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유로저널] 독일 : “가문의 영광”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역 담당관 유 순옥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나간 자리에는, 그 누가 오더라도 “한국 사람입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아, 그러세요. 어서 오세요”라는 반가운 인사가 나오고, 그 자리가 일자리이건, 학위를 받기 위한 자리이건, 아니면 외국인으로 종종 접해야할 관공서의 자리이건, “역시 한국사람 이군요“라는 긍정적인 확인과 여운을 남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열아홉 나이에 간호사로 처음 독일 땅을 밟았던 한 소녀가 3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잊지 않고자 했던 원칙입니다. 물론 그것이 마음처럼 쉬었던 것도 아니고 또 늘 그렇게 행동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 나름의 “나라사랑”이었습니다.

저만 유독 그런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사는 우리 한민족의 일원들이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간 외교관”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 이 아닙니다. 여기 모이신 한 분 한 분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한국에서 지낸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들을 독일에서 보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멀리 있었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였고, 저는 그렇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한민족 여성의 현명함과 강인함을 알게 된 것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확신합니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찬란한 미래가 있고 그 선두에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

그런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건배제의를 합니다.

제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를 선창하면 “위하여”로 화답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한 번만으로는 섭섭하니까, “우리 한민족의 찬란한 미래를 위하여”를 외치면 다시 한 번 “위하여”로 재창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우리 한민족의 찬란한 미래를 위하여!”

감사합니다.

2008년도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 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 참석해서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 행사 때, 세계 29개국에 참석한 170명의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제가 했던 건배제의의 내용입니다. 이 글의 제목이 ‘가문의 영광’인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의 친지들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한다며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기왕에 지역담당관으로서의 신임인사 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이하 KOWIN)를 알리는 글을 쓸 바에야 제목부터가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도적으로 선택한 제목입니다.

해마다 한국에서 3박4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의 행사는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한민족’이라는 뿌리를 갖고 있는 여성들의 모임입니다. 요즘은 대한민국 정부의 많은 부서에서 그리고 공공기관에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민족 인재들을 활용하기 위한 '네트워킹'작업을 하고 있지만 2001년도 여성부에서 KOWIN 행사를 기반으로 여성인재들의 교류를 위한 세계적인 연계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21세기가 '여성파워의 시대'라는 사실이 한국사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지 KOWIN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장소와 내용, 후원기관이나 참가 인물들에 있어 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한민족 여성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행사이다 보니 모임 자체가 의미 있고 흥미롭지만, 가장 큰 큰 소득은 다양한 사회(국제) 경험을 가진 여성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점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급호텔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청와대 방문 등 일정이 독일식 관점에서 볼 때 ‘실속 없이 형식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KOWIN 대회가 대한민국 여성부가 주관이 되어 개최하는 회의이고 그래서 한국의 관행을 따른다는 점을 간과한 시각입니다. 우리는 독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독일식의 '겸허함과 소박함'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어권이 아닌 다른 유럽이나 미국, 일본, 호주, 남미 등 현재 KOWIN의 지역담당관들이 있는 다른 지역의 경우에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그만큼 자신들의 위상을 높여주는 대접으로 여겨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는 지역문화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런 지역문화의 차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이 KOWIN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독일지역을 소개하는 Flyer에 보면  
“지역 네트워크는 그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신축성 있는 내부조직과 운영체계를 수립하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존중된다. 따라서 KOWIN-Germany”는 국내-외 한민족 여성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활동 외에도 독자적인 목적을 설정하고 독일 내의 다른 여성모임들과 상호 연대 협력하며 기존 단체에서 활동하지 않는 많은 여성들의 참여를 추구 한다. 그래서 본회의 목적에 뜻을 같이 하는 독일 내의 모든 한민족 여성은 KOWIN-Germany의 회원이 될 수 있다.“ 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KOWIN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2003년 5월 독일지역 첫 담당관으로 임명된 강정숙 박사님의 초대로 창립모임이 있은 후, 같은 해 9월에 제 1차 총회가 열렸고, 그곳에서 통과된 회칙에 명시된 본회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차별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이가 만들어 내는 차별을 거부하며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 평등하고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며 나아가 한민족 여성으로서 한반도 평화실현에 적극 동참한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세계여성들과 연대한다.

