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2일 수요일

[유로저널] 영국 : 한인축제 8월15일, 킹스톤에서 개최된다









영국인 등 현지인들에게 우수한 우리 전통 문화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전망 해남군,'호박고구마,김밥말이 시연 등 시식 기회 제공 및 일부 제품 저렴한 판매'
가장 볼거리,먹을거리 많은 역대 최대이자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될 듯


유럽 내 한인 사회 최대 축제로 평가되고 있는 '영국 한인축제(KOREAN FESTIVAL)'가 8월15일 광복절 행사와 함께 킹스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고전무용단 26명과 풍물놀이패 8 명을 특별 초청해 재영한인들은 물론 영국인 등 현지인들에게 우리의 찬란한 전통문화를 선보여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행사에서는 경품 등만도 60-70 여개선이 될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행사중에서 가장 많은 경품이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8 곳의 음식점 등이 참여해 하루종일 행사장에 불고기,불갈비 등 냄새가 진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최측인 재영한인회(회장 서병일)는 이와같은 행사의 홍보를 위해 유로저널, 한인신문, 한인헤럴드, 코리아포스트의 지원과 협찬을 통해 한인사회에 알리고 있으며, 영국 현지 사회에는 지역 신문인 가디언, 서리코멧트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게재하고 있고, 현대자동차의 협찬으로 5만장의 전단지를 제작하여 한인타운을 중심으로한 영국인 가정집과 가디언지에 삽입하여 배포하고 있다.

또한 라디오 FM 107.8 에 30-40 회의 행사 관련 광고가 방송된다.

그러나 한인회측은 재영한인들의 입소문을 통한 홍보에 큰 기대를 걸면서 재영한인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기대하고 있다.

특 히, 경품의 경우는 재영한인업체들이 IMF 당시보다도 더 극심한 경제위기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준비위원회측은 '가장 고민하고 힘들 것으로 예상했던 경품이 해결되고 있어, 협찬해주신 업체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고전무용단은 전북 원광대 이길주 교수가 이끄는 원광대 무용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진다.

이 길주 무용단은 1972년 뮌헨 올림픽 등 60여개국 해외 순회공연을 갖고 있는 한국 내 최고의 무용단 중에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4년 이탈리아 시실리 국제민속페스티발 그랑프리 수상, 2006년 터키 골든갈고즈 민속무용경연대회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 각종 민속무용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독식해왔다.

이번 이길주 무용단은 부채춤, 화관무, 장고춤, 소고춤, 태평무, 소리 사위를 비롯한 우리 고전 무용을 선보여 우리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특히, SURREY 지역 신문인 가디언지와 서리 코메트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최측에 자료 요청을 하고 해오고 있다.

사 물놀이패인 '동남풍'은 1994년 창단이래 제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대상을 비롯하여 KBS열린음악회, 온고을음악회 등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의 많은 공연을 자랑하고 있어, 유럽 내 사물놀이 초청 공연팀으로는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벌써 많은 재영 한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행사를 리드해나갈 사물놀이패 '동남풍'의 상모를 돌리면서 신나는 한판을 통해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신음하고 있는 재영한인 사회에 기쁨과 희망을 듬뿍 안겨줄 것으로 충분히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영한인 정지은, 전성민 부부의 가야금, 기타 듀엣이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진 연주를 선사한다.

정 지은씨는 한국 중요 무형문화재 제 23호 김죽파류 산조 전수생으로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한국 종교음악 석사를 마쳤으며, 지난 2003년도부터 영국에 정착하여 활발한 연주 활동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야금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강좌를 벌여오고 있다.

특히, 기타리스트 전성민 씨와 듀엣으로 활동하면서 동양의 악기인 가야금과 서양의 악기인 기타의 하모니를 통해 동서양의 화합과 조화를 추구하는 공연 활동을 벌여 왔다.

