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9일 일요일

독일 : 두이스부륵 한인회 송년의 밤-훈훈함 속에 성황리에 마쳐







두이스부륵한인회  2010년도 송년의 밤이  12월10일(금) 19시 부터 두이스부륵 고향마을 Im Holtkamp에서 개최되었다.
길 거리에는 눈 얼음이 미끄럽게 깔려있고 부슬비가 내리는 짖굿은 날씨이지만 고향마을은  송년의 밤 행사를 위해 찾아 온 교민들로 매워져 훈훈하고 정겨웠다.
두이스부륵 어머니 합창단 지휘자 최용희씨의 사회로 예정되었으나 감기로인해 말을 할 수 없어 재독 총 연합회 고순자씨가 1부 사회를 맡았다.
먼저 국민의례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과 순국  및 연평도 북한 포격으로 순직한 동포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이어 고정호 회장은 좋지않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해의 마지막을 맞으며 희망찬 새해를 기다리며 송년의 밤을 계획하였다며, 교민들에게 한해를 잘 마무리 하고 새해에는 소원성취 하기를 기원했다. 
특히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특기자랑을 보여 주게되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이스부륵 한인회가  한글학교를 세워 오랜 세월 많은 열매를 맺었고
그 큰 뜻을 세운 선진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한글학교와 한인회가 더욱 긴밀한 활동을 할 것을 기대하며, 오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다음으로 제 31대 최병호 재독 한인총연합회 회장의 축사로 두이스부륵 송년회에 초대해 주신대 감사를 표했고, 지난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행사에 적극적인 도움에 감사하고, 앞으로 지방한인회와 함께 재독교민의 아름다운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 할 것이며 과도기의 막중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충언과 도움을 부탁하며, 북한 천안함 격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의 무뢰한 행위를 타도 하기위해 총연합회 주최로 월남 참전 전우 중구협회 중심으로 지난 11월17일 총연합회 사무실에서 100여명의 교민들의 규탄대회가 있었고 12월2일에는 눈 내리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미국 대사관 앞에서 베를린 한인 회원과 함께 100여명이 규탄대회를 오후 3시에 갖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와 NRW월남참전전우 동포들이 새벽6시에 출발했으나 날씨관계로 늦게 도착하여 오후 5시에 이북?대사관 앞에서 다시 규탄대회를 갖었다. 오는 12월18일에는 프랑크프르트에서 오전11시에 규탄대회가 있으니 교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격려사로 대사관 본 분관 성귀주 부영사는 지역 동포를 뵙게되어 반갑고 기쁘다는 인사와 함께 두이스브륵 한인회는 동포사회의 단합과 상부상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재독 동포 사회는 근대화와 역사와 괘를 같이하면서 1960년대에 조국의 경제 발전의 초기에 조국 경제 발전 성장을 위한 공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했다. 두이스부륵 한인회는 지역동포 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중요한 역활을 해 나갈 것을 믿는다며 여러분의 노력과 땀의 힘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랑스른 조국으로 올해 G20 의장국으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 할 정도로 조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격려했다.

다음 격려사로 두이스부륵 시에서 Leiter des internationalen Zentrums 이신  Herr Esch가 오는길은 찾기 힘 들었지만 수준 높은 좋은 분위기에 놀랐다며 
이 자리에 초청하여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 자리에 함께하게되어
명애롭고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언어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언어는 가족적, 문화적 자본이며 이 언어를 통해 단결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가지게 하며 세계와 연결되고 특히 한국과 끈을 잇게 한다.  
40여년 전 서독과 한국이 체결하여 처음으로 한국인이 루르지방에 왔으며 그들은 동양인으로서 선구자이며,  그때 한국인 선구자들이있었기에 지금 독일인들은 다른 동양인들을 쉽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 예로 두이스부륵에 약2000여명의 
중국인 대학생들이 살고있고  그들은 이들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그 당시 많은 독일인들은 처음으로 동양인을 보았기에 낯설은 기이한 반응을 보였고, 오늘 날 그 당시의 일을 격은 한국인들은 그 때의 상황을 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다른 Gruppe와 같이 2차 대전 후 이주해 온  두이스부륵 이민 45년사의 전시를 가질 예정이며 현재 자료수집 중이니 옛 사진이나 여러 종류의 옛 서류(고용계약서 등등..)을 보내 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내빈 소개 후, 한글학교 1학년반 탈춤이 (지도 :송은주 선생님)  장구의 반주에 맞혀 소개되었다. 이 탈춤은 봉산 �춤을 단순화 시킨 것으로 한달 전부터 아이들이 직접 탈을 만들고 준비해 왔다. 한삼을 손에 끼고 추는 꼬마들이 앙증 맞고 귀여웠다. 고정호 회장은 미래에 한인사회를 지켜 갈 우리들의 꿈나무라 하며 일일이 선물을 선사했다.

