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과학기술 연구, 공연 예술에 중점을 둔 학생 교류를 목표한다.”
아일랜드DIT공립대학 국제학생처장을 만나다
아일랜드와 유수의 한국 대학이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 배출에 팔을 걷어붙여다.
100년이 넘는 교육역사를 자랑하는 아일랜드의 DIT공립대학과 한국의 대학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아일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과 아일랜드 무역통상진흥원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교류는 DIT공립대학교와 적합성을 기준으로 한국의 경희대학교, 포항공대, 한국종합예술대학과 이뤄졌다. DIT공립대학은 예술-관광/ 경영-경제/ 건축환경/ 보건-과학 4개의 단과대학과 함께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을 아울러 한국, 브라질,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의 대학들과의 교류 하고 있다.
DIT공립대학의 국제학생 처장 Flood Robert는 이미 몇 차례의 한국 방문을 통해 이화여대, 한양대 등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제적 인재 배출을 위해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Robert 처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 유로저널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상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비록 일부분만을 보았으나, 한국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현대적 도시이다. 특히 가을의 색은 장대하기까지 했다. 일정을 함께 했던 McNamara 교수와 함께 파전과 비빔밥에 빠졌다. 더블린의 한식당에서 다시금 그 맛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안심이 된다.”
Robert처장은 큰 나라와 이웃한 작은 나라로 이웃 국가와의 슬픈 역사, 정치적 분단의 아픔, 전통을 뼈대로 이룩한 현대 사회, 빠른 경제 성장과 높은 교육 가치를 한국과 아일랜드 두 나라의 공통점으로 들었다. “한국의 대학과 교육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묻자 Robert 처장은 “한국 교육의 질은 사실 세계적 수준이다. 교육시스템에 있어 학문에 초점을 둔 석∙박사 과정은 비슷하다.” 며 “특히 한국은 연구 부분에 강하다. 반면 DIT는 비즈니스와 기업 연구에 강하다. 하지만 다른 점을 찾기 보다 서로의 강점을 배가시키는 협력이 되었으면 한다.” 고 답했다.
DIT공립대학의 국제학생 처장 Robert와 함께 아일랜드의 교육과 DIT공립대학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계의 국민으로서 나아가야 할 시대” “내가 어렸을 때 국민이란 한 나라에 속했다. 그러나 지금 세대의 국민은 세계의 국민을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세계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학생들은 세계화와 함께 가치 있는 커리어를 원하다. 이것은 곧 언어와 더불어 다른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다른 사회에서의 생활과 일 등 직접적인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험은 세계를 무대로 한 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며, 국제학생 처장으로서 이 부분이 학생교류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아일랜드의 교육은 ’1’ 부터 ‘10’이다. “아일랜드의 교육시스템은 초등교육의 Level 1을 시작으로 박사과정의 Level 10으로 나눠져 있다. 이 시스템은 국가자격체계 (NFQ, www.nfq.ie) 를 기준으로 학습결과에 따른 자격 요건을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처음 국가자격체계를 도입하였고, 다른 유럽 국가들 또한 이러한 체계를 도입하고 있어 EU국가들 사이 대학통합 비교가 가능해 졌다. NFQ에 따라 언어와 관계없이 각 교육기관이 제공하는 교육과 학생들의 자격을 비교할 수 있음은 국제학생 교류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다. ” 한국과의 학생 교류에 있어 어려운 점은? “교육시스템에 있어 학사과정에 있는 한국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과 비평적 사고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크게 문제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일랜드-한국의 학생들은 서로의 문화에 접해볼 기회가 부족하다. 또한, 언어적 문제로 인해 아일랜드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기피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1:1로 이뤄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인 홍보와 노력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DIT는 국제학생에게 어떤 지원을 해주는가? “DIT는 국제학생처를 운영하여 등록절차, 비자 등의 서류작업 및 초기 정착을 돕고 있다. 학생의료센터, 채용 상담, 카운슬링 서비스를 통해 유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시의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 “아일랜드의 이민 정책 또한 국제 학생을 지원한다. 학사 기간 동안 주당 20시간, 방학기간 동안 40시간의 근로가 허용되어 학생 스스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인턴쉽 기회 또한 가질 수 있다. 전공학사 이상의 학위 취득 시 1년의 노동허가증이 발급되고, 이 기간 동안 안정적 정규직을 구했을 경우 장기 거주허가증(green card)을 신청할 수 있다." 아일랜드에서 졸업 후 진로….. “유럽연합의 계속되는 경제 불황과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는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 분야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럽 다국적 기업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아일랜드에서 국제 학생은 꼭 필요한 존재이며 선도적 기업과 함께 커리어를 발전시킬 광범위한 기회가 열려있다. DIT공립대학은 사회로 나아갈 학생들을 위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에게 커리어 지도와 아이리쉬 문화에 맞는 인터뷰 훈련을 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강사를 초빙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DIT에 입학 하려면? ““DIT는 국가교육기준에 입각한 고등교육기관으로 Level 6 전문학사, Level 7 일반학사, Level 8 전공학사, Level 9 석사, Level 10 박사 과정의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지원 학과의 학문적인 요구 조건과 언어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일부 언론, 경제 학과를 제외하고 IELTS 6.0 또는 이에 상응하는 언어능력을 필요로 한다. 고등교육 과정의 수료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과 경영학 지원 시 고등교육 과정에서 수준 높은 수학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석사 지원 시 한국에서의4년제 학사학위가 필요하다. DIT는 사회과학, 예술을 전공한 학생이 경영학을 전공할 수 있게끔 전과가 가능한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 박사과정에 있어 많은 학생들이 먼저 석사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DIT는 다르다. 일부 학과에 있어 전공학사 과정에서 2.1 또는 상위등급의 성적 취득 시 박사 과정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
Robert처장은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에게 두려움을 버리고 다른 사회와 문화 속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통합적 능력을 갖춘 졸업생 배출과 국제화 무대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강조하며 서양의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아시아 전통에 있어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DIT공립대학은 올해 보건 복지부, 더블린 시의회, 더블린대학(DCU)과 함께 3000만 유로 투자 규모의 환경보건/사회과학(EHSI) 학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 DIT공립대학 Flood Robert처장(중앙-좌)과 McNamara, Mary(중앙-우) 교수가 한국종합예술대학을 방문하고 있다.
아일랜드 유로저널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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