상기의 목적들은 매우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것 같지만 그 만큼 우리의 모임이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즉 어떤 특정한 이념이나 정치를 떠나 가장 기본적인 ‘더불어 사는 원칙’으로 인권과 인주주의 그리고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활동보다는 일상의 태도를 중요시하고, 남들에게 과시하는 그 무엇보다는 넉넉하게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보듬어 안는 자세를 더 귀하게 여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석하고 또 그런 바람이지만 “한민족 여성으로서 한반도 평화실현에 적극 동참한다.”라는 문구에서 보이듯 ‘한민족’여성을 너무 강조 했다던가 ‘한반도 평화’와 같은 국지적인 목적의 언급은 ‘보편적’가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래서 ‘한민족’의 여성네트워크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점이 바로 독일에서 만들어져 왕성하고도 훌륭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다른 모임들과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생활에 관심이 없는 내가 KOWIN의 창립모임의 참가한 것은 순전히 ’강정숙 박사‘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대체로 우리가 잘 모르는 일에 참가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적극 추천을 하거나 ‘좋은 일이니 함께 하자’고 하면 군 말없이 동참하는 것이 우리 한국 사람들의 성향 아닐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현재 지역담당관의 역할을 맡아 앞으로 2년 동안 독일지역의 회원을 관리할 저의 시작도 결코 확신이 서는 그런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것이 참으로 변화무쌍한 것이어서 그냥 인연 따라 가다보면 놀라운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앞으로는 어떤 ‘가문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지 ...

참여 동기가 이렇게 ‘미약’하였으나 회계, 총무 등의 임무 수행을 거쳐 올해 8월 여성부 장관으로부터 지역담당관의 임명장을 받기까지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수료가 절약되는 방법과 은행을 찾아 창립총회의 내용과 회칙을 번역 제출하여 계좌를 개설하는 회계의 업무로부터 시작하여 세미나 초대장 쓰기, 세미나에서 주제발표, KOWIN을 알리기 위한 한-독 Flyer 만들기,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 등 적극적으로 일을 맡아 하다 보니 처음의 미적지근한 했던 태도가 점차 따듯한 애정으로 변하였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것에 가치를 느끼는 가 봅니다. 그래서 참가하지 않는 회원들에게 편지도 보내고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모임이 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는 사랑하는 나의 네트워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도에 처음 서울대회에 참가했는데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었습니다. 6년을 함께 해 오면서도 희미하던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의 의미가 3박4일 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아주 선명하게 마음에 와 닿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깊이 느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지금도 말로 설명을 하라면 KOWIN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한 번 갔다 온 사람은 말이 필요 없이 그냥 압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회원들이 꼭 한 번씩 한국에서 개최되는 회의에 참석하기를 권합니다.

KOWIN에 함께 해 오면서 유감이 있다면 초창기에 함께 했던, 제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여성들이 더 이상 같이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교포사회가 갖고 있는 이런저런 이해관계와 호-불호로 엮어있는 사람들의 만남은 KOWIN내부에서도 크고 작은 갈등을 만들어 냈고, 이와 전혀 관계가 없었던 사람들마저도 식상하게 만들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사람이 오면 나는 안가' 라는 사소한 감정에서부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정치적 '색깔론'에 이르기까지 다시 한 번 교포사회의 구태의연한 갈등들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장의 역할을 저희 KOWIN-독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몸살을 앓으면서 많이 수척해졌던 KOWIN-독일이 긴 세월을 보내면서 상처 입은 살에 새살 돋듯이 새로운 회원들의 가입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초대 강정숙 담당관에 이어 4년 동안 담당관을 역임한 김진향님의 활동 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의 창립멤버를 빼고는 전부 새 사람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좋은 분들이 많이 동참하셔서 앞으로 KOWIN-독일의 미래는 참 밝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창립모임을 가졌을 때 제가 만나서 기뻤던 많은 분들이 KOWIN을 떠난 것이 늘 아쉽습니다.

세계화(Globalisation)는 곧 지역화(Lokalisation)라고 합니다. KOWIN이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온전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적극적인 활동이 뒤받침 돼야 합니다. 물론 KOWIN의 지역 중에는 일 년에 한 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활동의 전부인 지역도 있습니다. 지역의 조직과 운영 체계가 지역특성에 맞도록 탄력적으로 수립되기 때문에 현재 독일은 기존의 다른 여성모임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회원들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형편에 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현재 KOWIN-독일은 일 년에 두 번 전체회원이 참여하는 모임을 갖습니다.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선정하여 봄과 가을에 각 각 세미나를 갖는데 강사는 가능한 한 회원 들이 직접 담당합니다. 회원들의 전문성을 살리고, 또 전문인이 아니더라도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배워서 하겠다는 회원이 있으면 이에 우선권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에만 외부강사를 초대합니다. 세미나가 개최되는 도시에 대해서는 관광전문가의 안내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도 갖고 있습니다. 주요한 사안들을 논의, 결의하고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우는 총회는 매년 가을에 열립니다. 2년 임기의 지역담당관을 선출하여 여성부에 추천하는 일도 역시 격년으로 가을 총회 때 이루어집니다.  

