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5일 화요일

재독재향 군인회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



재독재향 군인회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군인모임인 재독재향군인회에서는 4월2일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회관 1층에 46개의 촛불을 켜고 국가를 위해 산화한 고귀한 46인의 이름을 불렀다.

유상근 사무총장의 사회로 12시 30분부터 엄숙하게 진행된 추모식에서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대한민국이 잘 되면 외국에서 사는 우리도 가슴펴고 잘 살 수 있다’며 추모식을 마치고 주최측이 준비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도 나라 걱정에 한 숨을 쉬는 모습들이 보였다.




권영목 회장이 낭독한 추모사를 그대로 옮긴다.

추모사
우리의 바다와 조국을 지키다 가신 46명의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재독한인 재향군인회는
조국을 사랑하며 본회를 성원하여 주시는 재독동포들과 함께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1주기를 맞아 위대한 용사들을 추모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 그리고 그리운 전우를 잃고 1년을 보내며, 가슴 아파하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세월은 참으로 야속하게도 지나갑니다.

벌써 1년 전인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그 위용을 자랑하던 천안함과 우리의 해군용사들은 경비작전 임무 중 끔찍한 굉음과 함께 천안함은 두 동강이 되어 순식간에 침몰되었습니다.
따라서 46명의 우리 용사들은 침몰하는 천안함과 함께 암흑처럼 차디찬 바닷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이처럼 적의 공격에 두 동강으로 찢겨진 처참한 모습처럼, 천안함 용사들을 떠나 보낸 여러분의 가슴에는 영원히 잊지 못할 상처이므로 우리 국민과 해외에 머물고 있는 동포들도 그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3만5천 재독동포들은 그 동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독립과 건국, 호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와 선진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국에 산업화의 종자돈을 보냈으며, 민주화 선진화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의 안보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천안함은 두 동강나고 46명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는 장렬한 전사를 하였지만, 천안함과 용사들의 정신은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받들어 조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동포들의 안보정신을 바로 세우는데 굳건한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천안함 용사들이 남긴 희생의 뜻을 살리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의 용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우리의 조국을 누구도 넘보지 못하게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재독동포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헌신을 진정으로 기리며, 남은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길이며 더 나아가 조국을 사랑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희 준위께 삼가 명복을 빌며, 재독향군회원님들과 재독동포들의 마음을 모아 호국 영령들의 영전에 추도의 글을 드립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십시오.

2011년 4월 2일
재독한인향군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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