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일 수요일

독일 :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시무식 및 연석회의-세계파독광부총연합회 결성 추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시무식 및 연석회의-세계파독광부총연합회 결성 추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는 1월22일(토) 오후 5시부터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2011년 시무식 및 연석회의를 열었다.
그 동안 오박일 사무총장은 전자메일을 통해서 임원들에게 글뤽아우프회의 진행상황을 알린 바 있다.

이날 연석회의는 오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궂은 날씨에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준 고문, 자문위원, 감사 및 임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또 “어렵게 회관을 마련하고 힘든 한 해였지만 여러 회원과 선배님들이 중심이 되어 힘써 준 덕에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집행부에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회를 잘 이끌어가겠으니 여러분도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해주기”를 당부했다.

회원들은 당일 회원의 장례식이 있었음을 상기하고 서로간의 건강상태를 물으며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즐겁게 살자며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오 사회자는 이미 공문을 통해 전달된 내용으로 회의를 이끌었다.
회의 내용으로는 한국광부총연합회 사업관련보고, 세계파독광부총연합회 결성, 주독대사 면담보고, 국가유공자 청원건, 예산편성과 재무보고, 연중행사일정 확정, 회관활성화 방안, 회관 내 광산기자재 설치문제, 기타 등이었다.

많은 의견이 오고 간 후 국가유공자 청원건은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복지수혜로 병행하기로 정하고, 지난 3차 세계대회기간 중에 거론된 바 있는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파독광부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한국정부에 전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구로서 세계파독광부총연합회 결성에 찬성하고 회장단에 위임하기로 했다.

2011년 중요 사업계획으로는 4월2일 체육문화의 밤, 4월8일-19일 제4차 파독산업전사 세계대회(현재 참가자 모집 중), 5월7일 노동절 행사, 6월18일 정기총회, 12월17일 개관2주년 행사 등이 결정되었다.

회의를 마친 회원들은 새롭게 수리된 아래층을 둘러보고 수고한 회장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저녁뷔페와 떡국을 먹었다.

한편 지난 1월5일 파독광부기념회관에 귀한 손님의 방문이 있었다.
독일Ruhr Kohle(광산) Jurgen Kroker사장이 에쎈에 소재한 회관을 방문하고 회관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을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백진건 수석부회장이 여러차례 독일광산회사에 편지를 보내 성사된 이번 방문은 파독광부기념회관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들을 받을 수 있는 경사였다.

부사장이었던 페터 씨랑 함께 한 광산사장은 아래층과 정원을 둘러보고 연회장에 있는 ‘7936 아름다웠던 그들이 대한민국을 비춥니다’ 라는 글이 새겨진 동판기념조형물 앞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1963년부터 1977년까지 7936명의 한국 광부들이 이곳에 와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젊음을 바쳤음을 기리는 뜻이라며 설명하자 놀라면서 “말로만 들었을 때는 조그만 지하 방 한 칸을 빌려서 박물관이라고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규모나 한인들의 저력에 놀랬다”며 회관 크기와 사용용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필요한 게 더 있으면 얘기하라고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독일에는 현재 5개(보트롭, 말, 오스나부륵, 자알란트, 동독)의 광산만 남고 폐광된 상태이며 남아있는 곳도 2008년이면 다 문을 닫는다는 독일정부의 계획이다.

글뤽아우프회는 날씨가 풀리는 데로 회관 입구의 나무를 정리하고 탄광에서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을 가져와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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