1부가 끝나고 뷔페 식사시간으로 들어갔다.
보글 보글 끓는 두부찜, 따뜻한 불고기, 떡뽁이, 잡채, 수십가지의 색색가지 나물, 게장, 연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푸짐한 식탁이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옥수수 차로 오랫만에 만난 친구, 지인들과 대화를 나눈 후, 2부 순서로 들어갔다.

2부 첫 순서로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14-18세의 네 소녀들 (김재희, 김재인, 김재니, 하나영)이 Pop Dance로 실력을 발휘했고, 
두번째 순서로 김인형 사범의 지도 아래 우리의 뒤를 이을 씩씩한 모습의 
2-3세대들이 태권도시범으로 특기를 자랑했다.

이어 아리랑 무용단 두이스부륵 단원 서신선, 이량자, 정인숙의  살풀이 춤이 시작되었다. 한국인의 애환과 정서가 풍겨오는 이 춤은 볼수록 간장을 녹여 오는 애절함이 풍겨 왔으며 년말에 맺힌 매듭 하나 하나 풀어져 더욱더 조화롭고 
화합되어지는  한인사회를 염원했다.

네번째 순서로 두이스브륵 어머니 합창단이 여러 색깔의 예쁜 한복을 입고
최용희 선생의 지휘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동요, 한국 크리쓰마스케롤쏭의 메들이 
그리고 한국 80년대의 가요와 꽃타령 등의 곡을 불렀다.

다섯번째로 아리랑 무용단 단원4명이 다시 분홍치마에 연파란 저고리로 단장하고  우아하게 입춤을 쳤다. 그중 한명은( 박명성 단원) 배운지 6개월 정도로 나이에 관계없이 열정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스며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라오케와 함께 아마추어 가수들의 노래자랑과 진행 중간 중간에 
복권 추첨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복권추첨에 비행기표는 두이스부륵의 박명숙씨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두이스부륵한인회 임원들은 두이스부륵 찬가(서울)와 만남으로 오신 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기사제공:부퍼탈 박명성)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독일 : 한인중소기업을 위한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교포 2세 민서울 사장






독일 두이스부륵 사랑의 교회 민사무엘 목사의 장남 민서울 군이 한국에서 유명세다.
지난 10월19일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차세대 한상모임에 중국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2003년 독일에서 파견된 지사장으로 일하다가 2007년 넥스트아시아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상해에서 넥스트아시아 컨설팅 대표로 있으며 직원만도 30명이나 된다.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얼굴, 영어, 독어, 중국어, 한국어 등 언어, 운동, 사업 등등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다.
독일 쾰른 대학을 나온 그는 한때 아마추어 권투선수였다. 그는 지역 챔피언을 할 정도로 실력파 선수였다. 
만능 스포츠맨 이기도 한 그는 독일에 있을 때는 사랑의 교회 축구 선수로 3.1절 교민 축구대회와 재독 실업인(cbmc) 축구대회에 함께 해 각각 우승했는가 하면 상해에서도 코리안 인터네셔날 풋볼클럽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축구 모임에서도 젊은이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서울 군이 어렸을 때, 독일 미군부대에서 목회를 하는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달러로 받게 되었는데, 민  군은 여러 개의 은행을 돌며 어느 은행이 환율이 높은지를 확인하고 달러를 마르크로 바꿀 정도로 어려서부터 경제에 눈이 밝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개최된 차세대 한상모임에 초청되어 다녀온 그는 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등의 대형 기업들을 전문으로 해 오던 컨설팅을 이제부터는 한인 중소기업을 위한 새 프로그램도 준비 했다면서 ‘조국을 위해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중보 해 달라’는 기도를 청할 정도로 신앙도 깊다. 

