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일 수요일

존중이 자연스러운 존중의 문화, 외국인이 하는 반말은…

존중이 자연스러운 존중의 문화
외국인이 하는 반말은…

아직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유럽의 한 나라에서 살면서 어떤 외국 사람이
나한테 한국말을 해오면 너무도 반가와야 할터인데, 그들이 하는 우리나라 말을 듣는 나는 너무도 기분이 상했다.
나는 언젠가 도버 해협을 건너 프랑스 항구 근처의 거리에 모여 사는 난민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위해 여러번 영국 친구들과 음식과 옷가지들을 가지고 봉사하러 간일이 있었다.

그 난민들은 영국에 불법 이민을 하기위해 아프리카나 중동권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내가 한국사람
이라는것을 알게된 한사람이 싱글싱글 웃으며 나에게 한국말을 하는것이었다.그들이 하는 말인즉; 야, 왔냐?
먹었냐?  배고파? 마셔!  등등이었다. ‘당신들 나를 얕잡아 보고하는 소리냐?’ 고 혼내줄수도 없고, ‘그렇게
말을 하는것이 아니다' 라고 가르켜줄 시간도 없고…그냥 속이 상하지만그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눠야 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반가와 하며 자기들이 아는 한국말로 나를 반겨준 것일진데, 그런 무시하는 듯한 표정으로
하는 반말을 듣자니 속이 아플 지경이었다.
그들이 처음 만난 나에게 그렇게 편하게 하는 반말은 물론 그들이 한국사람한테 종종 들어 익숙해진 말이었을것이고,
그런 말투에 따라 배운 표현 또한 아주 기분 나쁘게 하는 표현 이었다.
결국은 우리가 외국인들의 인격을 무시하며  함부로 내 뱉듯이 한 말이 우리한테 돌아온것 이었다.

너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사람이니, 너는 피부 색이 다르니, 너는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니, 너는 천한
막일을 하는 사람이니, 너는 우리나라 말도 할줄 모르니….
이유가 어떻던간에 우리가  어떤 사람을 내려보기 시작하면 그사람에 대한 우리의 말투가 달라지고 그 말투에 따르는
태도는 언어를 모른다해도 누구나 느낄수 있을것인즉, 우리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며 살자.
한국에 일하러온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영어를 하는 유럽사람들은 우대하고 그렇지 않은 외국인들은
매우 차별대우 한다는 것이다.  인격을 무시하는듯 해 듣기 거북했던 그 중동인이 내게 한 반말의 인사법이 그런면을
잘 보여주고있다.

그런데, 중동이나 동남아 아시아에서 한국사람들과 일을 같이 한 사람들이거나 우리나라 한국에서 일하다가 자기
나라로 돌아가 사는 그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일하면서,  아니면 한국사회에서 생활하면서 받은 좋은 인상을
갖고 우리나라를 홍보 해줘야 할진데 오히려 좋지않은 경험으로 인하여 한국을 모르는 이들에게 한국의 나쁜 인상을
나누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우리나라도 한때 가난하게 살았었다. 지금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오늘의 한국은 경제적으로 높은 발전을해
물질의 풍요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돈의 풍요가 남의 인권의 가치를 재는 줄자가 되어서는 안될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
한테는 아부하고 돈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다루고… 돈이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어지는것, 하지만 각 개인의
인격은 그 어느 것 으로도 잴수 없는것이다. 어느 나라의 진정한 문화는 서로를 존중하는데서 꽃피우는것이라고 본다.

남자나 여자라는 성별을 떠나 , 어리다거나 나이가 많다는 것을 떠나, 교육을 많이 받고 적게 받은것을 떠나, 돈이 많거나
적은것을 떠나, 생김세가 이쁘고 미운것을 떠나, 피부색이 하얗고 까만것을 떠나, 영어를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우리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며 사는 문화가 이루워졌으면 좋겠다.
글쎄, 어린이나 청소년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그들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우리가 하는말에 귀 기울여 주는것을 보았고,
아파하는 자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을 배풀어주면 눈물 흘리는것을 보았다.

사실 언젠가 이곳 영국에 영어공부하러온 한 이십대의 한국남자 학생과 알게되어 우리집 식구들과 종종 시간을 보내며
친하게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학생이 하는말이 ‘저, 성함을 부르기에는 그렇고, 저 어떻게 불러야 좋을까요?’ 하고 물었다.
‘글쌔, 누나 아니면 누님? 그거 이상하게 들리면 아줌마는 어때?’ 하고 보니 참 그 단어도 이상하게 쓰여지고 있고…
사모님 이라던가 여사라는 단어는 거리가 있어 보이고… 나는 그냥 여기 사람들이 하는것처럼 ‘경희’라고 불러주면
편하겠는데, 라고 해서 그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한듯 미안해하면서 내이름을 불렀지만 곳 마음 편히 내 이름을 불렀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는 존중스러움이 들어있었다.

그렇다, 남을 존중한다는 것은 어떤 높은 직책이나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많은 타이틀을 불러줌으로서 오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존중할때 느껴진다, 아 이사람이 나를 존중해 주는구나 하고.
그러니 우리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살자 그리고 존중이 자연스러운 존중의 문화를 만들자.


박경희 비톤
아동교육 동화 작가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www.childrensbooks.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