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의 만남-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최종고 교수와 함께
한국 최초의 ‘법학통론’을 쓴 법학자이자 시인인 최종고 서울대 법대 교수가 잠시 독일을 찾았다.
지난번 파독광부 45년사 책자 발간에도 많은 도움을 준 최 교수가 독일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신임 회장단(회장 고창원)에서는 그에게 “파독광부 국가유공자 입법청원”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7월16일 3시부터 뒤셀도르프 한국관 식당 (Bismarckstr. 66)별실에서 <역사와의 만남, 최종고 교수>라는 주제로 가진 모임에는 3개 동포언론사 기자들과 10명의 글뤽아우프 회원과 김계수 박사가 참석했다.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갑자기 가진 모임에 다른 일 제치고 참석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현재 파독광부 국가유공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입법청원의 절차를 최 교수님에게 듣고, 여러가지 조언과 좋은 의견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자리한 모임이니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최종고 교수는 75년 프라이부륵에 유학 왔을 당시의 얘기를 시작으로 한독수교 100주년이던 1983년과 125주년이던 2008년에 유럽의 심장과 극동의 심장인 두 나라가 한 때 분단국가로서 겪은 ‘동병상련’의 역사와 함께 다양하게 변화한 한독관계의 역사적 발견을 다각적으로 심도있게 분석해서 정리한 <한독 교섭사>와 <한강에서 라인강까지>란 이름으로 한국과 독일, 동포사회의 모습을 담은 책을 펴 낸 배경을 설명했다.
평소 메모하는 게 습관인 교수는 당시 잠시 잠깐씩 메모했던 게 책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우리는 이제 기록으로 남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파독광부 45년사 책자 발간은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며 축하한다고 했다.
파독광부 국가유공자 입법청원 서명운동에 대해서는
-현행법에 맞는 거라면 서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입법청원이란 새로운 법을 만들어 내야 하기에 서명이 필요한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해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해야만 한다. 한국과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독협회, 한국에 있는 광부출신 교수 등의 도움과 당시 한독간 협약의 증빙자료, 외교문서를 참고로 하여 여유를 가지고 일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공청회, 서명 운동, 성명서 발표, 국회의원들을 설득해서 법이 상정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건강보험 중 역리보험(개인보험)에 대해 독일측의 자문으로 일하고 있는 김계수 박사(전 내과 전문의)는 보건복지부와 기획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설득해 보겠다고 했으며 한국측은 최종고 교수가 힘 닿는데 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참석한 이들은 하나같이 독일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은 파독광산근로자들에게 눈물을 보이며 여러분의 고생이 헛되지 않을 것임을 안다고 했었는데 한국경제사의 종자돈을 마련해 준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아프리카 카풍가 주민 식수원 및 식수공급 시설기금 마련
오는 7월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한국의 어린이 민속예술단이 아프리카 주민을 위한 식수원 조성 및 식수 공급 설비를 위한 기금 마련 자선공연을 펼친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같이 뜻깊은 자선공연을 펼치는 어린이들은 원불교 남원교당에서 운영하는 남원 춘향도령원화어린이예술단. 어린이들은 작년에도 레겐스부르크와 모스크바 자선공연을 벌였으며 당시 답지된 기부금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한 시골 학교 도서관을 지어준 바 있다.
올해는 레겐스부르크 시 인근의 비젠트에 불교를 숭상하는 한 독일인 재산가가 사재를 털어 조성한 개인공원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연을 비롯해 독일 유명인사들을 위한 디너쇼와 레겐스부르크 벨로드롬 시립극장 공연 등 세차례 공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 이 공원에는 네팔에서 들여온 갖가지 희귀 식물 5.000 종이 자라고 있으며 공원 한 가운데는 네팔식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어서 한마디로 동양의 비경으로 가득찬 공원이다. 지역 명소가 된 이 공원에서 판소리, 사물놀이, 민요, 가야금병창, 창작무, 상모놀이 등 한국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250석 전 좌석이 동이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지구의 기후변화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에 물이 고갈되면서 식수난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의 어린이들이 나섰다는 점이다.
이 자선공연에 세계 물 재단(das Wasser für die Welt)의 헤리베트 비르트 총재가 큰 관심을 갖고 상당한 금액의 기부금을 약속했다고 주최측이 전한다.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의 주인인 비르트 총재는 그 동안 네팔, 에디오피아 등 특히 제 3 세계의 물지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여왔다.
레겐스부르크 원불교 교당 이윤덕교무는 이번 식수 지원사업은 스와질랜드 카풍가 마을 600여 주민들을 위한 조치로 식수원 조성과 식수를 각 가정까지 공급할 수도관 및 펌프 설치 등, 일체의 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원어린이예술단의 자선공연은 해외공연으로서는 세번 째이다. 서위진 단장은 남원이 한국 국악의 전통성을 잘 보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예술단의 인재들이 한국 예술을 세계로 전하는 지구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일반인을 위한 어린이예술단의 공연 일정은 아래와 같다:
Openair-Konzert
일시: 2009년 7월23일(목) 19:00
장소: Nepal-Himalaya-Pavillon, Wiesent
입장료: 20유로
Gala-Konzert
일시: 2009년 7월26일(일), 19:30
장소: Velodrom Regensburg
입장료: 26유로
문의처: 0941-997912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