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9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재독여성합창단 고국방문 음악회








금년 여름에는 재독한인사회에 큰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8월 4일 부터 11일까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정용선 단장)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완순 단장)이 고국을 방문하여 고양, 서울, 부산, 광주에서 고국방문 음악회를 갖은 것이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창단 3년 동안 독일 7개도시에서 정기연주회를 갖었다. 날로 발전하며 성장하여 단원만도 180명에 이르게 되었고 많은 단원들이 독일 오케스트라단은 물론 벨기엘, 네덜란드 한국에 이르기까지 정단원들로 입단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배종훈 상임지휘자가 한국에 거주하게 되어 갑작스럽게 금년 여름 한국 연주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대관이 시기를 놓쳤기에 한국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고양 아람음악당을 8월 4일로 대관하였다. 그리고 부산을 8일 광주를 11일로 대관하였다. 그러나 서울 예! 술의전당 대관이 수시대관으로 가능하게 되었고 8월 5일로 날짜가 나왔다. 그래서 고양과 광주는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공동으로 공연을 추진하게 되었고 서울과 부산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아이레네 기획사 초청으로 무대를 만들게 되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8월 1일부터 양재동 한전아츠폴 센타를 빌려서 연습에 들어갔다. 전체 단원 80명의 대 규모였다. 프로그램도 배종훈 지휘자에게 잘 맞는 곡으로 선정되었다. 서울과 부산공연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임우근 아이레네 필하모니 상임고문은, 세계적인 지휘자 배종훈 박사를 위하여 건전하고 좋은 무대를 한국에 만들기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고 하였다. 물론 오랫동안 음악, 콘써트 기획사로 큰 공연만 유치를 해온 PMG Korea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 역시 2007년 도르트문트에서 창단되어 부퍼탈, 셀름, 프랑크푸르트에서 공연을 갖었다. 그리고 금년 여름 고양과 광주 공연을 추진하게되었다. 8월 4일 고양 아름음악당 공연은 자체 추진공연이며 11일 광주 공연은 한국음악협회 전남지회(이호근 회장)에서 초청하여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독일에서 간 55명이 8월 3일 연습에 모였다.  이중 45명은 일반 단원이며 10명은 그 동안 독일에서 매 공연마다 함께 해온 전문 성악가들이 이번에도 함께 참여하였다. 8월 3일 일산 밀알교회에서 연습할때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달려온 MBC TV, KBS TV, 기독교방송국, 경인방송국, YTN, 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등 많은 카메라와 신문 기자들이 취재를 나온것이다. 그리고 그날 밤 MBC 9시 뉴스에 보도가 되었고 4일에는 동아일보에 보도가 되었다. 계속하여 30여개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인터뷰를 청하였고 매일 100통 이상의 전화 인터뷰나 방송 인터뷰를 전 단원이 나누어서 하게 되었다. 처음 고국방문 음악회를 추진할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한국의 전 방송사와 신문사가 큰 관심을 갖고 열띤 취재 경쟁을 벌렸다. 연합뉴스에서는 매일 취재를 하며 인터뷰를 하여 뉴스를 보도하기도 하였다. 8월 3일 첫 연습시에는 일산 밀알교회에서 점심과 저녁을 초청하여 주었다. 그리고 봉고차 6대를 대기시켜 단원들이 숙소로 돌아가는데 불편함이 없게 해주었다.

