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9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한국 인문학의 견인차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독일 괴팅엔대학에서 학술토론회 개최







한국 인문학의 견인차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독일 괴팅엔대학에서 학술토론회 개최
제4기 장학생 24명 선발, 3년간 일인당 최대 1억원 장학금 지급, 첫 결실 올해 2명 박사 탄생


'가우스기호'를 발명하는 등 '수학의 왕'이라 일컬어지는 가우스교수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만 45명을 배출한 270년 역사의 독일 명문대 괴팅엔대학교에서 지난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간 특별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한국 인문학의 후견인이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이하 김희경장학재단)이 주최한 한국인 박사과정 학생들의 학위논문 중간발표 및 학술토론회.

김희경장학재단은 한국에 본부를 두고 국내 및 유럽에서 공부하는 인문학도들만을 지원하는 특별한 장학기관이다. 지난 2005년 설립 이래 2006년부터 장학생을 선발, 2008년 2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데 이어 올해는 24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장학생 면접과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재단측에서 김정옥상임이사(문학박사, 건국대학교 독문학과 교수역임)와 이태수이사(철학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장 역임, 현 인제대학 석좌교수)가 내독했다. 학술발표에 앞서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상임이사 김정옥박사는 올해 제 1 기 장학생 중 이화여대 영문학박사 1명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독어학박사 1명 등 두 명의 박사가 탄생, 마침내 재단 설립 후 첫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인문학의 부활과 발전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 함께 이 길을 걷자고 힘주어 말했다.

세미나는 시종 진지하고 긴장된 가운데 진행됐다. 인문학이라는 큰 틀 안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 여러 학문들이 존재하고 있고 또 구체적인 연구테마들은 더더욱 세분되고 다양해서 전부를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20 여명의 예비박사들은 유학생활에서 우리말로 이처럼 장시간 진지한 학술토론을 벌인 기억이 없다며 한결같이 매우 유익하고 귀중한 세미나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른 이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그 연구성과에 놀라기도 하고 도전과 자극을 받았다며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준 장학재단측에 매우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빼놓지 않았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장학생들에게 괴팅엔 시내투어가 제공됐다. 괴팅엔시는 인구 10만여명에 대학생 수만 2만5천명, 주민의 4분의 1이 대학생인 대학도시인 만큼 시내 곳곳이 학문과 관련된 장소들이 많다. 장학생들은 독일 통일을 이룩한 철혈재상 오토 비스마르크가 학생시절 학칙을 위반해 며칠간 갇혀있었다는 옛 학생감옥 등 대학내 은밀한 곳을 비롯해 유서깊은 중세도시 유적지를 돌며 서로 우애를 다지고 견문도 넓혔다.

사회의 변화와 흐름이 빠른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의 정신문화를 주도해 온 유럽의 인문학도 최근들어 급격한 퇴조현상을 보이면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독일은 수백년 지켜오던 전통적인 학제가 무너지고 B.A., M.A. 등의 미국식 학제가 도입되면서 전통의 보수성이 강한 인문학계는 엄청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발달과 더불어 실용학문 위주로 흘러가는 시대에 인간의 삶의 가치와 본질을 연구하는 인문학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만 간다. 이러한 때에 김희경장학재단은 인문학의 부활을 꿈꾸며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앞장섰다.

인문학적 연구성과를 통해 후대에 더 나은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취지로 인문학자를 양성하는 김희경장학재단은 올해 제 4기 장학생 24명을 선발한다. 장학금 내역은 국내와 국외가 다르며, 유럽의 경우 일인당 연간 12000유로부터 18000유로, 여기에 도서비와 논문발간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최대 3년까지 받을 수 있는 김희경장학금은 가족이 있는 사람인 경우 지금 환율대로라면 최대 한화로 1억원을 받게된다. 현재 김희경장학재단의 후원을 받는 인문학도들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고환율 유로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생활하는데 충분한 금액을 지원받으며 어려움없이 학문에 정진하고 있다.

장학금 신청과 신청자격, 신청기간, 제출서류 등 상세한 내용은 장학재단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 주소: www.khk.or.kr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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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동포2세들 17세에 독일대학 입학 가능하다





동포2세들 17세에 독일대학 입학 가능하다
사례 : 영어 연수 1년 체류 동안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한 동포 2세 명문 만하임대학 경영학과 입학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오버우어젤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는 인선직씨의 둘째 딸 보현은 아직 애띤  모습의 17세 여고생. 그러나 보현이는 올 겨울학기(WS 2009/2010)부터 대학생이 된다. 또래의 김나지움 학우들보다 무려 3년이나 앞서 대학입학허가를 받아낸 보현이는 과연 운이 좋아서 였을까 아니면 숨은 천재성이 발현되었기 때문이었을까.

