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목요일

[유로저널] 유럽전체 : 깐깐한 유럽 입맛 녹여라

깐깐한 유럽 입맛 녹여라
aT 윤장배 사장 유럽 직접 방문, 현지 MOU 체결로 농식품 대량수출 발판 마련


한국 농식품이 깐깐한 유럽 식탁 공략에 적극 나섰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9일 영국에서 유럽 최대의 한국 농식품 수입회사인 'Korea Foods'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10일에는 이태리에서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ICIF(Ita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와 MOU를 체결했다.

aT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유통 및 홍보채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aT 윤장배 사장은 “유럽은 보수적인 식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잠재성이 큰 시장인 만큼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야 한다”면서 “특히 현재 한-EU FTA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대량수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일본,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식품 수출이 적은 편이지만, 2006년 수출액 1억50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1억8,9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번에 aT와 MOU를 체결한 ‘Korea Foods’는 유럽 최대의 한국 농식품 수입회사로 최근 문을 연 슬로바키아 매장까지 포함해 유럽지역에 총 7개의 대형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 후속조치로 aT는 9일부터 11일까지 차류, 면류, 수산물 등 20여 품목을 대상으로 Korea Foods 런던 본점 등 주요 매장에서 대규모 판촉행사도 진행했다. aT는 올해 일본, 중국, 동남아의 대형유통업체와 한국 농식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유럽지역 유통업체와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aT는 프랑스 르꼬르동블루, 미국 CIA와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이태리 ICIF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유럽 내 한식 인지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와 ICIF는 퓨전 한식메뉴 개발 및 책자 발간, 국제식품박람회 등을 활용한 한식 시연·시식행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입소문 마케팅’을 위해 로마처럼 상징성 있는 도시에서 현지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한 한식 홍보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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