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3일 화요일

독일 호스피스 대모 김인선 대표가 전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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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호스피스 대모 김인선 대표가 전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11월이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 베를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동행 호스피스 사무실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민자의 외로움을 함께하는, ‘사단법인 동행-이종문화 간의 호스피스’를 이끌고

있는 김 인선 대표를 만났다.

이날 김인선 대표와 나눈 환담을 본지에 담아본다.



▪ 유로저널: 대표님은 인생의 절반을 간호사로 일하시고, 정식으로 호스피스 교육을 받으신
후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의 마지막을 돌보고 계시는데요. 그동안 떠나보낸 이들을 추모하면서
펴낸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이 세간에 화제입니다. 김 대표님의 출간을 깊이 축하드립니다.

김 인선 대표: 6년간 저희 호스피스 단체를 통해 마지막 순간을 동행해드린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기 위해 약 2년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지요. 물론 그분들의 삶과 죽음을 종이 한

장에 모두 담아낼 순 없었지만 나름대로 진솔하게 엮어가고 싶었습니다. 책이 제 손에 만져지니

실감이 나더군요. 지난 10월 18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각당복지재단에서 출간기념회를 열었는데,
미국, 독일 등 멀리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 유로저널: 인생은 누구나 죽음을 맞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동행하는, 어려운 봉사직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김 인선 대표: 그동안 한국의 산업화에 기여한 디딤돌이었던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그들을 미력이나마 돕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독일 땅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한 마지막에

마주치고, 자신의 이름을 잊고 ‘이방인’으로 남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도 독일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기에 고민한 끝에 사재를 털어 호스피스 단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에서의 출판기념회 날짜도 정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 인선 대표: 12월 16일 금요일 18시에 “Cafe Bliesse"에서 조촐하게 출판기념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 책을 출판하게 된 동기는 인세 수익금을 ‘동행의 집’ 마련에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이곳 베를린에서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한국음식과

문화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치매가 걸린 경우나 노후에 함께 거주하시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작은 공간 마련을 위한 것입니다.


▪ 유로저널: 책은 출판기념회에서도 구입할 수 있겠지요?

김 인선 대표: 책은 언제라도 사무실에 연락주시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해외에 사는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유로저널: 동행 호스피스에서 하는 자원봉사자 교육은 수시로 실시되고 있습니까?

김 인선 대표: 저희 봉사는 일반자원봉사(독거노인, 생활이 불편한 이들을 돕는 도우미 활동)와

호스피스 봉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 연방정부 등대지기 지원으로 3년간 70명이 일반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았고, 올해 마지막으로 10월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실시되었습니다. 이외

호스피스 활동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2012년 1월부터 제10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봉사현장을 나가기에 앞서 매월 두 번씩 있는 교육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반추하는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 유로저널: 바쁘신데 귀한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를린에서 있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서 동행 호스피스와 관련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어, 이국땅에서 외롭게 삶을 마감하는 동포들을 위한 ‘동행의 집’ 마련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김 인선(61) 대표는 1972년에 독일에 이주, 30여년 동안 간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간호현장 경험을

토대로 동행 호스피스를 설립했고, 이국땅에서 외롭게 삶을 마감하는 이들을 수없이 동행해 왔다.

이들을 지켜보면서 김 대표는 ‘어차피 맞는 죽음이라면 조금이라도 아쉬움 없이 삶을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최근 그들이 남긴 삶과 죽음의 궤적을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이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내었다.



당신이 바라는 ‘생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인가? 한 푼이라도 더 벌어서 조금이라도 더 잘살아보겠다는
‘생존’의 시대는 이제 갔다. 대신 이제는 웰빙이 아니라 ‘웰 다잉’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호 스피스란 죽음을 도와주거나 고통을 덜어 주는 게 아니라 환자가 집착을 버린 마지막을 편하게 맞을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하는 사람이다. 호스피스 봉사자로 활동하려면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동행하려면 먼저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숨은 상처, 해묵은 원망, 고통과

아픔을 내려놓고 환자를 만나게 되면, 자신의 아픔을 겪고 극복한 경험으로 타인의 고통에 무심하지도 않고

더욱 잘 보살펴 줄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동행은 독일에서 소수민족과 동아시아 이민자를 위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는 독일 내 유일한

단체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150여명이 소속되어 있다.



