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신문 유로저널 (THE EUROJOURNAL)은 전유럽으로 배포되는 유일한 유럽 내 한인 동포신문으로, 유럽 내 동포 신문 중에서 최대 발행 부수 (최대 20,000부), 최대 발행면 (64 면 타블로이드 전체 칼라) 과 함께 최대 독자층을 자랑하는 재유럽 한인 사회 내 대표 한인 동포 신문입니다. http://www.eknews.net
2010년 11월 25일 목요일
땅끝마을 해남 군민과 함께하는 박철환 군수를 만나서
최근 유럽 내에서는 땅끝마을로 잘 알려진 전남 해남 고구마가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대형 수퍼 등에서는 시식코너를 마련해 하루 종일 고구마를 구워 군 고구마의 냄새를 진동시키면서 유럽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일단 먹어 본 한인들은 물론이고,중국인들, 일본인들을 포함해 유럽 현지인들까지도 군침을 흘리면서 유럽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몇 킬로씩 구매하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이 되자 유럽 내 대현 식품 유통업체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해남 고구마의 수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로인해 더욱더 많은 양의 해남 고구마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16일에는 네델란드 현지 유통업체인 코스모폴리탄이 수입을 해 유럽 현지 사회에 유통시키고 있으며, 오는 10월말부터는 유럽한인 최대 식품유통업체로 본사가 영국에 있는 코리아푸드가 직접 수입해 판매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에서는 김훈 발행인이 해남을 직접 방문하여 고구마 수출에 적극 앞장서오고 있는 박철환 해남군수를 만나 해남 고구마를 비롯한 해남군에 대한 소개 그리고 향후 해남군의 각종 정책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유로저널: 해남은 유로저널 독자들에게 고구마로 친숙한 고장입니다. 지난 7월 해남군수로 취임하셨는데,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로저널 독자여러분,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해남은 고구마로 유명한 고장이지만, 고구마 뿐만 아니라 청정자연과 드넓은 황토에서는 쌀, 배추, 마늘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입니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과 순박한 인심이 살아있는 곳이지요. 고구마를 시작으로 해남농산물이 유럽에 선을 보이고 있는데, 유로저널 독자여러분께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립니다.
유로저널: 박철환 군수님은 ‘군민과 함께 여는 활기찬 해남’을 군정방침으로 정하면서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네, 군민과 소통하기 위해 취임후 군수실에 있기 보다는 직접 현장에 가서 지역간 계층간에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현 실상을 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고민했을 때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농민, 어민, 임업인, 상공인, 주부, 노인 등 다양한 군민과 이미 만났으며,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목소리를 해남발전을 위한 한 목소리로 결집해 군민 모두가 신뢰하는 1등 해남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유로저널: 활기찬 해남을 위한 박 군수님의 비전을 좀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해남하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그만큼 풍부한 농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정목표의 최우선도 농수산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로 잡으셨죠?
그렇습니다.
해남은 한국에서 가장 광활한 농경지를 보유하고 3면의 바다를 끼고 있는 최대 농어업군으로, 이에 대한 수익만도 년간 8천억이 넘습니다. 군민의 68%가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등 농수산업이 활기차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생각에 군정목표를 정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군 예산의 30% 이상을 농․수산 분야에 투입해 친환경농어업 확대와 황토인삼과 같은 고소득 작목 집중육성, 수산자원조성 등 고품질 농수산물 생산에 전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축산분야도 시설 규모화와 조사료 생산증대를 통한 생산비 절감으로 소득향상을 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농업을 2차, 3차 산업으로 확장 복합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만큼, 쌀과 배추, 고구마, 마늘 등 해남대표 품목의 가공산업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유로저널: 네, 한국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라고 하니 부럽기만 합니다. 그럼 이 자리를 빌려 해남 농산물 자랑도 좀 해주시죠.