드디어 8월 4일 경기도 고양시 아람음악당 첫 공연. 1400석이 넘는 대극장에 오후 3시부터 총 리허실이 있었다. 일찍이 공연장에 도착한 합창단 단원들은 아침부터 미장원에 들러서 치장을 하여 모두가 20년 젊은 모습으로 보였다. 그동안 독일에서 한국 공연을 위하여 총 6번의 2박 3일 세미나를 통하여 준비 하였기에 13곡을 소화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점심때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초청 만찬이 있었고 밤 공연에도 정계 몇 분들과 함께 참여를 하셨다 .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각계각층의 사회지도자들께서 참석하셨다. 프로그램 맨 앞에 이완순 단장님의 인사말에서는: … 그 동안 독일에서 합창을 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서 공연을 가지게 되어 우리모두에게 가슴 벅찬 일이며 이번 공연은 3-40년동안 독일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 잊지못할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것이라고 하였다. 두번째로 Dr. Nobert Baas 주한 대사님은: 이러한 대규모의 공연이 자립적으로 성사되었고 기획되어 놀랍고, 한독간의 문화 교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하였다. 이 외에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7분의 축사가 있었으며 모두가 한결같이 뜻깊은 음악회라면서 성공적인 음악회를 희망하였다.

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점심 만찬에서는 독일 현지인들의 한국에 바라는 사항과 필요한 추진일들에 대하여 기탄없는 대화가 오고갔다. 특히 이번처럼 한국을 수십년만에 방문을 하여도 막상 단체 생활이 아니면 갈곳이 없는분들도 있기에 세심한 준비를 주문하기도 하였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는 약 90분간 청취를 한 후 시급하고 절대 필요한 사항인 만큼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19:30분 공연장 종이 울리고 관객들은 서둘러 자리를 잡았고 베버의 클라리넷 실내악 현악협주곡 ! B-장조 Op. 34가 도르트문트 시립오케스트라단 수석주자인 Martin Bewersdorff의 클라리넷 솔로와 김신경 수석악장이 이끄는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실내악 팀이 반주하였다. 쾰른과 하노버 음악대학을 졸업한Martin Bewersdorff는 한치의 흔들림이 없이 완벽한 연주를 하였다. 특히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고음에서의 파아노 처리는 무더움 여름을 감동적으로 잊게 해 주었다. 이어서 재독 성악가 소프라노 서경희는 베르디의 오페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비올렛타 아리아를 시원하게 불러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지휘자 정용선은 오케스트라, 합창단, 솔리스트들을 이끌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총 65명의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하얀 브라우스에 검정 긴 치마를 입고 입장을 하였다. 정용선 지휘자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반주에 마추어 동무생각, 얼굴, 또 한숭이 나의모란, 들장미, 고향의 노래를 순수하면서도 소박하고 아주 깨끝하게 들려 주었다. 특히 슈베르트의 들장미를 노래할때는 서울 은석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지현 어린이가 또박또박한 발음과 낭랑한 목소리로 1절 솔로를 하였다.     
    
15분간의 휴식을 마친 후 첫 순서로는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실내악 팀이 모짜르트의 ?밤의 소야곡“을 김신경 수석악장의 리더로 연주하였다. 누구나 다 아는 이 곡을 관중들의 숨을 죽여가며 감상하였다. 특히 독일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단원들이다 보니 더욱 아름답고 거침이 없으며 세심한 표현이 다르다고 평 하였다. 이번에는 한복 차림으로 입장한 합창단의 형형 색색을 자랑하며 우리는 한국 사람임을 알려주었다. 정용선 지휘 아래 한국 민요인 추천가, 도라지 타령, 울산아가씨를 아주 흥겹게 노래하였다. 이어서 소프라노 서경희씨는 푸치니 오페라 쟌니스키키에 나오는 O mio babbino caro를 아주 감미롭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Amazing Grace, 새타령 그리고 이번 공연을 위하여 새롭게 작곡된 박영률 시에 정용선이 작곡한 ?일어나 비추어라“ 가 불러졌다. Amazing Grace는 강동규씨가 새롭게 편곡하여 쾰른에 메조 소프라노 이윤정의 솔로와 합창으로 불러졌고 일어나 비추어라는 쾰른 오페라극장 단원인 테너 서동민의 우렁찬 솔로와 합창단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마지막곡 일어나 비추어라가 끝나자 관중들은 더위도 잊고 큰 박수와 앙콜로 화답하였다. 정용선 지휘자는 바로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가를 앙콜곡으로 화답하였으나 고향이 그리워 먼 길을 달려와 온 마음으로 노래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의 노래에 관중들의 우렁찬 박수와 뜨거운 장내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몇번의 커튼콜을 했음에도 이미 하나가 된 공연장 분위기는 그 누구도 어찌 할수가 없었다. 이에 정용선 지휘자는 그럼 우리 모두 함께 노래하! 자고 제안하였으며 관중들이 이를 받아들여 오케스트라 반주에 관중들 모두 일어나서 고향의 봄을 합창하였다. 이 무대위와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목매인 목소리로 공연장을 더욱 달구었다. 참으로 잊지 못할 성공적인 첫 고국방문 음악회였다. 공연을 마친 후 로비에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현호남 사장님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예절차회인 ?산다여“ 에서 준비한 리셉션에 참여하였다.

