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일요일

[유로저널] 독일 : 2010년 광원의 날(노동절) 기념행사-땀 없이는 빵도 없다.

2010년 광원의 날(노동절) 기념행사-땀 없이는 빵도 없다.

120주년 노동절 행사가 에쎈 스텔레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 및 파독광부기념회관 (Meistersinger Str. 90)에서 성대히 열렸다.

책상 위에는 담쟁이 덩굴과 빤짝 가루, 꽃 모양의 종이가 적당한 간격으로 놓여져 있었으며 투명한 유리그릇에 촛불이 켜져 있어 운치를 더했다. 안내장에는 광부가 어두운 탄광에서 안전모의 전기불에 의지해 석탄을 채굴하는 모습의 사진을 넣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으며 광부기념회관을 상기시키게 했다.

18시30분 김영모 기획위원의 사회로 제1부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서는 순국선열과 먼저 순직한 동료 그리고 이번 순직한 천안함 장병들에 대한 묵념시간도 가졌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땀 없이는 빵이 없다’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교민 1세대들 대부분은  “잘 살아보자는 일념 하나로 타국에 와서 자신의 빵을 갖기 위해, 조국을 위한 빵을 찾아 땀을 흘렸다. 글뤽아우프 회원들은 동포 역사책 발간과 기념회관을 마련하여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 본인은 한인사회에서 연령적으로 막내이며 부족하지만 재독한인사회와 글뤽아우프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자문과 조언 후원을 구한다”고 했다.
그는 다 함께 글뤽아우프를 외치자고 하여 모두들 힘차게 “Glueckauf!”를 외쳤다.

김의택 주독대사관 본분관 총영사는 축사에서1963년 말 광복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해외취업이주의 길을 연 청년광부들의 행렬이 대한민국의 경제적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청년 파독광부들은 근로계약 만료 이후에도 약 60%가 독일에 거주하여 재독동포사회 형성에도 큰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한편 작년 12월에는 오늘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글뤽아우프 기념회관이 설립되었다. 독일 동포사회의 주축이 파독 광부 및 간호사임을 고려하건대 그간 정신적 유대를 뛰어넘어 이제는 동포사회의 물리적인 구심점을 마련함으로써 참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으로서 올 11월 G20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전할 수 있기를 여러분과 함께 기대한다”.며 재독글뤽아우프회의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라고, 동포 여러분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많은 보람이 있길 기원했다.

서성빈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북부유럽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아름다운 회관을 마련하기 위해 해산의 고통을 이겨 낸 글뤽아우프회 임원과 관계자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8천만의 염원인 통일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고 우리모두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 화목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밤이 되길 기원했다.

한인문화회관 인수를 위해서 힘쓰고 원로 중70세 이상인분을 모셔서 명예관장으로 위촉하여 앞으로도 재독한인문화회관 과 광부기념회관의 발전에 힘써 주십사 하는 의미로 김계수 박사를 명예관장으로 추대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명예관장으로 추대된 김계수 박사는 “광부도 아닌 자신이 명예관장으로 추대될 수 있나? 하고 고민을 했지만 교민사회 화합차원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한인사회에 회장이 바뀔 때마다 주소가 바꼈다. 한국인들이 독일을 왔을 때 시간이 없어도 이곳은 꼭 들러서 독일 한민족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고 그 후에 하나하나씩 번창할 수 있는 기념회관이 되길 바란다. 서로가 ‘우리가 주인이다’는 마음으로 서로 마음을 합하면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며 회관의 무궁한 번창을 위하여 ‘글뤽아우프!’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공로패 증정에는 각 지역 회장들이 받았다. 이종학 남부회장(강승찬 회원 대신 받음), 이종우 북부회장, 한상모 베를린 회장(불참)

잠시 오늘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최병호 재독한인총합회장과 멀리 네덜란드에서 참석한 김다현 유럽총연합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1부 행사의 마지막으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 반주: 김소영)이 예쁜 한복을 입고 ‘바위섬’, ‘푸르른 바람아’, ‘고향의 노래’, ‘오늘 같은 밤’으로 노동절을 축하했다.

저녁식사 후 2부와 3부 사회는 백진건/김남옥 씨가 진행했다.
사회자는 예쁘고 간편한 개량한복을 입고 행사를 프로답게 진행했다.