KOWIN-독일에서는 또한 교포사회를 위한 활동으로서 지난 2005년도부터 '여성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소개설을 제안하고 2008년도까지 열과 성을 다해 상담활동을 해주신 김윤희님의 후임으로 2008년도부터는 서은성님께서 수고해 주시고 계십니다. 전화상담시간은 월요일, 9시에서 12시, 15시에서 19시까지, 수요일, 9시에서 12시까지이며 상담 전화번호는 0228-9107105 입니다. 서은성 상담원은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이정회 변호사님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쾰른 소재 이주민 여성 상담소인 agisra e.V.의 전문상담원인 주재순님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내부적으로는 회원들 간의 교류와 친목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다른 모임들과의 연대 협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이에는 유럽 내 다른 KOWIN 지역모임과의 협력도 포함됩니다. 그러고 무엇보다 독일 내에서 좀 더 많은 여성들이 KOWIN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의문사항이 있으신 분은 전화(0421 274115 )나 메일(yusunok@hotmail.de)로 연락해 주시면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KOWIN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아 볼 수 있는 인터넷 주소들을 소개합니다.
KOWIN-독일의 홈페이지 http://www.kowin-germany.org/index2.html        ;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재단 홈페이지 http://kowinorg.tongkni.net/zbxe/germany
여성부 홈페이지 http://kowin.moge.go.kr/view/event/eventSummery.jsp?cndYear=2008  ;

KOWIN-독일의 홈페이지에는 독일지역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명함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최신정보를 접하시려는 분은 KOWIN 대회 참가자들의 동창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재단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셔서 ‘세계지회’ 중 ‘독일’을 방문해 주십시오. 그리고 대한민국 여성부 홈페이지 내 KOWIN 사이트에서는 역대 KOWIN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9년 기축년을 뒤로하고 2010년 경인년을 맞이합니다.  KOWIN 회원여러분들은 물론 교포사회의 여러 어르신들과 인생 선-후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도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며 하시는 일마다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기사제공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역 담당관 유 순옥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신년사-재독한인총연합회 이근태 회장

신 년 사

존경하는 재독 교민 여러분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했던 2009년을 보내고 우리에게 또 다른 기쁨과 기회를 안겨줄 2010년 새해를 맞이하여 재독 교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소망 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기를 축원 합니다.
재독교민의 최대행사인 광복절 기념, 재독 한인 전국 종합 체육대회와 한국인 의 밤 야간행사에 41개 지방한인회, 산하단체와 3만 5천 재독 교민 여러분들 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의 행사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이 자리를 빌 어 고맙다는 말씀과 치하의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분열과 갈등으로 상징되는 지난 세월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3만5천 재독 교민들의 화합과 41개 산하단체의 단결을 이끌어낸 총 연합회의 확고한 의지와 재독 교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재독 한인 총연합회는 결과에 안주 하지 않고 지금부터가 진정한 교민사회의 시작이라고 생각으로 2010년을 교민사회 중 흥 기 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재독 교민 여러분
지난 수십 년 간 재독한인총연합회는 하나의 숙원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3만5천 교민들의 얼굴인 총연합회 사무실은 물론이요 독일 교민이면 누구나 드나들며 친목을 다지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재독 한인문화 회관을 건립하는 것 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교민여러분
전 세계를 다스리는 미국에는 백악관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청화대가 있습니다. 저의 3만 5천 교민들 우리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총 연합회를 결성한지 어언 50여년이 다 되어가고 30명의 총연합회장을 배출 했습니다. 역사가 깊습니다.
헌대 그러면서 우리는 2세들에게 물려줄 ....... 말들은 곧 잘하곤 합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우리 재독 교민들의 지난 역사를 보면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기 싸움이 주종을 이루는 자화상 이었습니다.
이처럼 대화가 어려운 재독교민 사회에서 소통은 불가능 할 수 밖 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남의 말을 들을 자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열린 마음을 가집시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자기 말만 우겨대는 우리의 대화 문화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려면 우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기본이고 상대의 관점에서 자리를 바꾸어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열린 마음은 비밀이나 거짓이 없고 숨길 것이 없는 진실성과 진솔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걸핏하면 마음을 툭 터놓고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속으로는 무엇인가 감추고 엉뚱한 것을 노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기가 일수입니다. 서로 믿지 못하게 하는 이런 자세가 진정한 대화를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협상과 타협할 용의가 처음부터 있다면 상호 협조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 몫만 챙기려 끝까지 밀어 붙이는 자세나 의도로는 모두가 상생하는 협상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논의해 판단 할 수 있어야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일방적인 선등은 백해무익입니다. 모두가 이기는 길은 진정하고 차분한 대화입니다. 저 자신도 1977년 광산근로자로 독일에 왔고 광부출신 태권도 사범이며 광부출신으로써 총 연합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제가 총연합회장이 되고 나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어지러운 동포사회를 만드는 것보다 민심이 흩어져 있는 교민들을 모두 끌어안아서 네 편 내편이 아닌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것이 총연합회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독 한인사회 재도약의 주인공인 교민 여러분이 화합과 공존의 길로 나갈 때만 이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다는 확신아래 재독한인 총연합회는 3만5천 교민 여러분들과 함께 한인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3만5천 교민의 상징인 재독한인 문화회관을 1200여명의 재독 한인 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 광부협회) 회원여러분들이 만드셨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저희들이 한인 문화회관을 마련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20만 유로 이상의 빚이 있습니다.
지금 까지는 광산근로자인 우리들의 돈을 정부로부터 되돌려 받았을 뿐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저희들에게 도와 준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의 돈을 돌려받는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완벽한 우리들의 회관이 되려면 지금부터 재독 3만5천 교민들과 41개 지방한인 회장님 그리고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교민단체 어느 누구도 내 회관이 아니고 우리 회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3만5천 교민 전체가, 개개인이 모든 교민들이 동참해서 자랑스러운 재독 한인 문화회관을 만들어 재독교민 사회의 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한 사람이 10유로만 기부하면 10명이면 백 유로요, 100명이면 천 유로이고 1000명이면 만 유로이고, 10000명이면 십만 유로입니다.
대기업이나 정부나 돈 많은 부자들한테 의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한푼 두푼 모아서 부끄럽지 않은 우리 집을 마련합시다 교민여러분.

