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우리동포 제보로 독일 초등학교 교과서 한국관계 오류 기술 사과 접수 및 시정 조치

최근 국내언론에 『“13세 소녀가 11시간 중노동하는 한국”이라는 황당한 내용이 독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음을 유학중인 현역군인이 발견하여 출판사로부터 개정 삭제 약속을 받아냈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동 내용은 사실입니다. 문제의 교과서는 뮌헨 인근지역에 소재하는 독일의 한 출판사(Auer Verlag GmbH)가 2004년에 발간하여, 바이에른주 등에서 사용되어온 초등학교 4학년 읽기 책 입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국내에 보도되기 이전에 이미 뮌헨에 거주하는 동포들로부터 동 교과서에 대한 제보를 받아, 한국의 노동법과 노동관계 역사와 비교하며 상세히 검토한 후, 지난 4월에 출판사에 기술이 잘못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삭제하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Auer 출판사의 Georg Wierichs 사장은 5월 4일자로 동 내용을 검토하여 잘못된 부분을 조치하겠다고 회신한 바 있습니다.

언론 보도와 같이 유학중인 현역군인의 항의 조치는 우리공관의 노력에 힘을 실어 준 훌륭한 민간 외교로서 높이 평가하며, 동인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공관은 그간 지속적으로 Auer 출판사의 Wierichs 사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직접 강력히 항의하였으며, 사장은 인터넷 주문을 포함한 동 교과서의 모든 판매를 2009년 10월 28일자로 중지하고 금년 말 또는 내년 초 새로 발간될 교과서부터는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알려오면서 교과서에 오류를 기술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였습니다.

금번 조치를 계기로 우리 공관에서는 독일 교과서를 포함, 모든 종류의 책 속에 수록된 한국 관련 기술 부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책을 일시에 점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긍심과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가능한 한 점검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잘못된 내용이 발견되면 주독대사관을 포함하여 독일 주재 우리 공관에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금번 Auer 출판사 발간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우리 공관에 알려주신 뮌헨거주 김재탁님, 조원숙님, 조보현 소령 그리고 본건을 국내 언론에 보도해 주신 베를린 주재 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님께도 이번 기회에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