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일 수요일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독일 KOWIN-Germany:함부르크에서 회장단 회의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독일 KOWIN-Germany:함부르크에서 회장단 회의

유럽에서 제일 활발하게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 독일지부가 지난 8월21일 함부르크에서 모여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오전 11시 김상득 함부르크 지역장댁에서 가진 “ 2010 제 2차 회장단회의”에는 전 독일에서 김진향 고문, 유순옥 회장, 문정균 총무, 염혜정 홍보, 이상숙 회계, 유선옥 서기, 김상득 함부르크지역장이 모였다.

참가자들을 반겨주는 듯 환한 햇살에 감사하며 아름다운 정원에서 임원회의가 진행되었다.
지난 3월에 베를린에서 있었던 세미나 겸 임시총회에 대한 총평으로 시작되었고 여러 의견이 오고 갔다. 냉철한 분석으로 보다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시행착오를 방지하는 방안이 토의되었다.

민주적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분담해야 되겠고 독자적인 행동으로 단체의 취지에 어긋나거나, 해를 끼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행사의 전반사항은 회장단의 합의하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에 따라 임원으로서의 기본자세와 역할, 그리고 팀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그 외 김진향 고문의 8월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세계평화축제에 대한 보고와 초대된 길옥윤 할머니와 정신대문제, 유럽집행위원회 활동사항설명이 있었다.

2011년 봄, 독일남부지역에서 개최 될 세미나를 위해 코인의 정보를 알리고 현 회원들을 살펴보는 동시에 남부지역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안건도 설명되었다.
8월23일부터 27일까지 여성부 지원, KOWIN재단 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차세대 여성 경제인 양성 프로그램에 독일에서 최혜원(베를린 자유대 연구원)님이 참석하게 되는데 KOWIN독일 차세대회원 확보와 차세대를 위한 세미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또 금년 가을11월초에 Pommern Muehle 풍차호텔에서 개최될 가을세미나에 대한 논의로 회의가 연결되었는데, 기존 마음수련회 세미나와 정기총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제일 조직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되는 KOWIN독일이 한국 여성부의 재정후원을 받을 높은 가능성을 고려하여 차세대 여성들을 위한 행사를 동시에 풍차호텔에서 개최할 수 있을 것도 연구했다. 내외부적인 업무분담, 현수막구입, 명찰, 부품시설, 행사 진행자, 세미나실 점검 등의 윤곽을 잡았는데 특히 차세대 행사 계획 시에는 이영남 회원의 능력이 인정되어 특별업무 담당을 맡기로 했다.

가을 세미나 때 열릴 총회에서는 유순옥 현독일지역담당관의 후임자를, 정식으로 한국에 통보할 준비과정으로써 후임자 추천시간이 있었다. 현 유순옥 담당관은 연임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능력이 넘치는 임원들이 한 번씩은 꼭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단체생활의 경험을 가진 문정균 총무가 독일담당관후보로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최종 선발자는 가을에 열릴 총회에서 정관 제 3장 10조 2항(회원들의 추천과 동의를 얻은 지역담당관 후보자를 전 회원 1/2 참석, 출석인원 2/3 득표에 의해 결정)에 의거하여 선출된 자를 한국 여성가족부에 추천한다.

또 2010년도 KOWIN 세계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데
유순옥 담당관이 약 10분에 걸쳐 KOWIN독일의 전반적인 내력과 활동상황을 파워포인트로 소개할 예정이다.
독일 참가자 9명 중 함부르크의 여성사업가인 은희진 회원이 주제발표자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대한민국 이미지, 여성이 이끈다”란 주제로 문화, 예술분야에서 한국여성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회의를 마친 임원들은 함부르크 회원들을 만나서 격려하며 친목을 다졌다.
( KOWIN 재단홈페이지: www.kowinner.org), (자료제공: 홍보담당 염혜정)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쾌하게 되는 길 행3:11-21

유쾌하게 되는 길 행3:11-21




하나님은 수고와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육체, 삶이 회복되어 새롭고 기쁨이 가득찬 길을 예비해 놓으셨다. 본문은 이러한 삶을 유쾌해진다는 말로 표현하면서 베드로 설교를 통해서 유쾌함에 이르게 길이 무엇인지 가르친다.