그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하길 
“우리 회사의 장점은 중국의 사정을 꿰뚫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몰라서 사업을 그르치곤 합니다. 중국인들의 엄청난 로비에 휘말려 제품단가가 올라가고요. 우리 회사는 투명한 사업으로 병든 기업들을 살려줍니다.”

기업들의 잘못 된 구매를 바로 잡아주니, 환자를 낫게 하는 의사와 같은 일을 하는 게 아니냔다.

베를린에서 열렸던 아시아 컨퍼렌스에서 중국대표로 참가해 강연을 하기도 하여 메르켈 수상으로부터 칭찬을 듣기도 한 민서울 사장은 1975년 생으로 아직 미혼이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독일 : 법륜 스님과 함께 떠나는 행복여행-시원한 답변, 정토불교대학 졸업식도 가져






지난 12월 7일 뒤셀도르프 정토회에서는 지도법사 법륜스님과 함께 불교대학 졸업식을 하고, 독일 순회 법회를 개최하였다. 
불교대학 졸업식은 오후 2시 새로 마련한 법당(Bruch Str. 13-15, 40235 Dusseldorf)에서 진행되었는데 뒤셀도르프 정토회 4명, 프랑크프루트 1명 등 모두 5명이 1년간의 정규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하였다. 이로써 1991년에 시작된 정토불교대학은 현재까지 334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이 중 해외졸업생은 19개 지역 342명에 이른다. 참고로 정토불교대학은 종교와 다니는 절에 관계없이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뒤셀도르프 한인학교(Kempgensweg 65, 40229 Duesseldorf)에서 진행된 스님의 순회법회는 12월 4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5일 뭔헨,  6일 베를린에 이은 마지막 순회법회의 자리로 추운 날씨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80여명의 대중들이 함께 자리하여 한국은 물론 현재 유럽에서 명상 등을 통한 현대인들의 정신적 치유법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각광받고 있는 불교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는 듯 했다. 

이번 순회법회는 불교의 전통 설법 형태인 즉문즉설로 진행되었는데 어떤 것이든 의문이 있는 사람이 질문을 하면 스님은 불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치에 맞게 그 자리에서 답을 주셨다. 이러한 공개 문답의 자리는 자신의 문제나 의문을 대중 앞에 드러내 보임으로써 스스로의 문제해결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대중은 다른 이의 질문과 스님의 답을 통해 의문을 해소하고 진리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날 법회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는데 그대로 나열해보면
1. 나쁜 습관을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 고치지 못하고 자책까지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2. 수행하는 스님들도 죽음 앞에서는 눈물을 흘린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인지? 만약 그렇다면 왜 그런지?       
3. 얼마 전 제왕절개로 둘째 아이를 출산할 때 마취를 하여 통증은 느끼지 못하였지만 의식은 살아있어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술하는 소리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수술이 잘못 될까 두려웠고 몸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는지?    
4. 독일에 유학 와서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많이 힘들어 심리 상담도 받아보았는데 상담원이 말하길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말이 나에겐 썩 와 닿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며 뭘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것은 무슨 의미인가?  
5.  복수는 선인지 악인지?  
6. Abitur 를 앞 둔 큰 딸에 대한 기대가 자꾸 올라와서 그걸 내려 놓으려 딸이 건강하고 학교생활 잘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기도를 부처님께 하고 있는데 큰 딸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강하게 올라온다. 왜 그런지? 등 모두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가져 봄직한 그런 물음들이었다.

