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4일 목요일

[유로저널] 독일 : 국립합창단 독일 공연 2006년에 이어 대성공


국립합창단 독일 공연 2006년에 이어 대성공
내년 5월 자브뤼켄 국제음악축제에 다시 초청받아


대한민국 국립합창단(단장 나영수)이 지난 2006년 독일 초연에 이어 금년에도 동포들과 한독 양국의 음악팬들의 큰 관심과 호응 속에 훌륭한 연주를 펼침으로써 음악 한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스바덴과 자브뤼켄 두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특히 본분관의 후원 아래 자알란트주 수도 자브리켄시 명소인 바실리카 성당 250주년 기념으로 열린 지난 19일 초청 연주회는 관객들이 550석 좌석은 물론이고 입석 자리까지 몰려들어 그야말로 송곳 꽂을 틈도 없을 만큼 빼곡히 들어 찬 가운데 진행될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날 연주회에서 1부는 성당 헌당 기념을 감안해 종교음악으로 꾸며졌으며 2부에서는 김소월의 시를 비롯해 향수, 세노야, 뱃노래, 경복궁타령 등 한국 전통의 민요, 가곡, 가요들이 연주됐다.

국립합창단 2008년 공연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한창 달아 오르던 당시 한국의 태극전사들을 격려하고 축구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독일공연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한국합창의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했던 독일이 이번에 공연 개런티를 지불하고 국립합창단을 초청한 것이다. 그런 만큼 국립합창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일공연을 위해 합창단의 음악적 기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무대 개척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자브뤼켄 공연이 성사된 데에는 주 본 분관(분관장 손선홍총영사)의 숨은 외교적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분관에서는 2006년 첫 공연 이후 자브뤼켄 시 당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오면서 한국팀 공연 유치 사업을 전개해 오던 중 이번에 바실리카 성당 250주년 기념음악회에 국립합창단을 초청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손선홍총영사는 공연 후 개최된 리셉션에서 이번 연주회가 한독간 문화협력이 심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한편 레오나르디 자브뤼켄 국제음악축제 감독은 한국합창단의 연주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격찬하면서 내년 5월 자알란트 국제음악축제에도 국립합창단을 다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단원들이 크게 고무됐으며 동포들 또한 큰 자긍심을 느꼈다.

국립합창단은 자브뤼켄에 이어 지난 21일 헤센주 수도 비스바덴 Kurhaus에서 두번 째 연주회를 가졌으며 역시 많은 음악팬들과 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후 뿌듯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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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유럽전체 : 스웨덴 한인회 초청 한지패션쇼



스웨덴 한인회 초청 한지패션쇼

몸짓으로 말하는 한지 콘서트

북유럽의 중심 스톡홀름 댄스뮤지엄에서 전주한지를 알리는 패션쇼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스웨덴한인회 (회장: 차 창선)가 초청하고, 사단법인 전주패션협회 (회장: 김태년)가 주관하여 세계 한인의 날인 10월 5일 오후 6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한지 패션쇼는 한지관련 문화활동중에서 가장 한지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동적인 이벤트로 종이로 의상을 만들고 패션 쇼를 진행시킨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제 한지 패션쇼는 문화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런 한지패션쇼가 또 한번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하였다.



무용과 결합한 퍼포먼스형식의 이벤트이다. 이를 위해 23명의 한지의상 디자이너가 43점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그리고 15명으로 구성된 스웨덴의 춤꾼들은 8월부터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하였다. 연출을 맡은 Karin Scmidt씨는 스웨덴에 거주하는 작가 이우복과의 교류와 행사를 통하여 한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오프닝에 등장힌 커린의 심플한 디자인의 두루마기는 결코 빠르지 않은 몸동작과 더불어 한지의 독특한 재질감을 살펴볼 여유를 준다. 마치, 여러분 이제부터 이 한지가 어떻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는 듯 하다. 머리엔 붓글씨로 가득 찬 한자 한장 한장을 말아 꼬깔을 썼다. 두루마기 여백위에 늘여진 붓글씨가 당겨진 시위에 놓인 화살처럼 디자인에 긴장감을 준다.



한지는 시종 변화한다. 흔들어 소리를 내기도 하고, 말아서 망원경처럼 세상을 보기도 하고, 펼쳐 신문처럼 읽기도 하며 이야기한다. 이런 한지의 이야기는 중반의 갖난 아기의 등장으로 절정을 이룬다. 아기에게 이불처럼 한장 한장 덮여지는 한지의 촉감을 아기의 웃음 속에서 느낄 수 있다.


 


한지웨딩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이 경쾌한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마무리되는 이번 패션쇼는 더 이상 의상을 소개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콘티에 갇혀 있는 기계적인 표현과는 무관해 보이며 한지의 속살을 소리로, 눈으로, 촉감으로 보여주고 있다.



