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5일 목요일

독일 : 2010년 재독 한글학교 관계자 연수, 자아부르켄에서 알뜰하게 개최

2010년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자아부르켄에서 알차게 진행

독일 한글학교 관계자 연수가 11월19~21일까지 자알란트 주에 있는 자아부르켄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되었다.( 주최: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후원:주독한국교육원)

독일 각지에서 70여명의 한글학교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15시 등록을 마치고, 송은주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식에 들어갔다.

최영주 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2010년도 한 해는 10년은 쇠퇴하여 재건해야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혼란스러움 속에서 힘을 추스르느라 안간힘을 써야 했다’며 그 동안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금이 끊겨서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단기간에 엄청난 효과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물방울이 떨어져 바위를 뚫듯이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여도 우리의 작은 신념들이 모여서 한글학교 교육의 꿈을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교장협의회 후원회 발족에 희망을 걸어보기도 했다.
우리모두 장인정신을 가지고 중요한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호소하며 도와준 단체와 개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노유경 주독한국교육장은 축사에서 이번 인사가 공식적인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며 내년 8월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함을 알렸다.  자신도 모르게 교육과 학교에 대한 사랑으로 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그 끈을 차마 놓지 못하는 한글학교의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본인도 어느새 그 구성원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며 관심과 사랑 속에 커가는 한글학교가 되길 기원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회장은 “차세대 통일강연회”에서 이종수 박사가 ‘내 나라는 독일이요,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라고 하면서 독일에 살고 있는 2.3세들은 앞으로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살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면서 독일에서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다 보면 그렇게 될 거라며 차세대 교육문제에 더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매년 3.1절을 기해 해오는 재독청소년 웅변대회를 2011년에는 재독청소년 체육행사까지 겸해서 좀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서 바로 강사들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뮌헨 한글학교 이명옥교장은 “다양한 미술실기를 활용한 재미있는 한국어수업”으로 먼 길을 오느라 힘든 선생님들을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긴장을 풀게 했다. 여러 가지 한지를 이용하여 차 받침을 만들고 여러 가지 색채심리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한국에서 온 이준호 교수(이화여대)는 한국문화 교수법, TTT모형의 활용방안, 수정적 피드백의 방법 및 효과에 대해 3번에 걸려서 강의하고, 육효창 교수(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훈민정음 초성 중성체계와 관련한 한국어 음운체계 교수법, 한국어 발음의 원리와 한국어 발음의 교육 방안, 한국어 발음 교육의 활동 유형에 대해  강의했다.

20일은 유치반(허영림 교사), 중등반(김연주 교사), 성인반(오애순 교사)으로 나누어 수업시연 및 분과토의를 했다.

안미영, 임청란 교사는 재미있는 움직임을 통한 학습법을 강의했다.

파리에서 초청되어 온 최지혜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책 놀이와 수업방법에 대한 토의를,  노유경 교육원장은 교재개발 사례 발표와 한글학교 운영에 대한 교장연수를 주도했다.

교장협의회는 총회를 열어 1년 동안의 사업보고와 함께 한글학교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날은 육효창 교수의 서울 문예대 신, 편입학 및 교육비 감면 혜택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었다.

교사들은 분과 토의 내용을 발표했으며, 최영주 협의회장은 지난 2년 동안 교장협의회장을 지낸 이명옥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육효창 교수는 구하기 힘든 훈민정음 해례본을 교장협의회에 증정했다.

마지막 평가회와 설문조사에서는 강사들의 강의를 전체가 다 들을 수 있게 시간 배정을 해달라고 했으며, 첫 시간에 학교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미술실기를 활용한 재미있는 한국어수업에서 시작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하여 긴 여행에서 긴장이 풀렸다고 했으며 분과 수업의 성인반 수업에서 많은 학습자료를 준비해서 수업시연을 해 준 성인반 수업이 좋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쾰른 한글학교는 교실이 없어서 학생들을 각 가정에서 나누어 수업을 하고 있다는 가슴아픈 사연을 전했는데 이게 비단 남의 일만이 아님을 아는 한글학교 관계자들은 침울해 지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이번 세미나에 만족한다는 답이었으며 처음으로 개최한 교장협의회 임원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지원금 지연으로 청소년 우리말 문화집중교육을 가을에 열었으며 바로 이어 한글학교 관계자 연수까지 개최해야 했던 최영주 협의회장, 송은주 사무총장은 함께 날밤을 새며 동참하고 도와준 노유경 교육원장에게 특별히 감사함을 전했으며 각 지역 부회장, 자문위원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다음해에는 좀 더 성숙한 관계자 연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재독한글학교 후원회”는 1차와 2차에 걸쳐서 준비모임을 갖고 후원회 정관을 검토하고 논의한 참석자 12명이 후원회를 발족하고 이명옥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2011년 4월경에 창립총회를 열고 재독한글학교 후원회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회비는 1년에 60유로 이상이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자로서 한글학교 발전을 위하여 후원회 목적과 사업목표에 동의하는 사람은 회원자격이 될 수 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