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5일 수요일

제65회 광복절 기념 파독산업전사 제3차 세계대회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제1차 뉴저지 크로스트 파독산업전사 세계대회,  2차 시카고 세계대회에 이어  제3차 파독산업전사 세계대회가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 파독산업전사기념관에서 8월18일부터 8월20일까지 3일간에 거쳐 거행되었다.
고창원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회를 격려하기 위해 일부러 먼 걸음을 한 문태영 주 독일 대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또한 바쁜 일정을 제쳐놓고 고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권영민 전 대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어려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 삼성 유럽 양해경 사장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고 회장은 일찌기 선구자가 되어 아메리컨 드림을 실현하고 이날 고향을 찾아 어려운 걸음을 한 미주원로들에게 감격스러운 마음을 다시한번 전달하며,어려운 형편에서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파독 45년사'책자를 편찬하고,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마련한데 대해 다시한번 새로운 의미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불가능은 없다'는 격언처럼 하면 된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우리의 후세에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대물림 하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문태영 주독대사는 8천 여명의 파독광산근로자들이 독일 땅에 진출하여 독일에 정착하거나 미국,캐나다  등 세계 각지로 흩어져 살다,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40년 전 살았던 동네를 찾아보고 그리운 동료들을 만나는 감회 또한 남다를 것이라며,이날의 행사를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우의를 더욱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오는 11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국격이 높아진 것은 세계 곳곳에서 조국애를 실천하고 있는 동포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었음을 강조하며,지난 12월에 마련된 재독한인문화회관,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개최되는 파독산업전사 세계대회가 큰 결실을 맺기를 희망했다.
이어서 최병진 준비위원장은 제1차 파독산업전사 세계대회 참석을 계기로 제3차 세계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1차 대회 당시 현재 자신의  직위보다는 검은 석탄가루로 뒤덮혔던 광산촌의 이름을 대며 그리움에 묻혀있던 동료들이 떠올라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미주 동우회 김성환 회장은 40년 전 젊음을 불태워 어려웠던 조국의 경제를 살려 세계속의 경제대국을 일으키는데 앞장섰던 파독산업전사들이 세월이 흘러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었지만 이제는 옛날을 추억하며 인생의 황혼길에서 풍요롭고 보람찬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는 인삿말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준 글뤽아우프 회원들과 임원,문태영 대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윤행자씨가  양해경 삼성유럽 사장의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대서사시를 대독하자 장내 분위기는 잠시 숙연해졌다.
동포2세 마쿠스 한은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께 드리는 글로 자리에 함께한 원로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어서 유상근 고문의 간단한 글뤽아우프 연혁 소개가 있었고,정만윤 사회자의 대회 일정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마쳤다.
권영민 대사는 자신이 참사시절부터 대사 시절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동포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2세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말로 축사에 대신했다.
고창원 회장은 권영민 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양해경 사장을 대신해 자리에 참석한 삼성 송창현 부장과 김남태,이교숙,김성환 미주 동우회장에게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그동안 자주 동포행사장에 선보였던 파독광부 동영상 상영이 끝나자 ,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고 한국에서 초청된MC 이슬기씨의 사회와 가수 박현미,프레슬리와 함께 여흥시간을 가지며 첫 날 행사를 마쳤다.
둘째 날 행사는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되었고 유상근 고문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성환 미주 동우회 회장은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험난한 삶을 개척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나갔고,시카고 대표 김재휘씨 역시 자신이 겪어왔던 현지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김재휘씨는 몇 년전에 국내 한 일간지에 투고한  시를 낭송하며 동료 광부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해 내었다.
뉴욕을 대표하는 윤상균 대표 역시 40여년 만에 찾아온 독일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을 찾아 와 보니 예전에 살던 집이 없어져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 짐을 실토하며,글뤽아우프 회원들의 환대에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복흠 풍물단 '두레패'의 사물놀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두번 째 날 행사는 막이 내리고  세번 째날 행사는 폐회식을 거행하며 내년에 계획된 LA 4차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고창원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고향을 찾는 분위기,어머니를 찾는 분위기를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특별히 행사를 위해 3일동안 수고한 간호협회 여성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도 선배와 동료로서 뜨거운 정을 지속적으로 나누길 바란다며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가길 기원했다.
김성환 미주 동우회 회장 역시 고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13명의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친가에 오는 기분으로 고향을 찾았고 이 세상이 다하는 날까지  3차 대회 행사를 기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광부회관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또한 이 회관이 독일 동포사회의 구심점을 갖고 있는 것이 기쁘다며 4차 LA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주기를 당부했다.
시카고 김재휘 대표 역시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계속 이어져 파독산업근로자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자고 호소했다.
최병진 준비위원장은 지난 1,2차 세계대회를 다시한번 상기하며 3차 대회 성공여부로 두렵고 어렵게 생각했으나 임원들과 여성 자원봉사자들 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며 4차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기를 당부했다.
이어서 이틀 동안에 걸쳐 대회를 치루었던 골프대회 시상식이 이어졌고,미주에서 참석한 회원들에게 주최측에서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병진 준비위원장의 차기 대회 개최지 선포와 고창원 회장의 폐회선언과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의 공연, 아리랑 무용단의 북춤 공연을 끝으로 3일간에 걸친 제3차 파독광산근로자 세계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독일 김형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