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1일 금요일

[유로저널] 영국 : 한국의 전통이 현대적인 감각과 조화를 이루는 곳, HAN의 유영숙 사장과 함께

뉴몰든 역에 내려서면 바로 길 건너편에 한국 전통 나무 창틀과 기와 장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곳, 바로 HAN 레스토랑이 있다. 실내로 들어서니 한국의 전통 정자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천장의 기왓장이 마치 한국 전통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정자 밑에는 작은 개울이 꾸며져 있고, 연꽃이 떠 있다. 정자들을 지나오면 어느새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 듯, 화려한 바(Bar)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의 테이블이 있고, 통유리 바깥에는 그림 같은 풍경의 정원이 드리워져 있다. 눈에 잘 안 보이는 구석 구석마다 한국 전통 공예품이나 도자기들이 오밀 조밀하게 들어서 있고, 화장실 세면대까지 마치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한국적인 소품으로 꾸며져 있다. 한국의 전통이 현대적인 감각과 조화를 이루는 곳, HAN 레스토랑의 유영숙 사장을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HAN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께서는 어떻게 영국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요?

유영숙: 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저는 원래 무용가로서 7년 전쯤 무용단과 함께 공연을 하러 영국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당시 영국에 와서 느낀 것은 아직 한국에 대한 소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제가 이곳에 와서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의 미(美)를 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다시 영국에 오시면서 HAN 레스토랑을 계획하고 오신 것이었나요?

유영숙: 아니요, 사실 저는 레스토랑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계획도 없었고, 그보다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으로 소개하고, 또 좋은 한국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는 학교를 먼저 구상했는데, 어쩌다 보니 전혀 생소한 영역인 레스토랑을 먼저 선보이게 된 셈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단지 한인들만을 위한 한식당을 운영한다기 보다는, 한국을 소개하고 알리는 매체로서 그 첫 단계로 외국 손님들을 타깃으로 하는 HAN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유로저널: 영국에서, 또 제가 잠시 지냈던 미국에서조차도 이렇게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소품들을 훌륭하게 배치한 곳은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요?

유영숙: 약 2년 간의 준비기간이 소요되었는데, 인테리어나 소품 등 모든 아이디어를 직접 고안해 내느라 참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현대적인 감각의 모던(Modern)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의 옛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소품들은 한국에서 제가 직접 골라온 것들로, 구석 구석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품들에도 일일이 신경을 썼습니다. 원래는 저희가 정원이 있어서 정원에 우리 전통 장독대도 크기 별로 배치해서 마치 한국 전통 뒷마당 같은 분위기도 내보려 했는데, 아직 그것들을 한국에서 다 공수해 오지 못했네요.

유로저널: 그렇다면 HAN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요?

유영숙: 사실, 그에 대한 부분은 아직 저희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가면서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저희는 퓨전 음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외국의 전형적인 양식이나 아니면 완전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식이 아닌, 한국적인 것을 바탕으로 퓨전화 시키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외국 손님들의 입맛에도 맞으면서도, 한국적인 개성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메뉴입니다.

유로저널: 말씀을 듣다 보니 인테리어, 소품부터 메뉴까지 모든 영역에서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과감히 개척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드네요.

유영숙: 아무래도 제가 레스토랑에 대해 지식이나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오히려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쳐 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게 됩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느낌과 한국의 맛을 어떻게 하면 보다 정확하게,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보다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어쩌면 그러한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이 HAN 레스토랑에서 선보여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시다면?

유영숙: 저희가 문을 연지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은 만큼, 이 시점에서 앞으로의 거창한 계획을 갖고 있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하고, 발휘하고 싶습니다. 이 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더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마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나면 사람들에게 무엇을 더 선사할 수 있지를 알게 될 듯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들께 전하실 메시지가 있다면?

유영숙: 먼저 저희가 문을 연 이래로 저희 HAN 레스토랑을 응원해 주시고, 좋은 평을 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 문을 열면서 이 곳을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랬던 마음처럼,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유로저널: 좋은 얘기 들려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HAN 레스토랑을 통해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멋과 맛을 알아가길 기대하면서, 더욱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칼스루에 여성합창단

 

칼스루에 여성합창단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위한 단원 단합대회-

올 해 창단 10주년을 맞은 칼스루에 여성합창단(단장 백옥숙)은 지난 10월24일 부터 26일까지 Karlsbad- Langesteinbach 의Bibelheim Bethanien 에서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위하여 단원들의 친목과 음악회 준비를 위하여 단합대회를 가졌다.

첫 날 오후 3시 부터 숙소 배정을 한 후 계획대로 연습과 산책, 오락시간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는데, 단원들의 열성은 식사 후의 휴식시간도
가사 또는 파트별연습시간 으로 이용할 만큼 대단했다.

