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7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북한여자국제축구단과 독일여자국제축구단 경기가 독일 두이스부륵 아레나에서 펼쳐지다

*사진속의 날짜가 2일 늦게 조정되었습니다.

북한여자국제축구단과 독일여자국제축구단 경기가 독일 두이스부륵 아레나에서 펼쳐지다.

Duisburg) 2010년2월17일 오후4시 북한 국기가 독일 축구경기장에 펼쳐졌다.

북한 여자축구팀(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종합선수단)과 독일여자축구팀의 친선경기가 MSV Arena 에서 열렸기 때문.

독일 신문에서는 <유럽챔피언과 아시아챔피언의 만남>이라고 보도했다.

체구가 작은 북한선수들은 등치가 있는 유럽선수들을 당하지 못했지만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결국 3:0으로 지고 말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2월17일 궂은 날씨인데도 두이스부륵 아레나에는 황경남 재독한인축구협회장을 비롯 재독한인총연합회 현직, 구직 임원과 원로 등 많은 교민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응원을 했다.

북한 선수들은 금년 7월 세계청소년 대회 참가를 목표로 여러 나라를 돌며 현지 훈련 중이다.

17세에서 27세까지의 여성들로 구성된 20명의 선수들과 오일남 단장과 코치, 주치의 등 25명은 19일 오후 4시 두이스부륵 마이드리히에 있는 축구연습장에서 교민들과 친선게임을 가지기도 했다.

북한여자선수들과 교민들은 북한과 남한의 시합이 아닌 팀을 혼합하여 옷 색깔로 구별해 편을 나누어 게임을 했다.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식사도 하고 딸 같고 손녀 같은 참한 아가씨들과 좌담회도 하면서 몇 시간이라도 함께 한 교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즉석에서 성금을 모아 돌아갈 때 약이라도 사가지고 가라며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재독축구협회에서는 전 선수들에게 화장품을 선물했다.
북한선수들은 고마워하며 동포들의 마음이 전해지고 정감이 간다고 했다.

며칠 째 북한선수들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두이스부륵으로 출근하고 있다는 황경남 회장은 좀 더 잘해 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시작이지 않겠느냔다. 모 선수는 독일 베를린 팀에서 욕심을 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선수들은 2월20일 재독충청회 정월대보름잔치에 초대되어 교민들과 저녁을 함께 나누고 “우리의 소원”, “ 반갑습네다” 노래를 함께 부르며 통일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재독충청회 정월대보름잔치-북한국가여자축구선수단과 함께 해 통일을 염원

재독충청회 정월대보름잔치-북한국가여자축구선수단과 함께 해 통일을 염원

Duisburg) 2월20일 재독충청회 2010 경인년 정월대보름잔치가 두이스부르크 고향마을(Im Holtkamp 60)에서 있었다.

재독충청회는 호도와 땅콩을 준비하여 부럼 까기(종기나 부스럼을 방지)와 ‘귀밝이술(데우지 않은 정종)’을 준비하여 정월보름에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이 온다는 우리민속을 체험하게 하게 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 노래 가사가 무대 뒤에서 낭독된 후 김우선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정월대보름잔치의 제1부가 시작되었다. 김인식 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가 있은 후 김인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재독충청회 정월대보름 잔치는 세시풍속을 계승발전시킴으로서 다양한 민속문화 체험을 통한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여 소속감 및 동질감 회복으로 충청회 대화합을 도모하고 이에 가치를 통하여 교민사회에 본이 되고자 한다. 충청도의 도정목표인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 활력 있는 충남, 도약하는 충남의 목표가 실현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충청북도 정우택 도지사는 보내온 축사(대독: 김우강 고문)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애정과 관심으로 조국과 고향발전에 성원해 준 재독충청회에 감사 드린다. 특히 충청북도와 재독충청회는 <청소년 교환방문 프로그램>을 통하여 양 지역 꿈나무들이 애향심 고취와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경제특별도 충북, 복지문화선진도 충북 추진 등 도정 각 분야에서 도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살고,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충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 ”고 밝혔다.
충청남도지사 권한대행 엄인화 행정부지사는 축사(대독: 문풍호 고문)에서 “머나먼 이국에서도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전통 민속문화를 계승해 나가는 향우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009년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서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도민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청이전 신도시가 역사적인 첫 삽을 떴고, 『당진-대전간』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도내 전역이 한 시간대 생활권으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이근태 회장을 대신하여 최병호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충청도 사람은 예부터 좀 느리다고 하는데 어딘가 부드럽고, 인심 좋고, 정이 가고 바다와 육지를 안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재독충청회 회원들은 재독교민의 화합에 중추가 되어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부탁했다.

