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2세에게 배우는 장고- 어머니들 잘 하세요.

 

2세에게 배우는 장고- 어머니들 잘 하세요.

Leverkusen) 요즘 교민들 중에는 고전무용, 사물놀이를 배우기 위해 휴가를 내어 한국을 방문하거나 유명한 선생님을 모국에서 초청하여 세미나를 받는다.

젊어서는 독일생활에 적응하느라 취미생활을 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우리 것을 찾는 경향이 많다. 고전무용이나 사물놀이 등은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침해예방에도 된다고 하니 일석이조라 하겠다.

지난 1월2일부터 6일까지 레버쿠젠 청소년문화원에서는 젊은 학생을 선생으로 모시고 선반 설장고를 배우느라 진땀을 흘리는 어머니들이 있었다.

설장고는 장고만 가지고 연주하는 것으로 선반 설장고(서서 침)와 앉은반 설장고(앉아서 침)로 나누는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선반 설장고를 배웠다.

한 작품을 끝내기도 힘든데 욕심 많은 어머니들은 다스림, 휘모리, 동살풀이 등 3 작품을 소화해 내었다.

이번에 강사를 맡은 마커트 이레네 수연은 아직 고등학생으로 뒤셀도르프 한인학교에서 후배들에게 장고 지도를 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교환학생으로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연수를 가는데 수연 양은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 동안 수학했다.

여름방학 때마다 한국 부여에 있는 부여한울림교육원 에서 장고 교육과 전통악기를 배웠으며 2006년 세계사물놀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이번에 장고 세미나를 가진 어머니들은 부활절 방학 때도 계속해서 가르쳐 줄 것을 다짐 받았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전통악기를 배웠기 때문인지 어머니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잘 가르친다는 칭찬이다.
이번 세미나에 함께 한 어머니 한 분은 ‘이런 걸 한국에서 배우거나 한국 선생님을 모셔오려면 돈을 많이 드려야 되는데 훌륭한 선생님이 가까운 데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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