첫째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유쾌함에 이르려면 사람과 환경만을 바라보던 눈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사는 눈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들은 베드로와 요한에 의해서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었던 사람이 치유된 것을 보고 베드로와 요한에게로 몰려왔다. 이 때에 베드로는 그들에게 우리의 능력이나 경건으로 앉은뱅이가 치유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 후에 하나님께서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다고 설교하였다. 이 말은 인생과 역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유쾌해지도록 정한 길은 예수님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외없이 모든 사람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유쾌함에 이르게 된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가정에 유쾌함이 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하는 직장생활에 유쾌함이 임한다. 예배도, 찬양도 봉사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하면 유쾌함에 이른다.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는 하나님의 유쾌하게 하는 역사를 경험하면서 살게 된다.







둘째 죄를 처리하여야 한다.



죄는 영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우리를 파괴하여 유쾌함을 빼앗아간다. 말씀을 읽고 들어도 죄가 있으면 영혼은 계속 메말라간다. 처리되지 않는 죄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막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19절에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라고 말씀한다. 유쾌한 삶을 위해서는 회개로 죄를 처리해야 한다. 회개하면 하나님은 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희게하시고(사1:18) 회개한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사 43:25, 히10:17) 회개로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면 하나님은 환경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유쾌함에 이르게 은혜를 베푸신다. 그 이유는 죄 없으신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고난과 죽음, 저주를 감당하셨기 때문이다. (엡1:7, 롬3:24, 골1:14) 그래서 행4:12은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말씀한다.







셋째 예수를 전하야 한다.



섬기는 것보다 대접받고 존경받고 칭찬 받을 때 기쁘고 행복하지만 이보다 유쾌해지는 길이 있다. 바로 복음을 위해서 그렇게 할 때이다. 대접받으면 나만 행복해지지만 예수님이 잘 전해지기 위해서 고난과 핍박을 받으면 나 뿐 아니라 복음을 받은 사람도 유쾌함에 이른다. 그래서 예수님은 복음 위해서 핍박받고, 예수님 때문에 악한 말을 듣거든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가르치셨다. 하늘에서 상이 크다고 말씀하셨다. 바울은 이 말씀을 깨닫고 실천한 사림이다. 그는 자유자였으나 스스로 종이 되었다. 자신이 원치않는 유대인처럼 되기도 하고 율법아래 있는 자처럼 되기도 하였다. 그 이유를 고전9장 23절에서 밝히고 있다.“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예수를 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바울의 일생은 유쾌함으로 충만한 삶이었다.







결론



범사에 예수님을 바라보면 불쾌한 것들을 떨쳐버리고 유쾌함에 이를 수 있다. 예수그리스도를 의지하면 유쾌함을 막는 죄를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면 전하는 자도 행복해지고 듣는 자에게도 유쾌함에 이르게 한다.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미주지역으로 이주한 옛 광부들 40 여년만에 독일 방문

미주지역으로 이주한 옛 광부들 40 여년만에 독일 방문

심금 울린 양해경사장 축사, 장내는 숙연한 감동 물결쳐
'파독산업전사'들 옛 친구 얼싸안고 감격의 포옹
옛 일터 아헨지역과 뒤스부르크 탄광촌 돌며 감회에 젖어보기도