그 동안 런던 시청, 옥스포드 대학, 주영한국 문화원, 주영한국 대사관저 등 다양한 곳에서 공연했으며,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 소방관 경기 대회, 국제 우주 대회와 같은 국제 행사에서 공연하여, 차기 개최국인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박혁 무등일보 국장을 단장으로 오상진 화산 농업협동조합장,전성철 해남군 팀장등이 함께하는 전남 해남군에서는 해남 특산품인 해남고구마, 해남김, 해남군공해 천연 쌀, 해남 김치 등 무려 600 kg을 한국에서 직접 들고와 이날 행사장에서 고구마를 직접 삶아 시식을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한다.

해남산 호박 고구마 구매를 위한 한인들은 서두르지 않으면 판매량이 한정되어 있어 구매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해남팀들은 또한 한국 특산물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해남산 김도 한정 판매한다.

이 자리에서는 무공해 천연 해남쌀과 해남산 김으로 한국인, 현지인들에게 김밥말기, 주먹밥말기 등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치의 경우는 시식과 함께 역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이와같이 대거 참석하게 된 동기는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현재 유엔산하 기관으로서 유일하게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 민경완 사무총장 특보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지 난 18 개월동안 지속된 분규 끝에 이루어진 한인회 정상화가 너무 늦어진 관계로 이와같은 대 공연팀 초청에 따른 항공료를 비롯한 각종 경비 조달이 이미 시기적으로 늦어져 정부 등 각 단체로부터 지원이 전혀 불가능한 시점에서 민 특보가 적극 나섰고, 부족한 부분은 민 특보 개인의 사재에서 부담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영한인회는 예산상 이들 참가들의 숙식과 관광만을 부담하면서 감사함을 표하기로 했다.

이번 무용단 등 한국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참가한 팀들의 저녁과 점심은 재영한인사회가 너도나도 나서고 있어 재영한인사회의 흐믓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민경완 특보는 지난 2003년 재영대한체육회(당시 회장 김훈)의 초청으로 해남조기 축구팀을 이끌고 영국, 독일,네델란드 등을 방문해 해남군과 유럽 한인사회의 친목과 교류에 앞장섰으며, 해남출신답게 해남 특산품 홍보에 앞장섰다.

해남군은 이와같은 인연으로 2007년 광주 전국체전에 참석했던 재영한인 체육 대표팀들을 해남으로 초청해 '땅끝 마을 해남의 인심'으로 융성한 대접을 해 당시 참가들을 놀라게 했었다.

또한, 조선주 사범이 이끄는 태권도팀은 매 행사가 열릴 때마다 참가해 행사를 빛내주었으며 이번 행사에도 대거 참여해 강인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외 이미 5 개팀이 신청되어 있는 장기자랑팀도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이 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본지 발행인 김훈 행사위원장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기는 하지만, 늦게 준비한 행사치고는 역대 행사중에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한인회 회장단들을 비롯한 준비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가 이번 행사 준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자금 확보 등 노심초사하고 있는 서 병일 한인회장은 "준비위원들을 비롯한 재영한인 여러분들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한인회 분규로 어려움이 많은 시점에서 주재상사들의 적극적인 협찬은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한, 서 회장은 한인회 정성화가 늦어진 관계로 지난 해 11월에는 행사지원요청을 해야하는 재외동포재단의 경우,"대사관의 이원우 총영사가 재단에 수많은 전화로 요청하고 부탁하여 $ 1 만불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이원우 총영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그리고 재외동포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8개월 동안의 한인회의 분규를 지켜 보아온 한인들,그리고 주재상사들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듯이 지원과 후원 그리고 협찬을 아낌없이 보내고 있어, 재영한인사회의 재통합은 이제 완전히 이루어진 것 같다.

이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한인들의 자원봉사 참여 및 재영한인들은 가능한 빠짐없이 행사에 참여하여 오랫만에 서로간에 안부도 묻고, 현지인 이웃들에게 알려 어렵게 준비된 행사에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앞장서는 일,즉 우리 한인들의 몫만이 남아있다.


