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유로저널] 독일 : 신년사-재독한인총연합회 이근태 회장

신 년 사

존경하는 재독 교민 여러분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했던 2009년을 보내고 우리에게 또 다른 기쁨과 기회를 안겨줄 2010년 새해를 맞이하여 재독 교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소망 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기를 축원 합니다.
재독교민의 최대행사인 광복절 기념, 재독 한인 전국 종합 체육대회와 한국인 의 밤 야간행사에 41개 지방한인회, 산하단체와 3만 5천 재독 교민 여러분들 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의 행사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이 자리를 빌 어 고맙다는 말씀과 치하의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분열과 갈등으로 상징되는 지난 세월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3만5천 재독 교민들의 화합과 41개 산하단체의 단결을 이끌어낸 총 연합회의 확고한 의지와 재독 교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재독 한인 총연합회는 결과에 안주 하지 않고 지금부터가 진정한 교민사회의 시작이라고 생각으로 2010년을 교민사회 중 흥 기 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재독 교민 여러분
지난 수십 년 간 재독한인총연합회는 하나의 숙원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3만5천 교민들의 얼굴인 총연합회 사무실은 물론이요 독일 교민이면 누구나 드나들며 친목을 다지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재독 한인문화 회관을 건립하는 것 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교민여러분
전 세계를 다스리는 미국에는 백악관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청화대가 있습니다. 저의 3만 5천 교민들 우리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총 연합회를 결성한지 어언 50여년이 다 되어가고 30명의 총연합회장을 배출 했습니다. 역사가 깊습니다.
헌대 그러면서 우리는 2세들에게 물려줄 ....... 말들은 곧 잘하곤 합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우리 재독 교민들의 지난 역사를 보면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기 싸움이 주종을 이루는 자화상 이었습니다.
이처럼 대화가 어려운 재독교민 사회에서 소통은 불가능 할 수 밖 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남의 말을 들을 자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열린 마음을 가집시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자기 말만 우겨대는 우리의 대화 문화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려면 우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기본이고 상대의 관점에서 자리를 바꾸어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열린 마음은 비밀이나 거짓이 없고 숨길 것이 없는 진실성과 진솔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걸핏하면 마음을 툭 터놓고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속으로는 무엇인가 감추고 엉뚱한 것을 노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기가 일수입니다. 서로 믿지 못하게 하는 이런 자세가 진정한 대화를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협상과 타협할 용의가 처음부터 있다면 상호 협조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 몫만 챙기려 끝까지 밀어 붙이는 자세나 의도로는 모두가 상생하는 협상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논의해 판단 할 수 있어야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일방적인 선등은 백해무익입니다. 모두가 이기는 길은 진정하고 차분한 대화입니다. 저 자신도 1977년 광산근로자로 독일에 왔고 광부출신 태권도 사범이며 광부출신으로써 총 연합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제가 총연합회장이 되고 나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어지러운 동포사회를 만드는 것보다 민심이 흩어져 있는 교민들을 모두 끌어안아서 네 편 내편이 아닌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것이 총연합회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독 한인사회 재도약의 주인공인 교민 여러분이 화합과 공존의 길로 나갈 때만 이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다는 확신아래 재독한인 총연합회는 3만5천 교민 여러분들과 함께 한인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3만5천 교민의 상징인 재독한인 문화회관을 1200여명의 재독 한인 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 광부협회) 회원여러분들이 만드셨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저희들이 한인 문화회관을 마련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20만 유로 이상의 빚이 있습니다.
지금 까지는 광산근로자인 우리들의 돈을 정부로부터 되돌려 받았을 뿐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저희들에게 도와 준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의 돈을 돌려받는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완벽한 우리들의 회관이 되려면 지금부터 재독 3만5천 교민들과 41개 지방한인 회장님 그리고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교민단체 어느 누구도 내 회관이 아니고 우리 회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3만5천 교민 전체가, 개개인이 모든 교민들이 동참해서 자랑스러운 재독 한인 문화회관을 만들어 재독교민 사회의 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한 사람이 10유로만 기부하면 10명이면 백 유로요, 100명이면 천 유로이고 1000명이면 만 유로이고, 10000명이면 십만 유로입니다.
대기업이나 정부나 돈 많은 부자들한테 의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한푼 두푼 모아서 부끄럽지 않은 우리 집을 마련합시다 교민여러분.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큰 희망을 가집 시다. 교민 개개인이나 한인단체들도 새해를 맞이하면 서 희망 속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사로운 욕심과 이기심에 머물거나 상대방과 충돌을 통해 어떤 결과물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재독한인 사회의 세상이 아닙니다.

새해에도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2010년 경인년에 교민 모두가 행복한 한해 건강한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0년 1월 1일
사단법인 재독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이 근태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