내 입양인들도, 청소년들도 모두 유럽 한인들인 데 플랭카드는 두 단체의 생각에 호응하듯이 생각하는 관념에 따라 다른 의미로 펄럭이었던 것이다.







유한연, 임시총회에서 체육대회 더이상 개최 않해





이번 행사가 개최되기 하루 전인 5월 21일 유한연은 임시총회를 열고 '유럽한인체육대회'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거나 격년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한인회장들이 전했다.



이들에 의하면 "이와같은 행사로 너무 많은 비용이 사용된다." 는 점에서 이와같은 의견들이 제안되었다고 전했다.







유럽한인회총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유럽한인회총연합회(유한연)는 유럽한인총연합회(유총연)의 김다현회장이 장기간 회장직을 수행하고 지난 해 2월 총회에서 폭언했다고 불만을 하면서 유총연의 회원국이었던 유럽 내 16 개국 한인회장들이 모여 지난 2009년에 만든 단체로 현재 한호산씨(독일)가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반면, 유총연은 1989 년 유럽 11개국 한인회장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초대 회장은 독일의 이영창씨, 2 대는 스위스 이용종씨, 3 대는 영국의 김정웅씨, 4 대는 프랑스의 박홍근씨에 이어 5 대부터 8대까지 현재 회장인 김다현 회장이 맡아오고 있다.



두 단체의 현재까지의 차이점은 유한연은 각국 한인회장들만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고 현재는 정관에의해서인지는 몰라도 이사 등 일반 임원을 위촉하지 않고 일반 유럽한인들의 참여도 불가능하다.



유총연은 최고의결기관인 상임위원회에 각국 한인회장이 상임위원으로 구성되며, 전직 한인회장들을 비롯한 각 단체 전현직 임원들, 그리고 일반 유럽 한인 등 60 여명의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총연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다현 회장이 장기 회장직에 재임하고 있는 것은 '30,000 유로에 해당하는 공탁금, 운영 경비에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회장 공고를 해도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아 임원들이 유총연의 존재를 위해 김 회장을 추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총연은 회장 선거기간마다 본 지를 통해 전유럽 한인 사회로 한 달이상 회장선거 공고를 해왔다.







재유럽 입양청소년 체육회는 어떤 단체인가?





재유럽입양청소년 체육회(이하 체육회)는 유럽내 입양인들과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을 통한 교류를 목적으로 재유럽 입양인후원회(회장 김광숙 독일)의 산하단체로 출발하여 초대회장에 강진중씨(스웨덴), 그리고 현 회장에 박화출씨(영국)가 맡고 있다.



이 체육회는 김광숙회장이 후원회 활동과 후원회 운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데다가 김다현씨와 가깝다는 것을 지적하고(당시에는 체육회 핵심 임원들이 김회장에 반대 입장) 탈퇴하여 새로 탄생된 유한연 산하단체로 가입해 박 회장이 유한연 부회장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유한연 임시총회에서 내년부터 체육 행사 개최의 제고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유한연의 산하단체로써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되어,22일 행사 후 대부분의 임원들이 박회장에게 유한연에서 탈퇴하여 독자 노선을 걷자고 강력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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