이에 스님은 답하기를

1. 습관은 보고 배워 무의식적으로 길들여진 행동방식이라 하시며 어릴 때 만들어진 것일수록 바꾸기 힘들다. 특히 태어나서 만 3세 이전에 만들어진 습관은 무의식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함으로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 우리가 독일에 살면서도 김치를 먹어야 하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하지만 습관이란 것을 잘 살펴보면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고칠 수도 있다. 나쁜 습관임을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실체를 들여다 보면 ' 그걸 바꾸지 않아도 살만한데 굳이 힘들게 그걸 꼭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 때문이다.  정말 그런 마음이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도 된다. 하지만 그 과보는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담배 끊기가 싫다면 다른 이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니 그냥 피워도 되는데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고 건강이 나빠지는 등의 과보를 달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의 마음이 담배도 피우고 싶고 잔소리는 듣기 싫고 건강도 유지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것은 욕심이다. 하지만 그 과보가 받기 싫다면 결연하게 이 순간 딱! 끊고 새로운 마음으로 삶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2. 수행하는 스님들도 죽음을 앞에 두고 울 수 있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죽음'이라는 것에 사로잡혔기 때문인데 해탈하고자 머리까지 깎고 출가하였지만 그 생각에 매여 수행의 관점을 놓치고 중생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순간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 마음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것이 된다면 굳이 머리 깎고 출가하지 않아도 해탈할 수 있으며 머리 깎고 출가하여 승복 입고 살아도 이것을 놓친다면 범부중생과 다를 바 없다.

암 선고를 받은 것은 바꾸어 생각하면 슬퍼서 울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다. 암임을 몰랐을 때도 웃고 잘 살았는데 검사를 통해 그것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웃지 못 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암이 있다는 사실을 사실대로 알게 되어 좋은 일이고 치료를 해 볼 수도 있고 남은 인생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 좋은 일이다. 이 순간 살아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인생을 살 필요가 있다. 한 쪽 눈 밖에 없어 슬픈 것이 아니라 한 쪽 눈이라도 있어 세상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3. 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여 내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 의사이다. 그러니 의사에게 그냥 맡기면 된다. 그것이 그 순간 몸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의사를 믿지 못하고 자꾸 따지게 되면 나에겐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생기기 십상이다. 물론 의사도 인간이기에 실수 할 수도 있다. 만약 수술이 잘못 되었다면 재수술 하면 되고 내가 입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억울하면 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으면 될 것이다. 



4. 나무를 파서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그 나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3년이 걸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한국을 떠나 독일로 온 것이면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언어습득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혼자라서 느끼는 외로움 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일련의 일들을 잘못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자기 자신에게 만들고 있다. 그것이 당연함을 확연히 깨닫는다면 힘들어 할 일도 심리 상담사를 찾아 갈 일도 애초에 없을 것이다. 독일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계속 노력한다면 그것을 극복하는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5. 복수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어리석음에서 오는 것이다. 다른 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미워하는 마음에서 되갚으려 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으로부터 더 강한 복수를 부르기 때문에 끝없는 보복, 살생의 악연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 미움과 증오는 지혜의 눈을 멀게 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차후에 다른 이들이 나와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를 원해 행동했다면 그것은 미워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뭇 중생을 위한 '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복수와는 다른 것이 된다. 어떤 일을 당했을 때 감정을 내려놓고 현실을 직시하며 이성적으로 그 문제에 대처할 때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문제 해결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 딸아이에 대한 기대를 내려 놓겠다고 기도를 해도 그것이 잘 되지 않는 것은 그 만큼 내 무의식에 자리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끝없이 올라오는 그것을 봐야 한다. 부모들이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는 일들이 따지고 보면 자기 욕심에서 비롯된 것들이 태반이다.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성공 하길 바라는 그 마음이 사실은 자식을 죽이는 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관심은 가지되 집착하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식을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한다.  딸에 대한 기대를 내려 놓으려면 '자식의 마음이 되겠습니다.'라고 기도해야 공부하느라 힘든 자식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 


끝으로 스님께서는 욕심을 내려 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으로 마음을 바꿔 인생을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어 가기를 당부하셨다.

저녁 9시를 넘겨 3시간에 이르는 법문은 끝났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흥미롭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법회가 끝난 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주최 측에서 마련한 다과를 들며 법회의 뒷이야기와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이어갔다.  스님을 가까이서 뵈며 궁금한 것을 더 물어 보기도 하고 못 다 나눈 안부를 건네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내년에 다시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밤 10시경에 2010년 법륜스님의 독일 순회 법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고)뒤셀도르프 정토회는 내년 1월부터 새로 마련한 법당에서 매월 2 째, 4 째 주 일요일 11시에 정기적으로 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전화: 김선희 0170 79 35 236)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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