댄스박물관의 큐레이터인 Constance af Trolle는 우수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곳 댄스박물관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지의 우수성에 놀라웠다라며 찬사에 인색하지 않았다.  한지패션상품등은 유럽시장에서도 가능성이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사람들 중에 한지의상의 구입에 대해 문의를 하는 관객이 많았다. 문화교류와 인터넷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행사를 초청한 스웨덴 한인회 차 창선회장은 2003년 전주한지축제 때 한지패션쇼를 보았는데 한국의 자랑인 한지가 의상으로도 만들어진다는데에 너무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고, 더구나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다시 황홀하리만치 마름다운 의상작품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한지의상의 아름다움을 스웨덴에 선보일 수 있을까 고심하였다고 행사 초대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고급스런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고 관람객은 신청 당시부터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현지인의 반응이 뜨거울 줄은 미처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100여명의 한인외에 스웨덴 디자인학교 교장등 학계인사와 Barbara Bunke등의 바이어를 포함한 300여명의 스웨덴 시민들이 관람하였으며 조 희용 주스웨덴왕국 대한민국대사도 축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하였다.  이렇게 성공적인 행사를 치룰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현지에서 오랜동안 활동하면서 현지에 한국문화의 바탕을 깔아놓은 이우복 한인 한지작가의 공헌이며 더불러  중앙에서 활동하는 현지 무용가가 합력하여 만든 공연이었으므로 각계에서 관심있는 이들의 발길을 불러모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여러 문화행사는 대사관을 통한 의례적이고 극히 일부 인사들을 초청한데 비해 이번 행사를 통하여 역시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한인들을 통해 벌린 행사였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껴보았다.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이래서  앞날의 희망이 보인다. 스웨덴  한인회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기사제공: 베커스 김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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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재독 이북 도민회 창립 1주년 기념 잔치






재독 이북 도민회 창립 1주년 기념 잔치-그들은 3번의 실향민

독일에는 재독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하여 각 지방 한인회가 있으며 고향 향우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향우회가 있다.
지난 10월25일 저녁 중부독일 레버쿠젠 Wiesdorf시민회관에서는 실향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재독 이북 도민회 창립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피난 올 때 부모님의 등에 업혀 오는 모습의 흑백사진과 백두산 천지의 모습이 걸려 있었으며 책상에는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낙엽과 밤들이 진열되어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19시경 정원교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회장 김계수 박사의 인사가 있었다. 김 계수 회장은 “이북 도민이라 함은 8.15 해방과 6.25 전쟁, 1.4 후퇴 때 피난을 나온 사람들로서 현재 70대들은 부모님을 따라서, 60대들은 부모님의 등에 업히거나 앉아서 이남 대한민국으로 월남을 하였다. 그들의 자녀들도 뿌리가 이북에 있기 때문에 그들까지도 이북 도민이라 칭할 수 있다. 우리는 이북을 떠나올 때 실향민이었으며, 한국에서 독일로 올 때 또 실향민, 독일에서 우리의 모임 단체가 없었기에 3번이나 실향민이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찾았다.”라고 하면서 독일 전 수상이었던 빌리 브란트의 ‘같은 뿌리에 속한 것은 지금부터 같이 자란다.’말을 이용하면서 제일 늦게 태어난 이북 도민회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했다.

이어서 내빈소개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10월에 열리는 한국 행사에 참석한 관계로 각 단체장들의 대리인들이 소개되었다.

내빈 축사는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이북 5도 위원회 신효헌 위원장의 축사를 사무국장인 안영환 박사가 대독해 주었다. 신효헌 위원장은 축사에서 “통일문제는 남과 북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교량으로서, 국외 이북 도민 여러분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독일 통일의 현장에서 직접 그 과정을 지켜본 여러분의 경험이 우리나라가 평화롭게 또한 부작용을 극소화하면서 통일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계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 고 했다.

김계수 이북도민회장은 한국에서 직접 축하메세지를 들고 온 안영환 사무국장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저녁식사는 이북전통음식들로 가득 차려져, 김계수 박사 사모님을 비롯한 여성임원들의 정성과 수고의 손길이 느껴졌다.

2부 순서는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김백수 코메디언이 진행했다.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 최녹부, 이량자, 김혜숙, 박연희, 서신선, 권선미)에서 신나는 북춤과 장구춤을 보여주었으며 교민 노래자랑이 있었다.  

김백수 사회자는 넌센스 퀴즈를 내어 맞추는 이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고, 유머와 재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해갔다. 교민 노래자랑은 8명이 참가했는데 ‘못잊어’를 부른 엄정수 씨가 최우수상을, 우수상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 마인츠의 김효성 씨, 장려상은 ‘아씨’를 부른 남일해 씨가 받았다. 이들에겐 주최측에서 주는 상금과 상장이 주어졌으며 전 참가자들에게도 참가상이 주어졌다.  

이 날 행사장에는 10세의 안서현 어린이가 원더걸스의 So Hot, 짠짜라 를 불러 장차 가수 지망의 꿈을 키웠으며, 소프라노 김현정 씨의 ‘그리운 금강산’을 들을 수 있었다.

간간이 행운권 추첨을 하는 동안 김백수 씨의 각설이 타령과 서커스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괜찮은 사회자를 한국에서 데려왔다는 칭찬이 있었다.

행운권 3등의 한국 왕복비행기표(아시아나 항공)의 행운은 Herne에서 참석한 홍수자 씨가, 2등의 LG TV는 프랑크푸르트의 이순희 씨가, 1등의 삼성 TV는 Siegburg에서 온 이정애 씨가 받았다.

2007년 4월 레버쿠젠에서 뜻을 같이 하는 동향인 몇몇이 모여서 이북도민회 발족을 해야겠다는 데 합의하고 6월15일 라팅엔에서 <서로 화목하고 협동적으로 단합된 도민회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창립된 이북도민회는 이제 1주년을 맞았다. 제일 늦게 태어난 도민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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