기자는 화제의 주인공 보현양을 만나 그녀의 미국유학과 독일대학 입학과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유학기를 유로저널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 체험을 공유하고 동포들의 자녀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보현이는 지난 해 겨을학기부터 올 여름학기까지 2학기 동안 정확히는 10개월간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아캔서스주에 있는 소도시 레이크 빌리지의 레이크사이드 하이스쿨을 다녔다.  미국을 가게된 동기는 독일교육제도에 따른 것으로 김나지움 10학년을 수료한 후 1년간 해외로 나가 현지에서 제 2 외국어를 학습하도록 권장하는 소위 "해외연수의 해"(Auslandsjahr) 를 맞아 이왕이면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미국행을 택했던 것.

보현이는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 경영학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리고 글로벌시대의 훌륭한 경영학자나 경영인이 되려면 영국 영어보다는 전세계적으로 훨씬 더 폭넓게 사용되는 미국 영어가 더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 미국 연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독일 김나지움 학생들에게 미국 언어연수를 알선하는 학생연수전문업체들은 순진한 유럽 청소년들을 미국의 각종 범죄와 약물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순수한 미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대도시를 피하고 조용한 시골을 권장한다.  보현이도 주민 3천 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 배정됐다.  

거주지 선정과 함께 홈스테이 집주인을 잘 만나는 것도 해외연수 성공여부에 큰 변수가 된다. 보현이를 맡아준  로져 파커(60)씨 내외는 슬하에 자녀가 없어 다소 쓸쓸하던 차에 동양의 소녀 보현이를 만나 큰 기쁨을 얻었다고 말한다. 마치 수양 딸을 얻은 듯 지극한 마음을 쏟은 파커씨는 주립 청소년보호소 교도관이었고 부인은 간호사였다. 이들은 매일 손수 운전해 보현이를 등하교 시켜주는 등 부모의 심정으로 정성껏 돌봐주었으며 취미 또한 보현이와 같아 여가시간에는 함께 취미를 즐기면서 깊은 정을 쌓아갔다.

이같은 여건 아래서 보현이는 한눈 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했다.  하루 8시간씩 빡빡한 수업이 끝난 뒤에도 도서관에 가서 한 두 시간을 더 공부한 후에야 홈스테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학교숙제를 하다보면 어느덧 하루가 다 가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1주일 내내 공부만 한 것은 아니다. 주말이면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 컴퓨터 게임도 하고  스포츠도 즐기고 때로는 친구집에서 밤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으로 영어연수를 받으러 간 학생들 모두가 보현이처럼 맹렬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얼마든지 취미생활이나 방과후 여가도 즐길 수 있다. 연수를 마치고 독일로 돌아왔을 때 성적표를 제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도 없다. 독일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일정기간 현지에서 생할하면서 생생한 언어를 체득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을 뿐 우수한 성적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현이의 생각은 달랐다.  엄마 아빠가 힘들게  일해  미국까지 보내주셨는데 한가하게 영어 한가지만 공부할 수는 없었다. 도전정신이 강한 보현이는 이번 기회에 미국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보겠다는 당찬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현이는 교무실로 찾아가 졸업장 취득 가능여부를 알아보았다. 다행히 그녀가 들어간 레이크사이드 고등학교는 일정한 교과목의 크레디트(학점)를 취득하면 외국인에게도 고등학교 졸업을 허용한다는 반가운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모든 학교들이 1년간 영어연수를 받으러 온 외국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지는 않다. 교육자치제를 시행하는 미국은 주마다, 도시마다 더 나아가 단위학교마다 졸업규정이 다를 수 있어서 사전에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레이크사이드 학교당국은 보현이의 독일 김나지움 10학년 교육을 모두 인정했으며 졸업을 하려면 1년 안에 8개 교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했다. 학교에서 제시한 과목들은  11학년 영어 및 12학년 영어, 수학 11학년과  수학 12학년 그리고  컴퓨터 비지니스 , 오럴커뮤니케이션, 미국사회, 미국사 등 총 여덟 과목이었다.

