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독일 : 제 13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공연-날로 발전하고 성숙한 연주

제 13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공연
-날로 발전하고 성숙한 연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크리스마스 추리를 시내 중심에 세워두고 성탄을 맞이하고 있는 도르트문트 북극성(Stern im Norden) 에서는 지난 주 금요일(26일) 19시 부터 제 13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정용선 단장)의 정기공연이 있었다.

이미 공연 한달 전에 티켓이 매진 될 만큼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다.
공연 2일전부터 독일 전 도시에서 한국인 전문 음악가들이 도르트문트로 모여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휘를 해준 도르트문트 시립 교향악단 Jac van Steen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하루 9시간씩 맹 연습을 하였다.

19시, 아가페 합창단(45명)과 오케스트라단(55명), 100명의 출연진이 입장하자 청중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누구나 잘 아는 합창곡 모차르트의 Gloria가 첫 번째로 아가페 합창단에 의하여 울려 퍼지자 어느새 공연장 분위기는 엄숙해졌다.
소프라노 M. Hoehes, 알토 이윤정, 테너 이민, 베이스 오현승이 중간 솔로를 하였다.

이어서 정용선 지휘자가 직접 작곡한 Danken will ich dem Herr(정 엘리제 작사, 강동규 편곡), Jesus, our glorius sun(정 엘리제 작사, M. Grimminger 편곡), Steh auf und Atrahle(정용선 작사, M. Grimminger 편곡)의 3곡이 연달아 정용선 지휘로 재독오케스트라단의 협연으로 연주되었다. 매 곡이 끝날 때 마다 관객들은 박수로 크게 화답하였다.

다음 순서로는 독일 내 한국인 음악가로서 정상의 길을 걷고 있는 김신경 바이올린과 김영도 비올라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모차르트의 KV 364(320) 신포니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Jac van Steen 의 지휘로 명 콤비로 유명한 두 음악가는 모든 관객을 모차르트 음악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단순하면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모차르트 곡은 섬세하면서 탁월한 음악성을 요구하기에 잘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신경(쾰른 음대와 베를린 음대에서 학위를 하였으며 1998년부터 도르트문트 시립 교향악단 수석악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annheimer-Streichquartts의 맴버이고, 아마데우스 쳄보오케스트라단의 수석악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음악가로는 정상에서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음) 바이올린니스트와 김영도(쾰른음대 졸업, 쾰른음대 콩쿨 입상,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단 단원역임하고 지금은 2007년부터 베를린 도이치오페라단 솔로 비올리스트로 활동 중)의 독주와 Jac van Steen이 이끄는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의 호흡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1 악장- Allegro maestoso, 2 악장- Andante, 3악장- Presto를 완벽하게 연주하였다.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단의 편성은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조금 작은 편성이다. 그러기에 지휘자, 독주자 오케스트라단의 일치된 호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웅장하기 보다는 아름답고 순수하며 자연적인 선율을 가장 아름답게 관객에게 선사한 김신경, 김영도 독주자와 Jac van Steen 지휘자에게 모든 관객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제 1부 순서가 끝나자 바로 옆 작은 홀에는 주최측이 준비한 음료가 있었다. 이어서 휴식 시간이 끝나고 누구나 잘아는 베토벤 교향곡 제 5번이 연주되었다. 55명의 오케스트라단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웅장함을 자랑하듯, 모차르트 음악과는 분위기가 다름을 나타내듯 지휘자의 손끝에 따라 남성적인 강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도르트문트 시민이 가장 듣기를 좋아해서 이 곡을 선택하였다는 Jac van Steen 지휘자는 온 힘을 다하여 음악을 선사하였다. 매 악장이 끝날 때 마다 박수를 치는 관객이 있었으나 미소로 화답하며 진지하게 음악을 이끌어 가는 지휘자는 지금까지 그 어떤 교향곡보다도 가장 유명하며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사랑 받는 곡이기에 베토벤의 운명을 대변하듯 첫 악장부터 끝 악장까지 빈틈 없이 이끌어 나갔다.

수많은 음악가, 작곡가들 조차도 이 곡에 대하여 칭하기를 “황제 교향곡”이라 하였다. 그만큼 음악의 역사가 살아있는 한 명곡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암흑에서 명곡으로 발전 시킨 운명 교향곡을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타라단은 유감없이 그 실력을 발휘하였다.

처음 창단 할 때 만 해도 이러한 대곡을 연주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제 13회 정기 연주까지 4년 동안 한다는 것은 예산도 문제이지만 그 만큼 단원들의 헌신과 참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에 Jac van Steen 지휘자는 음악에는 국경이 없고 멜로디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앙콜곡은 아리랑 환타지를 연주하였다. 이 곡은 정용선 단장이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하면서 작곡한 곡으로 M. Grimminger가 편곡하여 뒤스부륵 창단 공연 시 정용선 단장의 지휘로 이미 우리에게 선을 보인 곡이다. 이에 지휘자는 가사를 아는 사람은 멜로디를 함께 따라 하라고 주문하였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아리랑을 앙코르로 들으며 연주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부라보를 외치며 모든 관객은 기립하여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공연 후 관객 중 한명인 Dr. Robert Schemuth는 지금까지 재독코리언심포이노케스트라단 공연을 자주 들었고 오늘 처럼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기쁘다고 하였다. 도르트문트에 사는 Helmut Hoene씨는 참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음악회가 좋았으며 또한 좋은 음악을 선사해 줘서 고맙다며 계속하여 이렇게 훌륭한 오케스트라단이 여기에서 공연 해 주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정용선 단장은 이번 공연을 위하여 후원해준 재외동포재단, 주독한국문화원과 주) 한화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으며 전 단원들을 위하여 식사를 준비해주신 4분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나남철, 박학자, 임진숙, 손애덕 교민은 오케스트라단이 연습하는 동안 자원봉사로 식사를 전담함)
2011년에는 6월 18일 본 베토벤할레에서 제 14회 정기공연이 있으며 프로그램으로는 이건용 교수의 "바리"와 베토벤 교향곡 마지막 곡인 9번 합창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8월 18일에는 베를린 "Konzerthaus" 에서 연주가 잡혀있다고 하였다. 이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관객석에는 최병호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본분관 고재명 영사, 멀리 베를린에서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주독일 한국대사관 강병구 한국문화원장, 홍철표 강원도민회장 등 많은 교민과 음악을 사랑하고 오케스트라단을 후원하는 독일인들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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