이번 단합대회를 위하여 최광희지휘자는 빈틈없는 계획표를 작성하여 평소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충 할 수있는 기회를 가지게 하였는데 특히 가사 익히기 부터 이해하기와 파트별 연습시간등 2박3일의 일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끔 제반 준비를 하였으며 현 칼스루에 한글학교교장인 그의 부인 진명희씨는 합창연습 중에 오는 피곤함을 달랠 수있는 오락을 준비하여 전단원들의 사기를 돕는데 큰 역활을 했다.  단원들 역시 반복되는 부분에 짜증이 나겠건만 한부분이라도 완벽하게 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는 학생처럼 모두들 열심이었고 오락시간에는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즐거워했다.

장소명에서 보듯이 이곳은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기독교인들이 수양회 또는 종교에 관한 세미나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며 숙식을 하는 모든 이들이 매 주 일요일 다같이 예배를 드리는데 마침 단합대회가 끝나는 날이 일요일이라 합창단에게 특송을 부탁하여 예배시간에 계획에도 없던 특송을 하였으며 반응이 너무 좋아 예배가 끝난후 앵콜 곡까지 부를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매주 화요일 마다 모여 함께 연습을 하며 서로의 우정을 쌓았건 만 일정이 끝나고 귀가해야 할 시간에는 헤어짐이 섭섭하여 서로를 얼싸안고 화요일의 만남을 약속 할 정도로 2박3일의 짧은 일정은 단원들간의 우정을 더욱 깊게하였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한걸음 더 발전을 할 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칼스루에 여성합창단은 1998년 3월 창단을하여 매2년마다 정기음악회를 가졌으며
다민족축제 참가, 양로원방문공연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제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11월22일 오후 7시에 기념음악회를 가진다.
그동안 음악회 때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민들 뿐만 아니라 칼스루에 주변의 독일인들과  외국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는데  이번 10주년 기념음악회에는
합창단의 가곡, 민요와 외국곡 뿐이 아니라 칼스루에 시립극장(Stadttheater)에서
활약하는 성악가들(Counter Tenor, Bariton, Tenor)과 Violine, Oboe, Orgelsolo등이 함께 하여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한다.

지금까지 음으로 양으로 칼스루에여성합창단을 후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이 더욱 질 적으로 발전한 공연을 관람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기사제공 안명자 전 칼스루에 한인회장----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Meeting Mr. Kim’,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출간한 제니퍼와 함께

지난 8월 한국에 대한 책 한권이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의 정치, 경제 또는 시사적인 사안을 다룬 딱딱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틀에 박힌 한국 관광 안내 책자도 아닌 이 서적은 ‘Meeting Mr. Kim’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 한국에서 3개월간 머물면서 한국을 경험한 영국 여성 Jennifer Barclay는 이제껏 출간된 외국인이 집필한 한국 관련 서적 가운데 가장 흥미롭고, 편안하며, 유쾌한 한국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유로저널: 조금 늦었지만 무엇보다 ‘Meeting Mr. Kim’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요즘 한국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 서적이 매우 드문 이 때에 우리 한인들에게는 더 없이 반갑고 고마운 소식입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Jennifer Barclay(이하 Jennifer): 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저 역시 감사드립니다. 저는 맨체스터 출생이고, 옥스포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곧바도 해외를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그렇게 해외를 돌아다닌 뒤 다시 영국에 정착한 것은 불과 4년 전이랍니다. 책과 여행은 언제나 제 삶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주로 문학 출판사, 프리랜서 편집자, 작가, 편집장 등의 일을 해 왔고, 그리스, 캐나다,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에서 일을 하면서 지내 왔습니다. 캐나다에서 지낸 동안 시인, 소설가, 언론인 별로 여행기를 묶은 서적인 ‘AWOL’를 발간한 적은 있지만, 사실 상 이번에 출간한 ‘Meeting Mr. Kim’이 순수하게 제가 집필한 첫 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로저널: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지만, 정작 그들 가운데 한국에 대한 책을 쓴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사연이 있다면?

Jennifer: 대부분 외국인들이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정해진 관광 코스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는 달리 저는 3개월 내내 한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한국에 머물렀던 2000년도는 남북 평화 협정이 맺어졌던 중요한 시기였기도 했습니다.  제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소재로 코리아 헤럴드와 캐나다 신문인 The Globe and Mail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A Woman’s Asia라는 모음집에 제 글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한국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한국에 대한 제 이야기들을 합쳐서 한 권의 서적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해 보다 편안한 접근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이미 편집자로 일을 했던 경력이 있었던 터라 책을 구성하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었고, 언제나 글 쓰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틈틈히 책을 쓰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유로저널: 한국과 관련해 가장 좋았던 것은? (가령 문화, 음식, 한국 사람들, 기타 등등)

Jennifer: 한국에 도착한 첫 주말 혼자서 서울을 구경했던 순간부터 한국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호감은 어느 한 가지가 아닌, 제가 경험한 모든 것들의 조화를 통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과 6세기 공예품, 수덕사에서 머물면서 경험한 사찰 음식,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화, 환상적인 음식들과 친절하고 유쾌한 한국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제가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을 만큼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가장 안 좋았던 것은?