한인신문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대한민국 해군 훈련전단 뚜롱 방문



대한민국 해군 훈련전단 뚜롱 방문
우리나라 해군은 해외동포가 없는 곳에는 없다



우리나라 순수기술로 만든 최영함(구축함)과 대청함(지원함)은 아시아, 중동, 유럽등 세계순항훈련 중에 교포가 있는 나라에만 방문하여 교포들을 격려하고 우방국과의 우호협력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김 동균 64기순항훈련전단장 지휘 아래 대한민국 해군 최영함(구축함)과 대청함(지원함)이 입대전인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도 122명을 포함하여 약 660여명을 태우고 5월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93일간 이태리. 프랑스, 이집트 등 9개국에서 실습하는 세계해협순방훈련 중에 해군사관학교생도들의 주불교포방문 및 한불문화교류라는 취지 밑에 7월 12일 부터 15일까지 뚜롱을 훈련방문하였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프랑스훈련방문은 1991년 첫 방문 이래 올해 7번째 방문이였다.

주 불대사관 (박한빈대령)과 프랑스해군 (윌즈파스칼윌즈대령) 공동주최 아래 뚜롱 미호즈갑판에서 7월 12일에 열린 환영식에서 조일환주불대사는 강한 파도가 강한 어부을 만들다는 우리 속담처럼 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도의 세계순항훈련전단은 파괴적인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하여 전쟁을 이길 수 있는 이순신장군 같은 해군을 만들어 해군 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력에 밑바탕이 되리라고 말했다.

7월 12일 김동균전단장 주최 아래 조일환주불대사, 이장석몽쁘리에한인회회장, 이훈니스한인회회장, 박헤정한불결혼여성총연합회이사장, 해군출신이자 프랑스상공협회의 감사 나성원, 최용규국방부 소속 주불과학연구소소장 등 주요 주불교포단체의 회장단이 최영함 사령관실에서 열린 주불교포를 위한 환영식에서 박헤정주불교포는 5월 25일 북한의 핵무기실험과 5월 26일 미사일발사 때문에 한국과 북한 사이에 긴장사태가 위급적이라고 프랑스통신은 보도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모국의 안전이 염려되어 요즈음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면서 모국의 위급상태에 대해서 질문하자, 김동균 대한민국 해군 준장은 모국이 위급상태에 처해있었더라면 해군사관학교전단훈련을 실행하기 위하여 진해항을 떠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더불어, 김동균재독은 해포동포들은 북한이 지난 60여년동안 수없이 가장해온 위급상태에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국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 이바지해달라고 부탁했다.

대 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주최 아래 조일환주불대사부부, 프랑스 해군 얀땅기지중해총사령관, 레비투롱부시장, 파스칼윌즈 해군대령, 6.25참전용사들 등 주요 내외인사들이 참석한 함상리셉션의 연설사에서 6,25참전용사를 아버지로 둔 얀땅기지중해 총사령관은 “프랑스는 6.25전쟁 때에 약 3.400명의 군인들을 한국의 민주주의을 돕기 위하여 보낸 후에 양국의 관계는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로 발전해 왔읍니다. 포도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색깔이 좋아지듯이 123년간의 한불관계가 시간과 더불어 우호관계가 더욱더 깊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듯이 우리나라 해군은 오대양에서 대한민국의 국력을 선양할 뿐만 아니라 우방국과의 친선외교를 도모하였다.

윤효근군악대 대장은 “먼 거리의 장소와 어려운 기간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불교포들이 참석하여 뜨겁게 환영해 주시고 현지생활을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동포 없는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의미와 가치는 없읍니다. 다음 프랑스 훈련방문 때에는 더욱더 많은 주불교포들을 만나 뵙기를 희망합니다.”라고, 3박4일의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프랑스 툴룽항 입항 동안에 해군환영식, 주불동포환영회, 함선방문, 로케트전시회 (최영규박사주최), 함상리셉션, 해군군악대음악회, 태권도시범대회, 의장대공연 및 사물놀이 등 다양한 실습프로그램으로 한편으로는 교포들에게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심어주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문화을 프랑스에 전파하였다.


