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일 수요일

“신숙자씨 와 두 딸 ”의 구명 운동에 독일인들도 동참했다

“신숙자씨 와 두 딸 ”의 구명 운동에 독일인들도 동참했다
10월28일 금요일 오후 1시 반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베를린 북한 대사관 앞에서 독일을 방문 중인 오길남
박사와 베를린
한인회(회장 정정수) 임원들, 평통자문위원, 인권옹호협회 외 교민들, KBS, 김태진 북한
민주화운동본부 대표, 그리고 언론인들이
모여 오길남 박사 부인 신숙자씨와 두 딸의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2년 전 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꾸준히 인권 탄압 규탄 시위를 벌여온 기독교 학술협회 독일인들도 
이날 북한대사관 앞에서 신숙자씨 와 두딸 사진, 그리고 독일어로 된 플레카드를 들고 나와 동참했다.

- 1.1.jpg

오 박사는 인터뷰에서 "20여 년 만에 통독 이후 변해있는 독일을 다시 찾으니 표현 할 수 없게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내가 너무 바보 같았고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 2 2.jpg

오길남 박사는 부인 신숙자씨와 두딸을 데리고 지난 1985년에 입북했다가 이듬해 혼자서 북한을
탈출했다.
그 이후 탈북자의 증언 등을 통해 신숙자씨와 두 딸이 1999년까지는 생존해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었다.
최근에는 신 씨와 딸 오 혜원(35)·규원(32)이가 요덕수용소를 나와, 현재 평양 순안공항 부근의 통제
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최근 들어 신숙자 씨 모녀의 생존여부가 북한 인권의 상징처럼 떠오르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오 박사는 이번 독일 방문 중 독일 외무부를 방문해 “가족 구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고 말했다.

- 3 3.jpg

김 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이북대사관 앞에서 크게
낭독 한 다음 북한대사관 편지함에 넣었다.
김태진 대표는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범수용소에서 조직적 고문, 공개처형 등 반인도적인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고 신씨 모녀를 즉각 한국에 송환하라"며 낭독했다. 또한 오 박사의 두딸이
독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모습과 탈북자가 직접 그린 비참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책자 및
CD 도 이날 배포했다.
빠른 시일 내에 신숙자씨와 두 딸이 구출되도록 베를린 한인회(회장 정정수)와 베를린 한인교회 에서는
서명 운동에 나섰다.

독일 안비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