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이춘희 명창 베를린 공연
경기민요의 명창 이춘희(64) 국립 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베를린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다.
21일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한차례 공연을 가졌고, 23일에는 베를린 달렘 아시아 박물관에서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소춘향가’,’제비가’ 등의 경기 잡가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민요로써 효를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는 ‘회심곡’,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 삽입되었던 ‘이별가’ 를 비롯한 경기 민요의 주요 곡들을 나누어서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국립 국악원 민속 악단인 원완철(대금),이호진(피리),김선구(해금),강형수(타악)가 함께 무대를 꾸몄으며 대금산조와 청성자진한잎(청성곡) 등 대금 독주도 있었다.
1시간 이상 공연을 하면서 경기 민요의 특성을 잘 살려 조용하고 은근하게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많은 독일인들이 공연장을 찾아 이 춘희 명창이 선보인 한국 전통 소리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감상을 하고 공연이 끝나자 많은 박수를 보내 앵콜을 유도했다.
이춘희 명창은 “뛰어난 예술적 감성을 기반으로 경기민요의 품격과 내면의 멋을 살린다”는 평가를 받아 1997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의 보유자(인간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하였다.
이춘희 명창은 수차례에 걸친 해외 공연을 비롯해 프랑스의 세계적인 월드뮤직 음반사 부다뮤직에서 2007년 발매된 음반 ‘음반:심오한 한국의 노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우리 민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쏟아왔다.
독일 유로저널 홍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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