박은숙 프리랜서 기자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2009년 8월 6일 목요일

[유로저널] 독일 : 21세기를 여는 비전의 지도자,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한국여성교육의 요람이 된 이화학당은 1886년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였던 스크랜톤 (Mary F. Scranton) 부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여성이 대문 밖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불경스럽게 여기던 19세기 말, 학생을 모집하러 다녔으나 결국 단 한 명의 학생을 겨우 얻어 시작하였던 이화학당. 지난 123년의 역사동안 약 17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현재 2만 3천여 명의 재학생들이 내일의 꿈을 안고 교육과 연구에 전진하고 있다.

올 2월에 한국을 방문하였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바쁜 공식 일정가운데 특별히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하여 2천여 명의 재학생들이 대강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여성의 경쟁력 강화“ 라는 제목으로 약 한 시간에 걸친 강연가운데 당당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말하여 젊은 여대생들과 그 자리에 참석했던 여성 리더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클린턴 장관에게 명예이화인의 패를 수여하였던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이 지난  7월, 독일의 베를린 자유대학, 훔볼트대학, 괴팅겐 대학, 튀빙엔대학, 프랑크푸르트 대학 등을 방문하여 이화여자대학교와 교류협정을 맺었다.

이 총장은 세계 고등시민을 키워내는 글로벌대학, 지식순환의 정점에 서기 위한 이화학술원 설립 등 다각적인 발전전략을 통해 이화여자대학이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오랜 친분이 있던 전 훔볼트 대학 마이어 총장댁을 방문한 이배용 총장을 만나 „이화“ 의 꿈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기쁩니다. 전 훔볼트대학 마이어 총장님과는 어떠한 친분이신지요?

이배용 총장 : 십년 전인 1999년에 마이어 전 총장님을 독일에서 뵙게 되었는데 일본과 중국은 많이 다녀보셨는데 아직 한국은 가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그 해 11월에 사모님과 함께 두 분을 한국에 초대하였지요. 그 때 한국에 오셔서 이화캠퍼스를 보여드렸고 창덕궁을 세 시간 동안 돌아보며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더니 그 분들이 "그 동안 72개국을 다녀보았지만 한국만큼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친화적인 문화를 본 적이 없다" 고 하시며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고 말씀하셨어요. 특히 서울에 산이 많아 자연친화적이며 여성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하였지요. 그 후 2000년 5월에 처음으로 그 당시 동독의 훔볼트대학과 이화여자대학이 교류협정을 맺었어요. 2001년에는 통일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이 분을 연사로 초청하였어요. 그 때 단풍이 아름다운 11월에 안동서원을 보여드렸는데 한국의 문화가 죽어있는 문화가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라고 하면서 감탄하셨지요.    


유로저널: 독일을 방문하신 목적이 무엇인지요?

이배용 총장:  독일방문은 다섯 번째인데 이번에 방문한 것은 Ewha in Germany 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7월 6일부터 11일까지 베를린 자유대학, 훔볼트대학, 괴팅겐대학, 튀빙엔대학, 프랑크푸르트대학 등을 방문하였어요. 이화인들이 해외의 대학에 나가서 글로벌 교육을 받고 세계의 지도자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동안 Ewha in New York, Ewah in London, Ewha in Beijing 등 해외 20개 거점을 확보하였습니다.


유로저널: 해외거점센터가 있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이배용 총장: 지난 2006년 8월에 총장으로 취임하고 나서부터  이화의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거점센터를 구축하려고 방학 때마다 세계의 대학들을 방문하기 위해 뛰어다녔어요. 그 동안 뉴욕, 베이징, 보스턴, 런던, 도쿄, 홍콩, 파리, 오세아니아, 하와이, 상하이, 베네룩스, 캘리포니아 등 세계 20개 핵심 지역에 해외거점센터를 구축하였어요. 이화인들이 다문화적 소양과 국제적 역량을 가진 세계 고등시민으로서의 여성지도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지요.