8월 5일 오후 3시부터는 다시 한국 최고의 무대인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준비가 한창이다. 배종훈 상임지휘자는 80명의 오케스트라단 단원을 이끌며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합창단도 분장을 직접 하며 마지막 리허실을 마쳤다. 그리고 재외동포재단에서 준비한 환영만찬에 총 150명 전 출연진이 초! 대되었다. 강남훈 이사님은 모든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150명의 출연진을 만찬에 초청하시고자 준비하였고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말지 않은 한정식당에 자리를 잡아주셨다. 이영선 과장님과 석정민 교육 문화팀 대리의 안내로 공연 전 식사를 대접받았고 이완순 단장님은 강남훈 사업 이사님께 그 동안 준비과정을 설명하며 이번 고국방문 음악회의 뜻을 전달하였다. 이에 강남훈 이사님은 고국을 모처럼 방문하여 이처럼 훌륭한 음악회를 준비하시는데 만찬이라도 크게 열어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초대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20시가 되자 이미 2500석의 관중이 다차고 여기저기서 입장권을 구할려고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 장의 입장권이라도 구할려는 100여명의 관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그냥 돌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배종훈 지휘자는 첫번째 곡은 이미 지난 2월 2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연한 바 있는 이건용 작곡가의 발레음악 바리공주였다. 이어서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엔절 블루의 베르디 오페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비올렛타 이리아를 감동적으로 들려주었다. 또한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인 옌스 린데만의 비제 오페라 카르멘을 편곡한 카르멘 환타지를 연주하여 연주홀을 달구기 시작하였다.

15분간의 휴식을 마친 후 이어진 순서는 김신경 바이올린리스트가 솔로하고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실내악팀이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중 여름이었다. 섬세함의 극치로 여름밤을 장식한 수준높은 클레식 프로그램이었다. 이어서 특별 프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고향의노래, 얼굴, 도라지 타령을 정용선 단장의 지휘로 공연하였다. 그리고 다시한번 소프라노 엔젤 블루의 죠지 거쉬원의 섬퍼타임과 트럼펫 옌스 린더만의 듀크 엘링톤의 할렘의 메아리와 퀸시 죤스의 솔 보사노바가 한국 초연으로 연주되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쇼스타코비취의 심포니 5번 4악장이 연주되었다. 웅장함과 대규모 편성으로 유명한 대곡을 배종훈 지휘자는 모든 기량을 발휘하여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2500명의 관객은 함성과 함께 앙콜을 외쳤고 배중훈 지휘자는 트럼펫과 오케스트라단이 함께한 앙콜곡으로 화답하였다.

이렇게 총 4개도시 순회 공연 중 고양 아람음악당과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은 대 성공리에 마쳤고 공연에 참석한 장관, 국회의원들도 참으로 감격적이며 가슴울리는 공연이었다고 칭찬해 주었다. 계속하여 부산공연과 광주 공연은 다음 지면을 통하여 알려드립니다.

유로저널 독일 지사장 김형렬
유로저널 한국 안하영기자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