▪ 동행 호스피스 연락처
HP:+49- 174-933-7655(김인선 대표)
사무실: +49-30-86394296
FAX: +49-30-86394372
e-mail: kontakt@dongheng.de
홈피: www.dongheng.de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권당 : 15 유로

독일 안 비니 기자




런던을 방문한 류승완 감독과 함께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주최하는 2011년 제6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1,
예술감독 전혜정)에서 준비한 류승완 감독 회고전참석 차 지난 11월 영국을 방문한
류승완 감독을 유로저널이 만나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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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도 류승완 감독님의 열혈팬으로서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만나뵙게 되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 먼저 언제, 어떤 계기로 영화와 사랑에 빠지셨는지부터 들려주세요.
류승완: , 이렇게 유럽에 계신 한인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영화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 아버지는 미국영화를
좋아하셨던 반면
, 작은 아버지는 당시 홍콩 무술영화를 매우 좋아하셨고,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시상영관을
다니면서 많은 무술영화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 그렇게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면서, 어려서부터 막연히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램을 갖게 되었습니다
.
유로저널: 그 막연한 바램이 학창시절에도 꾸준히 이어졌나요?
류승완: 중학교 시절부터 이야기(영화의 스토리)를 만들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영화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 당시에는 캠코더가 너무 비쌌기에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종로 3가에 있는
카메라 가게에 가서
8mm 카메라를 사서 열심히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완성한 영화는
단 한 편에 불과했고
, 나중에는 필름 현상소도 문 닫아서 8mm 카메라로는 더 이상 영화를 찍을 수 없게
되었지요
.
유로저널: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어떤 진로를 택하셨는지요?
류승완: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늘 영화를 찍으러 다녔으니 공부는 뒷전이었고, 대학에도 떨어졌는데 재수를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일년에 6개월은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돈을 벌고, 나머지
6
개월은 그렇게 번 돈으로 영화를 보러 다니고 또 영화 촬영 현장을 보러 다니면서 지냈습니다. 돈이
떨어지면 다시 일하고
, 돈이 생기면 다시 영화에 몰두하고,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을
그 시기에 박찬욱 감독님을 만나게 되면서 당시 박찬욱 감독님이 연출하신
3인조라는 영화에 스탭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어서 영화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유로저널: 그렇다면 정규교육기관 등을 통해 정식으로 영화를 배우지 않고서 바로 현장에서 시작하신
셈이군요
.
류승완: 아마 대학 영화과를 나온 이들도 영화를 정식으로 배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웃음) 영화라는
것은 정식으로 배우고 못 배우고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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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인상 깊었던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군 복무 시절 주말에 부대에서 비디오를 빌려서 관람했는데, 당시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
류승완: 이 영화를 군대에서 보셨다고요? 한참 끓을(?) 시기에 보셨군요. (웃음)
유로저널: 익히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패싸움, 악몽, 현대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렇게
네 편의 단편 에피소드가 합쳐진 영화인데
, 패싸움현대인을 각각 개별 단편영화로 완성하신
뒤에
, 나중에 두 편의 에피소드를 덧붙여서 결국은 연결된 한 편의 장편영화로 탄생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첫 두 편의 단편을 만드시면서부터 이렇게 계획을 하셨던 것인지요
?
류승완: , 처음부터 네 편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어서 한 편의 작품이 되도록 계획은 했었습니다. 막상
영화판에 뛰어들기는 했는데
, 제가 확실한 재능도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마냥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니 주위에서 많이 걱정들을 하셨습니다
. 시나리오를 여러 편 써서 여기 저기 공모했는데
좀처럼 당첨되지 않고
, 어렵게 만든 단편영화들도 단편영화제에서 다 떨어지더군요. 아무래도 저 만큼의
현장 경험을 갖춘 이들은 영화판에 워낙 많으니
, 제작자들에 제게 장편영화를 만들 기회를 줄 것이라고는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 그런데, 만들고 싶은 영화는 있고, 그래서 결국 생각해낸 게 그 영화를
조금씩
(?) 완성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첫 에피소드인 패싸움이라는 한 편의
단편영화를 결혼 후 만들었습니다
. 이 영화마저 영화제에서 성과가 없다면 정말 영화를 그만 두려던 시점
이었습니다
. 제작비를 조달하느라 와이프와 모은 주택부금 통장을 털어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다행히
패싸움이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아서 다음 에피소드를 찍을 수 있는 작은 여력이
생겼습니다
. 이후 완성한 단편영화인 현대인(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세 번째 에피소드)가 당시 가장
규모가 큰 단편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면서 그 상금으로 나머지 두 편의
에피소드들을 완성해서 결국 제 장편영화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
유로저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면서 이장호 감독님이 배우로 출연하신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류승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작비가 워낙 빠듯해서 배우들을 캐스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젊은 배우들을
낮은 출연료로
, 심지어 출연료 없이도 출연해줬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배우들은 배우가 직업이고
생활이라 낮은 출연료로 캐스팅하기가 어려웠고
, 그래서 무턱대고 이장호 감독님을 찾아뵙고 출연을 부탁
드렸더니
, 감사하게도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그 때는 워낙 절박하게 영화를 찍었기에 그냥 눈에 뵈는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웃음) 당시 현장에서 가장 출연료를 많이 받은 배우가 3만원을 받았을 정도였으
니까요
. 그런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감독님들이 의외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도 될 수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영화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정식 배우를
출연시키기에는 약간 애매한데 밀도는 높은 그런 역할일 경우
, 주저하지 않고 감독님들을 카메오로 출연시킵니다.
유로저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도 그렇고, 감독님 작품들을 보면 감독님이 출연하실 때는 극중
이름을
석환, 동생이신 배우 류승범 님이 출연하실 때는 극중 이름을 상환이라고 (가장 최근작
부당거래는 제외) 지으시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으신지요?
류승완: 이 질문 정말 오랜만에 받아보네요. (웃음)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작품마다 극중 인물들의
이름을 짓기가 귀찮아서요
. 마음 같아서는 등장 인물들을 번호로 표시하고 싶은데, 그러면 배우들이 서운해
할까봐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 (웃음) 석환, 상환은 제 동창들의 이름입니다. 그래도 최근작인 부당거래
에서는 류승범 씨 이름을 상환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
유로저널: 류승완표 액션영화라는 말도 있을 만큼, 액션 연출에 일가견을 보여주셨습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액션영화란
?
류승완: 예전에는 제 머릿속에 있는 액션의 이미지들이 제 영화의 원동력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어서 더 이상 특별히 표현하고 싶은 액션이 있지는 않습니다
. 류승완표 액션영화라는 말도
언론이 만든 허수일 뿐
, 실제로 저는 매 작품마다 다른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에 액션 전문 감독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
. 그럼에도 제가 생각하는 좋은 액션영화에 대해 답변 드리자면, 저는 좋은 액션만 있는 영화는
좋은 액션영화가 아니고
, 좋은 영화 안에 좋은 액션이 있는 게 좋은 액션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좋은 액션
장면들만으로는 나쁜 영화를 구원할 수 없다는 얘기지요
. 좋은 액션영화는 액션으로 감정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 언젠가 강우석 감독님께서 제게 해주신 얘기인데, 기관총 백 발보다 따귀 한 대가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EWI-Philharmonic” 오케스트라단과 아가페합창단 정기공연!