유로저널: 이번 독일 방문의 성과는 어떠한 것입니까?

이배용 총장:  베를린 자유대학과는 한국학과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며 확대하기로 하였어요. 그리고 괴팅겐대학에는 그 동안 학생교류가 있었는데 매년 10명으로 확대하는 협정서를 체결하였지요. 그리고  이 괴팅겐 대학에 한국학과 설립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어요. 튀빙엔 대학교에서 교환협정 조인식을 진행하고 매년 2명의 학생을 교환하기로 체결하였어요. 이 대학은 국내 사무소 설립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추진하고 있는데 저희 대학에서 한국사무소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하였지요. 본교에 튀빙엔 대학 한국사무소 추진이 성사될 경우, 튀빙엔에서는 본교를 튀빙엔 거점으로 하여 매년 40여 명의 학생들이 파견되고 본교에서도 40여 명의 학생들이 영어로 진행되는 튀빙엔 유럽학 프로그램으로 파견될 것입니다. 또 프랑크푸르트대학의 Cornelia-Goethe-Centrum 여성학 연구소와는 여성학 분야 등 공동연구 추진과 공동포럼 개최 등을 합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하르트문트 코쉭 (Hartmut Koschyk) 한독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만났는데 이 분은 경기도 파주 캠퍼스에 세워질 글로벌평화센터의 „평화를 지지하는 세계인“ 으로 참가할 것을 합의하였지요.


유로저널: 지난 2월,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화여대를 방문하였는데 바쁜 일정가운데 어떻게 특별히 이화여대를 방문하게 되었는지요?

이배용 총장: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이화여대를 방문하고 싶다고 전해왔어요. 미국 선교사였던 스크랜톤 부인이 뿌린 교육의 씨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으로 성장한 것을 듣고 캐서린 스티븐스 대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클린턴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 중 한국을 방문할 때 일정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었을 때 이 분이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이화여대를 소개하였지요. 아시아 순방 중 최대 규모의 행사였어요.  


유로저널: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명예이화인 패를 수여하셨는데 그 동기가 무엇입니까?

이배용 총장: 최초의 미국 민주당 여성 대권주자로서 여성의 정치참여역사의 새 장을 열었고 법조인이자 교수, 영부인이자 상원의원, 현재의 국무장관으로서 그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아동, 가족의 권익과 인권수호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명예이화인"수여를 하였습니다. 이 „명예이화인“ 수여는 아시아 순방 중 한국을 방문한 클린턴 장관이 이화여대를 찾은 것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였지요. 이 상패를 받고 클린턴 국무장관은 자신이 감리교도인 점과 아버지의 고향이 스크랜톤 부인의 고향과 가까운 펜실베니아 스크랜톤 출신인 점, 그리고 자신의 모교인 웰슬리 여대가 이화여대와 자매학교인 점에서 „이화에 와서 이화인이 된 것은 나의 운명인 것 같다“ 고 말하였어요.


유로저널: 역사학을 전공하셨는데 어떤 특별한 동기가 있으셨는지요?