독일로 파견된 8천 여명의 한국인 광산근로자들은 3년간의 노동계약기간이 끝나고 대부분 귀국했다. 그러나 20%  정도는 독일에 남아 오늘날의 재독동포사회를 형성했고 또 일부는 제 3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들 700 여명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주로 미주와 호주지역으로 이주 해갔으며 지난 40 여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기회의 땅'에서 자신들의 꿈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그런 그들이 지난 17일 독일 땅을 다시 밟았다. 40년전 젊은 꿈과 애환이 담겼던 광산을 방문한 옛 산업전사들. 독일 공기를 한껏 들이 마시는 그들의 가슴은 벅차올랐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이곳엔 여전히 그들을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타지로 이주한 광부들은 우선은 자신들이 선택한 땅에서 어떡하든 정착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허리띠 졸라매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전쟁과도 같은 이민생활에 뛰어든지 어느덧 사십 성상.  이제는 역경과 시련을 다 이겨내고 편안하게 지내도 좋을 나이가 되었다. 하나 둘 환갑을 넘기면서 노후를 맞은 그들이 다시 옛 친구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업도 제 궤도에 올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자녀들도 대부분 출가해 마음의 짐도 덜었다.

미국과 카나다 등 미주지역에 정착한 그들은 여타 이민자들과 달리 단단한 끈으로 묶여있다. 독일 광부시절 천 여미터 지하갱도, 생명을 담보한 막장 생활을 하며 다져진 그들의 우정은 미국에 갔다고 변할 수는 없었다. 서로 문안하고 왕래하며 함께 골프를 치면서 더욱 우의를 다진 그들은 지난 2008년 뉴욕, 시카고, 롤스엔젤레스, 뉴저지 등지의 파독광부들을 중심으로 뉴저지 골프 대회를 열었다. 이것이 '파독산업전사대회'의 시작이었다.

뉴욕에 거주하는 김성환(1965년 6월, 제5진으로 파독, 함보른 탄광 근무)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1차 대회에 이어 2009년에는 시카고에서 2차 대회가 열렸다. '파독산업전사'란 바로 2차 대회 때에 대회장이었던 신길균씨가 제안해 채택된 명칭으로서 파독광부 뿐만 아니라 파독간호사까지 포함해 이들이 조국이 어려웠던 시절 경제발전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감당한 산업역군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것을 기억하고 정체성을 찾자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3차 대회는 독일에서 열렸다. 출가한 딸의 친정과도 같은 마음의 고향, 이곳 독일 루르지역에서 뜻깊은 3차 대회를 개최하면서 '파독산업전사대회'는 이제 정기행사로 자리매김 됐다. 이번 독일대회는 마침 광복절과 비슷한 시기에 일정이 잡히면서 아얘 광복절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치르기로 했다. 당초 40 여명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11 명이 방문했다. 이번 대회규모는 독일을 제외한 네델란드, 스위스 등 유럽지역에서 참가한 산업전사들을 포함해 약 30명 정도가 된다고 주최측이 발표했다.

공식행사가 시작된 18일(수), 미주지역 동우회장 김성환사장을 비롯해 시카고의 신길균사장 등 재미동포 일행은 버스를 전세 내 그들의 젊음이 묻혀있는 탄광단지를 돌기로 했다. 오전에 뒤쎌도르프 호텔을 나선 이들은 아헨을 향해 출발해 뒤스부르크 함보른 탄광까지 둘러보면서 이곳 저곳 추억이 서린 장소와 옛 거리, 기숙사 등을 찾아다녀 보았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져 온다.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광산터를 바라보자니  지나간 세월의 무상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옛 일터 함보른25광산 인근, 발줌(Walsum) 탄광 입구에서 깊은 감회에 잠긴 김성환씨는 말한다: "40 여년 전 젊었을 때 일했던 곳을 다시 와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젊은 열정을 바쳐서 일했던 이곳, 그러나 지금와서 보니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어서 웬지 낯설기도 하고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 당시 광산에서의 힘들었던 시절. 그 때를 극복했던 경험들이 이후 내 자신의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독일 광산작업은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미국에 가보니 미국생활은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다. 나는 역경에 처할 때마다 독일 광산에서 일하던 때를 떠올리며 스스로 힘을 얻곤 했다. 천 여 미터 지하 막장에서 새카맣게 탄가루를 뒤집어 쓴 채 돈을 벌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냈던 그 투지와 정신력이면 무슨 일이든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시련들을 헤쳐나갔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는 3년간 독일에서 광부로 일했던 나의 젊은 과거에 대해서 지금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LA에서 온 이현구씨는 43년만에 돌아왔다. 1967년에 독일 떠난지 꼭 43만이다. 발줌 기숙사에 살면서 함보른의 25탄광과 발줌 탄광 양쪽에서 근무했던 이씨는 골목과 거리를 되짚어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모든 것이 많이 변해 버렸다고 말하면서도 용케도 자건거를 샀던 가게자리며 벼룩시장 자리도 찾아냈다.