2부는 우리 가락으로 사물놀이, 고전무용, 2세 고전무용 등 여러 단체가 함께 했다.
보훔 한국민중문화모임의 사물놀이는 언제 들어도 신이 났다. 특히 70세가 다 된 윤행자 원로와 독일인 남자가 함께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장경옥, 이수복, 정순덕, 윤행자, 스테판)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에서는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교방무”를 처음으로 선보여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했다.(서정숙, 김혜숙, 박연희, 서신선, 이량자, 정인숙, 박정숙)
이들은 7월24일 문화회관에서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교포 2세인 마컷트 이레네 수연 양은 “선반 설 장구”를 혼자서 사뿐사뿐 추었다. 장구를 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천천히 치는가 하면 빨리 치기도 했다. 앞에서 선보인 무용수들은 귀한 시간이라며 박수를 치며 긴장해서 보고 있었다. 어제 강아지에 물린 상처 때문에 제대로 신명나게 하지 못했다는 수연 양은 지난 1월과 3월에 어머니들을 상대로 5일간씩 장구세미나를 개최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다음세미나는 가을방학에 할 계획이다.

다음은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야들야들한 빨간색의 드레스 무대 복을 입은 소프라노 최승란 유학생은 오페라 라보엠중 ‘Quando me’n vo’ 를 불렀다.
테너 이종환은 ‘희망의 나라로’, 바리톤 김경태는 조두남 곡 ‘산 촌’ 여성은 까지 합세해서 4명이서 4중창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앙코르 송으로는 ‘고향의 봄’을 윤행자 원로와 함께 불렀다.

복권추첨과 노래, 춤이 함께 하면서 밤이 깊은 줄도 모르는데 우리건물이니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좋았다.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항공에서 기증한 한국비행기표는 비스바덴에 거주하는 김여순 과 에쎈의 박경림 에게 돌아갔다.

백진건 수석부회장은 ‘우리건물이니 오늘 치우지 못하면 내일 치우면 되니 마음이 편하다며 17만7천 유로의 빚의 이자가 나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후원이 많이 들어 와 빨리 빚을 갚게 되길 바란다’며 여기저기서 회관 이용문의가 들어오니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근태 전 회장과 최병호 신임회장 등 어제 준비와 오늘 재독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로 많이 피곤할 텐데도 함께 하여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습에서 교민들의 미래가 보이는 글뤽아우프(행운을 빈다는 뜻)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천안함 희생 장병 분향소 운영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천안함 희생 장병 분향소 운영



정부가 천안함 침몰 희생장병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과 애도의 날을 정함에 따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서도 12층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지난 26일(월)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애도기간은 4월25일(일)부터 4월29일(목)까지 5일간이었으며, 국가애도의 날은 영결식이 거행되는 4월29일로 지정되었다.

프랑크푸르트 공관은 이번에는 동포들의 조문만 받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조문객 방문은 없었다. 애도기간 중 많은 동포들이 분향소를 찾아 장병들의 넋을 기렸으며 조국의 국방을 위해 숨져간 젊은 그들의 영혼이 위로받기를 기도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창단 3년차 동포축구팀 「FC KOREA」 리그 승급 거의 확정적

창단 3년차 동포축구팀 「FC KOREA」 리그 승급 거의 확정적
강호 이탈리아팀과 대접전 끝에 3:2로 행승거둬, 남은 경기 두 경기.



독일축구협회 정식 리그에 출천하는 유일한 동포축구단 FC KOREA가 마침내 다가오는 시즌 리그 승급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어제(3일) 2위를 달리고 있던 Bergen Italia팀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동포팀은 축구관전이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FC KOREA는 크라이스 A로 올라가는 승급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혔다.