사랑하는 교민 여러분
큰 희망을 가집 시다. 교민 개개인이나 한인단체들도 새해를 맞이하면 서 희망 속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사로운 욕심과 이기심에 머물거나 상대방과 충돌을 통해 어떤 결과물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재독한인 사회의 세상이 아닙니다.

새해에도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2010년 경인년에 교민 모두가 행복한 한해 건강한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0년 1월 1일
사단법인 재독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이 근태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새해 인사-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고창원 회장

 
새해인사

밝아 온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재독한인여러분 과 회원님들 가정에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는 지구촌 곳곳에 크고 작은 소용돌이 속에서도 재독일
한인사회는 집약적으로 발전한 한해였다고 생각됩니다.

글뤽아우프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독일의 한인사회는 물론, 대내외 적으로 관심을 끄는
공동체로  재독동포사회 가운데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글뤽아우프회는 우리들의 지난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해냈습니다.  
집행부와 편집진은 지난 2년여 동안에 거처 국내외로 발로 뛰며    
보릿고개 퇴치를 위해 치열했던 타국생활의 고증과 역사자료 수집을
하여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파독광부45년사’를 편찬하였습니다.

이는 한민족 이동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견인차역할을 했으며,
후세들의 기초적 역사교육 자료로  국내외적으로 깊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글뤽아우프회는 창립 이래 오로지 친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지난 정기총회에는 역대 최다회원들이 참석하여 화합으로 동포사회에
모범을 보였습니다.
  
글뤽아우프회는 재독한인총연합회와 공동으로 또 하나의 큰일을 해냈습니다.
바로 지난 12월 19일 중부독일 에센에 개관한 󰡐재독한인문화회관’ 과
‘파독광부기념회관’입니다.
재독한인들의 지대한 관심과 본 회원들의 깊은 애정이 서린 기념회관
개관식에는 주독일 최정일 대사님과 에릴넥 에센시(市) 시장님을 비롯,
한국과 독일의 특별관계자분들을 초청하여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마쳤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마련한 재독한인문화회관 과 파독광부기념회관은
기념관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독일간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의 광장이며, 놀이마당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합니다.

개관식을 전후로 고국의 주요 언론들은 앞 다퉈 상징적인 보릿고개
퇴치를 위해 치열한 삶을 구가한 주역들의 마지막사업에 큰 관심과
찬사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어렵게 마련한 그들의 기념회관 보존에
국가적인 후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시사했습니다.

존경하는 재독한인 여러분, 그리고 회원여러분 !

우리들 노력으로 어렵게 마련한 우리들의 기념회관은 재독동포들의
후원 없이는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 이루듯, 모두가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 모두는 본회를 위하여 자발적인 봉사정신과 무던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역대회장님들의 노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글뤽아우프회가 오늘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고로 밑거름이
되어주신 회원님들의 가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밝아 온 새해 경인년은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2010년 새해아침

사단법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고 창 원  배상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