“EWI-Philharmonic” 오케스트라단과 아가페합창단 정기공연!

세계에서 가장 높고 큰 성탄 추리가 시내중심에 서 있고, 수 많은 인파가 도심을 분비는 지난 주 토요일
도르트문트 북극성 대 강당에서는 19시에 120명의 출연진이 함께한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 정기공연이
있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봉자 후원회장)이 지난 4년 동안 총 15회의 정기 공연을 마친 후 더욱
발전하여 한국 전문 음악가들만 단원으로 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단원을 모집하여 새롭게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이 바로 East-West International Philharmonic(박학자 후원회장) 이다.

첫 번째 순서로는 예년과 약간 달리 정식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다.
Iserlohn에 있는 Stener Gymnasium 30명의 학생들이 1년 전 구성한 오케스트라단을 선 보였다.
 Martina Hoenes 음악 선생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단은 Festmusik과 밤의 희망, 즐거운 춤 그리고 베토벤 9
합창곡 중 일부를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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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로는 Nemorino Scheliga의 클라리넷 독주가 있었다. 16살의 나이 임에도 독일 청소년 오케스트라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Nemorino 2009년도에 독일 내 청소년 콩쿨에서 1등을 하였다. 이번에 연주된 곡은
Louis Spohr 의 클라리넷 협주곡 26 C 장조를 완벽에 가깝도록 연주하였다.