이날 한국팀은 지금까지 경기 중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홍정우 선수가 출장했고, 수비에는 김범진-이은율-도미닉 선수가 3백 라인을 형성했으며 미드필드에는 박상기-레니-무라트-리코-이은율 선수가 공수 간의 중간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공격진 투톱에는 이경엽-최성규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긴장감 마저 감도는 경기장, 1시 정각이 되자 터키인 심판 메테한 바바트의 휘슬이 울렸다. 그 어느때보다 한치의 양보도 허용되지 않는 결승전과 다름없는 경기. 양팀 모두 이 경기를 잃으면 승급은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공에 매달리는 양팀 선수들. 그만큼 몸싸움도 치열했다. 체격면에서는 열세인 동포선수들은 그러나 재빠른 몸놀림과 정교한 작전으로 덩치큰 상대 선수들 사이사이를 교묘하게 드나들며 상대팀을 교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28라운드인 이날 경기에서 FC KOREA는 정확한 패스웍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전술을 주로 이용했고 상대인 Bergen Italia팀은 힘과 체격을 앞세운 중거리슛이 돋보였다.

탐색전을 벌이듯 서로간에 몇번의 공수 전환과 찬스가 지난 후 동포팀에서 멋진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2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이성규가 오른쪽 빈 공간을 달리는 박상기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했고, 박선수는 이 공을 다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경엽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면서 선취골을 얻었다.
중앙-터치라인으로 패스-크로스연결-중앙 마무리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팀도 최강의 하우젠팀을 거꾸러트릴만큼 힘을 지닌 팀이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전반 32분 강한 중거리슛을 날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중앙에서 차단된 볼이 역습으로 연결되었고,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4번 공격수를 놓쳐서 골대 왼쪽 16 미터 부근에서 노마크 찬스를 허용한 탓이다. 볼은 대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향했고, 골키퍼 홍정우 선수가 몸을 날려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1:1 원점에서 속개된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터키 특급 무라트 선수가 부상으로 김성련이 교체되어 들어간 후, FC KOREA가 전반 45분 다시 한 골을 만들었다. 리코와 이은율이 공격에 가담하여 중앙의 김성련에게 패스를 연결해 준 것을 다시 오른쪽라인을 돌파하는 박상기에게 전달. 박상기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에리어 부근의 이경엽에게 연결되자 이경엽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오른발 강슛, 골을 성공시켜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3분만에 강공을 펼친 이탈리아팀에게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상대팀의 크로스을 김범진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빗맞아 골에리어 왼쪽 부근의 상대팀 8번 선수에 단독슛 찬스를 주었던 것. 이것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되어 스코어는 또 다시 2:2 균형을 이루었다. 실수와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한국팀 선수들은 "Positiv"란 말로 서로의 사기를 북돋우며 파이팅을 외쳤다. 후반20분 경 권오성 선수가 최전방 투톱 이성규 선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드디어 후반68분 이날의 경기를 종결하는 세번 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김성련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골이었다. 역습 공격 중, 중앙에서 패스를 연결받은 김성련이 상대팀 선수 3명을 혼자 따돌리더니 결국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여기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상대 선수를 돌파하는 그 짧은 몇 초의 순간에 패스 아님 돌파 아님 슛 등등 수많은 그림들이 머리를 스치는 시간이었을 텐데 그 찰라의 순간에도 정확한 판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멋진 마무리를 해준 김성련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약 20 여분 동안은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특히 심리적으로 쫒기는 이탈리아팀은 조바심을 쳤다. 이같은 조바심은 과격한 육탄전과 계속되는 반칙으로 이어져 후반전에서만 두 명의 이탈리아선수들이 예로우 카드를 받았으며, 한국팀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이처럼 격렬한 경기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도 여러번 있었다. 이탈리아의 강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가 하면 골키퍼의 펀칭 미스로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은 없었다.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FC KOREA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해 서로 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둥그렇게 모여 승리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포팀. 응원나온 동포축구팬들은 우리 선수들이 이제 남은 마지막 두 경기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음 경기(29 라운드)는 5월9일(일) 오후 3시, 시즌 종료를 앞둔 마지막 홈경기다. 상대팀은 지난 전반기 어웨이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KSG Bosnien-Herzegov. 팀. 당시에는 마침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차 주전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는 통에 전력에 심한 차질이 온 것은 물론이고 선수확보 자체가 어려웠다고 박재영부회장은 말한다. 따라서 이번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보스니엔팀을 굴복시켜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FC KOREA 홈구장 주소
Pfortenstr. 55
60386 Frankfurt am Main - Fechenheim


아래는 이번 경기까지 모두 28라운드를 치른 각 팀들의 전적과 순위를 나타낸 표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