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강원도 모범학생 유럽연수단 역대 최대규모
강원도 내 28개교 32명 남학생들 8박9일 일정으로 남부유럽 견학
지난 수요일(3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강원도 고등학교 학생들 32명이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재독강원도민회(회장 안은길)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이들 학생들은 도내 28개 학교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 모범학생들로서 모두 고2 남학생들이며 국제화 시대에 국제적인 마인드를 함양한다는 목적으로 유럽 연수를 왔다. 이번에 방문한 학생들은 모두 남학생들이었다. 강원도 학생 연수팀은 홀수년에는 남학생이, 짝수년에는 여학생만으로 구성되는 방식으로 남녀가 매우 유별하다.
김이자씨의 사회로 진행된 환영식에서 안은길회장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8박9일 동안 여러분들이 계획한 것들이 목적한 바대로 모두 잘되어서 이번 방문이 의미있는 연수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간략하게 인사말을 했다.
인솔책임자인 강원도 국제협력실 강병직주무관은 연수 목적을 “해외에 거주하는 강원도 동포들에게 고향에서 자라는 2세들의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것과 학생들에게는 문화선진국인 독일과 유럽 방문연수를 통해 앞으로 강원도를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를 육성한다는데 두고 있다”고 했다. 또 그 동안의 연수성과로 “학생들이 귀국 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독일 강원도 선배들의 삶을 도내에 전파해 독일의 실상을 많이 알린다는 점”과 “연수를 통해 청소년들의 교육적 효과도 매우큰 것으로 평가돼 올해는 예년의 두 배 가량의 연수단을 구성하는 등 이 사업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강주무관은 “지금까지는 18개 시군에서 한 명씩 선발했던 것을 올해는 1개 시군에서 2 명씨 뽑았으며 향후 이같은 규모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독일 내 여러 향우회가 앞다퉈 이같은 고향청소년 초청 연수행사를 벌이고 있으나 올해 강원도 모범학생 연수단이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였다.
강원도 교육청 이인석주무관은 학생들의 유럽방문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전에 독일에 정착한 선배들의 생활상을 직접 보고 독일 동포들의 삶을 조망해볼 수 있는 점”이라고 했다. 또 이들 “학생들 대부분이 유럽 여행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연수가 학생들에는 유럽문화를 접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국제화 마인드를 확장해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수단의 학생대표인 화천고등학교 이중진학생은 답사에서 “전쟁직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2011년 현재 경제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자신들을 이곳으로 초대해 주신 고향 선배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 준 것 대해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중진학생은 이어서 ”이번연수기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워 고향선배님들과 함께 강원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지금까지 강원도 학생들은 매번 주로 네델란드, 벨기에 등 북쪽 중심으로 여행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남부 독일을 비롯해 멀리 스위스, 오스트리아까지 남유럽을 견학 코스로 잡았다는 것이 예년과 다르다.
지난 봄 재독강원도민회 회장으로 뽑힌 안은길씨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평생을 관광사업에 종사해 온 여행전문가. 고향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연수코스를개발한 안회장은 전문가답게 8박9일 여행 일정표를 보지 않고 모두 다 외우고 있었다.
안회장이 소개하는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8월4일 숙소를 출발해 로텐부르크를 거쳐 슈투트가르트로 향해 독일 유명 스포츠카 제조회사 포르쉐공장과 독일의명품 벤츠자동차 박물관을 견학하고 이곳에서 숙박한다. 다음날 뮌헨 관광과 과거 나치시대의 잔혹한 살인공장 다하우 유태인 집단수용소를 둘러본 후 6일에는이번에 평창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를 경쟁을 벌였다가 아쉽게 패했던 뮌헨 남부, 가르미쉬 파텐키르헨 경기장 시설들을 답사하고평창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기로 했다. 6일 저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넘어간 일행은 7일에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 중에 하나인 리히텐슈타인을 방문한다. 이어서 스위스 루체른과슈트라스부르크를 들러 독일 남부의 유명한 휴양지 슈바르츠발트 지역을 통과해 9일, 하이델베르크를 거쳐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온다.
9일부터 귀국하는 11일까지 학생들은 재독강원도민회 회원들 가정에 분산해서 홈스테이로 지낼 예정이다. 홈스테이를 하는 이유를 안회장은 독일에 정착해 살고 있는 고향의 대 선배들의 사는 모습과 독일의 일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돼 의미있는 일이며, 고향사람들간의 따듯하게 정을 다질 수 있는소중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행은 10일에 프랑크푸르트 인근 쾨니히슈타인의 고등학교를 방문해 독일학교의 수업도 참관하고, 독일 청소년들과 친선 축구경기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바베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로 했다. 11일 일정 마지막날 학생들은 괴테 생가를 비롯해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구경한 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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