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5일 화요일

한인문화 한마당 잔치-문화축제로 승화

한인문화 한마당 잔치-문화축제로 승화

재독한인문화회관이 개관(2009년12월19일)한 지 벌써 1년4개월째다.
지금까지 여러 한인 단체와 개인들이 이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치루며 우리의 문화회관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2011년4월2일 오후 3시부터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인문화 한마당 잔치를 열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러 개의 단체가 그 동안 독일에서 배우고 연습한 것을 준비했다. 여러 명의 독일인들도 일찍부터 친구들과 와서 앞자리에 앉았다. 프로그램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그들에게 따로 설명해 주는 한인들이 있었으며 윤행자 원로는 즉흥 통역사로 나서기도 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오박일 사무총장의 사회로 행사가 문을 열었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핵가족화 되어가는 요즘 공동체 모임이 필요함을 느낀다. 우리 한인들의 숨결이 담겨진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우리들의 문화를 꽃피우고 회관이 더 큰 쓰임을 받는 공간으로서 발전하기를 바라고, 오늘 같은 잔치가 자주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고재명 영사는 축사에서 ‘경제적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이 시점에서 한국문화 마케팅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해가 높아질 때 한국 상품도 높은 가격에 잘 팔릴 수 있을 것이다. 경제와 문화가 함께 가는 이 시대에, 오늘과 같은 문화행사는 독일에서 한국을 알리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를 통해 재독 동포 여러분들이 서로간의 공동체 의식을 햠양하고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욱 일치단결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권영목 재향군인회장은 축사에서 ‘처음 열리는 오늘 행사는 우리 한인들이 독일에 살며 우리 문화를 가꾸어 오신 여러분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펴 보이시고 보는 이들 모두가 큰 기쁨의 시간이 되실 것을 바란다. 이 자리는 현지인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는 서로 서로를 소통시키는 힘이 있다. 흥이 함께 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재독화가이며 시인인 이금숙 시인의 2번째 출판시집 “흑인 아닌 그 흑인들의 염원이”가 이 작가를 통해 낭송되었다. 이 시는 본인이 직접 지하탄광을 방문한 후 느낀 마음을 적어 파독광산근로자들의 애환을 아는 동포들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어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 반주:홍은혜) 25명이 봄에 어울리는 분홍색 치마와 연두색 저고리 한복을 입고 나와 ‘별’, ‘시집가는 날’, ‘행복한 산책’ 등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단장:서정숙)은 6명(이량자, 서정숙, 최녹부, 서신선, 정인숙)이 굿거리 춤을 보여 주고, 독일 교민 판소리의 대가 윤청자 씨는 언니 윤행자 씨의 북 장단에 맞추어 흥부가 중에서 박타는 장면을 구성지게 불러주었다.




다시 의상을 갈아입은 아리랑 무용단에서 3명(박연희, 서신선, 정인숙)이 나와 흥춤을 보여 주었다.

복흠 두레풍물단(윤행자, 정순덕, 김용주, 최미순, 지화순, 스테판)에서는 사물놀이 영남농악으로 실내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성스럽게 준비 된 김밥, 빵, 커피, 물 등이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보였다. 음식은 각 문화단체에서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문화행사 2부는 다시 옷을 갈아입은 아리랑 무용단에서 백옥 같은 하얀 한복과 수건을 들고 나와 수건산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보여주었다.







한국전통무용을 배운지 6개월 되었다는 여성들도 용기를 내어 기본 입춤을 선보였는데 큰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는 사회자의 요청에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랑엔펠트의 풍년단(단장:지화순, 박연희,최미순,이량자,정인숙,서신선)에서는 여러 개의 장구로 엇모리를 쳤다.

에쎈 어머니 합창단(단장:신태월, 지휘:김경국)에서는 하얀 부라우스와 검정색 정장을 입고 ‘뱃사공’, ‘황혼의 노래’, ‘고향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 날의 최고인기는 삼북춤이었다.
여러 개의 북을 무대로 옮길 수가 없어서 왼쪽에 준비되어 있어서 의자를 왼쪽으로 돌려 앉아서 관람하였다. 한 사람이 3개의 북을 정도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며 두드리는데 4명(박계순, 정인숙, 박연희, 서정숙)의 무용수가 장단이 맞아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가자 전원이 무대위로 나와 관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아쉽게도 막을 내렸는데 회관 정문에서 사물놀이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뒤풀이가 이어졌다.

이날 시종일관 윤행자 씨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보아 참석한 독일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이날 주독대사관본분관 영사과에서는 오후1시부터 4시까지 교민들을 위한 순회영사를 보았다.

고창원 회장은 ‘앞으로도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문화축제가 자주 있길 희망하며 회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회관카페(http://cafe.daum.net/kulturhalle)에서 회관 사용하는 날짜가 중복되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해 준 문화단체와 단원 여러분, 그리고 왕림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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