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5일 화요일

2011 영남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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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재독 영남인의 밤

 

에센)재독 영남인들의 잔치가 3월26일 에센 소재 광부 문화회관에서 250석 좌석을 꽉 매운 가운데 18시30분부터 열렸다.

심동간 사무총장의 사회로 1부 순서가 진행되었고 국민의례에 이어 김정구 회장의 환영인사 순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20킬로그램의 가방을 들고 낯선 독일 땅에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지만,지금은 20톤 컨테이너가 부족할 만큼 부자들이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2세들 또한 부모들의 헌신적인 뒷받침 덕분에 독일 주류사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으며,이제 60을 넘어 노년기에 접어든 1세들은 남은 여생을 행복하고 뜻있게 보낼 것을 당부했다.

이 날 잔치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오늘 잔치에서만큼은 참석자 모두가 걱정 근심을 다 내려놓고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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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해 3월26일에 발생했던 천안함 사고로 숨진 46명의 장병들을 추모하며 투철한 안보의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영남 향우회 김정구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의리의 사나이였음을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도 영남향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또한 총연합회장으로서 40여개 지방한인회의 송년,신년잔치를 둘러보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으며,이를 계기로 남은 임기 동안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되었으며,오는 4월30일 총연합회 임시총회를 비롯해 5월 '함께 가는 미래'포럼,8월 광복절 행사 등 월별로 많은 행사가 동포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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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축사는 행사를 위해 일부러 한국에서 참석한 백현봉 경상북도 국제통상과 계장이 대독했으며,대독에 앞서 "조국 근대화의 주인공이 되었던 파독 광산 근로자들과 간호사들 앞에 선 오늘이 가장 영광된 시간이다"라고 짧은 인사말에 대신했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함께 가면 역사다'라는  함축된 표현으로 여운을 남긴 경상북도지사의 축사에 이어 김두관 경상남도지사의 축사를 최월아 수석부회장이 대독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축사는 경제발전의 기초가 된 파독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조성된 독일마을을 소개하며 ,남해의 관광지로 독일마을이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3년 연속 5백억불 수출로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경상남도가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 7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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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순서를 마친 후 뒤셀도르프 부산식당(대표:오종철)에서 정성껏 준비한 저녁 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손님들은 얼큰한 육개장과 풍성하게 차려진 산해진미를 마음껏 즐기며 고향 향우들과 정담을 나누었다.

 

2부 순서는 정원덕씨의 사회로 그 동안 영남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수고한 오종철 부회장과 신영수 아시아 카우프 대표에게 공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사정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신영수 사장을 대신해 성규환씨가 대신 상패를 전달 받았으며,두 사람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내빈 소개 후 노래자랑과 춤이 이어졌고 복권 추첨도 함께 진행되면서 잔치가 절정에 오르게 되었다.

김정구 회장이 제일 먼저 무대에 올라 '꽃을 든 남자'로 분위기를 띄우자,최병호 총연합회 회장 역시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영남향우회의 보물 오종철 부회장이 하얀 색 정장 차림으로 유명가수 뺨치는 끼와 재능으로 한국 연예인 못지 않은 실력을 마음껏 자랑하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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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왕복 아시아나 항공권은 복흠에 거주하는 정순덕씨가,KAL항공권은(김계수 박사 기증) 립스타트에 거주하는 김인자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특등 상품으로 김정구 회장이 기증한 Schlauch Boot 고무보트는 하노버 전임회장 김순복씨에게 돌아갔으나,경매품으로 다시 내어 놓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매에도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자 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영남향우회에 기증하게 되었다.

자정이 되어 행사를 마치자 김정구 회장은 "영남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한 사람도 사고 없이 무사귀가를 당부"했으며,정원덕 사회자 역시 "어두운 밤길 무사히 돌아가기를 기원하며,주위가 통제가 되지 않아 본의 아니게 소리를 지르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유로저널 독일 중부 김형렬 지사장

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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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화 한마당 잔치-문화축제로 승화

한인문화 한마당 잔치-문화축제로 승화

재독한인문화회관이 개관(2009년12월19일)한 지 벌써 1년4개월째다.
지금까지 여러 한인 단체와 개인들이 이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치루며 우리의 문화회관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2011년4월2일 오후 3시부터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인문화 한마당 잔치를 열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러 개의 단체가 그 동안 독일에서 배우고 연습한 것을 준비했다. 여러 명의 독일인들도 일찍부터 친구들과 와서 앞자리에 앉았다. 프로그램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그들에게 따로 설명해 주는 한인들이 있었으며 윤행자 원로는 즉흥 통역사로 나서기도 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오박일 사무총장의 사회로 행사가 문을 열었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핵가족화 되어가는 요즘 공동체 모임이 필요함을 느낀다. 우리 한인들의 숨결이 담겨진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우리들의 문화를 꽃피우고 회관이 더 큰 쓰임을 받는 공간으로서 발전하기를 바라고, 오늘 같은 잔치가 자주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고재명 영사는 축사에서 ‘경제적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이 시점에서 한국문화 마케팅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해가 높아질 때 한국 상품도 높은 가격에 잘 팔릴 수 있을 것이다. 경제와 문화가 함께 가는 이 시대에, 오늘과 같은 문화행사는 독일에서 한국을 알리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를 통해 재독 동포 여러분들이 서로간의 공동체 의식을 햠양하고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욱 일치단결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권영목 재향군인회장은 축사에서 ‘처음 열리는 오늘 행사는 우리 한인들이 독일에 살며 우리 문화를 가꾸어 오신 여러분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펴 보이시고 보는 이들 모두가 큰 기쁨의 시간이 되실 것을 바란다. 이 자리는 현지인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는 서로 서로를 소통시키는 힘이 있다. 흥이 함께 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재독화가이며 시인인 이금숙 시인의 2번째 출판시집 “흑인 아닌 그 흑인들의 염원이”가 이 작가를 통해 낭송되었다. 이 시는 본인이 직접 지하탄광을 방문한 후 느낀 마음을 적어 파독광산근로자들의 애환을 아는 동포들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어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 반주:홍은혜) 25명이 봄에 어울리는 분홍색 치마와 연두색 저고리 한복을 입고 나와 ‘별’, ‘시집가는 날’, ‘행복한 산책’ 등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단장:서정숙)은 6명(이량자, 서정숙, 최녹부, 서신선, 정인숙)이 굿거리 춤을 보여 주고, 독일 교민 판소리의 대가 윤청자 씨는 언니 윤행자 씨의 북 장단에 맞추어 흥부가 중에서 박타는 장면을 구성지게 불러주었다.




