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한국문화 소개 및 한식 시식 행사 열려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주최, 베를린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협찬
현지인 200여명 방문, 소개 차원 넘어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어야
지난 주 토요일(3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프랑크푸르트한국정원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국음식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정원(Koreanischer Garten)은 프랑크푸르트대학 서부 캠퍼스(Westend) 옆 그뤼네부르크 공원 안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날 방문한 200 여명의 현지인들은 낯선 동양의 문화에 호기심과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선경강사와 문화회관 수강생들로 구성된 기공팀이 시범을 보이자 모두 따라하는 등 호응이 매우 컸다. 또 한식을 무료로 제공해 마음껏 시식하며 한국의 맛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술, 쌀막걸리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개회식은 문화회관 관계자들과 동포 언론사 그리고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정호 문화 및 홍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이영창대표의 간략한 개회사에 이어 문화회관의 당연직 운영위원장인 한원중총영사는 참석자들에게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이 조성된 계기와 의미를 설명하고 이 정원이 한독 양국간의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이를 통해 우의와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그리고 외국인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영상 국제이사가 한국정원에 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설명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정원 안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구역별로 각각의 특징이 되는 꽃식물이나 나무, 연못, 정자 등을 통해 구현되었다는 사실에 감탄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공식 의전행사가 끝나자 바로 이어서 한국무용 공연이 ‘봄’의 무대에서 열렸다. 강호정 한국무용 강사의 설명과 함께 화려한 한국무용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원더풀(“Wunderbar!”)을 연발하며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이어진 순서는 태권도 시범. 이강현 관장 인솔로 참여한 서울태권도장 수련생들은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멋진 시범을 보였다.기본동작 품새를 선보인 뒤 본격적인 격파 시범에 들어갔다. 몸을 날려 공중제비를 하며 두개, 세개의 판자를 연거퍼 깨는 기술이 연출되자 관중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국학기공 시범은 특히 많은 방문객들의 참여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김선경강사의 노련하면서도 재미있는 시범을 따라 하는 독일인들은 때론 진지하게 때로는 웃음을 터트리며 즐거운 기공 체험을 했다.
바깥에서 동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들과 달리 정자안에서는 차분한 마음으로 작업하는 정적인 프로그램이 계속되었다. 한글서예, 한국화, 서화 등 붓 한자루를 가지고 마술사처럼 그려내는 그림들과 글씨에 관람객들은 그저 탄복하고 감탄할 뿐이었다. 문화회관 한글서예 강사 전동락씨가 일필휘지로 내달린 ‘한글사랑 을 비롯해, 장선옥강사가 부채에 그려넣는 매화, 난 등은 그리기가 무섭게 없어진다. 자신의 한글 이름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붓글씨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방문객들, 너도 나도 한글 이름을 기념으로 가지고 싶어했다.
이날 직접 조리한 우리 음식들, 불고기, 빈대떡, 김치 등등 전통한식을 맛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으며 얼마 가지 않아 준비된 음식재료가 바닥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독일은 한국음식이 지방이 적고, 신선하며,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음식 이름을 제법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방문객도 제접 많았다.
이날 행사는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에서 후원하고, 베를린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가 협찬했다. 관광공사는 상당량의 홍보용책자와 브로쉐 등을 준비해 와 한국 알리기에 기염을 토했고, 행사의 이모저모를 둘러본 외국인 방문객들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많아진 듯 앞다퉈 안내책자를 받아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알아본 방문객들의 여론은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냥 보고 듣고 감상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직접 해보고 싶어했다. 만져보고, 만들어보고, 그려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다음 행사에는 좀 더 체험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면 한국문화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더 빨라지고 친근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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