Jennifer: 사실, 서울은 처음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관계로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직은 외국인에게 편리하게 되어 있지 않은 곳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서울 전체가 너무 시끄럽고, 빠르게 움직이는 데다가 오염도 심각한 듯 했습니다. 저는 곧 외로움을 느끼기에 이르렀지요. 그것은 제가 고대했던 여행 경험의 성격과는 매우 다른 것이었습니다. 타 지방에서도 저는 상업성만이 강조된 관광 상품을 경험했을 때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가령, 불국사의 중심 건물이 기념품 가게로 운영되는 것을 봤을 때,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그 지역의 숨겨진 정서, 아무도 모르는 그곳만의 보물, 고요하고 특별한 장소들을 발견하기를 좋아합니다.

유로저널: 아마도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셨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들의 경우, 여전히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Jennifer: 안타깝게도 사실입니다.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한국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사업차 방문이라면 모를까,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북한, 6.25 전쟁, 남북 분단, 그리고 한국 경제가 매우 부흥했다는 사실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아는 것들은 대부분 뉴스를 통해 접한 표면적인 것들 뿐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은 매우 암울한 20세기를 지냈습니다,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분단, 군부 독재 등, 그래서 2000년도의 한국은 신선한 새출발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시골 마을을 방문했을 때, 저는 그 마을에 나타난 유일한 서양인으로 여겨졌습니다. 제 카드가 작동되는 현금 지급기를 찾기도 어려웠고, 택시 운전수들도 매우 무례했으며, 식당 종업원들은 저를 놀리고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서울에서도요. 이러한 것들이 개선된다면 보다 많은 서양 사람들이 한국을 찾아와 진짜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확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로저널: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들이 흔히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본인이 직접 경험해본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었인가요?

Jennifer: 제 의견으로는 그 두 가지 모두 한국에 관한 진실들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진짜 한국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 이상의 것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외국인들은 한국인 안전하고, 깨긋하고, 부유한 국가라는 사실을 아직 모릅니다. 그들은 한국이라고 하면 서울을 떠올리지만, 한국의 국립 공원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삼성과 현대를 떠올리지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외형적으로, 공식적으로 한국을 포장하고 있는 것들 이외에도 너무나 놀랍고 다채로운 것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지요.

유로저널: ‘Meeting Mr. Kim’은 단지 한국에 대한 경험 외에도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합니다. 단순히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넘어서, 한국에 대한 느낌들을 솔직하게 담고 있는데, 특별히 이를 통해 독자들로부터 기대했던 것이 있었나요?

Jennifer: 여행기에 대한 제 소견은 오직 실제로 경험한 것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야기를 하는 당사자(저자)가 누구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겼고, 따라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라고도 여겼습니다. 아마 일부 서양인들은 한국에 대한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삶의 휴식이 필요한 한 서양 여성이 록 뮤지션인 남자 친구를 따라 낯선 장소인 한국에 머문다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고, 그녀는 그 곳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다양한 어려움들을 극복해야 하는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는 것이지요. 한국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들은 대부분 정치, 경제, 역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매우 심각한 어조로 쓰여진 것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누군가가 한국의 다른 면들, 즉 여성이 혼자 여행을 할 수 있고, 산과 바다를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정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국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로저널: 한국과 관련해서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맛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Jennifer: 일단 제주도에 너무나 가보고 싶습니다. 매혹적인 문화를 간직한 환상적인 섬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그에 대해 책을 쓴 한국 여성 한비야 입니다. 그 외에도 제가 ‘Meeting Mr. Kim’에서 언급한 여러 장소들, 수덕사, 변산반도, 덕적도 같은 곳들을 다시 방문하고 싶고, 역시 책에서 언급되어 있는 제가 만났던 멋진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음식은 기림사에서 맛보았던 불교 사찰 음식을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채식이었는데 마치 천상의 음식 같았습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꼭 배우고 싶습니다. 이미 한국의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더욱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유로저널: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한국과 관련된 일들이 있나요?

Jennifer: 잉글랜드로 돌아오자마자 저는 런던에 있는 한국 카페와 음식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제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영국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관련된 행사나 문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인터뷰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는 Philip Gowman의 웹사이트인 London Korean Links를 통해 런던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곧 그것들을 직접 참여하면서 글도 쓰게 되었답니다. 단오 페스티벌, 한국 음식 축제, 멋진 한국 문화원 개원식 같은 자리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Anglo-Korean Society를 통해서 한국전에 참가한 참전 용사들을 인터뷰할 기회도 있었답니다. 결국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한국에 대해 배워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분들께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Jennifer: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계속해서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을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한국이라는 놀라운 세계로 초대해 주시고, 친절히 대해 주시고,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Meeting Mr. Kim’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더없이 훌륭한 선물이 될 것 같다. 책을 구입하려면 온라인으로 Amazon.co.uk를 이용하거나, 영국 전역의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타 유럽 국가의 경우 출판사 Summersdale(www.summersdale.com / (44) 01243-771107)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