저녁에는 에쎈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문태영 주독대사는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어렵던 1960년대  광산근로자들이 만리타국 독일까지 와 피땀 흘려 번 돈이 모두 한국으로 송금되면서 조국의 경제발전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 때 그 분들이 세계 여러 곳에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이제 40 여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서 친구, 동료들과 다시 만났다. 이번 대회는 서로 만나 회포도 풀고,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는 뜻 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광부로 오신 이 분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경제발전에도 기여한 바 크므로 독일에서 보더라도 귀감이 되는 분들이다. 또 많은 분들은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가 정착해 살면서 그 곳에서 크게 사업을 벌리고 성공했으니 이 또한 동포들의 귀감이 되는 일이다"라고 산업전사들의 업적을 평가했다.

또 이번 3차 대회의 대회장인 고창원 글뤽아우프회장은 역시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차적인 목적은 1963년 초창기에 오신 원로들과 후발대로 온 젊은 층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서로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데 있다.  2차적인 목적은 우리의 2세들이 이제 세계 각 처에 퍼져 살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성하자는 데 있다. 독일은 과거에 근무를 마치고 떠난 분들에게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젊은 시절 힘들게 일하며 정들었던  여러가지 추억이 서린 곳이기 때문에 이 분들은 독일에 대한 짙은 향수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이분들을 맞이해 고향의 푸근함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고 대회 취지를 말했다. 고회장은 이어서 "그 동안 우리는 한국정부에 독일광부들을 기억해달라고만 했지 정작 우리들 자신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일에는 소홀히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를 살펴보면서 미래를 꿈꿔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의 모토도 과거를 상기하며 미래를 다듬는다고 정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개막식에는 이번 대회를 지원한 삼성 유럽의 양해경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아쉽게도 출장으로 인해 참석을 하지 못하고 축사는 윤행자 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 부이사장이 대독했다. 윤행자씨의 낭낭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이 곁들인 낭독이 시작돼자 장내는 이내 숙연해졌다. 그 만큼 축사의 내용은 감동적이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회중의 가슴을 후벼파며 코끝을 찡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60년대 초 한국 농촌의 춘궁기로 배곯던 시절부터 오늘날 세계 정상급 국가로 인정받기까지의 이야기들을 광부를 주체로 해서 엮은 양사장의 축사는 어느 문학가 못지 않은 훌륭한 글이었다. 목이 메어 떨려나오는 낭독자의 감정이 회중에게 이입되면서 감동의 물결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뉴욕의 김성환씨는 끝내 견디지 못하고 손수건을 꺼내 눈을 훔쳐대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 콧물 닦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사회자 정만윤씨는 이것은 축사가 아니라 광부들의 대서사시라고 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40여년전 함께 일하던 옛 친구를 처음 상봉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는 모습이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는 장면과 흡사했다.  40년만에 소식 한 자 없이 나타난 옛 친구,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무슨 할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그들은 손을 맞잡고 얼굴을 부비며 껴안고 또 껴안았다. 그들은 그렇게 애틋한 우정을 나누었다.

이번 3차 독일대회는 18일에 시작해 20일까지 3일간 개막식, 골프대회, 이민회고담 발표 등 공식일정을 마쳤다. 일행은 유럽여행을 한 후 귀가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