이배용 총장:  제가 이화여중 다닐 때 암기를 잘 했어요. 역사책에 연도가 자주 나오는데 제가  정확히 암기하고 있는 것을 역사 선생님이 아시고 „너는 역사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고 해주신 격려의 말이 제게 힘이 되었어요. 학생시절에 선생님의 격려의 한 마디 말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를 보며 성악가의 길도 있었지만 교육가의 길을 택하였지요. 1985년부터 정교수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총장이 된 이후로는 강의를 하지 않는데 „총장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체험“ 시간을 따로 마련하여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과 재학생들과 함께 종묘나 경복궁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글로벌 인재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먼저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존경하는 이화의 선배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이배용 총장:  저는 이화학당을 세운 설립자이신 스크랜톤 부인을 존경합니다.  그 당시 이역만리 먼 땅이었던 한국에 와서 외로움을 극복하고 한 사람 학생을 데리고 교육의 씨를 뿌렸던 그 분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였던 박에스더님은 미국 유학 후에 의사가 되어 돌아와서 1910년대에 당나귀를 타고 안 가는 데가 없이 다니며 아픈 여성들을 치료하였던 헌신적인 의사이셨지요. 독립의 열정을 가지고 구국활동에 힘썼던 유관순님, 초대 한국인 총장으로 이화의 길을 넓혔던 김활란 박사님도 존경합니다. 그 분을 통해 이화 캠퍼스가 확장되는 기초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지요.


유로저널: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후배들이나 제자들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어떠한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이배용 총장: 저는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많은 것이 보이지요. 학생들에게 „너는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말해줍니다. 저는 „주. 전. 자.“ 라는 말로 자주 학생들에게 말하는데 ‚주’는  주체성을 말하고 ‚전’은  전문성을 말합니다. 실력이 있어야 인정을 받는데 이것이 전문성이지요. ‚자’는 자신감을 말합니다. 이 자신감에는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치 주전자에 물을 담듯이 사랑과 겸손과 헌신의 물을 채워서 이 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사랑과 헌신, 개척과 도전정신을 가진 책임감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세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이배용 총장: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 를 통해 총 20개 해외 거점 캠퍼스를 구축하였는데 2010년까지 신입생의 60%를 파견하여 국제화 역량을 높이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통일의 시대, 평화의 시대,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여 현재 경기도 파주 캠퍼스를 건축하고 있어요. 최첨단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이화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대학 캠퍼스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파주는 군사분계선인 DMZ 에 아주 가까이 있어서 남북통일이 될 경우에 세계평화의 최전선에 위치하게 되지요. 이 곳에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글로벌평화센터, 국제기숙사 등을 건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파주 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해 기부한 분들의 이름을 파주 캠퍼스 내 부지 모양의 조형물에 이름을 새기려고 합니다.  


유로저널:독일과 유럽에 살고 있는 이화 졸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무엇입니까?

이배용 총장: 미국에서 동창들의 모임은 아주 활발합니다. 제가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약 300명의 동창들이 모였어요. 지난 해 파리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80대이신 선배님부터 20대 동창까지 약 70명이 한 자리에 모였지요. 독일은 한 곳에 모여사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떨어져 살고 있어서 만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동창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자주 만나서 후배들과 차세대들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면 좋겠어요. 많이 바쁘겠지만 자주 모여서 서로 지혜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이루어가면 이것이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늘날 전세계 대학들의 여학생 비율이 50%를 넘고 각 분야 정상의 자리에 서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화는 ‚여성’과 ‚아시아’ 라는 두 개의 주요 키워드들을 대표하는 존재로 그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지요. 이화인들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세계문명을 선도하고 대학문화를 주도하는 초일류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창들이 힘과 사랑을 모아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이배용 총장은 2008년 4월부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아왔고 지난 4월에는 제 15대 국공립대학 및 사립대학 총장협의회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내년 4월 7일까지 여성 총장으로는 최초로 대교협 수장을 맡게 된 것. "여성의 세기" 라는 21세기의 시대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이래 21세기 모든 분야를 앞장서 주도하는 „이니셔티브 이화“ 라는 기치아래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서 지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의 대학을 방문하며 부단히 뛰고 있는 이 총장에게는 방학이나 휴가가 없다. 후배사랑, 모교사랑, 나라사랑, 세계평화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찬 이 총장의 비전대로 세계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경기도 파주캠퍼스의 통일로를 걸어가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비전 넘쳤던 인터뷰를 마쳤다.


(독일 유로저널)
유한나 기자
hanna21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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