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한인회, 현안 보고 임시총회 개최
재영한인 총연합회(회장 서병일)가 지난 23일 최근 재영한인 사회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제반 문제를 토론하기위한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하였다.
하지만 이번 임시총회는 취재기자들까지 포함하여 20 여명 안팎만 참석함으로써, 안건에 대해 의결절차를 진행할 상황이 못되어 결국은 의결사항없이 경과보고 정도에서 진행되었고, 참석차들의 질문에 대해 이날 사회를 보았던 조범재 부회장이 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물론 재영한인회 정관에는 총회 정족수가 나와있지 않았지만 한인회 임원들조차도 4-5명 밖에 참석치 않아 총회개최로는 무리라는 점을 주최측이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재판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치 않아 김빠진 맥주와 같았고, 실제로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싶었던 참석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이날 임시총회 안건으로는 아래와같은 내용이 제시되었다.
1,2008년 한인회 공금에서 지불된 변호사비용 건 토의
2,2008년 변호사비용 미지급에 대한 한인회 피소송 건 경과보고 및 토의
3,2011/2012?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규정 개정
4,한인회가 교육기금에 기부한 자금에 대한 토의
5,기타 안건
재영한인회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자료(사진 참조)를 제시하면서 '안건 1' 을 설명했고, 이어 '안건 2' 에 대해서 이원우총영사의 중재로 45,000 파운드(54,000 유로)에 변호사와 합의를 받았다고 밝히면서,이를 갚기위해 그중 한인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교육기금이사회로부터 35,000파운드 돈을 빌려 변제하기로 했다고 상세히 보고했다.
이와같은 이사회의 결정은 임기 2 년으로 임기 동안만 한인회 활동과 예산을 심의하고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이사회가 불과 임기를 5 개월만 남겨두고 결정을 내림으로써, 현집행부 임기 내에서 갚을 수 없다면 차기 집행부가 지금까지의 한인회 관례상 전임자의 부채를 인수하려 하지않을 때 이에 대한 책임 문제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35,000 파운드를 빌려준 교육기금이사회 또한 한인회로부터 구체적인 변제 방법을 보장받지 않고 지급함으로써, 변제받는 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한인사회로부터 현재 이사들의 책임론이 대두될 수 밖에 없다.
이날 조태현 당시 회장 대행이 한인사회 동의없이 25,000 파운들를 변호사에게 지급했다는 조 범재 부회장의 설명에 대해 김인수씨와 함께 나온 박운택씨가 " 법원에서 이사회 구성과 부회장을 위촉치 못하게 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 ?" 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결국 재영한인 사회는 지난 5월 말 킹스톤 법정에서 판사가 말했다는 " 킹스톤 인구의 10% 이상이 되는 수 만 명의 한인 가운데 ‘Acting on behalf of the Korean Resident's Society.’를 번역할 만한 사람이 없는가? "라는 반문의 정답이 책임의 소재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조태현,석일수'를 상대로 소송을 했는가 아니면 '재영한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했는가에 대한 답과 이 소송에서 발생한 변호사 비용을 '조태현, 석일수'가 부담해야하는 가 아니면 '재영한인회'가 부담해야하는 가에 대한 정답이 이제는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까지는 한인회가 이미 지급한 25,000 파운드와 향후 지급해야할 45,000 파운드에 대한 지급을 책임지고 지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노영하 어르신은 "이런 자리에 당사자들인 박영근씨,조태현씨가 참석하여 설명을 했으면 참 좋았을 것이다."며 아쉬워 했다.
또한,이와같은 임시총회 소식을 들은 한 재영한인은 "70-8-만 파운드의 가치가 넘어가고 있는 교육기금이사회 이사들도 학연,친분 등을 내세워 몇 사람이 밀실에서 나누어 먹듯이 위촉할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의 동의를 얻어 위촉되었으면 바람직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영한인들은 삼삼오오 모이면 이구동성으로 "이번 결정을 기회로 재영한인 사회가 더이상 재판 문제로 반목과 대립을 중단하고,이와함께 재영한인회의 위상도 재모습을 되찾아 운영에 파행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2-3 개월 후면 한인회장 선거가 또 기다리고 있어 재영한인들은 다시금 가슴을 죄며 "이번에는 무사히,그리고 제발 조용하게" 진행되길 바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재영한인 사회에는 '재영한인회장'은 많은 데 '재영한인회장감'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 이번 선거에서는 거두어지길 기대한다.
한편, 교육기금이사회 당연직 이사에는 주영 한국대사관 총영사와 교육원장, 코참(재영경제인협회)회장, 재영한인총연합회장 등 4 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Trustee로는 장민웅이사장(사직서 제출),정미령 옥스포드 교수(사직서제출),박영근 유니마스터 대표,장도순 유라시아컨셀팅대표, 오택희 센타포인트 대표,김현옥 런던한국학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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