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7시 반, 킹스톤 강변에 위치한 로즈극장(Rose Theatre: www.rosetheatrekingston.org)에서 제 3회 뉴몰든 아트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난타’의 첫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리 장단을 응용한 흥겨운 타악이 어우러지는 비언어극(Non-verbal) ‘난타’는 에딘버러 연극 축제를 시작으로 이미 영국 전역 투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에 아시아 공연 최초로 전용 극장까지 세울 만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열흘 동안 이어지는 공연의 첫 오프닝 공연인 만큼, 공연장은 재영한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객들로 북적였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흥겨운 우리 장단과 배우들의 현란한 개인기, 그리고 극 전반에 흐르는 유머에 뜨거운 박수와 폭소로 환호했다. 특히, 접시묘기, 실제 칼을 사용한 퍼포먼스 등 배우들이 고난이도의 묘기를 선보일 때마다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으며, 외국인 관객들을 직접 무대로 초청해 공연에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공연을 마친 뒤 일부 외국인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으며, 특히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연 후 이어진 출연진들의 사인회 역시 성황리에 이루어졌으며, 이날 특별히 ‘난타’의 기획자인 송승환(PMC 대표)씨가 공연장을 찾았으며, 그를 알아본 재영한인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번 ‘난타’ 공연은 6월 27일까지 계속되며,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1회, 토요일은 오후 2시 30분과 저녁 7시 30분 2회 공연된다. 공연 티켓은 킹스톤 로즈극장 박스오피스 (0871 230 1552)와 웹사이트 (www.rosetheatrekingston.org)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Theatre for All(theatre4all@gmail.com, 07869 117994)에서도 공연 문의와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이번 제 3회 뉴몰든 아트 페스티벌은 “Cultural Waves in New Malden” 이란 주제를 가지고 2009년 6월16일부터 7월 11일까지 “Theatre for All(www.Theatre4all.com)”의 주최로 펼쳐지고 있다. 우수한 한국의 문화를 영국에 소개하고 뉴몰든 지역의 문화 예술 활동을 촉진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평소 런던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공연과 각종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지난 16일 성황리에 개최된 윤복희 콘서트를 시작으로 현재 공연 중인 ‘난타’를 비롯 봉산탈춤 공연 및 워크샵, 거리퍼레이드 및 야외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한 제 3회 뉴몰든 아트 페스티벌은 한국의 문화를 재영한인 및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전 성민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 피아노 독주회를 경험한바 있는 김 카리사는 그 동안 미국, 러시아, 독일..등지에서 유명한 오케스트라단과도 수 차례 협연한 바 있다. 특히 미국 LA에 디즈니 콘써트홀 공연과 러시아 쌍 페터스부륵 국제 페스티벌에서의 활약도 대단하였다.
이러한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김 카리사는 이번 독주회를 위하여 주로 낭만파 작곡가들로 프랑스의 듸뷔시,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 폴란드의 쇼팽, 헝가리의 리스트 그리고 독일의 베토벤 피아노곡을 프로그램으로 준비하였다. 보통은 작곡가나 시대별로 순서를 정하는데, 김 카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작곡가별 역 순으로 연주하였다.
첫번째 순서에는 20세기의 프랑스 작곡가 듸뷔시의 L Isle Joyeuse는 가볍게 시작하면서도 아주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음악적 기교가 뛰어나고 고풍격으로 성화된 곡이다. 김카리사는 무리없이 시작하여 아주 아름답게 마무리하였다. 두번째 순서로는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 Op. 42번이었다.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많이 작곡하였다. 그러한 작곡 기법으로 피아노곡을 작곡 하다보니 그 만큼 웅장하면서 깊이 있는 곡들이 많이있다. 김카리사는 라흐마니피아노곡을 많은 연습가운데 준비하여 아주 감동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잠시 휴식후에 쇼팽의 Polonaise Op. 53번이 연주되었다. 전반부와는 분위기가 다르게 김 카리사는 점점 고조를 이루며 음악적 표현을 완성해 나갔다. 특히 피아노와 포르테, 그리고 리듬의 흐름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스케일 부분을 아주 아름답게 연주하였다. 바로 이어진 헝가리 작곡가인 리스트에 도착하여서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완벽하게 연주하였다. 관객들로 부터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김 카리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베토벤의 Piano Sonata Op. 111 No. 32번이 연주되었다. 이미 리스트에서 관객을 사로잡은 김 카리사는 베토벤 역시 자신의 기량을 총 동원하여 연주하였다. 처음 화음 부분에서는 가끔씩 빨라지는 느낌이 있지만, 스케일에 들어가면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출한다. 피아노 소리를 반짝이는 보석처럼 맑고 고운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관객들로 부터 몇번이나 박수로 앙콜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연주시 흐르는 땀으로 인하여 앙콜은 받지 않고 잠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연장이 외국인연합회다 보니 다른 나라 회장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모두다 한국 음악가들의 수준높은 연주를 칭찬하며 오늘도 아주 좋은 연주를 듣게되어 좋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언제 다시 도르트문트에서 연주를 하게 되는지..등 많은 질문이 있었다. 지난 5월 29일 베를린필하모니에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멘델스죤을 협연하고 바로 이번 독주회를 하게 되어 김카리사에게 많은 부담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 동안 무대경험과 음악적 완성도로 피아노 독주회도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공연을 마친후 정용선 한.독협회 회장은 한국 음악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이 활동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하였고 독일만 해도 1800 여명의 음악가들이 배우고 활동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김카리사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한걸음 한걸음 발돋음하여 다시한번 좋은 연주를 듣자고 제안하였다.
독일 중부지사장 김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