마지막 순서로는 쾰른에서 5명의 한국 어린이들(서지수, 서요셉, 이준서, Chan Darlene, 최노아)이 창밖을 보라와
O du Froehliche 5중창으로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윤정 성악가의 지도로 네덜란드, 독일 여러 도시를 다니며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어린이들은 관객들로 부터
사랑과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공연장을 달구며 본 프로그램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Vorprogramm이 끝나고 바로 이어서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순서로는 정용선 단장의 지휘로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울려 퍼젔다. 템포를 변함없이 하였고, 같은 템포에서 강 약을 강조하며 진지하고
극적으로 연주하였다.

이어서 러시아 성악가인 소프라노 Margarita Feiser의 푸치니 오페라 쟌니스키키에 나오는 아리아 “O mio
babbino caro” 아름답게 불렀다.

1부 마지막 순서로는 60여명의 아가페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Bach Jesus bleibet meine Freude A. Adam의 오 거룩한 밤, 헨델의 할렐루야는 공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정용선 지휘자는 일반 전문공연 장보다는 공명이 약간 부족하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노래하게 하였고 긴장감을
놓치 않고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이 하나가 되어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15분간의 휴식을 마친 후 2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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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의 피아니스트요,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Michael Hoenes의 지휘로 시작된 2부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서곡으로 출발하였다. 셈세하면서도 극적인 이 서곡을 짧은 오케스트라단
연습에도 불구하고 전문 음악가들이다 보니 무리 없이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에서 바리톤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현승씨는 세빌리아 이발사에 나오는 피가로의 아리아(나는 이
거리의 만능 박사…)를 불러 많은 부라보를 받았다. 풍부한 연기와 높은 바리톤 목소리는 공연장을 사로 잡았
으며 공연 분위기를 더욱 달구어 주었다.

다음 순서로는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이 연주되었다. 느린 곡이지만 서정적이고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식간에 분위기는 클레식의 절정을 이루어 주었다. 이어서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과 영국..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Christine Pugel Savo Pugel 부부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에 나오는 이중창은
오페라로서의 극적인 분위기를 연기하며 풍성한 성량과 기량으로 공연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공연장
분위기가 더욱 달아 오르자 마지막 순서로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 그리고 30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무대가 좁을 정도로 꽉 찬 무대위에서 성탄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Joy to
the World, Tochter Zion, 거룩한 성(1: M. Hoenes, 2: 이 민, 3: 이윤정 솔로와 합창) Michael Hoenes
지휘로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누구나 잘 아는 곡이기에 관객은 편안하면서도 성탄의 음악을 만끽하였다. 공연이
끝나자 Michael 지휘자는 바로 이어서 정용선 작곡의 Jesus our glorius sun…을 앙콜곡으로 화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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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여 70%의 한국 전문 음악가와 30%
외국인들이 함께하였다. 60여명의 아가페 합창단도 국제적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쾰른에서 5명의 어린이들의
찬조 출연과 Iserlohn Stener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는 3년 연속한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특히 주독한국
문화원과 주) 한화 유럽법인의 지속적인 후원과 북극성 공연장의 후원, 도르트문트 외국인연합회와 박학자
후원회장의 후원으로 모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박학자 후원회 회장은 이번에 새롭게 창단된 East-West International Philharmonic의 발전과 향상을 위하여 많은
후원을 서슴지 않았고 공연 날에도 음식으로 모든 출연진을 풍성하게 섬겨 주었다.

정용선 단장은 금년만 해도 6 18일 본 베토벤할레 공연과 8 20일 베를린 Konzerthaus 공연 그리고 이번
도르트문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주최하고 추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한국 대사관과, 주독한국문화원,
) 한화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협찬, 그리고 많은 교민의 도움으로 가능하였다며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였고 2012년에도 8월 초 한국 순회 공연과 11 23일 도르트문트 공연을 기획하여 많은 전문
음악가들에게 무대를 만들어 주고 계속하여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이번에 창단된 EWI Philharmonic
큰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였다. 매 공연 마다 작게는 3만에서 많게는 10만 유로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러한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의 공연은 그 만큼 한국의 위상을 독일과 국제적으로 알리는 길이며 계속하여 젊은
음악가들에게는 무대 경험을 통한 새로운 진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 2012년에도 변함없는 활동을 기대하며
계속하여 교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mt.1991@hotmail.com