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레클링하우젠 신년잔치 2010-가수와 춤 선수들 집합소

레클링하우젠 신년잔치 2010-가수와 춤 선수들 집합소

Recklinghausen) 눈이 귀한 독일 중부지역에도 새해 들어 눈이 쌓였다. 길이 미끄러워 손님들이 적을 줄 알았는데 행사시작 시간이 되니 자리가 거의 찼다.
경인년 호랑이해 첫 주말인 1월2일 저녁, 레클링하우젠에서 신년잔치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배연원 총무의 젊잖은 인사와 함께 제 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신진경 회장은 “회장으로서 인사할 분들이 많고,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임원은 물론이지만 임원이 아니면서도 일을 부탁했을 때 기꺼이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아니면 오늘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모르는 게 많아 실수가 많은데 예쁘게 봐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 칭찬과 웃음, 사랑이 많은 저녁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수석부회장은 축사 가운데 “여성들이 남성에 속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래에 들어 여성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재독지방한인회장들도 절반이상이 여성분들이다. 남성은 흙으로 만들어지고, 여성은 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강하고 힘이 세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하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또 “젊은 신진경 회장은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주독대사관 본 분관 성기주 영사는 격려사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파독 간호사, 파독 광부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직접 와서 그 분들을 뵈니 감회가 새롭다. 길을 찾아 헤맬 때 한국사람 비슷한 분들을 보면 한눈에도 동포임이 느껴진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0월 정기총회에서 전달하려고 했던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14대 김이수 전 회장이 13대 회장이었던 조규순 회장에게 주었다.
또 신진경 회장은 김이수 전 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해 참가자들은 수고하고 봉사한 그들을 박수로 격려했다.

정성으로 준비한 식사를 한 다음 2부 순서가 이어졌다. 2부는 원형상 수석부회장이 진행했다.
어린이 4명(기범, 지영, 사랑, 현명)이 나와 새배하고 설날 노래까지 불러 새배돈을 받았다. 이어서 4명(신진경, 고순자, 배연원, 이순자)의 여성들이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가 새겨 진 빨간색 티를 입고 에어로빅을 보여 주며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재주가 많은 사랑(신진경 회장 딸)이가 다시 나와 바이올린으로‘고향의 노래’를 연주하니 모두가 <나의 살던 고향은~~~~>하고 합창했다.

김남숙 외 6명(김태무, 조규순, 김이득, 변정옥, 안후자, 오동은)으로 구성된 여성 회원들은 그 동안 연습한 북놀이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이매방 승무’에서 북가락을 들려주며 ‘세게 내려치는 북 장단에 스트레스가 풀리며 기억력이 좋아져 침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서 자매인 사랑, 현명이가  귀여운 춤을 보여 주었다.

원형상 사회자와 날아가는 가라오케 박충구 씨가 함께 한 3부 순서는 김이수 전회장이 ‘꼬마인형’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노래를 할 때 레클링하우젠 춤꾼들은 나와서 춤 스포츠를 보여주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다른 한인회보다 스테이지가 참 넓구나,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배구대회에서 언제나 좋은 성적을 내는 레클링하우젠 배구동우회의 노래, 신진경 회장의 소프라노로 듣는 소양강 처녀는 관중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참석하여 해병대의 군가를 불렀던 해병대 회원들,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현정과 남자 코러스, 박대희 배구감독, 이태리인 디로렌조 씨, 독일인 비지오 씨, 독일에서 처음 본 남자고무신을 신고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한 박희철 씨 등 가수와 춤 꾼들이 많았던 레클링하우젠 한인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행사 최고의 상품인 한국왕복항공권(안양수 반도여행사와 레클링하우젠 한인회에서 기증)은 고순자 회원에게 돌아갔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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