졸업장에 도전한 보현이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한 과목 한 과목 공부하는 중에 열심히만 하면 못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보현이는 수 많은 성적 우수상을 받았으며 우등상 메달만도 네 개나 따냈다. 그리고 지난 5월 졸업식에서 마침내 우등졸업을 했다. 그녀는 전교 3등이었다.

보현이가 이처럼 미국 유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아서도 아니고 천재성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녀는 미래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소녀였으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용감한 한국인이었다. 주변을 자신의 친구로 만들 줄 알았으며, 스스로는 절제와 끈기로 무장하고 열심히 공부한 노력가였다.

보현이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입학을 받아주겠다는 제안을 가볍게 거절하고 독일로 귀국했다. 그리고는 독일 만하임 대학 경영학과에 입학원서를 냈다. 경영학과는 꼭 해보고 싶은 분야였기 때문에 다른 학문은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또 경영학은 독일 내에서 만하임대학이 가장 명문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대학 선별 역시 차선책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외국학생들의 입학사무를 관장하는 대외협력처(Akademisches Auslandsamt)에서는  보현이의 학업과 관련된 모든 서류들을 공증받아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심지어 독일에서 자란 학생에게 독일어 능력에 관한 증명까지도 요구할 만큼 철저히 검증했다. 그리고 마침내 보현이의 입학을 허락했다. 꿈꾸던 대학, 17살 보현이는 세상을 놀라게 하면서 경영학과(BWL)에 당당히 합격했다.

어느새 소식을 들은 지역신문들이 앞다퉈 보현이의 성공담을 보도했다. 어머니 이기옥씨는 보현이에 대해서 활달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남에 대한 배려심도 깊어 주변에 늘 친구가 많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원만한 성격은 미국에서도 많은 친구를 사귀면서 스스로도 즐거운 유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보현이는 연수교육을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충고를 한다. 한마디로 오픈 마인드.  사람이 사랑을 받는 것은 자기할 탓이라며 스스로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갈 줄 알아야 하고 환경과 적극적으로 마주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방학이지만 부모님을 도와 슈퍼마켓의 카운터에서 일하는 보현. 인터뷰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 손님을 대하는 싹싹하고 야무진 소녀의 모습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보현이는 이번 겨울학기부터 1년간 대학예비과정( Studienkolleg)을 거친 후 전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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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3일 목요일

[유로저널] 영국 : OKTA,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쌀 전달식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OKTA: 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런던지회(회장:신우승 박사)가 11일 한인회관에서 영국 내 거주하고 있는 북한 동포 16 명에게 쌀을 전달했다.  

OKTA는 지난 7월 2일-4일 (2박 3일)동안 런던 콥턴 타라 호텔에서 개최된 한-EU FTA 촉진 세미나 및 유럽활성화대회 마지막 날인 7월 4일 뉴몰든 쿰힐 골프장 만찬석상에서 불우한 독거노인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가졌다.

이로 인해 재영 북한동포 중 무의탁 노인 및 불우한 가정을 돕기에 이 기부금을 사용하고자 재영조선인협회를 통하여 16명의 추천을 받아 전달하개 되었다.

이에대해 '재영조선동포회'는 OKTA 측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탈북자 가정들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무의탁 노인들을 추천하였다.

본지가 입수한 추천자들의 명단을 보면,70 대가 4 명으로 그중 독거노인이 2 명,60 대는 3 명으로 독거노인이 2 명이며 그외 30 대에서 50 대로 대부분이 장기환자,장애인 가정,비급여가정,그리고 경제적인 경우로 나타났다.

이번에 OKTA에의해 탈북자 가정 돕기가 재영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데다가 특히 노약자들이 이와같이 대거 영국 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재영한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영국협의회 김훈 신임회장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그동안 탈북자 가정들이 일부 살고있다는 소식은 간혹 들었으나, 이렇게 많은, 그리고 독거노인들을 비롯하여 경제적, 건강면에서 어려운 북한동포들이 있다는 것에 매우 충격적이다."고 밝히면서 "우리 민주평통 영국협의회도 적극 나서 실제로 필요한 분들을 찾아 돕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신우승 OKTA 영국지회장은 " OKTA 영국지회는 이번에는 회원사들의 작은 정성을 전달했지만,앞으로는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등 우리 한인들이 영국에서 정착하기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대해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국 유로저널 장태진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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