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 한인합창단 공연 대성황리에 개최
늦은 가을인 지난 12일 독일 하노버 한인합창단(단장:홍건희)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대성황리에 개최되었다.
1부 순서로 성가곡, 독일가곡, 이태리가곡, 오페라, 한국민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호프만의 뱃노래(Barcarolle D’ Hoffmann)같은 수준 높은 곡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잘 알려져 있는 이태리가곡 오! 내사랑(Caro Mio Ben)은 원어로 불러 관중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합창단의 1부순서가 끝나갈 무렵 특별순서로 테너 진세헌과 소프라노 최우영, 피아니스트 한수연의 환상적인 연주가 시작되었다. 두 연주자는 오페라 Rigoletto중 Signor ne Principe 와 La Traviata중 Brindisi(축배의노래)를 시원하게 불러 청중들로 하여금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0분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2부 순서를 시작하였다. 그 첫 순서로 약 5분정도의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그 영상에서는 합창단원들의 젊었을 적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과 합창단의 연주활동이 담긴 사진들로 꾸며져 있었다. 짧았지만 참으로 감동적인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준비된 영상이 끝나고 아름다운 드레스로 갈아입은 단원들이 입장을 하였고 2부 순서에는 외국민요, 한국동요, 한국가요,뮤지컬 등으로 연주되었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부른 “여유있게 걷게 친구”는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마지막 곡으로 테너 진세헌과 임하나지휘자가 합창단원들과 함께 “오! 해피데이”를 역동적인 댄스와 신나는 선율로 노래하며 그날의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연주홀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합창단의 놀라운 연주에 감동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해주었고, 이렇게 수준 높은 연주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봐야 하니 다음 공연시에는 더 큰 연주홀을 빌려야 할 것이라며 기분 좋은 조언도 해주었다.
이번 하노버한인합창단의 정기연주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하노버 한인합창단은 1998년 9월 초대지휘자였던 정두섭씨와 김일섭 초대단장을 통해 창단되어 2010년 지금까지 각종 자선음악회와 정기연주회등의 음악회를 진행했으며, 또 각종 독일문화행사에 초대받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노버 한인합창단은 매주 목요일오후 5시30분에 모여 임하나지휘자와 함께 정기연습을 하고 있다.
20명의 단원들은 항상 가족 같은 분위기에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함께 모여 노래하는 것을 매우 큰 행복으로 느끼고 있으며 각종 연주회와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단 한 번의 큰소리도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단원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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