정월대보름에 빠질 수 없는 우리가락 북놀이 천안삼거리가 <하!, 어!> 기압소리를 시작으로 신나게 두드려졌다. (단장: 김남숙, 단원: 김태무, 김이득, 변정옥, 안후자, 조규순)

북놀이를 보는 동안 특별 초청한 북한여자국가대표축구팀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잠시 산만해졌다. 사회자는 즉석에서 그들을 환영하는 박수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합창하게 했다.
재독충청회 자문위원인 김 사무엘 목사의 만찬기도가 있은 후에야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한 후 사회자는 오길남 북한국가여자축구팀(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종합선수단) 단장과 선수들을 무대위로 불렀다. 오길남 단장은 “이런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어 감사하다. 해외에서 조국통일위업을 위하여 전심전력하고 있는 동포들의 수고를 느끼면서 앞으로 힘과 마음을 합쳐서 조국통일위업에 총 매진하자는 것을 다짐한다”고 하니 함께한 교민들이 큰 박수로 환영했다. 선수들은 준비한 노래를 불렀는데 “어디에 계십니까 장군님” “발걸음“ “반갑습네다”
재독충청회에서는 오길남 단장에게 독일제 휘슬러 압력밥솥을 선물했다.

독일에서 남한과 북한측의 상봉에 전기도 과열되었는지 잠시 정전이 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전기가 들어오자 오길남 단장은 다시 앞에 나와 감사한 마음을 노래로 전했는데 다행히 교민들도 알고 있는 흘러간 노래 “내 고향”을 다같이 부르고 선수단들을 호텔로 돌아갔다.

사회자는 사회를 보는 도중 충청도는 양반의 도시이며, 인심도 좋고 장유유서도 잘 지켜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인식 회장은 장유유서의 본을 받아 오늘 참석자들 중 연로이신 최기식 고문에게 만수무강을 기리는 뜻에서 작은 선물을 전하여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흥겨운 마당에서는 먼저 충청도의 사나이들(이병윤, 최광식, 이병덕)이 나와서 “내 고향 충청도” 노래를 선보였다.
사회자는 충청도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고향을 떠나온 지 오래된 교민들은 정답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충청남도에는 국립공원이 몇 개일까? 2개(계룡산 국립공원, 태안 해안 국립공원)
충청북도에는 국립공원이 몇 개일까? 3개(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국립공원)

양봉자 브레멘 한인회장은 가장 먼 곳에서 고향 모임에 참석하여 선물을 받았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충청인들도 선물을 받아 즐거워했다.

고향 맛을 듬뿍 풍기며 야참으로 곰탕이 진열되어 돌아가는 이들의 배를 따뜻하게 했으며 늦게까지 음식상은 비워지지 않았다.
밤 1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1등 한국왕복항공권(김인식 회장 기증)은 아헨에 거주하는 왕수자 씨에게 돌아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고양시 김녕김씨 상여소리 독일 카니발서 폭발적 인기

 