다시 의상을 갈아입은 아리랑 무용단에서 3명(박연희, 서신선, 정인숙)이 나와 흥춤을 보여 주었다.

복흠 두레풍물단(윤행자, 정순덕, 김용주, 최미순, 지화순, 스테판)에서는 사물놀이 영남농악으로 실내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성스럽게 준비 된 김밥, 빵, 커피, 물 등이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보였다. 음식은 각 문화단체에서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문화행사 2부는 다시 옷을 갈아입은 아리랑 무용단에서 백옥 같은 하얀 한복과 수건을 들고 나와 수건산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보여주었다.







한국전통무용을 배운지 6개월 되었다는 여성들도 용기를 내어 기본 입춤을 선보였는데 큰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는 사회자의 요청에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랑엔펠트의 풍년단(단장:지화순, 박연희,최미순,이량자,정인숙,서신선)에서는 여러 개의 장구로 엇모리를 쳤다.

에쎈 어머니 합창단(단장:신태월, 지휘:김경국)에서는 하얀 부라우스와 검정색 정장을 입고 ‘뱃사공’, ‘황혼의 노래’, ‘고향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 날의 최고인기는 삼북춤이었다.
여러 개의 북을 무대로 옮길 수가 없어서 왼쪽에 준비되어 있어서 의자를 왼쪽으로 돌려 앉아서 관람하였다. 한 사람이 3개의 북을 정도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며 두드리는데 4명(박계순, 정인숙, 박연희, 서정숙)의 무용수가 장단이 맞아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가자 전원이 무대위로 나와 관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아쉽게도 막을 내렸는데 회관 정문에서 사물놀이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뒤풀이가 이어졌다.

이날 시종일관 윤행자 씨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보아 참석한 독일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이날 주독대사관본분관 영사과에서는 오후1시부터 4시까지 교민들을 위한 순회영사를 보았다.

고창원 회장은 ‘앞으로도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문화축제가 자주 있길 희망하며 회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회관카페(http://cafe.daum.net/kulturhalle)에서 회관 사용하는 날짜가 중복되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해 준 문화단체와 단원 여러분, 그리고 왕림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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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재향 군인회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



재독재향 군인회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군인모임인 재독재향군인회에서는 4월2일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천안함 폭침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회관 1층에 46개의 촛불을 켜고 국가를 위해 산화한 고귀한 46인의 이름을 불렀다.

유상근 사무총장의 사회로 12시 30분부터 엄숙하게 진행된 추모식에서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대한민국이 잘 되면 외국에서 사는 우리도 가슴펴고 잘 살 수 있다’며 추모식을 마치고 주최측이 준비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도 나라 걱정에 한 숨을 쉬는 모습들이 보였다.




권영목 회장이 낭독한 추모사를 그대로 옮긴다.

추모사
우리의 바다와 조국을 지키다 가신 46명의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재독한인 재향군인회는
조국을 사랑하며 본회를 성원하여 주시는 재독동포들과 함께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1주기를 맞아 위대한 용사들을 추모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 그리고 그리운 전우를 잃고 1년을 보내며, 가슴 아파하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세월은 참으로 야속하게도 지나갑니다.

벌써 1년 전인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그 위용을 자랑하던 천안함과 우리의 해군용사들은 경비작전 임무 중 끔찍한 굉음과 함께 천안함은 두 동강이 되어 순식간에 침몰되었습니다.
따라서 46명의 우리 용사들은 침몰하는 천안함과 함께 암흑처럼 차디찬 바닷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이처럼 적의 공격에 두 동강으로 찢겨진 처참한 모습처럼, 천안함 용사들을 떠나 보낸 여러분의 가슴에는 영원히 잊지 못할 상처이므로 우리 국민과 해외에 머물고 있는 동포들도 그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3만5천 재독동포들은 그 동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독립과 건국, 호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와 선진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국에 산업화의 종자돈을 보냈으며, 민주화 선진화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의 안보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천안함은 두 동강나고 46명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는 장렬한 전사를 하였지만, 천안함과 용사들의 정신은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받들어 조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동포들의 안보정신을 바로 세우는데 굳건한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천안함 용사들이 남긴 희생의 뜻을 살리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의 용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우리의 조국을 누구도 넘보지 못하게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재독동포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헌신을 진정으로 기리며, 남은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길이며 더 나아가 조국을 사랑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희 준위께 삼가 명복을 빌며, 재독향군회원님들과 재독동포들의 마음을 모아 호국 영령들의 영전에 추도의 글을 드립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십시오.

2011년 4월 2일
재독한인향군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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