청정해역과 드넓은 황토에서 생산되는 ‘땅끝햇살’, ‘해남황토고구마’, ‘땅끝햇살 맛김’이 해남을 대표하는 특산품입니다. 땅끝햇살은 해남의 깨끗한 땅과 물, 그리고 풍부한 햇빛을 받고 자란 쌀로 농민, 농협, 해남군이 계약재배로 한정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땅끝햇살 한눈에반한쌀’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최우수 브랜드쌀로 연속 선정되며 최고의 밥맛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최첨단 u-IT기술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접목시켜 생산자 이력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재배단지 품질관리 및 영농일지 시스템구축, 저온 저장고 환경 모니터링 등 수확에서부터 물류, 저장관리 등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에도 수출되고 있는 ‘해남황토고구마’는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해남은 삼면이 바다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김도 우리 지역의 대표 특산품입니다. ‘땅끝햇살맛’과 ‘옛날맛그대로’가 브랜드 김으로 향긋한 바다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3대 대표브랜드와 함께 전국 생산량의 65%를 점하고 있는 겨울배추는 수도권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로 김장철이면 절임배추가 없어서 못 팔 정도이며, 마늘 등도 해남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해남에서 생산되는 웰빙농산물을 이곳 유럽에서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해남농산물이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잠깐 소개해 주시죠?
네, 해남농수산물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최초로 해남고구마를 유럽에 수출한 우리 군은 김치와 김, 양파, 청국장 등 다양한 품목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고구마는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에 이어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까지 그 수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화원농협의 ‘이맑은 김치’는 주로 일본과 뉴질랜드로 수출되고 있는데, 지난해 대만에도 첫 수출했으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수산분야는 대만과 일본으로 김자반이 해외 수출길에 올라 호응을 받고 있으며, 웰빙건강식품인 청국장도 2008년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판매 지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수산물 수출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는 만큼, 판로확보와 수출기업 지원에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유로저널: 이밖에 해남은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하다고 들었습니다. 해남의 유명한 관광지는 어딘지 말씀해주시죠?
시작과 끝이 함께하는 희망의 땅, 땅끝해남은 청정자연을 간직한 역사문화의 보고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최남단인 이곳은 서울에서 무려 1000리 길이지만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그 특별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남해안의 수려한 다도해를 접하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천년고찰 두륜산 대흥사와 1억년의 시간여행 우항리 공룡박물관, 명량대첩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우수영 울돌목 등은 우리 군의 자랑이자 최대 자산입니다. 더불어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풍광과 숨겨진 전설이 신비로운 두륜산과 달마산은 해남을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유로저널: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재현하는 명량대첩 축제가 얼마 안 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그리고 해남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대해 알려주시죠?
명량대첩축제는 400여 년전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혼이 되살아나는 감동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명량대첩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전재현은 150여척의 어선이 동원돼 당시의 명량대첩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또한 명량21품 마당놀이에 해남군과 진도군의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면서 민․관이 함께 한 축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강강술래 경연대회와 한산대첩 축하공연 등 다양한 공연물이 이어지며, 수병훈련체험과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진도대교 회오리 체험 등 당시의 상황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거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남에는 전국의 다인들이 함께 모여 차문화를 즐기는 초의문화제, 국문학의 비조로 일컫는 윤선도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고산문학제, 가장 이른 시기에 봄꽃을 즐길 수 있는 매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해남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에 방문해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유로저널: 유로저널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네, 유럽내 대다수의 교민들이 유로저널을 통해 고국소식을 듣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남은 말씀드린 것 처럼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이제 이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도 유럽지역에 해남농수산물을 수출하는데 주력하겠사오니, 주변의 유럽인들에게 해남의 웰빙농수산물을 홍보해 해남의 맛을 전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해남군수 박철환
학력
- 해남중학교 졸업
- 광주숭일고등학교 졸업
- 대불대학교 법학과 졸업
주요경력
- 해남군 4H 연합회 회장
- 해남군 농어업경영인회 초대회장('89)
- '02.07. ~ '06.06. : 제4대 해남군의회 의원
- '06.07. ~ '10.06. : 제5대 해남군의회 의원
- '08.07. ~ '10.06. : 제5대 해남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 '09.07. ~ '10.06. :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 해남중․고 총동창회 운영위원(현)
표창
- 지역개발유공 대통령 표창(2002년)
- 광주, 전남 의정대상(2007년)
유로저널 김훈 편집장 (eurodirector@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