고양시 김녕김씨 상여소리 독일 카니발서 폭발적 인기
바트 슈발바흐에서 동포위한 뒤풀이 공연도 성황이뤄


지난 14일(일) 눈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스바덴 카니발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한국팀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118번째로 등장하는 우리팀은 비스바덴 시장을 비롯한 시 유지들이 탑승한 명예기사단(Ehrenritter) 차량 뒤를 따랐다. 비스바덴 시민들은 난생 처음보는 한국의 상여에 큰 호기심을 보였으며 설명을 듣고 나서는 망자가 실려가는 상여의 화려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선두에는 김우규 김녕김씨 선공감 상여소리 보존회장이 만장을 들고 서고, 김회장 뒤로 30 여개의 만장기가 뒤딸았으며 다시 그 뒤에 상여행렬이 이어졌다. 서른 명 가량의 상여꾼들은 어깨끈으로 상여를 받들고 리더의 선창에 맞춰 후렴구을 외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상여 뒤로는 풍물패가 따랐다. 고깔 속에 곱게 화장한 한국 여인들이 흥겹게 괭과리와 징, 북을 치며 길 위에서 한바탕 신명나게 연주를 해대자 도로변 시민들도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춘다. 농악대가 상모돌리기를 할 때면 구경꾼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성공적인 카니발 시가행진이 끝나고 90명의 참석자들과 비스바덴 동포들은 모두 바트 슈발바흐에 마련된 뒤풀이 장소로 이동했다. 소방소홀에서 열린 뒤풀이 행사는 독일동포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설잔치를 겸한 것이었다.

공연에 앞서 공식행사 순서가 있었다. 김명우비스바덴 한인회장은 한국의 장례문화를 독일사회에 소개하게 되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하면서 동참해준 교민들과 이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경기도 관계자들 그리고 김녕김씨 문중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회장은 이번에 참여한 상여행렬이 과연 흥겨운 카니발 행사에 적합한 지를 놓고 동포들은 동포들 대로 독일 카니발 협회는 협회 대로 설왕설래 말이 많았지만 상여가 한국에서 슬픔의 상징이 아니라 극락으로 가는 길이요 왕생하는 길로 이해되기 때문에 오히려 축제로 받아드려지기도 한다는 설명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이번 한국팀의 참여가 성사되기 까지 그 간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선공감 김감역 상여소리 보존회의 김우규회장은 비스바덴 카니발에 참석한 교민들에게 독일사회에 고양의 상여소리를 알리는 일에 동참해주어 감사하다며, 특히 설날을 맞아 해외 동포들과 함께 명절을 지내게 되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김회장은 이어서 이날 카니발에 참석한 선공감 상여소리의 주제, "코리언 아라리 상사로세"에 대해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설명했다. 밀양아리랑의"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진도아리랑의"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서 보듯이 민족적 정서가 듬뿍 담긴 여러 지방의 아리랑 가사에는  "아라리"가 들어 있는데, "아라리"란 너른 들판의 적막함과 고요함 그리고 외로움을 나타내는 순수 우리말인데  이 말 속에는 힘겹게 살아온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닮겨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이같은 민초들의 정서를 담은 아라리를 상여소리의 주제로 삼아 민족 혼을 계승하고 전수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이 일을 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상여소리는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인 점은 상여소리가 그 지역 백성들의  "아라리"였다는 것이다.  특히 김녕김씨 문중의"선공감 김감역 상여소리"는 고양(高陽)의 "아라리"로서 효와 예의 사상을 높혀왔다고 했다.

이미 수 년 전에 고희를 넘긴 김회장은 이번 비스바덴 카니발에서 독일인들에게 한국의 상여행렬과 상여소리를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장례문화의 높고 귀한 뜻을 알릴 수 있어서 매우 흡족했다며 이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양시를 대표해서 카니발에 참석한 한학수 고양문화원장은 시대변천에 따라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2000년부터 고양의 상여소리를 발굴하고 보존,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선공감 김감역 고양 상여소리 보존회 덕분에 고양시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에 고양시의 장례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며 김우규 보존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원장은 이번에 소개한 상여에 대해서 죽음을 자연의 순환구조에 순응시키려는데 초점을 맞춰 공연을 했으며, 낙엽으로 떨어져그 이듬해 새싹이 돋아 나는 삶과 죽음의 순환을 형상화시킨 예술작품이었다고 덧붙혔다. 그러므로 서양인들이 사순절을 지키며 부활절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한국인들이 죽음을 축제로 바라 보고 지켜온 상여문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비스바덴 한인회와 고양시에서 서로에게 감사해서 준비한 감사패 전달 시간을 가진 후 교민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살풀이 한량춤,태평소, 사물놀이 연주 등등 흥겨운 시간들이 이어졌다. 공연자들은 하루종일 추운 날씨에 언 몸으로 시가행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없었으며 낮에 달아오른 열기와 흥분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 깊은 밤 산속의 뒤풀이 축제는 이렇게  이어져 가고 있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